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Bab 521 - Bab 530

1716 Bab

제521화

“내가 말했었지 아무런 소용이 없을 거라고...... 믿지 않더니 이제 두 눈으로 보니 어때?”“어찌된 영문이야? 금갑고에도 면역 될 수 있다니! 실화야 이거? 백독불침인가?”“백독불침? 들어는 봤는데 본적은 없어. 쟤 시체 내가 갖는다! 가져가서 연구 해봐야겠어!”“어떻게 수련했는지는 관심 없어? 보통 인물이 아니거 같은데...... .”“보통이 아니면 뭐? 보복이라도 당할까 봐 무서워?”“시끄러워! 잔말 말고 얼른 죽이고 가자. 농사가 밀렸어.”“여전히 성질 급하네. 자, 여러분 움직여요! 나도 일찍 돌아가서 손자랑 놀아줘야 해.”일곱 명의 군신급 강자는 마치 서현우가 도마 위의 고기인 것 처럼 방약무인으로 말을 하고 있었다.“당신들은 정체가 뭡니까?”묘족 어르신이 큰 소리로 물었다.머리가 온통 백발이지만 유독 한 가닥의 푸른 머리카락이 눈썹에서 내려온 어르신이 눈살을 찌푸렸다.“외계어야? 뭐라는 거야?”옆에는 굵은 천 의상을 입고 바짓가랑이를 걷고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농부처럼 차려입은 중년이 말했다.“묘계족 언어인데요 우리가 누군지 묻고 있어요.”“헤헤헤.”입안 가득 이가 다 빠졌고 틀니가 박힌 구씨가 귀신처럼 음산하게 웃었다.“물어볼 자격이나 있어?”묘계족 어르신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는 이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대충 알아차렸다.높은 곳에 있는 신지가 땅강아지와 개미를 내려다보는 표정이다.“꺼져! 여긴 너희들이 감히 들어와도 되는 곳이 아니다!”묘족 어르신이 노호했다.농부 같은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꺼지라는데요.”“버릇없는 짐승.”구씨는 말하는 사이에 손가락을 굴렸다.그러자 한망이 갑자기 나타나 묘족 어르신에게로 곧장 달려갔다.서현우는 순식간에 몸을 돌려 어르신의 앞을 막고 손에 비수를 가볍게 휘둘렀다.“땡-”아주 평범한 수놓은 바늘이 땅에 떨어져 두 동강이 났다.“아가야, 죽고싶어 안달났어?”구씨의 눈빛은 음흉해졌다.그러자 서현우는 이내 차가운 얼굴로 답했다.“날 죽이려고? 그럴만한 실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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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이 두 사람은 상대하기 어려운 존재일 것이 분명하다.백발의 구씨는 필련으로 상처를 두 바퀴 감고 노발대발하며 말했다.“닥쳐! 내 몸매보고 부러워서 그러는 거지? 재수없어! 집에 가서 손주 똥 기저귀나 갈아.”“미친...... .”“됐어.”머리가 온통 백발이지만 유독 미간에 푸른 머리카락이 늘어진 어르신은 입을 열어 두 구씨의 말다툼을 끊고 벼락부자들이나 낄 법한 보석반지를 가득 낀 어르신을 보며 말했다.“어이 복씨, 저 녀석이 누군지 알려줘야 하지 않아?”지팡이를 든 어르신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우리도 몇 년만인데 갑자기 소집해놓고 저 어린애를 상대하라고?”복씨라고 불리는 졸부 어르신은 상인처럼 호탕하게 웃었다.“그거야 사람이 많으면 좋잖아. 다수에는 적이 없지.”이 말이 나오자 그들의 시선은 모두 복씨에게 쏠렸다.“어르신, 어서 다들 데리고 떠나시죠.”서현우은 이때 묘계족 어르신에게 말했다.“그래.”묘계족 노인은 바보가 아니다. 상대방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인정사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즉시 고개를 끄덕이고 사람들에게 빨리 도망가라고 소리쳤다.“이 자가 누군지는 나중에 말하고 먼저 거치장스러운 사람부터 없애죠.”복씨가 나섰다.그는 주판을 꺼내 총알처럼 도망가는 묘족을 향해 쏘았다.그러자 서현우는 즉시 몸을 돌렸다.“탕탕탕-”소리가 끊이지 않는다.속도가 너무 빨라서 잔영까지 생겼다.모든 주판알은 반으로 잘려 땅에 힘없이 떨어졌고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좀 하네? 어디 한번 겨뤄볼까?”지팡이를 짓은 노인은 분명히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데 불가사의할 정도로 빨랐다.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서현우 앞에 도착해 지팡이를 칼로 삼아 세차게 서현우를 향해 찔었다.서현우는 발을 살짝 옮기며 즉시 피했다.우르릉 소리가 나고 모래와 돌이 흩날리듯 지면이 반 미터 길이의 갈라졌다.서현우는 눈빛이 무거워 보였지만 두려워하지 않았다.일찍이 홀로 적국의 군신 9명을 죽인 적도 있는데 7명은 새발의 피와 같았다.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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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그들은 하나같이 진지해졌다.순간 서현우는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일곱 마리의 독사가 자기를 노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묘족 사람들은 많이 죽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탈출했다.하여 서현우는 뒷걱정이 덜한 셈이다.“서용, 넌 이제 죽었어!”줄곧 서현우를 죽이려 했던 묘계족 청년은 얼굴에 공포의 기색이 전혀 없고 오히려 득의양양해했다. 그는 이미 멀리 달아났음에도 불구하고 서현우를 향해 큰소리로 소리쳤다.서용은 묘족의 언어로 남을 욕하는 말이다.그러나 서현우는 그를 상대할 시간이 없었다.오히려 그 음험한 구씨는 그 청년을 한 번 보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자기 할아버지도 죽일 수 있는 독한 녀석이네 전도가 유망하겠어. 근데 내 마음에는안 들어. 나보다 더 독한 사람을 어찌 좋아할 수 있겠는가 말이지. 하늘에는 두개의 태양이 없어. 잘 가.”말하면서 그녀는 손가락을 굽혀 튕겼다.바늘은 마치 시공을 가로지르는 것 처럼 순식간에 청년의 심장을 뚫고 그의 몸에서 나아가 큰 나무 속으로 종적을 감췄다.청년은 얼굴에 흉악한 웃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악하여 고개를 숙이고 심장쪽을 보았는데 선혈이 마구 튀어나왔다.“사기꾼...... 금실연갑이 총도 칼도 막을 수 있다고 했잖아! 근데 왜 바늘 하나도 막지 못해!”쓰러질 때 그의 눈에는 막막함이 가득했다.그러나 서현우의 눈에는 아무런 파장도 일지 않았다.불쌍한 바둑돌일 뿐이니 죽어도 아까워할 것이 못 된다.“이제 네 차례야.”음독한 구씨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아가야, 그만 저항하고 곱게 죽자. 이 할미는 일찍 가서 손주랑 놀아줘야 돼.”“손주랑 놀아주지 못 할 거 같은데.”서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오기 전에 가족들이랑은 작별인사 잘 했는지 몰르겠네.”“크크크...... 손자 외에는 다른 가족 없어. 손자도 죽은 손주 며느리 시체에서 억지로 파낸거야. 그러니 뭐 작별 인사도 필요 없지.”지팡이 노인의 웃음소리는 매우 귀에 거슬려 사람을 짜증나게 한다.“절름발이, 말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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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죽여!”“죽여!”땡땡...... .격렬한 싸움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남산별장밖에는 남강 정예소대 8명의 성원이 몇배나 되는 적에 직면하여 강대한 실력과 군사소양을 보여주었다.서로 협력하며 진퇴양난하면서 말이다.꼬박 10분 동안 부상은 커녕 도리어 적을 여러 명 참살했다.그러나 그들의 소모도 적지 않았다.필경 적도 만만치 않기때문에 모든 실력이 약하지 않았다.점점 그들은 피곤함을 드러내며 이미 수비로 전향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상을 피할 수 없었다.10분이 지났다.바닥에 십여 구의 시체가 나란히 누워있다.나머지 적은 대부분 부상을 입었다.그리고 8명의 남강 정예 소대의 성원들은 옷이 이미 선혈에 물들었다.모두가 상처투성이다.그들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조금도 비틀거리지 않고 차분하게 서 있었다.동시에 눈빛의 혈살은 더욱 짙어지고 놀라운 뚝심과 독기가 나타났다.그들은 전사로서 남강에서 올라왔다. 전장에서 무수히 싸우면서 이미 대단한 정신력을 연마하였다.쓰러지면 안 돼!뒤에는 서 총사령관 가족이 있다!설사 분골쇄신한다 하더라도 눈앞의 이 적들을 이곳에서 끌고 죽여야 하며 절대 서 총사령관의 가족이 털끝 하나도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별장 꼭대기.어둠 속에 우뚝 솟아 밤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손량의 눈에는 질투가 가득했다.“하늘도 참 불공평하시지...... 서원에서 중층 장령급인 사람들이 이곳에서 대문을 지키고 있다니......공과 사는 제대로 해야 할 것 아니야!”전투는 짧은 정지 단계에 들어갔다.적은 분명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의 눈에는 두려움이 스쳐 지나갔다.그들은 이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생각을 품고, 이렇게 미친듯이 달려드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죽음이 두렵지도 않은가?목숨이 소중하지 않은가?아무도 이 문제에 대답하지 않았다.여덟 사람이 서로 손을 맞잡고 만리장성처럼 적의 앞을 가로막았다.그들이 쓰러지지 않는 한 누구도 한 발자국도 넘지 못하게 할 것이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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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쾅-”하늘을 뒤흔드는 큰 소리 속에서 한 줄기 그림자가 폭탄처럼 날아와 장정 여러 명이라도 옮길 수 없는 큰 나무를 부딪쳐 부러뜨렸다.지면은 마치 쟁기질을 한 것 처럼 골짜기가 종횡무진하고 뒤죽박죽이었다.“푸!”연기와 먼지 속에서 한쪽 다리가 부러진 어르신이 피를 뿜었다.선혈과 함께 분출된건 내장 조각도 있었다!그는 안색이 창백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둘것만 같았다.그리고 서현우가 치른 대가는 어깨부터 허리까지 험상궂고 무서운 상처를 가지는 것이었다.하얀 뼈가 보일 정도였다!서현우의 손은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었다.“죽어!”고함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그러자 서현우는 머리도 돌리지 않고 후방을 향해 비수를 던졌다.“푸욱-’”농부 차림을 하고 있던 중년 남자의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앞으로 돌진하는 기세는 그대로 뚝 그치고 파손된 금색 호미를 보고 나른하게 무릎을 꿇고 앉았다.“농사는 이제 물 건너갔네...... .”그는 이렇게 무릎을 꿇고 앉아 서서히 고개를 숙였다.“정신차려!”음독한 구씨는 히스테리의 비명을 지르며 소털 같은 가는 바늘을 서현우의 몸으로 미친 듯이 찔렀다.서현우는 온몸을 떨고 손을 들자 은침 몇 개가 날아가버렸다.그의 모든 움직임에는 죽음의 기운을 띠고 있었다.그리고 그대로 음독한 구씨의 미간, 심장, 기해, 명맥 등 치명적인 곳으로 침이 들어갔다.그녀는 비틀거리며 두 걸음 뒤로 물러서서 땅에 주저앉았는데, 얼굴에는 자상한 웃음이 떠올랐고 두 손으로는 무언가를 품은 듯한 모습을 한 채 작은 소리로 말했다.“우리 예쁜 아가, 일찍 자자...... .”자상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눈빛은 서서히 흩어지더니 더 이상의 움직임이 없었다.“정신 차리세요!”백발의 구씨는 멍하니 이 장면을 보고 갑자기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아웅다웅하던 두 구씨는 뜻밖에도 출신이 같았다.“죽여버릴 거야! 갈기갈기 찢어 놓을 거야!”흰색의 피련은 이미 끊어졌다.화려했던 옷은 어느새 피투성이로 변해버렸다.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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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시간은 소리 없이 흘러갔다.밤바람만 무심히 스치고 있었다.한참이 지나서야 독매미가 몸을 일으켜 다시 서현우를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그의 눈에 흥분한 기색이 정점에 이르렀다.설령 서현우가 가장한다 하더라도 그는 두려움이 없었다.이런 천재를 손수 말살할 수 있자 그는 감격에 겨워 온몸을 떨었다.한 걸음, 두 걸음...... .서현우와의 거리는 20미터.....18미터......15미터......10미터...... .8미터...... .5미터!그는 손바닥을 들어올렸다.“우웅-”갑자기 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독매미는 고개를 돌려 보았는데 묘족 복장을 한 두 어르신이 빠른 걸음으로 오고 있었다.그리고 그들의 뒤에는 녹색 안개가 감돌고 있었다.그것은 안개가 아니라 무수한 작은 고충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젠장!”독매미는 노발대발했다.‘5미터밖에 안 남았어!’‘겨우 5미터!’그러나 이 5미터는 그가 넘을 수 없는 천연 요새가 되었다.물론 그는 이 5메터의 거리를 뛰여넘어 서현우를 격살할수 있다.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살해될 것이다.서현우를 죽이는 것과 목숨을 지키는 것 사이에서 그는 망설임 없이 후자를 선택했다.그리고 결연히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가버렸다.“너 기다려! 내 손으로 죽일 거야!”그의 소리는 원혼의 포효소리처럼 처량하여 밤바람에 찢겨 사라졌다.독매미가 달아났다.동시에 두 묘족의 어르신이 이미 달려왔다.그들의 눈빛은 서현우의 몸을 쓸고 지나간 뒤 큰 나무에 기대어 숨만 쉬는 복씨에게 떨어졌다.복씨는 복잡한 표정으로 꼼짝도 하지 않고 석조 같은 서현우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아쉽네......애 썼지만 결국 실패했어......오재훈 그 녀석만 아니면...... 먼저 가서 기다릴게...... .”말을 마치고 그는 배를 눌르고 있는 손에 갑자기 힘을 주었다.푸...... .복씨는 고개를 숙였다.“너무 끔찍해...... .”흰색 묘족 복장을 한 할머니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늙은 얼굴에는 놀라움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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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10월 4일.중영.날이 밝았다.엷은 안개가 천지 사이를 가득 메운 선녀의 망사 치마와 같다.아침 해가 떠오르자 아침 햇살이 옅은 안개를 뚫고 산꼭대기에 있는 이 도시를 비추었다.먼 곳의 고층 빌딩은 마치 구름 위에 서있는 것만 같다.어젯밤의 전투 흔적은 이미 깨끗이 정리되었다.잔디밭조차 다시 정비되어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았다.진아름은 얇은 잠옷을 입고 창가에 서서 휴대폰을 꼭 쥐고 있다.그녀는 망설이고 고민하며 발버둥치다가 끝내 서현우의 번호를 눌렀다.“지금 거신 번호는 연결이 되지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어 삐 소리 후 통화료가 부과됩니다.”“지금 거신 번호는 연결이 되지않아...... .”“지금 거신 번호는...... .”“지금...... .”진아름은 서현우에게 전화를 수차례나 걸었다.그러나 응답은 없었다. 들려오는 소리는 안내소리 뿐이어 가슴이 조여왔다.‘왜 전화 안 받아?’‘무슨 일 있는거 아니야?’‘다친거 아니야?’무력감이 온몸을 뒤덮었다.쏟아지는 아침 햇살에도 그녀는 따뜻함을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그때 “쿵쾅-”하고 모터 소리가 울렸다.구불구불한 도로에서 여러 대의 비즈니스차가 천천히 달려왔다.그리고 차들은 별장 밖에 가지런히 세워졌다.차문이 열리자 국례사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왔다.진아름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커튼을 치고 옷을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사모님, 안녕하세요. 휴식하는데 방해가 된건 아니죠?”국례사에서 온 책임자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진아름은 억지로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책임자는 열두 사람이 조심스럽게 끌고 있는 봉황옷을 가리키며 웃으며 말했다.“괜찮으시다면 피팅 도와드릴게요.”진아름의 눈빛은 거의 모든 여자들이 오매불망으로 그리는 옷에 떨어졌다. 허나 옷의색상이 피와 같은 선홍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묘족 출신지.“내가 말한 모든 건 구구절절 사실입니다.”서현우는 일의 자초지종을 간단히 말했다.할 말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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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서현우는 다소 어이가 없고 어쩔바를 몰랐다.예쁘게 생긴 여인이 바보처럼 보였기 때문이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른다니 자기주장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그리고 서현우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개의치 않고 동심고로 서현우를 통제하려 한다.이 집안 사람들의 통제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현우 오빠, 입 벌려요.”윤하가 소리쳤다.서현우는 그녀의 손에 시커먼 알약이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이거 뭐야?”“동심고 인데요.”윤하는 이어 설명했다.“동심고를 먹으면 우린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어요. 저를 떠나려고 한다면 동심고가 오빠의 심장을 먹어버릴 거예요.”“....... .”서현우는 말문이 턱 막혔다.‘내가 지금 움직일 수 없어서 그렇지...... 아니면 파워 금강장이 뭔지 보여줄려고 했는데!’“현우 오빠 얼른 입 벌려요. ‘아’ 하세요.”서현우는 입을 꼭 다물었다.그러자 윤하는 직접 손을 써서 서현우의 입을 억지로 벌렸다.서현우는 부상이 너무 심해 힘이 전혀 없어 여린 소녀가 좌지우지하는 처참한 지경으로 전락했다.그러나 동심고는 맛이 꽤 괜찮았다. 조금 쓰긴 하지만 달콤함도 베어 있었다.사랑의 맛과 같다고 할까?서현우는 삼킬 필요도 없이 동심고를 싸고 있는 뭔가가 녹은 후 벌레 한 마리가 목구멍으로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가벼운 통증이 전해지자 서현우는 뭔가가 심장 근처로 달려가는 것을 느꼈다.그러나 곧이어 이 동고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올 때의 길을 따라 억지로 서현우의 입에서 뚫고 나왔다.그것은 지렁이 같은 것인데 온몸이 분홍색이어서 보기에는 징그럽지 않았다.하지만 입에 넣으면 또 다른 느낌이다.“어?”다른 동심고를 먹으려던 윤하는 멍하니 분홍색 동심고를 집어 들고 서현우의 입에 다시 쑤셔 넣었다.서현우는 아무런 미련도 없이 그녀가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동심고가 또 뛰쳐나왔다.윤하도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었는지 한참 동안 망연자실하며 물었다.“현우 오빠, 혹시 사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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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만약 궁지에 몰리지 않았다면 서현우는 남에게 함부로 침을 놓게 할수 없었을것이다.이건 소꿉장난이 아니라 사람 목숨에 관한 일이다.상대방이 사람을 해칠 마음이 있든 없든 침이 조금만 빗나가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하지만 그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윤화와의 이야기 속에서 서현우는 오늘이 벌써 10월4일 이라는 것을 알았다.내일 오후 12시 8분이면 국혼이 성행된다!진아름은 서현우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천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당하게 서 부인이라는 명성을 붙이는 것이다.그리고 내일은 솔이의 여섯 번째 생일이다.만약 서현우가 제때에 달려가지 못한다면 진아름과 솔이의 마음을 다치게 할뿐만아니라 더우기는 용국의 위엄을 땅에 떨어뜨려 국제적으로 열강의 눈에 웃음거리가 될것이다.다른 건 둘째 치고 단지 진아름과 솔이만으로도 목숨을 걸기엔 충분하다!“준비됐어?”서현우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윤하는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준비됐어요!”서현우의 눈은 갑자기 번쩍이더니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3인치 은침으로 천무혈을 3분의 1 가량 찔러. ”윤하는 무거운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3인치 은침을 골라 서현우의 천무혈을 행해 찔렀다.순간 서현우는 인후에서 부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정확하게 찔렀다!서현우는 다시 입을 열었다.“5인치 은침으로 단중혈을 절반 가량 찔러.”윤하는 얼른 5인치 은침을 골라 서현우의 단중혈을 절반정도 찔렀다.그리고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현우 오빠, 어때요?”단중혈은 큰 혈이자 매우 중요한 혈자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보통 한의사들은 감히 여기에 침을 놓지 못한다.더구나 은침이 반정도 들어갔으니 윤하는 서현우의 상태가 걱정되기 마련이었다.그러자 서현우는 미소로 답했다.두 어르신의 집에는 약초 냄새가 진동을 했고 많은 고충들도 제멋대로 기어다니고 있다.이것은 그들이 묘족의 의사라는 것을 대표하며 또한 약초의 보존과 변별, 그리고 고충의 빛깔 정도로 볼 때 그들은 묘계 지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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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윤하는 걸상에 못이 박힌 것처럼 즉시 일어나 서현우의 몸에 있는 은침을 재빨리 뽑았다.침을 뽑는 과정도 간단하지 않아 특수한 수법으로 빼내야 한다.윤하가 사용한 수법을 서현우는 본 적이 없지만 그가 알고 있는 방법과는 이곡동공이다.모든 은침을 다 뽑아내자 피처럼 붉어진 사현의 얼굴은 점차 정상으로 돌아왔다.“현우 오빠, 어때요?”윤하가 친절하게 물었다.서현우는 또다시 미소로 답했다.그는 이 단순한 여인의 맑은 눈동자에서 가장 순수한 것을 보았고 그녀의 눈빛에는 어떠한 불순물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마워, 윤하야.”서현우는 천천히 손을 들어 윤하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윤하는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현우 오빠! 이제 움직일 수 있네요!”“그래, 움직일 수 있어. 근데 아직은 좀 조심해야 돼.”서현우가 말했다.“너무 잘 됐어요!”윤하는 완전히 안심하고 다시 앉아 놀라움을 전했다.“현우 오빠 대단하네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러셨는데 오빠는 겨우 목숨을 건졌고 오랫동안 누워있어야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했어요. 근데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을지는 몰랐어요.”“윤하가 침을 잘 놔준 덕분이야. 아니면 회복하기는커녕 죽었을 지도 몰라.”서현우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에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독매미 등 7명의 군신급 강자와 생사를 넘나들며 싸울 때도 그는 이렇게 긴장한 적이 없었다.이건 순전히 자신의 목숨을 남에게 맡기는 것이었다.목숨을 다른 사람에게 온전히 맡긴다는 것은 무섭고 고통스럽다.앞으로 이런 일은 궁지에 몰리지 않으면 정말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다.“현우 오빠, 몸이 너무 더러운데 일어날 수 있어요? 윤하가 씻겨드릴게요.”윤하가 말했다.지금의 서현우는 온몸이 검은 피투성이였고 거북한 냄새도 풍겼다.요정처럼 아름다운 윤하와는 완전히 양극이었다.그러나 윤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도 싫어하지 않았으며 코를 막지도 않았다.그녀는 매우 진지하고 소박하여 이미 철저히 서현우를 그녀의 아랑으로 여겼다.“아니, 좀 더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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