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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주인님, 상대방이 뭐래요?”

이호호가 한 걸음 다가가 이태호를 바라보며 관심 조로 물었다. 이태호는 시큰둥하게 휴대폰을 땅에 버리고 나서 그들에게 말했다.

“놀라서 감히 말을 못 하는군. 앞으로 감히 여기에 오지 못할 거야.”

말을 하던 이태호가 잠시 멈칫하다가 말했다.

“드디어 편하게 지낼 수 있겠군. 서씨 가문의 사람들이 앞으로 너희들을 찾아가서 귀찮게 하지 않을 테니 이젠 맘 편히 살 수 있겠어.”

“그 사람들이 죽음을 자초한 거예요. 감히 우리 주인님을 건드리다니, 살기 싫은 게 분명해요.”

이소아가 의기양양한 얼굴로 땅에 쓰러진 사람들이 손에 반지를 끼고 있는 걸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이태호에게 말했다.

“주인님, 이 사람들에게 수련에 필요한 자원이 많지 않을까요?”

이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번거롭겠지만 이 시체를 처리해줘. 몸에 있는 물건은 알아서 나눠 가지고. 난 지금 부족한 자원이 없어. 그리고 이들 몸에 지닌 물건은 너희들에게 더 맞을 거야.”

“고맙습니다, 주인님.”

그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얼굴에 희색을 띠었다.

“아빠, 대단해요.”

집안에 들어선 이태호는 은재가 신수민과 함께 문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발견했다. 이태호는 신수민을 향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은재에게 이런 걸 보게 하는 거야? 애가 놀라면 어떻게 해?”

신수민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얘가 조금도 안 놀라. 나쁜 사람을 때린다고 꼭 봐야겠다고 떠들어대기도 하고, 네 걱정도 되기도 해서 봤어.”

...

이태호는 할 말을 잃었다. 은재가 천성적으로 이런 걸 좋아하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저녁이 되자 이태호는 혼자 침대에 누워 연단보전을 계속 읽었다. 그는 연단에 관한 절차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전부 머릿속으로 연습하려 했다.

다음 날 아침,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이태호 씨죠?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겠다고 하셨죠? 언제 시간 날 때 보러 오세요. 어제 새로운 모델이 여러 개 들어왔는데 모두 몇십억짜리예요.”

전화기 너머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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