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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짭조름하고 떫은 눈물에 은수의 마음도 씁쓸함이 번졌다. 그는 묵묵히 품의 사람을 꼭 안으며 그녀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은수의 위로가 효과가 있었는지, 수현은 점차 조용해지고 호흡이 평온해졌으며 더는 잠꼬대를 하지 않고 다시 잠든 것 같았다.

은수는 이렇게 그녀를 껴안으며 천천히 잠이 왔고, 잠시 후 남자도 잠이 들었다.

......

다음날.

햇빛이 방에 쏟아지자 수현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고, 그제야 천천히 눈을 떴다. 막 몸을 움직이려 할 때, 자신의 곁이 좀 이상한 것 느꼈는데, 마치 뜨거운 무언가가 옆에서 열기를 발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수현은 온몸이 굳어졌고, 고개를 들자 은수의 아직 잠든 얼굴을 보았다. 잠든 남자는 평소에 도도하고 오만한 기운이 없어 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였다. 굳이 말하자면 소년의 느낌까지 있어 무척 상냥해 보였다.

그러나 수현은 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화면을 감상할 기분이 전혀 없었다. 그녀는 몸을 움직이더니 자신이 은수의 품에 안겨 있고, 남자는 또 유난히 힘을 주어 자신이 순조롭게 벗어날 수 없게 한 것을 발견했다.

코끝은 모두 은수만의 냄새였고, 그 매서운 기운은 그녀를 바짝 에워싸고 있어 도망갈 수도, 피할 수도 없었다.

수현은 즉시 혈기가 솟구치는 것을 느꼈고, 얼굴은 빨갛고 뜨거워지기 시작했으며,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엄습하여 그녀의 심장을 격렬하게 뛰게 했다.

"당신이 어떻게 내 침대에 있는 거죠? 얼른 내려가요!"

수현은 목소리를 높이며 마치 자신의 난처함을 숨기려는 것처럼 은수의 뺨을 세게 때렸다.

은수는 그녀의 소리에 순식간에 깨어났고, 입을 열기도 전에 얼굴에 뺨을 맞았다.

화가 난 수현은 이 손찌검에 온몸의 힘을 썼고, 은수는 그 따끔한 통증에 모처럼 멍해지더니 한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반응하지 못했다.

수현은 은수의 얼굴에 손바닥자국이 나타난 것을 보면서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결코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내...... 내가 당신 뺨을 때린 것은, 당신이 날 불편하게 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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