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의 모든 챕터: 챕터 1201 - 챕터 1210

1593 챕터

제1201화

#은수는 심지어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수현과 몇 초 눈을 마주친 후, 그는 망연하게 자신의 팔을 꼬집었다.아팠다…….아픈 느낌은 은수로 하여금 그가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수현이 정말 깨어났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이 뜻밖의 기쁨에, 남자의 최근 줄곧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던 아름다운 얼굴에 마침내 기쁨의 빛이 더해졌다. 그는 얼른 다가가서 수현이 언제 깨어났는지, 불편한 곳은 없는지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다.그러나 발걸음을 옮기기도 전에 그는 수현의 눈동자에 깊은 방비와 혐오감이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오지 마요!"말하면서 수현은 품에 있는 두 아이를 힘껏 껴안았다. 마치 은수가 달려와 그들을 다시 자신의 곁에서 빼앗아갈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수현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당연했다. 전에 비록 은수가 그런 건 아니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어머니가 두 아이를 수현과 혜정에게서 데리고 간 것을 방임하였다.그래서 이 남자가 나타나자 수현은 마치 새끼를 보호하는 암수처럼 한사코 그와 아이들이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은수는 발걸음을 멈추며 수현의 표정에서 조금도 숨기지 않는 항거를 보고 갑자기 가슴이 무언가에 세게 부딪힌 것 같아 아파서 입술이 저절로 떨렸다."수현아, 나는......"은수는 입술을 움직이며 자신이 더 이상 아이들을 빼앗으려 하는 생각이 없단 것을 설명하려고 했다. 그는 단지 그녀의 몸에 관심을 가졌을 뿐, 그녀가 지금 도대체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었다.그러나 말이 입가에 맴돌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설사 그전의 여러 가지 행위를 하기 전에도, 그는 설명할 방법이 없었고, 수현에게 있어 그는 그녀의 적이었다. 그뿐이었다."나는 당신이 말하는 거 듣고 싶지 않으니까 나가요!" 수현의 목소리는 여전히 쉬었다. 그래서 이 말을 할 때, 그녀는 이미 온몸의 힘을 썼다.수현이 흥분해지며 심지어 앉으려는 것을 보고 은수는 재빨리 두 손을 들었다."나 들어가지 않을게. 바로 나갈 거야."결국 수현의 몸에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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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화

의사는 전에 은수가 한 말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모든 실정을 말하지 않았다.수현의 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두 녀석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다행이에요, 엄마, 우리 걱정해 죽는 줄 알았잖아요."수현은 손을 내밀어 두 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이런 간단한 동작을 하는 것마저 무척 힘들었고 손은 마치 천만근의 무게가 있는 것처럼 무엇을 해도 매우 피곤했다.그러나 두 아이가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현은 여전히 웃었다."너희들은 엄마를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니니? 내가 그렇게 약할 리가 없잖아.""네, 그럼 빨리 나아서 일찍 퇴원해요." 두 녀석도 더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이미 수현이 퇴원하기를 바랐다.퇴원 얘기를 꺼내니 수현은 갑자기 뭔가 기억난 듯 안색이 변했다."유담아, 유민아, 밖에 그 사람 아직 있는지 좀 봐줄래? 엄마가 물어보고 싶은 게 좀 있어서."수현은 은수의 이름조차 말하려 하지 않았지만 두 녀석은 눈을 마주치더니 그 사람이 누구인지 바로 알게 되었다."알았어요."유담은 침대에서 뛰어내려 밖으로 나갔는데 은수가 눈이 빠지게 문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들어가고 싶지만 또 수현 앞에 나타나면 그녀를 화나게 할까 봐 도둑처럼 밖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안의 소리들을 수밖에 없었다.문이 갑자기 열리자 은수는 깜짝 놀라 재빨리 헛기침을 하며 자신의 어색함을 숨겼다."왜 그래, 유담아?"유담은 은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비록 방금 그의 모습은 좀 불쌍해 보였지만, 그가 전에 한 그 나쁜 일들을 생각하면 유담은 그에 대해 아무런 동정도 없었다."엄마가 물어볼 일이 있다고 해서요, 얼른 들어가봐요.""아, 그래...... 알았어......."은수는 수현이 뜻밖에도 주동적으로 자신을 만나려 한다는 말을 듣고 몸둘 바를 모르고 얼른 대답했다. 그 당황은 모습은 평소에 온씨 그룹 대표님으로서의 카리스마가 온데간데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수현은 은수를 힐끗 보더니 두 녀석을 향해 입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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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3화

은수는 모처럼 다소 긴장했지만 결국 수현이 말한대로 멀리 서서 더 이상 접근하지 않았다."무엇을 묻고 싶은데? 내가 아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말할게.""나는 단지 우리 엄마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지금 잘 지내고 있는 건가요?" 수현은 은수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개의치 않았고, 지금은 오직 자신의 어머니가 무사한지 알고 싶을 뿐이었다.전에 미자는 엄마를 함께 공항으로 보내겠다고 약속했는데, 수현은 이것 또한 자신을 속이는 거짓말인지 잘 몰랐지만, 만약 엄마가 남의 손에 떨어진다면 그 상황은 너무나도 위험했다."아주머님은 아직 병원에 계셔. 당신이 만약 너무 걱정하면 난 아주머님을 이 병원으로 옮길 수 있어."앞서 수현을 찾은 뒤 은수는 또 사람을 찾아 혜정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녀는 확실히 미자의 사람에게 끌려갔지만 다행히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이것은 또한 은수의 마음을 놓이게 했다. 만약 혜정에게 무슨 사고가 생긴다면 그는 수현이 자신을 얼마나 미워할 지 상상할 수 없었다.수현은 심지어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 남자가 뜻밖에도 이렇게 양심이 있다니, 주동적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게 해준다고?말하자면, 이번에 이 남자는 그녀가 도망간 일로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매우 인내심 있어 보였다…….수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당신 왜 갑자기 이렇게 친절한 거죠? 설마 내가 당신의 요구를 들어줘야만 우리 엄마를 만나게 해줄 건가요?"은수는 수현의 질문에 말문이 막혀 갑자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수현의 마음속에서 그는 도대체 얼마나 비열하고 파렴치한 사람일까?그러나 전에 자신이 혜정을 “인질”로 삼아 한 그 나쁜 일들을 생각하면 그는 확실히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것 같았다."그...... 그전의 일은 내가 잘못했어. 나도 이제 당신을 오해했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고. 미안해...... 수현아......."늦은 사과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은수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인정했다.그러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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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4화

전에 그녀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고 얼마나 큰 대가를 치렀는데, 이제 와서 이 남자는 아주 간단하게 그녀에게 잘못했다고, 그동안 자신이 오해했다고 말하고 있었다.수현이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기쁨이 아니라 말할 수 없는 억울함이었다. 그동안 비할 데 없이 고통스러웠던 날들 때문에 억울했고, 또 자신의 어머니와 두 아이들 때문에 억울했다.감정이 격해지더니 수현은 숨이 막혀 가슴을 잡고 끊임없이 기침을 했다. 그녀는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세게 기침을 했다.은수는 그녀가 이렇게 기침하는 것을 보고 방금 수현이 그녀에게서 멀어지라고 요구한 것을 무시하고 얼른 가서 수현의 등을 두드리며 그녀의 호흡이 진정되도록 도왔다.수현은 은수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온몸에 힘이 없었고, 또 기침이 멈추지 않았기에 얼굴은 눈물투성이었으며 밀어낼 힘도 없었다.은수는 허둥지둥 수현의 등을 두드렸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수현은 기침이 멎기 시작했고, 은수는 또 재빨리 한쪽으로 가서 따뜻한 물 한 잔 따라줬다.물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것을 시험해본 다음 은수는 황급히 물을 수현의 입가에 댔다."수현아, 물 좀 마셔. 기침 너무 심하게 하면 목이 상하니까."수현은 가까스로 온몸에 힘을 주어 컵을 들고 직접 남자의 몸에 던졌다."당신이 상관할 필요 없으니까 당장 나가요, 꺼지라고요!"물은 은수의 온몸에 뿌려져 그의 비싼 옷을 흠뻑 적셨고,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에 그는 유난히 낭패해 보였다.은수는 이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다만 걱정스럽게 숨을 참느라 빨갛게 달아오른 수현의 안색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가는 심지어 아주 빨갰는데, 방금 기침을 너무 심하게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흥분했기 때문인지 모른다.그러나 수현의 몸 상태를 생각하자 은수는 더 이상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수현아, 흥분하지 마.......""콜록...... 나가요, 나는 당신을 보고 싶지 않아요...... 콜록......."수현은 여전히 듣지 않고 문을 가리키며 은수더러 자신의 시선에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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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5화

잠시 기다리다가 은수는 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도 틀림없이 지금 수현의 상황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있을 것이고, 또 수현의 정서를 위로하러 올 수도 있었다.가연은 전화를 받고 수현이 깨어났다는 것을 듣고 망설임 없이 곧 갈 것이라고 말했다.가연은 재빨리 병원에 도착한 후, 은수와 아이들이 밖에 앉아 멍을 때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가연은 눈살을 찌푸렸고, 은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수현의 정서가 아직 좀 불안정해요. 그녀는 아마 내가 별로 보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한가연 씨가 대신해서 좀 챙겨줘요. 그녀를 너무 흥분시키게 하지 말고…… 그녀의 몸 안에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도 일단 그녀에게 말하지 마요. 그녀는 지금 몸이 허약해서 이 사실을 알면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가연은 원래 은수를 원망하려 했지만 남자가 확실히 수현을 위해 고려하고 있는 것을 보고 더 이상 개인적인 화풀이를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은수는 두 녀석을 데리고 먼저 나가서 음식을 좀 먹었다. 수현이 깨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그들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그는 상관없어도 두 아이는 그렇게 오랫동안 버틸 수 없었다.유담과 유민은 가고 싶지 않았지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고, 은수는 이것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더 이상 음식을 먹지 않으면 이따 엄마도 너희들 뱃속에서 노랫소리가 울리는 거 들을걸. 그럼 그녀는 틀림없이 애가 탈 거야.""하긴, 그럼 우리 가자." 유담과 유민은 눈을 마주쳤다. 어차피 가연이 여기에 있으니 그들도 마음이 놓여 먼저 은수를 따라 자리를 떠났다.가연은 그들이 떠나는 것을 지켜본 후에야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수현은 이불에 얼굴을 묻고 복잡한 심정을 소화하고 있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은수인 줄 알고 입을 열었다."나 귀찮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미친 듯이 은수에게 따져 물을까 봐 지금 은수의 그 얼굴을 전혀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물어봐도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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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6화

이것이 바로 온가네의 수단이었다.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단지 행운에 지나지 않았고, 만약 당시 산에서 떨어졌을 때 그 나뭇가지가 그녀를 막지 않았다면, 아마 그녀도 지금 이미 시체로 되었을 것이다.심지어 그녀의 가족을 제외한 그 아무도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생각에 수현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비록 그녀는 오은택의 처지에 대해 정말 동정할 마음이 없었지만 그래도 그의 불행에 대한 두려움을 피할 수 없었다."가연아, 나 이곳을 떠나고 싶어. 더 이상 온씨 가문과 그 어떤 연관도 맺고 싶지 않다고. 계속 여기에 있으면, 난 내가 어떻게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을 거야."가연은 수현의 이런 공포에 질린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었지만, 온가는 확실히 사람들에게 이런 강대한 압박감을 주고 있었다.가연도 수현이 이런 처지에서 벗어나 스스로 조용하게 지내길 바랐지만 수현의 몸에는 아직 바이러스가 남아 있었기에, 만약 지금 떠난다면, 온가의 강대한 배경 없이 수현은 얼마나 더 살수 있을지조차 문제였다.수현은 가연의 표정이 굳어진 것을 보고 수상함을 느꼈다."가연아, 너 혹시 나한테 뭐 숨기고 있니?"가연은 즉시 정신을 차리더니 방금 은수가 당부한 말을 떠올렸다."아니, 그냥 네가 어디로 가야 좋을지 생각하고 있었어. 전의 나라로 돌아갈 거야, 아니면 새로운 나라로 갈 거야? 어머님 데리고 가려면 반드시 잘 생각해봐야지.""하긴, 먼저 잘 생각해볼게. 그리고 유담이랑 유민이도 데리고 가야지. 아무튼 나는 반드시 그들을 데리고 갈 거야."수현은 말을 마치자 자신의 생각이 너무 단순하다고 느꼈다. 엄마를 데리고 떠나려면 은수가 손을 떼게 하면 될지도 모르지만, 두 아이는 지금 온가에서 차세대 후계자로 양성되고 있었으니 그녀는 그들을 모두 데려갈 자신이 없었다.이리저리 생각해 보면, 지금 유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마 그녀에 대한 은수의 죄책감이었다.수현은 눈을 드리우며 마음속으로 대체적인 계획이 생겼다.가연이 그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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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7화

은수는 무척 만족스러웠지만 수현은 그의 시선에 온몸이 불편했다. 이 남자가 있으면 그녀는 저도 모르게 긴장하기 시작했다."에헴, 당신은 회사 쪽에 처리해야 할 일이 많지 않은 가요? 그러니 여기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얼른 돌아가요." 수현은 생각하다 아주 그럴듯한 핑계를 대고 사람을 내쫓으려 했다."괜찮아, 중요한 서류를 이쪽으로 보내라고 했으니 일을 그르치지 않을 거야."은수는 뻔뻔스럽게 떠나려 하지 않았다.수현은 이 남자의 뻔뻔한 모습을 보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그럼 당신은 얼른 가서 진정으로 관심해야 할 사람을 보러 가요, 그 아가씨가 괜히 기분 나빠서 또 나를 귀찮게 하지 않도록."수현은 이 말을 꺼내자 또 약간 마음이 답답했다. 연설을 언급하면 자신이 그녀의 존재를 매우 의식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은수도 이를 의식했기 때문에 별다른 표정이 없던 얼굴에 웃음기가 더해졌다."내가 진정으로 관심하는 사람은 바로 여기에 있는데, 나보고 또 어디로 가라는 거야?”비록 수현에게 자신은 연설에 대해 종래로 이상한 감정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석하고 싶었지만, 지금 두 사람의 관계는 무척 싸늘했으니 만약 지금 그녀를 언급한다면, 그들은 또 한바탕 말다툼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은수는 화제를 돌리기로 했다.아무튼 그는 이미 연설을 멀리 안배하여 그녀가 더 이상 수현의 생활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마음 먹었고, 시간이 지나면 수현도 이것은 단지 오해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수현은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더욱 짜증이 났고 아예 더 이상 은수를 보지 않고 직접 그라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무시했다.......시간은 어느덧 저녁이 됐고, 가연은 원래 이곳에 남아 수현과 함께 하려고 했지만 은수는 다른 사람이 이곳에 남아 자신과 수현의 시간을 방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직접 무진에게 전화를 걸어 가연을 데리고 가라고 했다.수현도 졸리기 시작했는데, 비록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몸은 여전히 비교적 허약했기에 저녁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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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8화

수현은 깜짝 놀랐고, 정신을 차린 다음 은수를 호되게 노려보았다."빨리 내려줘요!"수현은 분노한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했지만, 이제 막 잠에서 깬 그녀는 졸리고 눈이 거슴츠레하며 또 아직 자고 있는 두 녀석을 깨울까 봐 조심스러웠기에 상상속의 날카로운 모습 대신 오히려 앙증맞았다."쉿-" 은수는 자연히 수현의 걱정을 보아냈기에 손을 놓기는커녕 오히려 수현을 더욱 힘껏 안았다.품속의 부드러운 촉감에 은수는 말할 수 없는 그리움을 느꼈다. 그러나 고개를 숙여 수현의 화가 나서 붉어진 얼굴을 보니, 은수도 감히 계속 이렇게 그녀를 안지 못하고 그녀를 자신의 작은 침대에 내려놓은 뒤 몸을 돌려 수현에게 물 한 잔을 따랐다.수현은 고개를 돌려 이 나쁜 남자가 받아준 물을 마시고 싶지 않았지만 이때 은수가 입을 열었다."물을 마시지 않으면 괴로운 것은 여전히 당신뿐이야. 내가 직접 먹여줘? 안 되는 일은 아니지만."말하면서 은수는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수현에게 입을 맞추는 방식으로 물을 먹이려 했다.수현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이 남자가 뻔뻔스럽기 시작하면 정말 사람을 어쩔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죽어도 그가 먹인 물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가져와요!" 수현은 화가 나서 말했다.은수는 그제야 물컵을 수현의 손에 넣었고, 수현은 받아 크게 몇 모금 마신 뒤 갈증이 많이 해소된 것을 느꼈다."사레 들리지 않게 천천히 마셔." 은수는 그녀가 이렇게 급하게 마시는 것을 보고 얼른 말했다.수현이 물을 다 마신 후, 은수는 또 한 잔 따랐고, 이번에 그녀는 더 이상 급히 마시지 않고 오히려 물컵을 쥐고 생각에 잠긴 듯 했다."왜, 또 뭘 원해? 내가 당신 안고 화장실에 갈까?" 은수는 수현의 이런 모습을 보고 친절하게 물었다.수현은 숨을 들이쉬었다. 비록 이 남자가 자신을 도와주려고 이렇게 물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그녀는 들으면 들을수록 그가 다른 속셈이 있는 것만 같았다."아니요."수현은 무뚝뚝하게 대답한 뒤, 오늘 오후 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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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9화

비록 전에 수현은 이미 이 말들을 미리 생각했지만, 말하면서 그녀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그녀는 죽음이 자신과 이렇게 가깝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그녀는 하마터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없었다. 만약 정말 그렇게 죽었다면, 그녀는 얼마나 아쉬워할 것이고, 그들은 또 얼마나 슬프고 괴로워할 것인가?"내 어머니는...... 최근에 한국을 떠날 거야. 그러니 더 이상 당신을 방해하지 않을 거야."은수는 어렵게 설명했지만, 그 자신조차도 미자에게 내리는 벌이 무척 가볍다고 생각했다.수현은 한 사람을 죽여도 국외로 보내지기만 하면 죄를 없앨 수 있는 이런 수단에 대해 이미 토로할 힘이 없었다.수현도 이것이 바로 온가네의 수단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죽은 사람이 오은택이 아니고, 온가의 혈맥이 아니라면, 아마도 미자는 출국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고, 그녀는 여전히 존귀한 온가네 부인님 행세하며 지낼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수현도 이런 일에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은수가 양심의 가책감을 안고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고 다시는 그들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다."그럼 당신은 평생 그녀가 돌아오지 못하게 할 수 있나요? 내가 당신과 연루되어 있는 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이런 두려움을 영원히 피할 수 없잖아요. 나는 단지 우리 가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싶을 뿐이라고요.그리고, 나는 나의 두 아이도 그런 사람으로 되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들은 모두 마음씨가 착한 아이들이니, 나는 나중에 그들이 명문 가족의 그런 교육에 의해 순수하고 아름다운 성격을 잃고,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냉혈하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요.""난 당신에게 부탁한 적이 없지만, 이 일에 있어 내가 이렇게 간절히 부탁할게요. 나도 전의 일을 추궁하지 않을게요. 나는 당신의 어머니가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모르는 척할 수 있고, 당신이 나를 다치게 한 것을 잊을 수도 있어요. 나는 단지 당신이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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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화

은수가 이렇게 흔쾌히 승낙하자 수현은 오히려 좀 놀랐다. 그러나 곧 그녀는 이 놀라움을 감추었다."당신 정말 승낙한 거예요? 거짓말 아니죠?"말하면서 수현은 침대 머리맡에 가서 휴대전화를 가져와 녹음 버튼을 눌러 은수에게 다시 한번 말하라고 했다.그녀는 녹음해서 증거를 저장한 다음 또 가연에게 카피로 보내 나중에 은수가 번복하지 않도록 하려 했다.수현의 행동에 은수는 마음이 씁쓸했다. 그녀에게 있어 그는 약속을 어기는 사람으로 보이는가?그러나 수현이 모처럼 힘이 있고 또 전처럼 그렇게 허약하지 않은 것을 보니 아마도 기분이 좋아진 거 같아 은수는 그녀를 막지 않았다."자, 방금 한 말 다시 한번 말해봐요.""난 당신이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만 의사가 당신이 퇴원해도 된다고 해야 보내줄 수 있어." 은수는 호흡을 맞춰 다시 한번 말을 반복했다. 수현은 녹음한 뒤 그 짧은 녹음을 보면서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이 미소를 보며 은수는 기쁘기도 슬프기도 했다. 기쁜 이유는 수현이 마침내 자신의 앞에서 웃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고, 슬픈 이유는 그녀가 자신과 멀리 떨어져야 이렇게 기뻐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이것이 수현이 정신을 차리고 병마에 대처할 수 있다면, 은수도 달갑게 받아들일 것이다.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자 수현도 더 이상 하고 싶은 말이 없었다. 은수는 그녀가 자려 한다는 것을 알고 일어섰다."자, 당신도 계속 쉬어. 다 나으려면 밥을 잘 먹고 잠을 잘 자야 하지."말하면서 그는 수현을 안고 다시 침대에 올려놓았다.마음속의 걱정이 해결했기 때문인지, 수현은 모처럼 은수와 따지지 않았다. 침대에 눕자 두 녀석은 무언가를 느낀 듯 모두 그녀에게 다가가 따뜻함을 취하려 했다.수현은 흐뭇하게 그들을 껴안고 눈을 감았고, 앞으로 다시 처음의 그런 평온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의 마음도 마침내 오랜만에 평온을 얻었다.은수는 한쪽에 서서 수현의 얼굴에 나타난 행복한 미소를 보고 눈을 살짝 드리우며 그녀의 몸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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