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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몇백만 원을 더 송금한 걸 본 신수연은 기뻐하며 그제야 백진운이 이태호에게 선물한 옥패를 이태호에게 넘겨주었다.

“참, 형부, 엄마가 요즘 불평하던데요.”

신수연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태호의 맞은편에 앉아 이태호에게 말했다.

“무슨 불평하는데요?”

이태호가 눈살을 찌푸리고 묻자 신수연은 그제야 대답했다.

“추석이 지나면 날짜를 골라 결혼하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언니에게 세상에 둘도 없는 그런 결혼식을 선물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엄마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추석이 지난 지 한참 됐는데도 형부가 아무 말이 없잖아요.”

이태호가 덤덤하게 웃었다.

“열흘 후로 해요. 제가 저녁에 언니한테 말해서 내일 드레스 고르러 가고 결혼사진도 찍고 할거예요.”

“정말이에요? 그럼 돌아가서 엄마한테 말할게요. 엄마가 알게 되면 매우 좋아할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신수연은 순간 기뻐하며 말했다.

“당연히 정말이죠. 주소는 태성시에서 가장 큰 고급 호텔에 있는 펜트하우스로 해요.”

이태호가 잠깐 생각하다가 말을 이었다.

“펜트하우스면 비쌀 텐데요.”

그 말을 들은 신수연은 다시 한번 놀랐다. 하지만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것도 좋겠어요. 남군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결혼식을 하겠다고 했으니 가장 좋은 호텔이 아니면 큰소리쳤던 게 거짓말이 되잖아요.”

신수연은 잠시 침묵하다가 다시 말했다.

“형부가 가장 좋은 장소를 고르긴 해도 남군을 놀라게 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 남군에게는 도시가 백 개 넘게 있어요.”

이태호가 덤덤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나 이태호는 뱉은 말에 책임지는 사람이에요.”

신수연은 돈을 받고 기분 좋게 자리를 떴다. 운전하는 내내 콧노래를 불렀고 많은 걸 사느라 오후에야 집에 돌아갔다.

“너 무슨 옷을 이렇게나 많이 샀어?”

소지민은 신수연이 한 보따리 가득 안고 돌아오자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신수연은 그녀의 핀잔에 오히려 웃으면서 대답했다.

“기분 좋아서요.”

“무슨 일인데 이렇게 기분 좋아?”

소지민이 어이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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