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가 이렇게 흔쾌히 승낙하자 수현은 오히려 좀 놀랐다. 그러나 곧 그녀는 이 놀라움을 감추었다."당신 정말 승낙한 거예요? 거짓말 아니죠?"말하면서 수현은 침대 머리맡에 가서 휴대전화를 가져와 녹음 버튼을 눌러 은수에게 다시 한번 말하라고 했다.그녀는 녹음해서 증거를 저장한 다음 또 가연에게 카피로 보내 나중에 은수가 번복하지 않도록 하려 했다.수현의 행동에 은수는 마음이 씁쓸했다. 그녀에게 있어 그는 약속을 어기는 사람으로 보이는가?그러나 수현이 모처럼 힘이 있고 또 전처럼 그렇게 허약하지 않은 것을 보니 아마도 기분이 좋아진 거 같아 은수는 그녀를 막지 않았다."자, 방금 한 말 다시 한번 말해봐요.""난 당신이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만 의사가 당신이 퇴원해도 된다고 해야 보내줄 수 있어." 은수는 호흡을 맞춰 다시 한번 말을 반복했다. 수현은 녹음한 뒤 그 짧은 녹음을 보면서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이 미소를 보며 은수는 기쁘기도 슬프기도 했다. 기쁜 이유는 수현이 마침내 자신의 앞에서 웃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고, 슬픈 이유는 그녀가 자신과 멀리 떨어져야 이렇게 기뻐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이것이 수현이 정신을 차리고 병마에 대처할 수 있다면, 은수도 달갑게 받아들일 것이다.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자 수현도 더 이상 하고 싶은 말이 없었다. 은수는 그녀가 자려 한다는 것을 알고 일어섰다."자, 당신도 계속 쉬어. 다 나으려면 밥을 잘 먹고 잠을 잘 자야 하지."말하면서 그는 수현을 안고 다시 침대에 올려놓았다.마음속의 걱정이 해결했기 때문인지, 수현은 모처럼 은수와 따지지 않았다. 침대에 눕자 두 녀석은 무언가를 느낀 듯 모두 그녀에게 다가가 따뜻함을 취하려 했다.수현은 흐뭇하게 그들을 껴안고 눈을 감았고, 앞으로 다시 처음의 그런 평온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의 마음도 마침내 오랜만에 평온을 얻었다.은수는 한쪽에 서서 수현의 얼굴에 나타난 행복한 미소를 보고 눈을 살짝 드리우며 그녀의 몸에 있는
"유담아, 유민아, 이건 이모가 직접 만든 거야. 얼른 먹어봐." 가연은 자신이 다른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음식을 만들어 모자 세 사람에게 몸보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매우 열심히 만들었다.두 녀석은 병원에 있으며 식당에 가서 먹거나 밖에 나가 패스트푸드를 먹곤 했다. 예전에는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식상하기 마련이기에 가연이 가져온 집밥은 푸짐하진 않지만 예전에 외할머니와 함께 했던 나날을 떠올리게 만들었기에 그들은 매우 즐겁게 먹었다."이모의 솜씨는 우리 외할머니와 정말 똑같아요. 엄마, 우리는 언제 외할머니를 만날 수 있을까요?" 유담은 밥을 먹으면서 참지 못하고 물었다.오랫동안 혜정을 만나지 못했기에,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 곁에서 자란 녀석은 그녀가 무척 그리웠다.수현은 멈칫했다. 두 녀석은 지금 혜정이 여전히 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녀가 지금 병상에 누워 아직 깨어나지 않았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두 아이가 만약 이 소식을 들으면 소화하지 못할 것이고, 수현도 어머니의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괴로워 한동안 대답하지 못했다."좀 지나면 만날 수 있으니까 그동안 너희들도 잘 표현해야 외할머니께 새로운 지식을 배웠다고, 외할머니를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어?"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가연은 서둘러 수습했고, 또. 수현이 불쾌한 기억을 떠올려 오히려 그녀의 몸에 영향을 미칠까 봐 두려웠다."그래요.". 유담과 유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외할머니는 평소에 그들에 대한 요구가 무척 엄격했는데, 어른이지만 오냐오냐해주지 않고 또 자주 그들의 성적을 검사했다. 만약 그들이 건들건들하게 굴다 돌아갈 때, 오히려 퇴보하면 아마 혜정에게 호되게 욕을 먹을 것이다."착하다. 어차피 내 요리 솜씨도 너희 외할머니한테서 배웠으니까 너희들 나중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가연 이모한테 말해. 절대 사양하지 마. 알았지?" 가연은 두 아이의 머리를 힘껏 어루만졌다. 다행히 두 녀석들은 계속 캐묻지 않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안심해, 난 내 건강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을 거야, 그런데...... 너는 왜 이렇게 긴장하는 거니? 가연아, 너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 수현은 가연의 눈을 한참 쳐다보았는데, 마치 그녀의 마음을 꿰뚫어보려는 것 같았다."아니, 그냥…… 마침 지금 가장 좋은 의료 조건이 있으니 넌 마음 편하게 치료 받아. 온가네 돈을 실컷 써야지, 예전에 너한테 빚진 위자료 받은 셈으로 말이야." 가연은 수현이 추궁할까 봐 얼른 웃으며 얼버무렸다."그래, 온가네가 돈을 내서 내 병을 치료하는 것은 아주 합리적이지. 그들만 아니었으면 난 입원할 리가 없으니까."수현이 별다른 생각하지 않은 것을 보고 가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얼른 화제를 돌려 다른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다른 한편.미자는 정성스러운 치료를 거친 후, 마침내 유유히 깨어났다.눈을 뜨자 그녀는 어르신이 병상 앞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또 그의 뒤를 바라보았는데, 은수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실의에 빠졌다."은수는 왜 안 온 거예요? 설마 정말 엄마인 나와 선을 긋겠다, 이건가요? 내가 죽어도 은수는 상관없는 거 아니에요?"미자는 중얼중얼 말하면서, 어르신이 그녀를 위해 은수에게 아내만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어머니도 관심해야 한다고 훈계하길 기대했다.그러나 뜻밖에도 어르신은 그녀가 상상했던 것처럼 즉시 은수를 불러오지 않고 오히려 애절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미자는 그제야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당신 왜 나를 이렇게 보는 거죠?""미자야, 당신 솔직히 말해봐, 오은택...... 당신이 죽인 거 맞지......"어르신은 이미 사람을 불러 오은택의 시체를 검사하게 했다. 비록 자살이라고 하지만 그의 몸에는 다른 사람과 싸워 발버둥친 멍자국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그의 죽음에 또 다른 수상쩍은 점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그리고 오은택은 미자의 사람에게 끌려갔고, 또 그녀의 사람에 의해 엄밀히 가뒀기 때문에 첫 번째 용의자는 미자가 틀림없었다.
미자가 기절한 후, 어르신은 사람을 불러 그녀를 잘 돌보라고 한 뒤, 즉시 은수에게 연락했다.은수는 혜정을 수현이 있는 병원으로 옮기고 있었는데, 또 두 녀석에게 그들의 외할머니가 지금 이런 상황임을 알리고 싶지 않아 모든 것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었다.한 편으로는 그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까 봐 걱정됐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깊이 파고들까 봐 두려웠다. 만약 진상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온가에 대해 강한 원한을 품게 될 것이다.수현은 이 일을 알게 된 후, 별로 추궁도 하지 않았다. 비록 그녀는 이미 온가를 극도로 증오했지만, 두 녀석은 아무런 죄도 없는 아이였다. 그녀는 어머니로서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원한에 눈이 멀게 하고 싶지 않았다.어른들 사이의 복잡한 일들은 어른들이 스스로 처리하면 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수현은 혜정도 자신의 결정을 찬성할 것이라고 믿었다.은수는 사람을 불러 혜정을 병원 최상층의 특수 병실로 보냈고, 심복 두 명만 보내 이곳을 지키라고 했으며 출입하는 사람을 엄격히 통제해 그 어떤 의외도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이 모든 것을 안배한 다음 은수의 전화가 울렸다. 어르신이었다.남자는 동작이 굳어졌다. 요 며칠, 그는 미자의 상황에 전혀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직접 물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집사를 통해 상황을 물어본 다음 미자의 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그는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그래서 전화를 받았을 때, 남자는 망설이다가 그제야 받았다.그는 이미 마음을 먹었기에 어르신이 어떻게 말하든 미자를 떠나게 하려는 생각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수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는 지나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네, 아버지." 은수는 전화를 받고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음, 요즘 병원에 있으면서 일은 어떻게 됐어? 차수현은 이미 깨어났나?"어르신은 모든 것이 오해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전화를 끊은 뒤, 은수도 감개무량했다.어머니의 일이 이렇게 순조롭게 해결되다니, 이는 정말 그의 예상을 벗어났다. 은수는 원래 어머니와 맞설 준비가 되어 있었다.그러나 서로 맞지 않는 두 사람을 갈라지게 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은수는 전화를 끊고 병실로 돌아갔고, 수현은 두 녀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전에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수현은 그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두 녀석을 재웠는데, 헤어진 이후, 많은 것을 놓쳤기에 지금 그들은 이미 자신이 재울 필요가 없더라도 수현은 기꺼이 이런 방법을 통해 그동안의 시간을 메우려 했다.은수는 이 단란한 화면을 보고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수현은 비록 요 며칠 약을 먹고 주사를 맞으면서 몸이 많이 좋아졌지만, 목은 여전히 약간 허스키해서 말을 이렇게 많이 하니 목소리가 많이 쉬었다.아마 두 녀석이 이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몸은 아직 휴양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린 것 같다."자, 이야기는 이제 그만. 엄마는 목이 안 좋아서 말을 많이 할 수 없어. 그러다 목이 쉬면 어쩌려고?" 은수는 다가가서 수현이 들고 있는 이야기책을 가져왔다.두 녀석은 원래 불만스럽게 은수를 보면서 그더러 저리 가라고 말하려 했지만 이 말을 듣고서야 수현이 아직 환자라는 것을 깨닫고 갑자기 또 걱정하기 시작했다."엄마, 목은 괜찮아요?"수현은 고개를 저었다."엄마는 그렇게 약한 사람이 아니야.""당신은 환자야, 항상 자신의 몸에 주의를 돌려야 하지. 자, 만약 너희들 계속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내가 엄마 대신 이야기해줄게."두 녀석은 서로를 한 번 쳐다보았다."됐어요."말을 마치고 그들은 은수에게서 이야기 책을 가져와 올 때 메던 책가방에 넣었다.두 녀석이 멀리 가는 것을 보고 은수는 그제야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당신 어머니 이미 여기로 모셨는데, 한 번 보러 갈래?"수현은 눈을 크게 뜨고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유담아, 유민아, 내가 너희 엄마를
수현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에 도착했고 곧 혜정이 있는 병실에 도착했다.은수가 오는 것을 보고 경호원들은 길을 양보했다. 수현은 들어가자마자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코끝이 찡해지더니 재빨리 달려갔다.은수는 따라가지 않고 밖에서 기다렸다. 이런 모녀가 다시 만나는 상황에 수현도 방해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만약 그가 있다면 수현은 아마 불쾌한 기억을 떠올릴지도 모른다.수현은 어머니를 보자 더는 은수를 신경 쓸 마음이 없었고, 서둘러 가서 혜정의 안색을 살펴보았는데, 모든 것이 정상이고, 그녀가 아무런 고생도 하지 않은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수현은 앉아서 예전처럼 혜정에게 손가락과 다른 부위를 마사지해 준 뒤 최근에 발생한 일을 이야기했다. 마치 전에 엄마가 건강하게 자신의 곁에 있을 때처럼.혜정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지만 수현은 여전히 그녀에게 많은 말을 했다. 전에 수현은 바로 두 녀석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기에 갑자기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그래서 수현은 어머니에게 계속 말을 걸면 언젠가는 기적이 나타날 것이라 믿었다.그렇게 얼마나 지났는지, 은수는 수현이 방에서 무슨 일 생길까 봐 얼른 문을 두드렸고, 수현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시간도 늦은 것 같아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섰다."엄마, 내일 다시 보러 올게요."수현은 진지하게 작별 인사를 한 후에야 병실을 떠났다.밖으로 나간 수현은 은수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남자를 힐끗 쳐다본 다음 바로 시선을 돌렸다.지금은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갔지만, 전에 은수가 엄마로 자신을 협박했던 일을 생각하면 그녀는 여전히...... 없던 일로 간주할 수가 없었다.다만 아직은 그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그들은 그저 이런 담담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은수는 수현이 일부러 자신과 좀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느꼈다. 마치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벌리려는 것처럼.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먹
"그럴 필요 없어요, 그들을 우리 집으로 데리고 가면......"은수는 이 말을 듣고 살짝 눈살을 찌푸렸는데, 방금 입을 열자 두 녀석은 동시에 이 제의를 거절했다."우리야말로 그 집안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비록 온가에 있으면 의식주가 걱정이 없는데다 영원히 최신형 전자제품과 장난감이 있었지만, 두 녀석은 결코 좋은 추억을 쌓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무척 우울했다. 특히 미자의 존재는 그들을 더욱 혐오스럽고 또 피할 수 없게 했다.그러니 그들더러 온가네로 돌아가라고 하면, 그들은 차라리 병원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괜찮아요, 어차피 나도 요즘 별로 바쁘지 않으니 두 녀석을 돌보는 것은 별 문제가 없을 거예요."두 녀석은 수현을 보고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수현은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최근 그녀는 별일 없으면 엄마를 보러 가야 했고, 또 아이들에게 외할머니가 식물인간으로 됐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에 이렇게 하는 것도 괜찮았다. 그럼 그녀도 매번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됐고, 나중에 들킬 일도 없을 것이다."그래, 하지만 너희들은 가연 이모네 집에 가서 말을 좀 들어야 해. 장난치지 말고. 그렇지 않으면 엄마 화 낼 거야.""안심해요, 엄마, 우리는 가연 이모의 말을 순순히 들을 거예요." 두 녀석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이 일을 결정한 후, 가연은 여기에서 오후까지 머물다 곧 밥을 먹을 시간이 되어서야 두 녀석을 데리고 돌아갔다.수현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그들을 바래다주었고, 두 녀석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엄마, 빨리 돌아가세요. 우리는 내일 아침에 와서 엄마 보러 올게요."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을 가연에게 맡기면 그녀도 안심했다. 그렇게 몸을 돌려 떠나려던 참에 그녀는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옆에 있던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재빨리 몸에 있는 외투를 벗었다."좀 춥지? 빨리 이 옷 좀 걸쳐, 감기에 걸리지 말고!"말하면서 그는 수현에게 외투를 입히려고 했고, 수현은 바로 한 걸음 물러섰다."아니요,
그러나 은수의 가드는 정말 너무 엄밀해서 그녀는 사람을 끼워 넣어 손을 쓸 기회가 전혀 없었다.그래서 연설은 애가 탔지만 또 어쩔 수 없었다.오늘 그녀는 영문도 모른 채 마음이 어수선해서 어느새 이쪽으로 왔는데, 뜻밖에도 이렇게 공교롭게도 수현과 은수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항상 도도한 남자가 수현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를 입히려 했지만 그 여자는 싫증을 드러내며 입으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은수는 화가 나기는커녕 오히려 인내심을 가지고 그녀를 달랬다…….연설의 눈은 질투로 새빨개졌다. 은수가 그녀에게 가장 미안할 때에도 그녀는 지금까지 이런 대우를 누려본 적이 없지만, 수현은 조금도 소중히 여기지 않지만 마음대로 이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왜…….자신은 분명히 은수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었지만, 그의 눈에는 일분 일초라도 그녀의 존재가 없었다…….연설은 온 몸을 끊임없이 떨었고, 그녀의 손바닥이 손톱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피를 후벼낼 때, 핸드폰 벨소리가 갑자기 울렸다.귀를 찌르는 소리는 단번에 연설의 이성을 불러일으켰고, 또 일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 연설은 재빨리 어두컴컴한 구석에 숨어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들키지 않도록 했다.연설은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유은비에게서 온 전화인 것을 보고 안색은 더욱 보기 흉해졌다."무슨 일이에요?""당신의 다리는 이미 다 나았잖아요? 그럼 빨리 온씨로 돌아가요. 지금 온은수는 차수현을 돌보느라 바쁘고, 어르신도 이를 신경 쓸 겨를이 없으니 지금이야말로 당신이 손을 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요!"유은비는 비록 지금 은수의 상황을 잘 몰랐지만, 그녀가 중시하는 것은 차수현의 사랑 이야기와도 같은 일이 아니었다. 온씨처럼 이렇게 큰 산업이 눈앞에 놓여진 이상, 만약 이를 자신의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온은수와 차수현 이 더러운 연놈들이 다시 재결합해도 뭐가 달라지겠는가?돈이 없으면 사랑도 쥐뿔이었으니 그녀는 그들을 괴롭힐 방법이 얼마든지 있었다.“전에 그 자료를 넘겨주면 된다고 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