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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수현은 가까스로 잠이 들었지만 편안하게 자지 못하고 오히려 악몽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녀는 아무도 엄마를 챙겨주지 않는 것을 보았고, 병원에서 계모와 의붓 여동생에게 호흡 호스를 뽑혀 무기력하게 발버둥 쳤지만 어쩔 수 없는 장면을 보았다. 그리고 또 은수가 연설과 결혼한 것을 보았는데, 연설은 유담과 유민을 끊임없이 괴롭혔고, 두 녀석은 결국 나쁘게 변해 온 세상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다.

"안...... 안 돼......"

수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 공포스러운 꿈에서 깨어나려 했지만 가위에 눌린 듯 아무리 해도 벗어날 수 없었고, 그저 힘 없이 고개를 흔들며 잠꼬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재빨리 걸어가서 상황을 살펴보았는데, 수현이 온몸이 뻣뻣해진 채 끊임없이 고개를 저으며 땀까지 줄줄 흘리는 것을 보고 그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못하고 재빨리 그 취약한 사람을 품에 안아 가볍게 수현의 몸을 흔들었다.

"수현아, 당신 왜 그래, 어디 아픈 거야? 빨리 일어나, 우리 의사한테 가자!"

수현은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 여전히 깨어나지 않았고, 입에는 끊임없이 두 아이와 엄마의 이름을 중얼거렸고, 목소리에는 심지어 약간의 울음소리까지 섞여 있어 유난히 불쌍했다.

은수는 그제야 수현이 어디 아픈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악몽을 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은수는 수현을 깨우려고 했지만, 또 예전에 이런 상황에서 사람을 강제로 깨우면 오히려 놀라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어 비록 미신적인 말이지만 수현과 관계가 있는 이상, 그도 감히 경솔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가볍게 수현을 품에 안고 그녀의 얼굴의 눈물 자국을 닦을 수밖에 없었다.

"수현아, 괜찮아. 그들은 모두 괜찮아. 당신도 괜찮을 거야. 두려워하지 마……."

은수도 자신이 한 말을 수현이 들을 수 있을지 몰랐지만, 여전히 가장 부드러운 말투로 마치 밤새 울부짖는 아이를 달래는 것처럼 그녀를 달랬다.

수현은 잠결에 어떤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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