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33화

작가: 월야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유민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유담의 관심 어린 눈빛을 보면서 마치 칼이 자신을 갈기갈기 찢고 있는 것만 같았다.

유담도 지금 매우 당황했지만, 이럴 때 여전히 가장 먼저 나서서 자신을 위로하다니, 그는 이런 관심을 가질 자격이 있는가?

그는 자격이 없었다.

지금의 모든 것은 그의 잘못이었다. 만약 그가 그렇게 어리석고 충동적이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에게 이간질을 당해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엄마도 병마에 시달리지 않았을 것이고 유담도 이렇게 놀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 잠시 혼자 있고 싶은데, 좀 진정해야겠어."

유담을 향해 억지로 웃은 다음, 유민은 이내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유담은 쫓아가려 했지만 유민의 동작이 너무 빨라 그는 문밖에 막혔다.

유담은 매우 조급해했다.

"유민아, 너 지금 마음속으로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기필코 방법이 있을 거야. 지금 상황도 이미 매우 복잡하니 너에게 절대 사고가 나면 안 돼!"

유민은 코끝이 찡하더니 소리내어 울 뻔했다.

"난 괜찮아. 안심해. 그런 바보 같은 짓 하지 않을 거야."

말은 이렇게 말했지만 유담은 여전히 걱정이 되어 떠나지 못하고 화장실 문 앞을 지키며 안의 동정을 주의했다.

녀석은 처음으로 이런 무기력함을 느꼈다. 한 편으로 그는 기분이 가라앉은 유민을 위로해야 했고, 다른 한편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아픈 엄마가 있었다.

유담은 처음으로 이 세상이 그렇게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어떤 일은 아마 평생 최선을 다해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유민은 자신을 화장실에 가둔 다음 바닥에 주저앉아 무릎을 감싸며 많은 생각을 했다.

예전에 외지에 떠돌아다닐 때, 죽는 것보다 못한 나날들,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가족들이 그에게 잘해 준 것을 생각했다.

그는 이제야 익숙해진 평범한 삶이 그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다.

만약 그가 자신이 한 일을 말한다면, 그는 이 집에서 다시 쫓겨날까?

유민은 무릎에 얼굴을 묻고 깊은 갈등에 빠졌지만, 수현이 자신에게 잘해준 것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234화

    이날 밤, 유민은 거의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유담이 자신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침대에 얌전히 누워 있었다.그래도 날이 밝을 때, 그는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겨우 잠을 잤다.다음 날, 두 녀석은 일어나자마자 서로의 눈 밑에 있는 다크서클을 보았고,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며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갑자기 그런 흉보를 알게 된 두 녀석은 마치 하늘이 무너진 것만 같았으니 어떻게 편안히 잠들 수 있겠는가?"우리 가연 이모 도우러 가자."유담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헛된 생각을 하기 쉬우니 차라리 가연을 도와주자고 제안했다.만약 엄마도 그들이 만든 아침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을지 모른다.유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녀석은 함께 주방에 갔고, 그들이 수현을 기쁘게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가연도 그들을 주방으로 들여보냈다. 그러나 두 녀석이 다칠까 봐 그저 그릇과 젓가락을 씻으라고 했다.두 녀석은 고분고분 설거지를 했지만 유민은 정신을 딴 데 팔다 실수로 그릇 하나를 깨뜨렸고, 서둘러 치우려 했지만 오히려 손가락을 찔렸다."어머, 유민아 만지지 마!" 가연은 유민이 다친 것을 보고 매우 조급해하며, 얼른 그를 끌고 나가서 상처를 싸맸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어린아이에게 설거지를 시키는 것은 너무 하지 않은 가하고 자신을 원망했다."가연 이모, 괜찮아요. 우리가 스스로 도우려고한 거잖아요. 내가 유민에게 약 발라 줄게요."유담은 아주 친절하게 가연을 설득했고, 그들이 개의치 않는 것을 보고 가연은 두 녀석의 머리를 어루만졌다.정말 수현의 아이답게 그들은 너무 철이 들었고, 마음이 아플 정도로 철이 들었다."그래, 넌 유민이가 물에 손대지 않게 잘 지켜봐." 가연은 유민에게 상처를 처리하고 또 반창고를 붙인 다음 주방으로 돌아갔다.유담은 또 유민을 위로해 주었고, 두 사람은 더 이상 도와주러 가지 않았다. 대략 30분 뒤, 가연은 음식을 다 만들었고, 세 사람은 황급히 아침을 먹고 다시 병원으로 갔다.병원에 도착한 후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235화

    유민의 갑작스러운 울음에 당황한 수현은 얼른 유민을 끌어안고 다급하게 물었다."유민아, 갑자기 왜 이래? 진정하고 엄마한테 말해봐."유민은 수현의 옷을 꼭 쥐었다. 결국 그는 눈을 들었고, 예쁜 검은 눈동자는 지금 슬픔과 미안함으로 뒤덮였다."엄마, 엄마 몸안에 있는 바이러스는 다 나 때문이에요, 내가 그런 거예요!" 유민은 마침내 마음속에 숨겨진 비밀을 털어놓기로 마음먹었다.말하지 않으면 평생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한없이 괴로웠지만 인정하고 나니 그는 모처럼 홀가분하다고 느꼈다.수현은 멍해졌고, 다른 사람들도 유민이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수현은 잠시 후에야 반응했다."무슨 바이러스? 유민아, 헛소리 하지 마.""다 들었어요. 의사 선생님이 엄마 몸에 바이러스가 있다고 했잖아요. 그건 내가 주입한 거예요." 유민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고, 여러 사람을 바라보며 전에 일어난 일을 천천히 설명했다.그가 자초지종을 다 말한 다음, 유담을 포함한 몇 명의 어른들은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데, 아무도 이렇게 극적인 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지금 나는 내가 틀렸다는 것을 알지만, 이미 늦었어요. 나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해도 내가 한 잘못을 만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한 그 결과를 감당하고 싶어요. 나를 고아원에 버리든, 내 목숨을 가져가든, 난 그 책임을 질 거예요."차분하던 유민이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자 수현은 그제야 충격에서 정신을 차렸다.지금 그녀의 심정은 분노라기보다 마음이 아팠다.그녀는 전에 유민이의 마음속의 분노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니, 그가 자신의 부모님에게 버림받고, 또 유담의 골수 은행으로 다시 입양돼 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무척 무섭고 괴로웠을 것이다.그러나 어머니인 자신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고, 심지어 유민더러 자신과 함께 죽으려는 생각을 갖게 했다.수현은 눈을 드리우고 주먹을 꽉 쥐었다. 유민은 이 장면을 보고 원래의 자세를 유지하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236화

    은수는 바로 눈치채더니 재빨리 가서 유담을 안고 그를 데리고 나갔다."한가연 씨, 수현이 좀 지켜봐줘요. 너무 흥분하지 않도록."신신당부한 다음 은수는 유담을 안고 밖으로 나갔다."왜 나를 막냐고요, 그는 꼭 나에게 한방 얻어맞아야 해요.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냐고요!"유담은 은수에게 안겼지만 여전히 발버둥 쳤고, 짧은 두 다리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마치 방금 뭍으로 잡힌 물고기와도 같았다.유담에게 있어, 이 세상에 수현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없었다. 만약 엄마가 이로 인해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 사람이 자신과 같은 피를 흘리고 있는 친형제인 유민이라고 해도 그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은수는 그를 다치게 할까 봐 힘을 쓰지 못하고 유담의 작은 손에 여러 대 맞았지만 이대로 손을 놓지 않고 오히려 냉정하게 입을 열었다."유담아, 네 마음 이해하지만, 넌 그를 때릴 수 없어. 이 일은 확실히 그가 잘못했지, 그러나 이는 분명 누군가가 고의로 이간질해서 그를 잘못하게 만든 거야. 전에 그가 살았던 생활은 상상할 수 없이 비참했고, 그도 나쁜 사람에게 속아서 이런 잘못을 저질렀잖아. 네가 그를 때리면 단지 진정한 범인을 기쁘게 할 뿐이야."은수에게 있어서 이 소식은 확실히 충격적이고 또 그의 분노를 자아냈지만 냉정하게 전에 본 유민의 생활 환경을 생각하면 그는 정말 차마 그를 질책할 수 없었다.그런 조건에서 철두철미한 소시오패스가 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다행이었다.은수의 목소리는 마치 신기한 마력이 있는 것처럼 흥분한 유담을 서서히 냉정하게 했다."게다가 네 엄마도 유민을 탓할 의사가 없잖아. 네가 그와 싸우면 그녀를 더 슬프게 하는 것 외에 또 무슨 의미가 있니?"유담은 수현이 이로 인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천천히 얌전해졌다. 원래 화가 치밀어 올랐으니 지금 그는 마치 바람이 나간 공처럼 발산할 곳이 없어 유난히 억울했다."하지만 진짜 무섭단 말이에요…… 엄마가 못 버틸까봐……."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안 이상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237화

    유담은 눈물을 닦으며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은수는 그제야 아들의 손을 잡고 병실로 들어갔다.수현은 가라앉은 모습으로 오히려 유민을 위로하고 있었다.그녀는 유담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눈을 들어 은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은수가 밖에 나가 유담을 달래면서 유민에게 나쁜 마음을 갖지 말라고 당부했을 것이라 생각했다.인정하기 싫지만 그는 누구보다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다.은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소리내지 않고 입모양으로 괜찮다고 말했다. 수현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유담은 천천히 걸어오더니 수현의 손을 잡고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유민은 고개를 숙이고 유담을 바라보지도 못하다가 한참만에야 그를 쳐다보았다.“유담아, 미안해.” 유민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다.유담은 그런 유민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유담은 말없이 있다가 수현이 어깨를 두드리자 그제야 입을 열었다.“됐어, 엄마가 회복되면 다시 얘기하자. 그때가 되면 다 귀찮아질지도 모르지만 말이야.”유담은 여전히 화가 났지만, 이미 유민을 놀라게 한 것으로 만족했다.“이렇게 된 이상 수현이는 반드시 회복해야겠어. 네 책임이 매우 막중해.” 한가연은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고 했다. “그래, 그럼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내가 좋아져야 할 이유가 생겼으니 말이야.” 수현은 두 아이의 머리를 만지며 진지하게 말했다.은수는 수현이 갑작스러운 소식에도 충격을 받지 않고 오히려 바이러스를 이겨낼 의지가 강한 것을 보고 비로소 안심이 됐다.하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 유민의 뒤에서 이번 일을 지시하고 조작했다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졌다.유민이 유괴당해 해외로 입양된 것부터 시작해, 수현에게 바이러스를 주사하도록 만든 것까지 모든 일에는 그것을 지시한 진범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보이지 않게 숨어 수현을 감시하고 죽이려고 했다. 숨어 있는 진범은 마음이 모질고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238화

    은수는 곧바로 임미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마음이 무거워졌다. 두 사람은 서로 기분이 상한 채 헤어진 이후로, 서로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을 통해 어머니의 소식을 들었다. 어쨌든 자신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아예 모른척하고 지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임미자는 온명수를 따라 외국에서 휴양 중이었다. 이 기회에 혹시나 수현을 향한 증오가 줄어들었다면 다행이었다. 마침내 임미자는 깜짝 놀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은수야, 네가 먼저 나에게 전화를 걸다니 웬일이야?”그녀는 그동안 많이 변한 듯했다. 전보다 건강이 많이 나빠지면서 왠만한 일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또, 온명수가 더 이상 유능한 부하들을 붙여주지 않았기에 무언가를 할 능력도 잃은 지 오래였다. 만약 은수가 먼저 화해를 청해온다면, 그녀도 더는 냉전을 계속할 생각이 없었다. 친 모자 사이에 무슨 원한을 갖겠는가!“어머니, 몸은 좀 어떠세요?” 은수는 그녀가 깜짝 놀라자 마음이 복잡했다.“별로 나아진 건 없어. 난 아직도 이 곳에 적응이 안되는구나. 네가 언제 시간이 나면 찾아오렴. 얼굴 좀 보자. 우리 가족은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어.”“죄송합니다, 어머니. 저는 요즘 시간을 낼 수가 없어요. 수현이 몸이 좋지 않거든요. 그녀 몸에서 보기 드문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어요. 혹시 어머니가 이 일에 대해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바이러스? 무슨 바이러스인데?”임미자는 잠시 말이 없다가, 이내 아들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챘다.“은수야, 내가 수현이를 해치려고 바이러스를 주사했다고 의심하니? 네 마음속에 내가 그렇게 비열한 사람이야?”임미자는 감정이 격해져서 호흡이 가빠지며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마침 온명수가 들어오다 발견하고 재빨리 그녀를 앉히고 등을 두드리며 진정시켰다.“무슨 일이야? 왜 또 이렇게 화가 났어? 당신의 병은 화를 내면 안되는 병이야.” 온명수는 핸드폰 화면에 은수의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239화

    제1239화##은수는 할 말이 없었다. 아버지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그 역시 당시에 수현이 죽었다고 생각했고 퇴폐적으로 변했었다. 자기 때문에 어머니는 매일 그를 살피며 혹시라도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걱정했었다. 그런 그녀가 이렇게 복잡한 음모를 계획할 여유는 없었을 것이다. “저는…… 알겠습니다. 어머니를 잘 보살펴 주세요.”“허허, 네가 엄마에게 관심 갖는 말도 할 줄 알다니. 난 네가 정말 네 어머니와 결별이라도 한 줄 알았어. 언제 시간이 나면 엄마를 보러 와. 엄마는 너를 매우 그리워해.”온명수는 몇 마디 당부하고 나서 전화를 끊었다.은수는 휴대폰을 쥐고 미간을 찌푸렸다. 괜히 어머니를 의심해 병이 악화된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한편, 수현을 해치려 한 사람들에 대한 단서를 전혀 찾지 못했다는 것은 그녀 몸 속에 있는 바이러스의 정체가 여전히 미스터리라는 것을 의미했다.그는 이 시한폭탄이 제거되지 않는 한시도 안심할 수 없었다. 딱히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답답해하던 그 때, 윤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요즘 은수는 회사에 갈 시간이 없어 회사 일은 대부분 윤찬에게 맡겼다.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그가 스스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는 전화를 받았다.“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어?”[보스, 최근에 어떤 소문이 돌고 있어요. 누군가 MS그룹의 주식을 대량 매입할 계획이랍니다.]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MS 그룹은 지금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주식 가격도 높은 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MS 그룹의 주식을 대량 매입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은수의 머릿속에 MS 그룹을 호시탐탐 노리는 몇 명 사람의 얼굴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혹시 뒤에서 누가 조종하고 있는지 알아냈나?”“최근 사람을 써서 조사한 결과, 몇 가지 단서를 찾아냈어요. 이 일을 계획한 이는 유은비예요.”은수는 그 이름을 듣자마자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떴다.유은비는 최근 은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은수 역시 너무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240화

    유은비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MS 그룹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재주가 없었다.어쨌든 현재 MS그룹의 주가는 높은 수치로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자칫 경솔하게 행동했다가는 의심을 받을지도 몰랐다. 그녀의 계획은 연설과 협력해 MS 그룹이 한창 진행 중인 중요한 프로젝트를 망쳐 MS 그룹의 주식이 폭락하게 만든 뒤, 다시 매수하는 것이었다. 지금 온은수는 차수현이라는 별 볼일 없는 여자 때문에 출국했고, 온명수 또한 해외에서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라 마침 그녀가 행동하기에 가장 좋은 때였다.유은비는 바로 연설에게 연락해 전에 말한 방법을 진행하라고 했다. 연설은 알겠다고 하면서도 표정에는 조롱의 빛이 가득했다. 멍청한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그녀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차수현은 해독제가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온은수의 사람들은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제 유은비는 아무런 이용가치가 없었다.행여나 그녀가 하루라도 더 살아있다면 자신이 온은수를 배신한 증거들이 나올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녀가 죽으면, 차수현의 몸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고, 치료법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그녀는 유은비라는 방해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민했다.하지만 그녀는 비록 좋은 인간은 아니지만 어쨌든 온씨 집안의 며느리였다. 만약 그녀에게 갑자기 사고가 난다면, 틀림없이 온명수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혹시라도 끝까지 조사한다면, 작은 실마리라도 찾아내 자신이 피해를 입게 될지도 몰랐다.그러나 노력은 뜻있는 사람을 저버리지 않는 법이었다. 연설은 마침내 서로에게 좋은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녀는 사람을 보내 이전에 오은택을 부검한 자료를 찾아냈다. 그리고 오은택 어머니가 지금도 유은비에게 구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자식을 잃은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어머니는 없었다. 오은택의 어머니 역시 자식을 죽인 원수를 한시라도 빨리 없애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할지 몰랐다.연설은 그녀에게 아들의 죽음에 대해 알려주고, 그녀를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241화

    차수현은 이 말을 듣고 진지하게 생각했다.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는 당연히 해외 쪽이 비교적 전문적이기에 나가면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는 두 아이와 오랜만에 다시 만난 어머니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차수현이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듯 한가연 입을 열었다“수현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이모 쪽은 내가 잘 돌볼게…….”그리곤 두 녀석을 바라보며 말했다.“유담이랑 유민이는 내가…….”“이모, 괜찮아요, 저희도 같이 가면 되죠. 엄마, 우리 같이 가요. 돌봐줄 순 없어도 말 잘 들을게요. 절대 폐를 끼치지 않을게요."차유담은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적극적으로 차수현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무엇이든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운 좋으면 완치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엄마처럼 마음씨 고운 사람은 나쁜 일을 한 적도 없는데 꼭 행운이 따를 거야. 어쩌면 성공할 수도 있어.’“네, 저도 같이 갈래요.”유민이도 같이 말했는데 한쪽에 있는 유담이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담겨있었다.옛날이라면 유담이는 꼭 말할 때 ‘우리’를 강조했을 것이다. 무엇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사이좋았던 두 사람이었다. 그러나 유민이가 자기가 한 일을 고백한 후 유담이는 비록 겉으로는 티 내지 않았지만 그와 선을 그었다.이 모든 것을 만회할 기회가 있을지, 아니면 영원히 유담이 마음속의 블랙리스트에 있은 채로 이렇게 남남처럼 지내게 되는지……사실 유민이도 잘 몰랐다.차수현은 옆에서 두 녀석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 보자 머리가 아파 났다. 그러자 어쩌면 같이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밖에 가면 두 사람이 화해할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매일 두 녀석을 이 심심한 병원에, 자기 옆에 있게 하는 것은 어린아이의 천성을 억압하는 것과 별다른 점이 없었다. 막말로 정말로 이렇게 죽게 된다면, 차수현은 적어도 컨디션이 그나마 괜찮을 때, 적어도 걸어 다닐 수 있을 때 두 아이를 데리고 즐겁게

최신 챕터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93화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92화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91화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90화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9화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8화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7화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6화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5화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