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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신수연이 믿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소지민도 이태호를 향해 눈을 흘겼다.

“솔직히 말하면 용서해 줄 수 있어. 알지?”

이태호는 쓴웃음을 짓고 신수민을 힐끗 보고 나서 말했다.

“사실은, 용의당이 제 거예요! 제가 바로 용의당의 당주라고요.”

옆에 있던 신수민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지만, 생각해보니 이태호가 자신이 당주이고 밑에 파벌이 열두 개나 있다고 하면 신수연과 소지민이 다시 한번 놀랄 것이고 그가 허풍 치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이태호는 용의당 하나만 말한 것이다. 그런데도 앞에 있던 두 모녀는 달걀 하나를 집어넣을 정도로 입이 벌어졌다.

“아, 아니지? 네가 어떻게 용의당의 당주일 수 있어?”

신수연은 놀라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그제야 신수민은 신수연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정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그 범용에게 직접 구씨네 사업을 우리에게 넘기라고 했을 때 왜 상대방이 그렇게 쉽게 동의했겠어? 용의당이 정말 그렇게 호탕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게. 용의당이 아무리 급한 사정이 있다고 해도, 명색이 용의당인데 백씨 가문이 두렵지 않았을 거야. 그런데 이렇게 쉽게 동의하고 우리에게 매년 약간의 돈을 주면 된다고 했으니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런 거였구나.”

소지민은 갑자기 모든 것이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고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매년 왼손에 들었던 걸 오른손으로 옮기는 식이 되는 거잖아? 그러니...”

“형부, 형부는 정말 머리가 좋네요. 이렇게 하면 우리 신씨 집안도 강해지고, 용의당도 이득을 얻을 수 있을뿐더러 백씨 집안이나 다른 세력에 의해 표적과 의심을 받지 않을 거잖아요. 형부 이 방법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신수연이 이태호를 바라보는 눈빛에 존경심이 더해졌다.

“이렇게 되면 신씨네와 용의당 둘 다 우리 것이나 다름없어요. 두 곳이 손을 잡으면, 맙소사, 성주부라고 해도 우리만큼의 돈도 없고, 산업도 이렇게 많지 않으니, 우리가 가장 큰 세력이 되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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