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621 - 챕터 630

2237 챕터

제621화

이태호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정말이야. 하지만 아직 일 년을 기다려야 해. 그러니 일 년 내에 넌 구급 종사에 도달해야 해.”“알았어, 나 열심히 할 거야.”신수민이 기분 좋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 순간 이태호가 눈살을 찌푸리고 한마디 했다.“하지만 이 사숙께서 나한테 임무를 많이 줬어.”“임무? 무슨 임무인데?”신수민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태호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그제야 자신이 얻은 혜택과 더 큰 기회를 얻은 걸 신수민에게 말해줬다.“너한테는 비밀로 하지 않을 거야. 난 사실 드래곤 신전의 신전 주인이고 용의당도 내 밑에서 일하는 파벌 중 하나야.”“뭐?”신수민의 마음속에 거친 파도가 일었고 너무 놀라 침대에 털썩 주저앉아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태호는 이번에 연단에 관한 책 한 권을 얻었고, 날 수 있는 비검 한 자루를 얻었는데 이것만으로 충분히 충격받을 일이었다.하지만 이태호는 그가 12개의 파벌 두목을 다 찾아 그들을 데리고 내공을 돌파하면 더 큰 기회가 있을 거라 했다.신수민의 반응은 이태호의 예상대로였고 그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마음속으로 4대 군신이 자신의 제자라는 것과, 자신의 카드에 몇백억이 늘어났단 말을 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꺼번에 다 말했으면 신수민이 더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신수민은 한참이나 지나서야 마음을 진정하고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다가 결국 웃으면서 말했다.“어쩐지 용의당의 범용이 널 만날 때마다 태수와 함께 너한테 이상하게 존대하더라니 네가 용의당의 진정한 보스였구나.”“하하!”이태호가 크게 웃으며 신수민의 옆에 앉아 입을 열었다.“이 서프라이즈 어때?”“서프라이즈는 무슨, 놀라 죽을뻔했잖아!”신수민은 이태호를 흘겨보고 나서 말했다.“그럼 어떻게 해? 12개 파벌 중 지금 용의당 파벌 하나만 찾아낸 거야? 일 년이면 돼? 일 년 내에 더 많은 파벌을 찾아내지 못하거나 그들의 내공을 높이지 못한다면 더 큰 기회가 없어지는 거 아니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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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신수민은 생각에 잠기다가 눈살을 찌푸리고 이태호에게 물었다.“여보, 연단사의 레벨, 영초나 다른 수련에 관한 기초지식을 자세히 알려주면 안 돼? 어차피 나도 이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어. 나도 강해지고 싶어.”신수민이 수련에 관한 일에 이토록 신경 쓰리라 이태호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수련에 관한 여러 가지 지식을 신수민에게 자세히 들려주고 설명이 거의 끝날 무렵에야 그녀에게 물었다.“그래. 넌 너무 서두를 필요 없어. 요즘 그 영지를 잘 복용하고 있으면 돼. 지금은 종사급이지?”“주먹 한 번 맞아볼래?”신수민이 웃는 얼굴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덤벼!”이태호는 신수민의 앞에 섰다. 신수민은 씩 웃더니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신수민의 주먹에 맞은 이태호는 눈빛을 반짝이며 만족스러운 듯 말했다.“괜찮은데, 이 정도면 사급 종사는 되겠어. 빠르게 향상하는 걸 봐서 아마 얼마 안 가 구급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 그 보물만 기다리면 되겠어.”“그래? 잘됐네. 나도 내가 몇 급인지 몰라. 힘이 예전보다 강해졌고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만 느껴져.”신수민이 웃으며 말했다.“조금씩 강해지는 느낌이 너무 좋아.”“태호 오빠, 왔어요?”그때 아래층 마당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를 들은 이태호의 얼굴에 어이없다는 표정이 떠올랐고 머리가 지끈거렸다.“백지연이 어떻게 벌써 찾아왔지? 내가 돌아온다는 걸 미리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신수민이 그런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솔직히 지연이가 괜찮은 사람이야. 너 나가 있는 2, 3일 동안 여러 번 찾아왔었어.”신수민이 멈칫하다가 말을 이었다.“오늘 아침에도 찾아왔는데 네가 없는 걸 보고 얼마나 실망했는지 몰라. 그래서 오후쯤에나 올 거라고 했는데 결국 그새를 못 참고 점심도 안 먹고 이렇게 달려왔네.”이태호가 어두운 표정을 짓고 말했다.“네가 알려준 거였어? 어쩐지 귀신같이 알고 찾아왔다 했네.”그녀의 이런 행동에 이태호는 마음이 따뜻해졌지만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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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이런 이태호를 본 신수민은 자기도 모르게 웃어버렸다.“너도 참, 너무 무정한 거 아니야? 걔가 너한테 이렇게 잘해주는데 정말 모르는 척할 거야? 두 사람이 잘 지내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이태호가 어이없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너랑 걔가 사이가 좋은가 보네? 아예 지연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하하, 나 내려갈게. 네가 방으로 부른다고 얘기할 거야.”신수민은 이태호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그녀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태호와 떨어져 있는 며칠 동안 이태호가 너무 그리웠던 그녀는 백지연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냥 내가 내려갈게. 걔를 방에 부르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만약 날 추행하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해?”신수민의 말을 들은 이태호는 깜짝 놀라 황급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신수민은 아래층으로 내려가며 말했다.“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 백지연은 매력적이고 성격이 시원해서 사랑과 미움이 분명할 뿐 널 추행할 사람은 아니야.”이태호는 식은땀을 흘리며 백지연이 얼마나 발칙한지 그녀는 모른다고 생각했다. 지난번에 차에 탔을 때 그가 방심한 틈을 타 그에게 억지로 키스한 적도 있는데 말이다. 그러니 백지연이 그를 추행할 수 있다는 것도 아예 가능성이 없진 않았다.“아, 태호 오빠, 정말 돌아왔군요. 잘됐어요.”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태호가 내려온 것을 본 백지연은 커다란 두 눈을 반짝이더니 그대로 달려가 이태호의 품에 안겨 울먹이며 말했다.“오빠, 나빠요, 출장 가면서 나한테 말 한마디 해주지 않고. 밖에서 무슨 험한 일이라도 당했을까 걱정돼 며칠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단 말이에요. 미리 얘기해줬더라면 함께 가서 물이라도 따라줘도 좋았잖아요.”이태호는 말문이 막혔다. 신수민이 옆에 있는데 이렇게 달려와 부둥켜안다니? 옆에 있던 신수민은 이태호의 난감한 표정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입을 가리고 살며시 웃었다. 백지연이 참 간이 크다고, 사랑을 위해 물불 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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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이태호는 피를 토할뻔했다. 아무렇지 않게 던진 농담에 백지연이 이렇게 많은 일을 꺼낼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지연 언니 왔어요?”그때 밖에서 놀고 있던 신은재기 들어오며 백지연을 불렀다. 그동안 백지연이 자주 와서 신은재도 백지연을 좋아하게 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연 아가씨 왔네? 마침 우리 태호가 저녁에 한턱낸다고 하는데 함께 갈 거지?”연초월도 웃으면서 들어와 말했다. 이태호는 이런 상황을 바라보며 속으로 망했다고, 백지연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적군의 내부에 들어왔을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이쁨까지 받고 있다. 이 속도라면 언젠가 이태호도 막을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다.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방금 꼭 껴안을 때 이태호는 마음이 흔들렸다.“좋아요, 아줌마, 방금 수민 언니가 말해줬어요. 우리 함께 가요.”백지연이 웃으며 쪼그리고 앉아 신은재를 안고 아이에게 말했다.“은재야. 앞으로 언니라고 부르면 안 돼. 나한테 이모라고 불러.”“알았어요, 지연 이모.”신은재가 말했다.“그래, 우리 은채 참 착해.”백지연은 곧 웃으면서 말했다. 이태호는 어리둥절한 채 물었다.“다들 어리게 불러주길 바라는 마음에 언니라고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넌 왜 은재에게 이모라 부르라고 그러는 거야?”백지연이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럼 안돼요. 나한테 언니라고 부르면 내가 너무 어리게 느껴지잖아요. 그럼 나중에 어떻게 오빠랑 사귀어요? 이모라고 불러야 수민 언니랑 동급이 되죠...”이태호는 또 한 번 할 말을 잃었다. 백지연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한심했다.한참이 지나 다들 모여 앉아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이태호는 그제야 범용에게 전화를 걸었다.“신전 주인님, 무슨 일이 있어요?”전화를 받은 범용이 공손하게 말했다. 이태호는 엄숙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며칠 전 벚꽃 나라의 사람들이 우리 집에 찾아왔었어. 내 가족이 어디 사는지 말해준 사람은 분명 서건우와 정희주일 거야. 이 두 사람을 찾아 제대로 혼내주고 벚꽃 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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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이태호는 백지연에 대해 속수무책이었다.방에 돌아가서 연단 보전을 연구하려 했는데 침대에 누워 몇 분 정도 책을 보니 신수민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신수민은 샤워를 갓 마치고 핑크 잠옷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길고 섹시한 다리가 대부분 노출되어 있어 섹시한 모습을 보였다.방에 들어간 신수민은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이태호의 방문을 안에서 잠그더니 입을 열었다.“여보, 나 어때? 예뻐?”이태호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고 나서 대답했다.“예뻐, 너무 예뻐.”말을 마친 이태호는 손에 든 연단 보전을 옆으로 내던지고 말했다.“여보, 오늘 밤 너무 주동적이어서 좀 적응 안 돼.”신수민은 곧 얼굴이 빨갛게 된 채 말했다.“왜? 적응 안 되면 나 그냥 갈래.”신수민이 떠나려 하자 이태호는 황급히 침대에서 뛰어내려 뒤에서 그녀를 꼭 안고 말했다.“적응 안될 리가 있겠어? 적응돼. 너무 적응돼. 너무 서프라이즈라 그냥 해본 말이야.”“난 너에게 서프라이즈 해주면 안 돼?”신수민은 얼굴이 빨갛게 된 채 쑥스럽게 말했다.“여보, 우리 그만 자자.”이태호는 기뻐하며 연단을 연구하려던 일을 까맣게 잊고 신수민을 침대에 쓰러트렸다. 창밖에서 달빛이 쏟아져 들어왔고 방안은 사랑의 분위기로 가득 찼다.다음 날 아침, 늦은 아침이었지만 신수민은 잠에서 깨지 않았다.“여보, 안 일어나?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 출근 안 해?”이태호는 신수민이 일어나지 않자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 살며시 키스하고는 만족스럽게 말했다. 신수민이 기지개를 켜더니 대답했다.“당신 탓이야. 밤새도록 괴롭히더니 지금 몸이 부서질 것 같아. 출근 못 하겠어. 요즘 회사에서 업무 능력이 뛰어난 부대표를 뽑아서 내가 할 일이 별로 없어. 그리고 도시에 있는 갑부나 이름 있는 가문들은 모두 우리 신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어. 그래서 앞다투어 계약하려고 하니 걱정할 것 없어.”그녀의 말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호기심에 물었다.“참, 신민석은? 예전에 당신을 귀찮게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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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서건우는 눈살을 찌푸린 채 감히 밖에 나가지 못했지만 정희주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아, 너무 답답해, 옥살이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야!”“아파트 근처를 산책해도 되잖아.”서건우가 씁쓸하게 웃으며 정희주에게 말했다.“부근에 전부 작은 점포뿐이야. 괜찮은 쇼핑몰 하나 없는데 산책할 게 뭐가 있어.”정희주가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서건우가 웃으면서 대답했다.“조금만 참아. 한칼당 당주가 우리 상황을 알고 난 후 화를 크게 냈어. 이번엔 장로 여섯 명을 모두 소집했으니 이태호는 곧 죽을 거야.”“여섯 장로라고?”그 말을 들은 정희주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한칼당의 가장 무시무시한 존재가 오고 있는 게 분명했다. 서건우가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하하, 이번엔 내가 직접 그들에게 안내할 거야. 그들이 이태호 그 자식을 죽이는 걸 내 눈으로 똑똑히 볼 거야. 여섯 장로는 내공이 최고 레벨이야. 칠급 무왕의 내공을 가진 강자인데 이런 강자가 이태호 하나를 못 죽인다는 건 말이 안 돼.”“칠급 무왕이면 아주 대단한 거야? 여보?”그의 말을 들은 정희주가 눈빛을 반짝이며 묻자 서건우가 대답했다.“물론이지. 한칼당엔 고수가 아주 많아. 하지만 그 여섯 장로는 당주 밑에 있는 가장 강한 존재라고 볼 수 있어. 만약 그 여섯 장로가 손을 잡는다면 당주도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할 거야. 그러니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지? 이번에 당주가 이태호를 꼭 죽여야 한다는 마음이 확고한 것 같아.”“그렇게 대단해? 잘됐어. 기회가 이렇게 오는구나.”정희주는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눈빛이 이글거렸다. 그들이 출세할 날이 곧 다가온다고 생각했다. 이태호만 죽인다면 그녀와 서건우는 무서울 게 없었고 앞으로 태성시에서 편한 삶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누구세요?”노크 소리가 들리자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두려움에 떨었다. 그들이 여기에 숨어 있다는 걸 부모님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오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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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장로들은 곧 집에 들어섰고 나장로가 서건우의 다리를 보더니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서건우 씨, 고생 많았어요.”서건우는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수고는요, 전 비록 한칼당을 떠났지만 평생 한칼당의 사람이에요. 그러니 한칼당을 위해 뭔가를 한다는 건 당연한 거예요.”그는 태성시를 떠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여기를 떠난다면 한칼당의 사람들은 그를 탈영병으로 취급하고 사람을 보내 죽일 것이다.그래서 유일한 기회가 바로 숨어서 한칼당의 사람이 찾아와 그들을 위해 보복하는 걸기다리는 것이었다.그리고 그는 지금 자신의 선택이 매우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태호가 그를 이렇게 만들었으니 그는 꿈에서까지 이태호를 죽이고 싶었다.“여러분 수고했어요. 오늘은 일단 쉬고 계시다가 내일 움직이도록 해요.”서건우가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정희주가 황급히 귀띔했다.“자기, 장로님들을 이런 곳에 머물게 할 거야? 장로님들이 오셨으니 우리도 이태호를 두려워할 필요 없어. 장로님들을 우리가 살던 별장으로 모셔야지.”정희주는 이사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그녀는 여기에서의 생활에 적응할 수 없었다.“맞아, 우리 별장으로 모시고 나가서 맛있는 것도 대접해야지.”서건우도 곧 맞장구치고는 장로님들과 함께 그곳을 떠났다.이태호는 심심해서 혼자 마당에 앉아 연단에 관한 책을 읽고 있었다. 연단에 관한 지식이 매우 자세히 적혀 있었지만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히 도전할 수 없었다.“형부!”아리따운 여자가 밖에서 걸어들어왔다. 신수연이라는 것을 발견한 그는 황급히 책을 거두고 그녀에게 말했다.“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날 찾아온 거예요?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내가 부탁한 일은 다 했어요?”“하하.”신수연이 크게 웃더니 이태호가 훔치라고 부탁한 옥패를 꺼내 이태호에게 넘겨주며 말했다.“어젯밤 엄마가 샤워할 때 몰래 방에 들어가 바꿔온 거예요.”“바꿨다고?”이태호가 눈살을 찌푸리고 신수연을 바라보았다. 신수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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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몇백만 원을 더 송금한 걸 본 신수연은 기뻐하며 그제야 백진운이 이태호에게 선물한 옥패를 이태호에게 넘겨주었다.“참, 형부, 엄마가 요즘 불평하던데요.”신수연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태호의 맞은편에 앉아 이태호에게 말했다.“무슨 불평하는데요?”이태호가 눈살을 찌푸리고 묻자 신수연은 그제야 대답했다.“추석이 지나면 날짜를 골라 결혼하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언니에게 세상에 둘도 없는 그런 결혼식을 선물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엄마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추석이 지난 지 한참 됐는데도 형부가 아무 말이 없잖아요.”이태호가 덤덤하게 웃었다.“열흘 후로 해요. 제가 저녁에 언니한테 말해서 내일 드레스 고르러 가고 결혼사진도 찍고 할거예요.”“정말이에요? 그럼 돌아가서 엄마한테 말할게요. 엄마가 알게 되면 매우 좋아할 거예요.”그 말을 들은 신수연은 순간 기뻐하며 말했다.“당연히 정말이죠. 주소는 태성시에서 가장 큰 고급 호텔에 있는 펜트하우스로 해요.”이태호가 잠깐 생각하다가 말을 이었다.“펜트하우스면 비쌀 텐데요.”그 말을 들은 신수연은 다시 한번 놀랐다. 하지만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녀가 말을 이었다.“그것도 좋겠어요. 남군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결혼식을 하겠다고 했으니 가장 좋은 호텔이 아니면 큰소리쳤던 게 거짓말이 되잖아요.”신수연은 잠시 침묵하다가 다시 말했다.“형부가 가장 좋은 장소를 고르긴 해도 남군을 놀라게 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 남군에게는 도시가 백 개 넘게 있어요.”이태호가 덤덤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말아요. 나 이태호는 뱉은 말에 책임지는 사람이에요.”신수연은 돈을 받고 기분 좋게 자리를 떴다. 운전하는 내내 콧노래를 불렀고 많은 걸 사느라 오후에야 집에 돌아갔다.“너 무슨 옷을 이렇게나 많이 샀어?”소지민은 신수연이 한 보따리 가득 안고 돌아오자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신수연은 그녀의 핀잔에 오히려 웃으면서 대답했다.“기분 좋아서요.”“무슨 일인데 이렇게 기분 좋아?”소지민이 어이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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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소지민의 말을 들은 신영식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술을 마시고 그냥 한 얘기를 진짜 믿은 거야?”잠시 머뭇거리던 신영식이 다시 말을 이었다.“서 전왕은 전왕이야, 매일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성주나 군주 정도는 돼야 초대장을 내밀 자격이 있을 거야. 주장 정도라도 되면 모를까, 그렇게 공사다망한 사람이 태호와 우리 수민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을 것 같아?”소지민도 신영식의 말에 일리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전왕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뱉은 말을 부인하진 않을 거잖아요.”신영식이 웃으면서 말했다.“시간이 되면 온다고 했지 꼭 참석할 거라고는 안 했잖아. 그때 가서 시간이 안 된다고 하면 그만이야. 그게 어떻게 뱉은 말에 책임지지 않는 거야?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주제를 알아야 하는 거지.”같은 시각, 별장 안에서 하루 동안 푹 휴식하고 난 한칼당 장로들이 몸이 근질거려 서건우를 찾아가 말했다.“서건우 씨, 그만 갑시다. 앞장서서 이태호를 죽이러 가요. 시간을 오래 끌면 그 자식이 무슨 소문이라도 듣고 도망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다시 찾아낸다는 건 어려운 일이 될 거예요.”서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장로님들의 말씀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돌아서서 웃으며 정희주를 향해 말했다.“희주야, 넌 여자이니 따라가지 마. 괜히 참혹한 현장을 보게 되면 충격받을 거야. 내가 다섯 장로님들을 모시고 가면 되니 넌 집에서 우리가 좋은 소식을 전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서건우는 정희주가 따라가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태호가 그를 이토록 비참하게 만들었으니 이태호에게 보복하려는 것이었다. 이태호를 흠씬 두들겨 패고 이태호의 앞에서 그의 여자를 모욕하고 마음속에 맺힌 원한을 풀려는 것이었다.그리고 그는 이태호의 집에 아주 예쁜 여자 경호원이 여섯 명 있는데 얼굴이나 몸매가 환상적이라고 미리 다섯 장로에게 말했다. 이런 일은 적어도 네 명의 남자 장로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그래서 정희주가 따라가면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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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무기? 장미꽃비?”이태호는 마음이 두근거렸고 얼굴에 희열이 떠올랐다.이 무기는 천지현황 네 개 레벨로 나뉘는데 레벨마다 중급, 고급, 하급으로 나뉜다. 그중 천품 고급의 무기가 가장 대단했지만 아주 드물었고 황품 하급의 무기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무기가 현품의 무기에 이르려면 몹시 어려운 일이었다.이태호는 이번에 얻은 무기 장미꽃비가 지품 중급 무기일 줄 몰랐다. 이런 레벨은 그의 예상을 초월했고 순간 얼굴에 기쁜 기색이 내비쳤다.천품 무기는 전설에나 존재하는 거라 미친 어르신도 별로 본 적이 없는데 그는 말할 나위 없었다. 이런 무기를 얻은 이태호는 아주 기뻤다.많은 정보가 전해졌고 이태호는 조용히 눈을 감고 그 정보들을 하나씩 받아들였다. 정보를 전부 받아들이고 난 그는 기분이 좋아졌다. 이 장미꽃비는 공격기술이었는데 시작할 때 열 개의 장미꽃잎이 펼쳐지다가 나중에는 백 개, 그 후로 천 개까지 펼쳐질 수 있었다.하지만 이런 건 뒤로 갈수록 정신력과 영기의 소모가 큰데 이태호의 내공이 아주 높았기 망정이지 안 그랬더라면 이 무기를 연마할 수조차 없었다.“괜찮은데, 이 무기는 나중에 시간이 될 때 제대로 연습해봐야겠어.”이태호가 웃으며 격동된 목소리로 말했다.“이태호 그 개자식 어디 있어, 어서 나와!”그때 이태호는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꽉 쥐었다.“서건우 저 개자식이 감히 또 찾아오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 며칠 전에 찾아내지 못했는데 오늘 감히 제 발로 찾아오다니!”말을 마친 이태호가 천천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 거실에는 연초월과 이태식이 은재를 안은 채 소파에 앉아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을 두려워했으나 여러 번 겪으면서 이태호가 대단하다는 걸 느낀 후 이젠 아무렇지도 않았다.“아빠가 또 나쁜 사람을 때려야겠네.”은재는 이태호가 내려오는 걸 보더니 기뻐하며 손뼉을 쳤다. 이태호는 그런 딸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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