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20화

"저...... 저희는 아가씨를 방해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전에 도련님께서 특별히 분부하신 거잖습니까."

몇 명의 경호원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누구도 감히 은수를 건드리지 못했다.

은수는 미간을 세게 찌푸렸다. 생각해보니 지금 이 사람들을 원망하면 또 뭐가 달라지겠는가? 수현의 병도 이 사람들이 반성한다고 해서 치료될 수 있는 게 아니고.

"앞으로 조심해."

이 말 한마디만 차갑게 한 뒤, 은수는 수현을 안고 재빨리 의사를 찾아갔다.

의사는 수현이 열이 나서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그녀에게 검사를 한 후 해열주사를 놓았다.

"아가씨의 몸은 여전히 너무 허약하니 바이러스의 근원을 찾아내는 일은 지금 한시도 늦출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폭발할지 모릅니다."

"알았어……."

은수는 병상에 있는 수현을 보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이미 사람들을 파견하여 도처에서 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라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여전히 아무런 실마리도 없었다.

병상에 누워 있는 허약한 수현의 모습을 보고 그는 정말 자신이 그녀를 대신해서 이 고통을 받고 싶었다.

유일하게 행운인 것은 두 아이는 모두 가연을 따라 집으로 돌아갔기에 자신의 엄마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은수도 이번 일을 어떻게 얼렁뚱땅 속아넘어가야 할지 몰랐다.

......

가연은 유담과 유민을 데리고 집에 돌아왔고, 두 녀석은 처음으로 그녀의 집에 왔기 때문에 모두 신기함을 느꼈다.

문을 열자마자 가연은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 노부인을 보고 의아해했다.

"할머님, 어떻게 오셨어요?"

"너 보러 왔지, 무진이 그 자식은 또 외국에 갔잖아. 난 네가 혼자 이 큰 집에 있으면 심심해할까 봐."

노부인은 방긋 웃으며 말했다. 겨우 마음에 드는 손자 며느리를 찾았으니 노부인은 그 멍청한 녀석을 잘 도와주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언제 증손자를 안을 수 있겠는가?

"무진 씨도 일 때문에 바쁜 거니까 제가 이해해줘야죠."

무진이 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