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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3화

은수는 모처럼 다소 긴장했지만 결국 수현이 말한대로 멀리 서서 더 이상 접근하지 않았다.

"무엇을 묻고 싶은데? 내가 아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말할게."

"나는 단지 우리 엄마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지금 잘 지내고 있는 건가요?"

수현은 은수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개의치 않았고, 지금은 오직 자신의 어머니가 무사한지 알고 싶을 뿐이었다.

전에 미자는 엄마를 함께 공항으로 보내겠다고 약속했는데, 수현은 이것 또한 자신을 속이는 거짓말인지 잘 몰랐지만, 만약 엄마가 남의 손에 떨어진다면 그 상황은 너무나도 위험했다.

"아주머님은 아직 병원에 계셔. 당신이 만약 너무 걱정하면 난 아주머님을 이 병원으로 옮길 수 있어."

앞서 수현을 찾은 뒤 은수는 또 사람을 찾아 혜정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녀는 확실히 미자의 사람에게 끌려갔지만 다행히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이것은 또한 은수의 마음을 놓이게 했다. 만약 혜정에게 무슨 사고가 생긴다면 그는 수현이 자신을 얼마나 미워할 지 상상할 수 없었다.

수현은 심지어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 남자가 뜻밖에도 이렇게 양심이 있다니, 주동적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게 해준다고?

말하자면, 이번에 이 남자는 그녀가 도망간 일로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매우 인내심 있어 보였다…….

수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

"당신 왜 갑자기 이렇게 친절한 거죠? 설마 내가 당신의 요구를 들어줘야만 우리 엄마를 만나게 해줄 건가요?"

은수는 수현의 질문에 말문이 막혀 갑자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수현의 마음속에서 그는 도대체 얼마나 비열하고 파렴치한 사람일까?

그러나 전에 자신이 혜정을 “인질”로 삼아 한 그 나쁜 일들을 생각하면 그는 확실히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것 같았다.

"그...... 그전의 일은 내가 잘못했어. 나도 이제 당신을 오해했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고. 미안해...... 수현아......."

늦은 사과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은수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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