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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화

미자가 기절한 후, 어르신은 사람을 불러 그녀를 잘 돌보라고 한 뒤, 즉시 은수에게 연락했다.

은수는 혜정을 수현이 있는 병원으로 옮기고 있었는데, 또 두 녀석에게 그들의 외할머니가 지금 이런 상황임을 알리고 싶지 않아 모든 것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었다.

한 편으로는 그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까 봐 걱정됐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깊이 파고들까 봐 두려웠다. 만약 진상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온가에 대해 강한 원한을 품게 될 것이다.

수현은 이 일을 알게 된 후, 별로 추궁도 하지 않았다. 비록 그녀는 이미 온가를 극도로 증오했지만, 두 녀석은 아무런 죄도 없는 아이였다. 그녀는 어머니로서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원한에 눈이 멀게 하고 싶지 않았다.

어른들 사이의 복잡한 일들은 어른들이 스스로 처리하면 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수현은 혜정도 자신의 결정을 찬성할 것이라고 믿었다.

은수는 사람을 불러 혜정을 병원 최상층의 특수 병실로 보냈고, 심복 두 명만 보내 이곳을 지키라고 했으며 출입하는 사람을 엄격히 통제해 그 어떤 의외도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이 모든 것을 안배한 다음 은수의 전화가 울렸다. 어르신이었다.

남자는 동작이 굳어졌다. 요 며칠, 그는 미자의 상황에 전혀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직접 물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집사를 통해 상황을 물어본 다음 미자의 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그는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그래서 전화를 받았을 때, 남자는 망설이다가 그제야 받았다.

그는 이미 마음을 먹었기에 어르신이 어떻게 말하든 미자를 떠나게 하려는 생각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수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는 지나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네, 아버지."

은수는 전화를 받고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

"음, 요즘 병원에 있으면서 일은 어떻게 됐어? 차수현은 이미 깨어났나?"

어르신은 모든 것이 오해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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