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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이상함을 느낀 남궁지천은 미간을 구겼다.

옆에 있던 노인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군주님. 그 제이유 그룹은 감히 저희의 심기를 건드리지 못할 겁니다. 저희랑 좋은 관계를 맺는다면 그들에게 이득이 될 테니까요!”

남궁지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건 그렇죠. 그들은 태성시의 그 사람이 아니라 우리에게 팔 거라고 약속했으니 말이에요.”

“하하, 아버지. 서영이가 그 반지를 낀다면 분명 아주 예쁠 거예요!”

옆에 있던 뚱뚱한 남자는 헤실거리며 닭 다리를 뜯고 있었는데 입 주위가 온통 기름 범벅이었다.

그 남자가 바로 남궁지천의 큰아들 남궁정수였다. 키는 170이 안 되는데 몸무게는 90킬로가 넘어 걸을 때면 살이 출렁거렸다.

그의 옆에 있던 남궁지천의 둘째 아들 남궁여훈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속으로 탄식했다. 그는 아버지의 방법에 찬성하지 않았지만 감히 반대할 수도 없었다.

남궁지천이 가장 아끼는 아들이 바로 남궁정수였기 때문이다. 남궁여훈과 남궁정수는 이복형제였다. 남궁여훈의 어머니는 남궁지천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강제로 남궁지천과 결혼하게 되었다. 그래서 결혼한 뒤에도 남궁여훈의 어머니는 연인과 몰래 만남을 이어가다가 남궁지천에게 들켰다.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남궁지천은 남궁여훈의 어머니를 집안에서 내쫓았고 그로부터 며칠 뒤 남궁여훈의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셨다.

남궁여훈은 어쩌면 남궁지천이 사람을 시켜 어머니를 죽인 걸지도 모른다고 줄곧 의심했다.

남궁여훈은 남궁지천의 아들이었지만 어머니의 일 때문에 남궁지천은 단 한 번도 그를 중용한 적이 없었고 심지어 그를 싫어했다. 그래서 남궁여훈은 집안에서 지위가 바닥이었다.

바로 그때, 전화가 울렸다. 남궁지천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이내 전화를 받았다.

잠시 뒤, 남궁지천은 전화를 끊고 화를 내며 주먹을 쥐었다.

“사마 집안 사람들 간이 참 크게. 나랑 약속했으면서 감히 약속을 어겨?”

“뭐라고요?”

남궁정수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들고 있던 닭 다리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는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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