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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이건 걱정하지 마. 당신의 병은 전염성이 없어서 그들은 괜찮을 거야."

은수는 얼른 설명했고, 수현은 두 아이에게 별일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은수는 시간이 늦은 것을 보고 손을 내밀어 수현의 이마를 만졌는데, 더 이상 열이 나지 않는 것을 느끼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좀 더 자. 다른 일은 생각하지 말고. 나는 최선을 다해서 해결할 거야."

남자의 손은 수현의 이마에 잠시 밖에 머물지 않았고 심지어 수현에게 피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알았어요."

수현은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났다. 자신의 몸에 영문도 모르는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가 뜻밖에도 자신도 모르게 또 이 남자에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지 몰랐다.

어쩌면 그녀가 지금 몸이 너무 약해서 은수에 대한 미움이 많이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수현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이불로 자신의 얼굴을 덮었다.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그녀가 숨을 잘 쉬지 못할까 봐 이불을 아래로 당겼고, 또 조심스럽게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

"그만 자."

이 장면은 너무 익숙해서 은수는 수현의 이마에 굿나이트 키스까지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과거 수많은 밤에 그들은 모두 이렇게 서로에게 굿나이트를 말한 후 서로를 껴안고 잠을 잤지만, 지금 이렇게 하면 기필코 수현을 놀라게 할 수 있었으니 그는 억지로 이런 충동을 참았다.

수현은 눈을 감고 있었지만 사실 잠이 오지 않았다. 오늘은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기에 그녀는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그렇게 평온하고 담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수현도 은수에게 자신의 당황스러움과 무기력함을 들키고 싶지 않아 억지로 눈을 감고 강제로 잠을 자려 했다.

은수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수현이 마음속으로 무척 괴로워 전혀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그녀를 위로할 수 있을지 몰라 묵묵히 나가서 수현에게 혼자만의 공간을 남겨줄 수밖에 없었다.

남자가 떠나는 소리를 듣고 수현은 천천히 눈을 떴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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