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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너, 넌 누구야? 죽고 싶어?”

뚱뚱한 매니저가 놀라 연신 뒷걸음질 쳤다. 그때 밖에서 중년 여성 한 명이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김동수 씨, 왜 그래요?”

중년 여인은 땅에 널브러진 경호원들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해졌다. 평소 아무도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자식이 소란을 피워요!”

김동수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중년 여인은 이태호를 힐끗 보더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이봐, 여기가 누구 구역인지나 알아?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다니...”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젊은 여자 한 명이 걸어 들어왔는데 그녀의 뒤로 경호원들이 따르고 있었다. 중년 남자의 눈빛이 갑자기 반짝이더니 그녀를 향해 말했다.

“아가씨, 누군가 여기서 난동을 부려요. 우리 경호원들도 때렸어요.”

“누구예요? 죽고 싶대요?”

백지연은 누군가 백씨 가문의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것을 듣고 씩씩거리며 걸어왔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이태호가 돌아서더니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지연아!”

“태, 태호 오빠!”

백지연은 이태호를 발견하고 순간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몰라, 왜 오빠예요? 우리 너무 인연이 있는 거 아니에요?”

사람들은 멍해졌고 매니저와 총지배인은 더 어리둥절해졌다.

‘무슨 상황이지? 아가씨가 저렇게 사춘기 소녀처럼 쑥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니?’

“아가씨, 아는 사람이에요?”

중년 여자는 여기 총지배인이었는데 황급히 다가가 물었다. 그리고 뚱뚱한 매니저는 깜짝 놀랐다. 상대방이 백지연의 친구라면 오늘 그는 곤란하게 된다. 어쨌거나 그는 매니저의 권력을 이용해 뒷돈을 많이 챙겼었기 때문이다.

백지연은 이태호에게 다가가 놀란 그의 눈빛을 무시한 채 그의 팔을 잡고 말했다.

“알기만 하겠어요? 이 사람은 내 남자친구예요.”

이태호는 기겁하며 황급히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는 백지연을 흘겨보며 말했다.

“계집애가 못하는 말이 없어. 내가 왜 네 남자친구야?”

“남자친구!”

여자 총지배인도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전에 백지연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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