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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6화

은서는 깨어난 후, 바로 귀국하는 비행기표를 예약했고, 출발하기 전에 먼저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근 온씨네 집안의 잦은 사고로 어르신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은서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자신이 너무 피곤해서 환각이 생긴 줄 알았다.

그러나 은서는 비행기 사고 후, 자신이 겪은 일을 설명했고, 어르신은 그제야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믿었고, 너무 흥분하여 더 이상 말을 이를 수 없었다.

그동안 온씨네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은서가 돌아온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대단한 경사였다.

그래서 은서가 곧 집에 돌아갈 계획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르신도 기분이 엄청 좋아졌고, 전화를 끊고 바로 은수에게 연락해 이 좋은 소식을 전했다.

은수도 멍해졌지만 곧 기뻐했다. 은서가 살아있다면 이는 정말 좋은 일이었다. 전에 그의 죽음으로 인해 온가네는 온통 슬픔에 휩싸였고, 수현조차도 괴로웠다.

"알았어요."

은수는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수현은 은수가 모처럼 즐거운 표정을 지은 것을 보고 물었다.

"당신 왜 이래요, 무슨 좋은 일 생겼어요?"

"방금 은서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는 죽지 않았어요. 다만 사고가 좀 나서 기억을 잃었을 뿐. 지금은 이미 기억을 회복하여 돌아오려고 해요."

"!"

수현은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의 귀를 믿지 않았다.

은서의 죽음은 줄곧 그녀의 가슴을 짓누르는 큰 돌이었다. 생각할 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녀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지금 은수는 그녀에게 그가 아직 멀쩡하다고 말했으니, 수현은 또 어찌 흥분하지 않겠는가.

"당신, 나 속인 거 아니죠? 그는 정말 괜찮아요!?"

수현은 은수의 손을 잡고 그의 눈을 죽어라 쳐다보았고, 이게 단지 꿈일까 봐 두려웠다.

은수는 수현의 원래 암담하고 빛이 없는 눈빛이 갑자기 밝아진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은 느꼈다. 전에 그렇게 많이 말했지만 수현이 생명에 대한 기대를 불태우지 못하고 오히려 후사를 처리해 달라고 견지했다.

이제 은서가 괜찮다는 소식만 듣고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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