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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남궁여훈은 그 말을 듣고 황급히 설득했다.

“형, 이러면 안 되지 않을까? 이 일이 알려지면 얼마나 안 좋아? 그냥 우리 좀 더 비싼 값을 주고 사 오자. 형이 가서 뺏고 나중에 소문이라도 나면 우리 집안의 명성이 안 좋아져.”

순간 남궁정수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게 뭐가 안 좋아? 원래 내 것이어야 하는데, 그들이 먼저 우리 것을 뺏었으니, 내가 도로 뺏어오라고 하는 게 뭐가 나쁘다는 거야? 이 물건을 빼앗아 올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집의 체면을 깎는 일이야.”

말을 마친 남궁정수가 어이없이 웃더니 남궁여훈을 향해 말했다.

“남궁여훈, 너 설마 내가 부러운 건 아니지? 어쨌거나, 내 아내 류서영은 유명한 미인이잖아. 하하, 내가 이렇게 예쁜 여자와 결혼한 것이 부러운 거야? 예전에 내가 그녀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을 때도 너 말렸잖아. 너 설마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사랑하는 건 아니지?”

남궁여훈은 마음속으로 어이가 없었다. 류서영은 남궁정수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고, 남궁정수의 협박으로 마지못해 승낙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류서영이 불쌍해서 몇 마디 거들었었다. 남궁정수의 신분과 지위로 미인을 찾고 싶으면, 얼마든지 그의 재력에 넘어가는 여자들이 제 발로 찾아올 테니 말이다.

하지만 남궁정수가 류서영과 결혼하기로 할 줄 누가 알았으랴! 어쩔 수 없었던 그가 호의로 몇 마디 설득했을 뿐인데 남궁정수는 그가 자신의 여자를 빼앗으려 한다고 생각했다.

남궁여훈이 곧 대답했다.

“형, 오해야. 내가 어떻게 형의 여자를 뺏겠어? 게다가, 형도 알다시피, 나는 류서영과 별로 친하지도 않아.”

남궁정수는 오히려 협박하며 말했다.

“알면 됐어. 경고하는데 내가 하는 일은 신경 쓰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 부하가 너에게 손을 쓸지도 모르거든. 그러면 내가 마음이 독하다고 형을 탓하지 말고.”

남궁여훈은 입가를 씰룩이더니 남궁지천을 바라보며 말을 거들어주길 바랐지만 남궁지천은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고 침묵을 택했다.

“남궁정수,목걸이와 반지는? 가져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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