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Bab 491 - Bab 500

1716 Bab

제491화

룸에는 사람이 적지 않다.진개산 일가족 3명, 진개군 일가족 3명, 진개해, 조순자, 진아람이 있다.그리고 양복을 폼나게 빼입은 진개국, 온몸을 명품으로 도배한 귀족 도련님과도 같은진태, 군복을 입고 어깨에 꽃 한 송이를 달고 있는 진원도 있다.나머지 사람들은 진개국 세 사람을 둘러싸고 있었는데 각종 아첨을 떨며 분위기는 무척이나 떠들썩했다.“서현우!”서현우를 본 진아람은 즉시 몸을 일으켜 그를 크게 외쳤다.그러자 서현우도 웃으며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며 안으로 들어왔다.“잠깐!”진원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여긴 어떻게 들어왔어?”문밖에서.서현우로부터 두어걸음 뒤떨어져 룸에 들어가려던 손량은 소리를 듣고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더니 담벼락옆에 서서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서현우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들어가는 것보다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서현우를 놀리려는 그의 속샘이 보였다.“내 발로 걸어서 들어왔지.”손량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기도 귀찮은 그는 개의치않고 룸으로 들어갔다.“어디 감히!”진원은 노발대발하며 허리춤의 총을 꺼내 “찰칵-” 장전하더니 총구를 서현우에게로 겨냥했고 그의 눈에는 사악한 기운이 가득했다.“감히 우리 서원 병사에게 손을 대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어?”“진원, 너 이게 뭐하는 짓이야?”이 현장을 목격한 진아람은 화들짝 놀라 실색하여 즉시 두 팔을 벌려 서현우 앞에 서서 총구를 막았다.“사촌누나, 그냥 순순히 비켜주시죠. 아니면...... .”진원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너 이러면 안 돼!”총구가 자신을 겨냥하고 있으면 보통 사람들은 얼굴이 창백해질 정도로 놀란다.진아람도 당연히 예외는 아니었다.그러나 그녀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이를 악물며 대항했다.“죽이려면 나부터 죽여!”“원아, 흥분하지 마!”진개해와 조순자는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고 자리에서 얼른 일어나 진아람의 앞을 막았다. 그리고는 멋쩍게 웃으며 그를 달랬다.“원아, 가족끼리 이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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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손량이 떠나자 공포스러웠던 룸안의 분위기도 따라서 사라졌다.진개국은 얼른 아들을 부축하면서 물었다.“아들, 괜찮아?”“괜찮아요.”진원은 고개를 저으며 입가의 선혈을 닦았는데 눈에는 원망이 가득했다.“두고봐요. 얼마 날뛰지 못할 거예요.”그의 말을 들은 서현우는 의심이 들었다.방금 이 말을 할 때 진원의 미간과 입꼬리는 약간 올라갔고 눈빛도 굳고 다소 득의양양하는 모습도 보였다.이런 미세한 표정들은 그가 자신이 내뱉은 말에 대해 매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몀하고 있다.그런데 진원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온것일까?손량은 서원 총사령관이 아니더라도 여전히 용국 5대 군신 중 한 명이다.옛날부터 지금까지 군신급 인물이 봉호를 취소당한 일은 없었다.서현우는 이런 일이 손량으로부터 시작될것이라고 믿지 않는다.“해프닝이니 다들 그만 자리에 앉으시죠.”진개국은 반대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은 모습으로 모든 사람들의 주의력을 돌렸다.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서로 바라보면서 여전히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뭐하세요? 괜찮으니 앉으세요.”진개국은 그들을 힐끗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손량이 다시 돌아와서 원이한테 불리해질가봐 걱정하는 거예요? 하하하, 걱정하지 마세요. 원이를 귀찮게 할 시간도 없을 거예요."서현우의 눈빛은 더욱 무거워졌다.매우 비정상적인데...... .분명 뭔가가 숨겨져 있다!진씨 가문 사람들은 진개국이 자신있게 말하는 것을 보고 반신반의하며 자리에 앉았다.그들은 손량이 돌아다 하더라도 진원만 찾을 것이지 자기들과는 무관하다고 여겼다.진개국 부자와 밥 한 끼 먹었다고 죽일 손량은 아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원이는 어떻게 서원 전장이 된거니?”이 물음은 서현우를 포함해서 모두가 궁금했던 점이다.진원은 물음을 듣고 오만하게 웃었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반면, 진개국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정 말하자면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죠. 원이가 감옥에 있을 때 한 범인이 적국의 밀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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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엄마는 너무 고집이 세고 융통성도 없고 안목도 없으셔. 아니면 우리 진씨 가문이 이 지경에 이를 리가 없잖아.”진개산은 말을 하면서 진아름을 흘겨보았다.그는 진 할머니가 어렸을 때 진아름만 예뻐하고 자기 딸 진연아를 냉냉하게 대한 것을 줄곧 마음에 두고 있었다.그리고 진씨 가문이 쇠퇴해져가는 이유도 진아름의 탓으로 돌렸다.그리고 이것은 진개산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진씨 가문 모든 이가 이렇게 생각한다.“형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진개해가 노발대발하며 물었다.“네가 생각하는 그대로야.”진개산은 차가운 목소리도 답했다.“형님...... .”두 형제가 싸우려는 것을 보고 진개국이 말렸다.“큰형, 둘째 형, 싸울게 뭐가 있어요! 지금까지 풍파를 겪어오면서 우리 진씨 가문 잘 버텼잖아요! 한 마음으로 싸워야 하는 거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이러지 마세요!”진개산은 즉시 입을 다물었다.지금까지 돈이 있고 세력이 있는 사람이 곧 법이 었기때문이다. 마치 전에 유신주의 힘을 얻은 진요기에게 아부했던 진개국과 진원처럼 말이다.그리고 지금 진개국 부자가 득세를 했으니 그들 따라 잘 살려면 자연히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지나간 일은 지나가게 두고 얼른 식사나 하시죠! 앞으로 우리 에게는 좋은 일만 남았 있을 겁니다!”진개국은 먼저 잔을 들었다.“자, 건배합시다! 진씨 가문의 궐기를 축하합니다!”사람들은 분분히 자리에서 일어섰다.서현우만 빼고...... .진개산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넷째 말이 맞아! 우리 진씨 가문은 200여 년이나 전승해 왔는데, 하루 밤 사이에 사라질 리가 없잖아! 엄마 말이 틀렸어! 폐물은 네가 아니라 우리다! 너 누구보다도 대단해!”진요기는 간드러지게 말했다.“동생 축하해! 진씨 가문을 위해 영예를 떨쳐야 한다! 서원 전장이라니! 조상님들도 이 자리까지는 올라간 적이없어! 아주 가문의 영광이야!”“하하하...... .”진원은 크게 웃었지만 서현우를 보고 냉소했다.“누나, 걱정하지 마세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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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진개해는 간청했다.“원아, 서현우에게 너무 그러지 마. 아람이한테 진심으로 잘 해주고 있어...... .”“다른 말 필요없고 뭘 선택할 건지 그것만 알려주세요.”진원은 더없이 건방지게 그의 말을 끊었다.남은 진씨 가문 사람들은 한가로이 연극을 보고 있는 듯 고소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난...... .”진개해는 안색이 변화무쌍했다.이때 서현우가 일어섰다.그는 진개해를 믿기 때문에 더 이상 진개해를 난처하게 할 생각도 없었다.그는 차분하게 진원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뭘 더 어떻게 할지 이내 궁금했어. 근데 고작 이런 수단으로 나올지는 몰랐어. 참, 많이 실망했어.”“무슨 뜻이야?”진원의 눈에 사나운 억새가 떠올랐다.“나를 괴롭히기 전에 서원 전장의 자리를 어떻게 튼튼하게 만들지 그것부터 생각하는 건 어때?”서현우는 웃으며 이어 말했다.“손량은 이미 서원으로 돌아갔어. 늑대 연기를 피운 시간이 끝나기 전에 널 서원 전장 자리에서 충분히 파면할 수 있단 말이야. 그리고 네가 내내 입에 달고 있던 그 종장군도 죽음을 피할 수 없을거야.”서현우의 말을 듣고 자리에 앉아 있던 모든 사람들의 안색이 변했다.그러나 진원과 진개국 두 부자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심지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손량? 걔가 뭔데 내가 벌벌 떨어야 해?”진원은 웃으며 말했다.“서현우, 너 손량으로 날 누르려고 하는데 아마 크게 실망 할지도 몰라.”진개국도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역시 우리 아들 진원은 전장의 자태가 겸비되어 있어. 앞으로 서원 총사령관자리까지 올라갈 능력이 있으니 쓸때없는 걱정은 넣어두지?”서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진개국과 진원 두 부자는 도대체 뭘 믿고 이런말을 하고 있는거지?왠지 모르게 서현우는 갑자기 손량이 걱정되기 시작했다.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니 또 가소롭기도 했다.손량의 군신봉호는 공로때문만이 아니라 더우기는 그 개인의 강대한 실력으로 얻은 것이다.비록 손량은 5대 군신가운데서 꼴찌지만 사실상 손량은 가장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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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뭐?”천우성의 말에 사람들은 아연실색했다.1초 전까지만 해도 진원은 구름 위에 둥둥 떠 있었는데 지금은 단번에 바닥으로 떨어져 일어 날 수 없는 느낌이었다.극치인 낙차감으로 인해 그는 더없이 노여워 소리쳤다.“그럴 리가 없어! 천우성 어디 감히 거짓 군사령을 가져와서 행페를 부리고 있는 거야!”“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네가 봐봐.”천우성은 군사령을 가볍게 탁자 위에 놓았다.진원은 즉시 그것을 들고 위의 쓰여져 있는 글자를 자세히 보았다.그리고 그의 얼굴은 점점 하얘졌다.시선이 마지막 줄에 떨어졌는데 특이한 조형으로 특수한 광선질감을 띤 철인을 보는 순간 얼굴의 혈색은 완전히 사라졌다.이 군사령은 거짓이 아니라 진짜였다!“군사령은 이미 전달되었으니 전 그만 가보겠습니다.”말하면서 천우성은 특별히 서현우를 한번 보았는데 그가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것을 보고 그제야 발걸음을 내디뎠다.“말도 안돼...... 이럴 리가 없어...... .”진원은 정신줄을 놓은 듯이 고개를 저었다.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뭐가 진짜인지 알 수가 없었다.“동생, 이거 진짜 아니지? 서원 전구에서 잘못 보낸거지?”진요기가 급히 물었다.진개군도 바삐 입을 열었다.“잘못된거 아니야? 원아 얼른 서원쪽에 연락해봐.”“말도 안돼...... .”진원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이 상황을 지켜보던 그들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끼얹었다.보아하니, 정말인가 보다.진원은 직위를 박탈당하고 군적에서 영영 제명되었다.막 떠오르던 진씨 가문의 별이 아직 빛도 내지 못했는데 떨어져버렸다.진개해는 감개무량하여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들 뭐가 걱정이야?”진개국은 진원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진개국에게 쏠렸는데 조금도 당황하고 걱정하는 기색이 없어 보였다.미간에 침착함이 가득했다.진원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며 알 수 없이 안정되었다.“해프닝에 지나지 않아. 얼마 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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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급해하긴! 네가 일럴줄 알았어! 하하하...... .”진개국은 하하 웃으며 여러 사람을 둘러보다가 기대에 찬 그들의 눈빛을 보고 말했다.“잠시만요! 내가 계산하고 나서 그때 직접 보여드릴게요. 원이가 어떻게 다시 복귀하는지!”“여기 계산해주세요!”얼마 지나지 않아 치파오를 입고 이미지와 기질이 모두 좋은 종업원이 계산서와 카드결제기를 들고 들어와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총 389만원인데 다이아몬드 회원님이셔서 380만원만 지불하시면 됩니다. 카드 아니면 현금으로 결제해드릴까요?”“380만웜?”진개산을 포함한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금액을 듣고 자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지금은 예전과 같지 않아 그들에게 380만원은 이미 천문학적인 숫자이다.그러나 진개국은 활짝 웃었다.“겨우380만원인데 표정들이 왜 그래요?”사람들은 멋쩍게 웃었다.진개국은 탄식했다.“우리 진씨 가문이 예전보다는 초라해졌는데 앞만 보고 살아라고했잖아요. 걱정하지마세요! 다시 다같이 잘 살 수 있을 거예요!”진개산은 감탄하며 입을 열었다.“역시 우리 넷째가 진씨 가문을 살린 구......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아내가 슬그머니 그를 밟았다.구세주?어째서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인가?처음에 손량이 군신령을 내릴 때 모두 진아름을 구세주라고 했다.그러나 손량의 보복으로 진씨 가문은 파산되었다.진요기가 용성 성주의 아들 마동우와 사귀게 되자 진요기를 구세자라고 했다.하지만 결국 마동우도 죽게 되었다.진씨 가문은 진아름의 몸에 엎드려 피를 빨며 진아름을 구세주라고 했다.허나 결국 아람솔 그룹도 없어졌다.후에 진요기는 유신주와 사귀게 되자 진요기를 구세주라고 했다.그러나 되차게 차여 버렸다.방금 진원을 구세주라고 했는데 그는 파면을 당하게 되었다.그러니 진개국을 구세주라고 감히 말할 수 없었다!만약 또 무슨 사고가 생기면 참 울어도 울 곳이 없다.진개국은 하하 웃으며 양복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무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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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주인님?”한 마디에 모든이 들이 놀라 눈을 부릅떴다.서현우도 뭐가를 깨달은 듯 두눈이 반짝였다.그는 이미 진개국과 진원이 뒤에 지지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전화기 넘어 상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네가 뭘 물어보려고 하는지 알고 있어. 천진하게 굴지 말고 잠자코 있어. 너와 네 아들은 한낱 버려진 아이에 불과하니깐...... 서현우 옆에 있지? 죽을 준비하고 있으라고 전해줘.”뚜뚜...... .전화는 끊겼다.진개국은 마치 석화처럼 그대로 굳어졌다.핸드폰이 땅에 떨어져 “탁-”하고 화면이 산산조각이 났다.“아빠! 아빠!”진원은 급히 진개국에게로 달려가 그를 당겼다.그가 당기자 진개국은 바로 땅에 쓰러져 두 눈이 산만해져 중얼거리기 시작했다.“버림받은 자식......난 버려진 자식이다...... .”“아빠! 주인이 뭐라고 했어요? 말해봐요!”진원이 초조하게 물었다.그러나 진개국은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버려진 자식...... .”진개산은 노호하며 말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다른 사람보고 주인이라고 부르는 건 또 뭐야? 너 도대체 뭘한거야?”“도대체 왜 그래요? 우리한테 연루되면 안 돼요!”진백소는 바삐 돌아쳤다.그때 황임이 손을 흔들자 경비원 몇 명이 들어왔다.그리고 무거운 소리로 물었다.“고객님, 다른 건 모르겠고 계산은 하실거죠?”그러자 진원은 갑자기 일어나 책상 위의 총을 들고 황임을 가리키며 격노하여 미친 듯이 소리쳤다.“지금 우리 아빠 무슨 상황인지 안 보여? 당장 꺼져! 죽여버리기 전에!”총을 들고 다가온 그의 돌발행동에 황임의 안색은 크게 변했다.그런데 이때 진원의 눈앞이 갑자기 흐리멍텅해졌는데 들고 있던 총이 사라져버렸다!그는 멍하니 고개를 돌렸는데 이미 서현우의 손에 들어 간 걸 보게 되었다.서현우은 마술을 부리듯 재빨리 두어번 비틀었다.“딸깍-”소리가 계속 났다.그리도 불과 2초 만에 멀쩡한 배총 한 자루가 부품으로 상위에 가지런히 놓여졌다.노란 총알이 탁자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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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떠들썩했던 룸안은 어느새 텅 비어버렸다.진개국, 진원, 진태 삼부자만 남은 채 그 옆에는 황임과 경호원이 서있었다.“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계산을 하실건지 아니면 순찰총국으로 모셔드릴까요? 평생 옥살이를 하게 할 수 있는데 제 능력 한 번 보시겠습니까?”황임은 엄하게 말했다.“대답하시죠.”“내가 한 일이니 우리 둘 아들은 그냘 가게 해주시죠!”진개국은 얼굴이 먼지투성이가 되어 공허하게 말했다.“허허, 내가 멍청하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황임은 냉소했다.“우리 아빠와 동생을 여기에 남기고 제가 돈을 가져올게요.”진원은 마침내 숨을 돌리고 어렵게 일어나 핏발이 가득 찬 마귀 같은 두 눈을 떴다.황임도 이미 여러 큰 장면을 보고 겪어왔지만 이 순간, 극도로 미친 진원의 눈빛에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좋아요.”그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어차피 진개국과 진태가 여기에 있으니 진원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진개국은 자신의 아들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원아!”“형!”진개국과 진태는 울부짖었다.진원은 뒤를 돌아보며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돈 가지고 올게요! 기다리세요!”을 끝내고 진원은 어렵게 발걸음을 내디디며 천란호텔을 떠났다.한편, 천란호텔 밖 주차장.“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진개해의 얼굴에는 슬픔이 어려 있었다.“왜 진씨 가문에는 늘 다사다난한걸까?”“감개무량하긴!”조순자는 욕설을 퍼부었다.“진씨 가문 전체가 망나니 집안이야! 우리는 잘못을 뉘우치고 살고 있지만 쟤들 봐봐,돈만 밝히고 그 누구도 자기 잘못 인정하지 않잖아.”“엄마, 그만해요.”“우리만 잘 지내면 돼요. 다른 건 신경 쓰지 마세요. 현우랑 같이 바래다 드릴게요.”“아이고......됐어, 어머님도 정신이 나갔겠다 이 가문은 산산조각 난지 한 참 됐어. 집에 가자!”진개해는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엄마, 아빠, 타세요.”“따르릉-”서현우가 차에 오르려고 할 때 핸드폰이 울렸다.왠지 모르지만, 그는 이 벨소리가 매우 귀에 거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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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손량은 오랜 시간동안 전쟁터를 거친 살장으로 손에 선혈이 무궁무진하게 묻어 있는 인물이다.일단 필사적으로 덤비면 그의 몸에서 터지는 살기는 간담이 서늘정도다.그러나 상대방도 손량을 필살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있었으니 피하지도 물러서지도 않고 강인하게 싸운 것이다.결국 손량은 그중 한명을 중상으로 만들었지만 그도 이미 극한에 이르렀다.다행히도 천용 군신은 서현우과의 약속에 따라 비밀리에 중연에 오게 되었고 마침 위험에 처한 손량을 마주치게 되어 구해주었다.상대방은 준비가 철저했다. 정세가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즉시 철수하더니 곧 종적을 잃고 찾을 수 없었다.천용 군신은 비밀리에 중연에 온 것이고 부하를 몇명밖에 데리고 오지 않아 추적을 포기하고 급히 손량을 데리고 천남의관에 올 수 밖에 없었다.그때의 손량은 이미 기름이 다 지고 등불이 시드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다.다행히 강한송은 최근 자신이 일생동안 배운 의서를 정리하고 천남의관에서 잠시 거주하고 있었기에 가장 빠른 시간내에 손량의 부상을 안정시킬수 있었다.그러나 그의 의술로는 손량을 돌이킬 수 없었다.하여 그제야 서현우한테 전화를 걸었다.서현우은 로비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 손량을 만났다.온몸에 피를 흘리고 상처가 널리 퍼져 뼈가 보일 정도였다!선혈은 이미 검은색을 띠고 몸에는 경락과 같은 청색 선이 떠올라 유난히 험상궂고 무서워 보였다,“현우 도련님, 오셨어요.”강한송은 땀투성이가 되어 말했다.“명맥이 손상되어 오장을 독발하고 기해가 찢어졌습니다. 목숨 절반을 내놓은 샘이죠!”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그가 손을 들자 옆에 놓여 있던 은침 주머니에서 수십 개의 은침이 일제히 떨렸다.곧이어 서현우가 손을 휘두르자 은침이 비처럼 순식간에 강림했다.강한송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하마터면 놀라서 소리를 낼 뻔했다.침을 던지는 기술! 72개의 침!당초에 천남의관이 개업하자마자 손량은 중상을 입고 죽어가는 사형수를 보내왔었는데 서현우은 군중앞에서 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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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저녁 8시 반.남산 별장.진남아는 진개해와 조순자를 집으로 데려다 준 후에야 차를 몰고 돌아왔다.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거실에서 솔이와 서나영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나영이 왔어? 전화라도 하지 그랬어? 밥은?”진아름은 신발을 갈아 신으면서 물었다.서나영은 빙그레 웃으며 일어섰다.“먹었어요. 집에 있는 줄 알고 왔는데 유 아주머니가 먹고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오빠는요?”“일이 있다고 좀 늦을 거야. 뭔 일 있어? 전화해볼게.”진아름은 핸드폰을 들면서 서현우의 번호를 눌렀다.그러자 서나영은 얼른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에요. 언니 만나러 온 거예요.”진아름은 자신도 모르게 멍해져 물었다.“나? 갑자기 왜?”서나영은 신비로운 얼굴로 걸어와 진아름의 곁에 앉아 주머니에서 연대감이 느껴지지지만 여전히 새것처럼 아름다운 금포를 꺼냈다.금포를 열어 보니 옥팔찌 하나가 진아름의 눈앞에 나타났다.궁금해하던 솔이는 옥팔찌라는 것을 보고 흥미가 없어져 애니메이션을 보러 갔다.솔이 나이에는 애니메이션이 최고다.아주 가끔 하이힐을 신는 진아름이라 이런 악세자리에 대해서도 별로 개념이 없었다.그러나 이 옥팔찌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환해졌다.들고 훑어보지 않아도 이 옥팔찌의 재료가 얼마나 정교한지 알 수 있었다. 그 가격도대단 할 것이 분명하고...... .“이건...... .”“엄마가 남겨준 건데 할머니의 할머니가 물려준 거라고 그랬어요. 어렸을 때 맛있는거 먹겠다고 여기저기 훑었는데 하마트면 이걸 깨뜨릴 뻔 했지 뭐예요. 결국 음식은 하나도 찾지 못하고 엄마한테 아주 많이 맞았었죠.”서나영은 얼굴에 웃음을 띠었지만 눈시울은 약간 붉어졌다.엄마가 세상을 떠난지 이미 여러해가 지났지만 엄마의 웃음소리 꽃다운 얼굴은 아직도 뚜렷하기 그지없다.진아름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너무 귀중한 팔찌네. 얼른 잘 챙겨놔.”“이거 언니 드리려고 가져 온거예요.”서나영이 말했다.“엄마가 저한테 당부하셨어요. 오빠가 아내를 맞으면 폐백으로 새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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