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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화

의사는 전에 은수가 한 말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모든 실정을 말하지 않았다.

수현의 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두 녀석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다행이에요, 엄마, 우리 걱정해 죽는 줄 알았잖아요."

수현은 손을 내밀어 두 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이런 간단한 동작을 하는 것마저 무척 힘들었고 손은 마치 천만근의 무게가 있는 것처럼 무엇을 해도 매우 피곤했다.

그러나 두 아이가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현은 여전히 웃었다.

"너희들은 엄마를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니니? 내가 그렇게 약할 리가 없잖아."

"네, 그럼 빨리 나아서 일찍 퇴원해요."

두 녀석도 더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이미 수현이 퇴원하기를 바랐다.

퇴원 얘기를 꺼내니 수현은 갑자기 뭔가 기억난 듯 안색이 변했다.

"유담아, 유민아, 밖에 그 사람 아직 있는지 좀 봐줄래? 엄마가 물어보고 싶은 게 좀 있어서."

수현은 은수의 이름조차 말하려 하지 않았지만 두 녀석은 눈을 마주치더니 그 사람이 누구인지 바로 알게 되었다.

"알았어요."

유담은 침대에서 뛰어내려 밖으로 나갔는데 은수가 눈이 빠지게 문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들어가고 싶지만 또 수현 앞에 나타나면 그녀를 화나게 할까 봐 도둑처럼 밖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안의 소리들을 수밖에 없었다.

문이 갑자기 열리자 은수는 깜짝 놀라 재빨리 헛기침을 하며 자신의 어색함을 숨겼다.

"왜 그래, 유담아?"

유담은 은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비록 방금 그의 모습은 좀 불쌍해 보였지만, 그가 전에 한 그 나쁜 일들을 생각하면 유담은 그에 대해 아무런 동정도 없었다.

"엄마가 물어볼 일이 있다고 해서요, 얼른 들어가봐요."

"아, 그래...... 알았어......."

은수는 수현이 뜻밖에도 주동적으로 자신을 만나려 한다는 말을 듣고 몸둘 바를 모르고 얼른 대답했다. 그 당황은 모습은 평소에 온씨 그룹 대표님으로서의 카리스마가 온데간데 없었다.

병실에 들어서자 수현은 은수를 힐끗 보더니 두 녀석을 향해 입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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