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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사마지웅은 사마 집안이 언제 주작에게 밉보였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아버지, 어떡, 어떡해요?”

능력있는 사마정호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겁을 먹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는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사마지웅을 바라봤다.

사마지웅이 말했다.

“어떡하긴 뭘 어떡해? 우리한테 굴러오라는데 안 갈 수 있겠어? 우리는 거기에 가야 할 뿐만 아니라 최대한 빨리 가야 해!”

사마지웅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그냥 오해이길 바라야지. 다른 사람이 주작을 화나게 만들었는데 그 여자가 그 사람을 우리 집안 사람이라고 오해했길 말이야!”

“맞아요. 어쩌면 오해한 걸지도 몰라요. 우리가 바보도 아니고 왜 주작을 건드리겠어요? 게다가 아버지도 집안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주의 주셨잖아요.”

조금 전 그 중년 여성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다들 식사하세요. 전 가볼게요!”

사마정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그는 속으로 부디 상대방이 오해한 것이길 기도했다.

“나랑 같이 가자!”

사마지웅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사마정호와 함께 떠났다.

군신 저택으로 향하는 길, 두 부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두 같은 일을 생각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대체 어쩌다가 주작의 심기를 건드린 건지 알지 못했다.

드디어 한 부하의 안내하에 두 사람은 주작의 앞에 도착했다.

“군신 주작을 뵙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곧바로 허리를 구십 도로 숙이며 인사를 했다. 그들은 긴장돼서 죽을 것만 같았다.

“일어나서 얘기해요!”

주작은 두 사람을 보더니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비록 양쪽 모두 자리가 있었지만 주작은 그들에게 앉으란 소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마정호와 사마지웅은 더욱더 두려웠다.

주작의 차가운 표정을 보니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군신 주작, 저희를 어쩐 일로 부르신 겁니까?”

결국 사마정호는 이를 악물고 겨우 용기를 내 물었다.

“하하, 무슨 일이냐고요? 요즘 당신들이 무슨 짓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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