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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그동안 유민이도 가끔 이 일을 떠올렸지만 수현의 몸이 줄곧 좋은데다 별다른 이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에 서서히 잊어버렸다.

아마도 이것은 일종의 요행심리일지도 모른다. 수현의 곁에 오래 있으면서 그는 전에 자신이 그 남자에게 속았을 뿐, 그들은 자신을 유담에게 골수를 이식할 도구로 삼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민은 이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유담은 고개를 돌려 유민이 온몸을 가볍게 떨고 있는 것을 보고 무척 이상해 보여 얼른 그를 밀었다.

"너 왜 이래? 안색이 너무 안 좋은데, 설마 너도 어디 아픈 거야?"

"아니야…… 아픈 곳 없어. 나......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유담아, 나랑 같이 가줘."

유민은 말하면서 유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유담과 이렇게 오래 있으면서 유민은 이미 그와 깊은 감정을 쌓았기 때문에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유담과 상의하고 싶었다.

"유담아, 유민아, 어디 가니?"

수현은 그들의 다급한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우리 화장실에 가려고요. 곧 돌아올게요.”

유담은 핑계를 아무렇게 댄 다음 유민을 따라 뛰어나갔다.

화장실에 도착한 유민은 조심스럽게 문을 잠그고 전쟁터에 나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유담도 덩달아 긴장했다.

"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빨리 말해, 네가 이렇게 엄숙하니까 나도 무섭단 말이야."

유담은 성질이 급한 사람이라 유민에게 할 말이 있으면 빨리 하라고 재촉하며 애태우지 말라고 했다.

유민은 생각을 하다 결국 진실을 말할 용기가 없었다. 그는 사실을 말하면 유담이 형제인 자신을 버릴까 봐 두려워 그냥 화제를 돌렸다.

"엄마의 병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는 것 같아. 왜 이렇게 오래 치료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았을까? 우리가 스스로 한 번 알아보지 않을래? 어른들은 진실을 우리에게 숨길 수 있잖아."

유담은 이 말을 듣고 손으로 턱을 만졌다. 사실 그도 이런 의혹이 있었지만, 결국 자신의 엄마가 중병에 걸렸을 수도 있다는 잔혹한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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