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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5화

수현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에 도착했고 곧 혜정이 있는 병실에 도착했다.

은수가 오는 것을 보고 경호원들은 길을 양보했다. 수현은 들어가자마자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코끝이 찡해지더니 재빨리 달려갔다.

은수는 따라가지 않고 밖에서 기다렸다. 이런 모녀가 다시 만나는 상황에 수현도 방해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만약 그가 있다면 수현은 아마 불쾌한 기억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수현은 어머니를 보자 더는 은수를 신경 쓸 마음이 없었고, 서둘러 가서 혜정의 안색을 살펴보았는데, 모든 것이 정상이고, 그녀가 아무런 고생도 하지 않은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수현은 앉아서 예전처럼 혜정에게 손가락과 다른 부위를 마사지해 준 뒤 최근에 발생한 일을 이야기했다. 마치 전에 엄마가 건강하게 자신의 곁에 있을 때처럼.

혜정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지만 수현은 여전히 그녀에게 많은 말을 했다. 전에 수현은 바로 두 녀석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기에 갑자기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그래서 수현은 어머니에게 계속 말을 걸면 언젠가는 기적이 나타날 것이라 믿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는지, 은수는 수현이 방에서 무슨 일 생길까 봐 얼른 문을 두드렸고, 수현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시간도 늦은 것 같아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엄마, 내일 다시 보러 올게요."

수현은 진지하게 작별 인사를 한 후에야 병실을 떠났다.

밖으로 나간 수현은 은수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남자를 힐끗 쳐다본 다음 바로 시선을 돌렸다.

지금은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갔지만, 전에 은수가 엄마로 자신을 협박했던 일을 생각하면 그녀는 여전히...... 없던 일로 간주할 수가 없었다.

다만 아직은 그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그들은 그저 이런 담담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은수는 수현이 일부러 자신과 좀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느꼈다. 마치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벌리려는 것처럼.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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