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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알았어요, 사과할게요. 당신을 오해해서 미안해요."

수현은 자신더러 냉정하라고 강요했다. 단지 사과 한 마디일 뿐, 큰 상관이 없었고 그녀도 마음이 쪼잔한 사람이 아니었다.

"당신의 말투에 성의가 없는 것 같아."

은수는 볼을 만지며 수현의 힘이 정말 작지 않다고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그러나 이것도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녀는 사람을 때릴 힘이 있었고 허약하게 침대에 누워 있을 수만 있는 게 아니었다.

"성의요? 어떻게 해야 성의가 있는 거죠?"

수현은 어이없어 하며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만약 그가 계속 억지를 부리고 싶다면, 그녀는 오히려 그의 멀쩡한 다른 반쪽 얼굴에 뺨을 때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적어도 그의 얼굴은 대칭될 것이다.

"당신이 호 해주면 그렇게 아프지 않을 거야. 그럼 용서해줄게."

은수는 수현의 마음을 간파한 듯 계속 그녀를 놀리려 했다.

가까스로 수현과 친밀하게 접촉할 기회가 생겼으니 은수는 또 어떻게 이렇게 쉽게 이 기회를 놓칠까?

수현은 앞에 있는 남자를 힐끗 바라보았다. 곧 서른 살이 될 사람인데, 아프다고 호 해달라니, 그는 지금 자신을 그녀의 두 보배 덩어리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은수는 이런 것을 상관하지 않고 갑자기 볼을 내밀더니 순식간에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줄였다.

심지어 수현은 남자의 따뜻한 호흡이 자신의 뺨을 때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찌릿찌릿한 촉감에 그녀는 혼란스러워졌다.

이런 느낌에 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빨리 뛰기 시작했는데, 그녀는 뜻밖에도 즉시 은수를 밀어내지 않고 오히려 멍해졌다.

은수도 다소 의외였다. 원래 수현이 버럭 화를 낼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러지 않았다니. 그가 방금 이 기회를 타서 무엇을 더 하려고 할 때, 갑자기 두 개의 작은 그림자가 병실 입구에 나타났다.

"엄마, 우리 왔어요. 가연 이모가 엄마에게 무슨 맛있는 거 해주었는지 맞춰봐요?"

유담과 유민은 수현을 걱정했기에 깨어난 뒤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은 뒤 재빨리 가연에게 그들을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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