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신수민이 위층에서 냄새를 맡고 들어왔다. 방에 들어가니 타는 냄새도 더 심해지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여보, 뭐해? 뭔가 탄 것 같은데?”이태호는 그제야 겸연쩍은 듯 머리를 긁적였다.“연단을 공부하고 있었어. 여보, 나 방금 거의 성공할 뻔했어!”“연단!”신수민은 눈살을 찌푸렸다. 며칠 동안 이태호는 그녀에게 수련에 관한 일을 얘기한 적이 있다.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녀는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당신이 말한 그런 단약을 정제하는 거야? 먹고 나면 영초보다 내공이 올라가는 속도가 몇 배나 빠르다는 그 보물?”이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헤헤, 여보는 정말 똑똑해. 열심히 정제해야겠어!”그러자 신수민은 자신도 모르게 붉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그럼, 내가 먹어도 돼? 만약 제련에 성공한다면 말이야!”이태호가 고개를 저었다.“여보, 이건 정말 먹으면 안 돼. 가장 낮은 등급의 단약조차도 안에 있는 에너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당신이 먹는다면, 당신의 몸은 분명히 견딜 수 없을 거야. 그러면 당신이 폭발할지도 몰라. 풍선처럼 안에 가스가 너무 많으면 쉽게 폭발해.”신수민은 실망한 듯 입을 삐죽거리며 물었다.“그럼 무슨 내공이 있어야 먹을 수 있는 거야?”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최소한 기사의 내공에 도달해야 해. 당신은 지금 내공이 6급 종사까지 올라갔지만, 아직 많이 부족해. 수련에 재능이 없으면 허공에 떠다니는 영기를 볼 수 없고, 설령 공법이 있다고 해도 수련할 수 없어. 평생을 기껏해야 9급 종사에 머물러 있을 거야.”신수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았어. 보아하니, 적어도 일 년 후에 당신이 말한 서항산에 가서 당신의 사숙님을 찾아뵈어야겠어. 그분이 나에게 그 보물을 준 후에는 수련을 할 수 있지?”이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하지만 수련과 같은 일은 서두를 필요가 없어. 이 종사의 내공도 기초를 닦는 내공이야. 네가 나중에 9급 종사에 도달하면 실력도 많은 일반인보다 훨씬 더 대단해질 거야.
“여보, 밥 먹어!”신수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참 빨리 가네!”이태호는 이마의 땀을 닦고 내려갔다. 제련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세 시간이 나 지났을 줄 생각지도 못했다.식사를 마친 후, 이태호와 신수민은 마당에 나와 산책했다. 이태호가 단약 한 알을 꺼내더니 말했다.“이것 봐, 이게 뭔지 알아?”“단약이잖아? 세상에, 당신, 당신 성공하는 거야?”신수민은 아름다운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이태호가 사부님의 가르침 없이 스스로 연단을 배우고, 이렇게 연단에 성공할 줄 생각지도 못했다.“와, 냄새가 참 좋아. 맛이 어떤지 모르겠네.”자세히 냄새를 맡은 후 신수민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걱정하지 마, 나중에 기회가 있을 거야, 일품 저급은 말할 것도 없고, 이품 단약이라도 나중에 맛볼 수 있게 해줄게!”“그래? 그럼 힘내!”신수민은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조심스럽게 단약을 돌려주었다.“안타깝게도 1년이 더 걸려야 해. 빨리 9급 종사를 돌파해서 일찍 수련할 수 있는 재능을 가져야겠어.”이태호가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난 시간이 부족할까 봐 걱정이야. 어쨌든, 나에게 임무를 주셨으니 그때 내가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가도 인연이 없을 것 같아. 하지만 다행히도 사숙은 당신에게 신체 개조 수련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보물을 주신다고 했어. 이건 임무와 무관하게 내가 당신을 데리고 가면 받을 수 있어.”“지난번에 당신이 가서 많은 보물을 가져왔는데, 당신이 임무를 완수하면 더 큰 인연이 있을 것이라고 했으니, 어떤 인연인지 궁금해.”신수민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웃으며 말했다.“주인님, 저 뚱땡이가 또 왔어요!”이때 이호호가 달려와 두 사람의 대화를 끊었다.“이 뚱땡이가 정말 왔군, 분명 단념하지 않을 줄 알았어. 어제 떠날 때까지도 거들먹거리더라니, 이번에는 반드시 제대로 혼내 주워야겠어.”이태호는 그녀의 말을 듣고 난 후, 안색이 어두워졌다.“맞아요, 이놈은 어
“허허, 웃기는 소리. 군주댁의 큰 도련님이 너 같은 쓰레기가 무서울 것 같아?”남궁정수는 여전히 시큰둥한 눈빛으로 웃었다. 그의 뒤에 있던 다섯 사람은 하나같이 담담한 얼굴을 하고 있으며, 이태호 등이 전혀 안중에 없는듯했다.“어제 10여 명이 상대가 안 됐는데 오늘 5명만 데리고 오면 이길 수 있겠어?”이태호 또한 장난기 어린 얼굴로 상대방을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았다.“하하, 사람이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하지!”남궁정수가 크게 웃더니 말했다.“이 다섯 명은 진짜 고수야. 자식, 이번에도 기회가 있을 거로 생각하지 마. 넌 지금 무릎 꿇고 사과해도 소용없어, 내가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이들 다섯 명은 내 경호원 여섯 명을 이길 수 없을 거야. 내 경호원이 한 명이 더 많을 뿐만 아니라 그녀들의 전투 경험이 네 사람보다 훨씬 풍부해!”그 다섯 사람을 힐끗 보던 이태호는 곧 상대방의 내공을 꿰뚫어 보고는 입가에 웃음기가 가득한 채 말했다.“하하, 웃기는 소리, 우리 남궁 가문의 강자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야?”이태호의 건방진 말을 들은 상대방의 4급 무왕은 참을 수 없었다.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한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강한 기세가 전해졌고, 주먹에 영기가 솟구쳐 오르며 강한 파동이 일었다.“사급 무왕이군! 하하, 제가 할게요!”서소운은 한눈에 상대방의 내공을 알아보고 반색했다. 자신의 실력과 비슷한 사람과 싸우는 것이 가장 통쾌하고 전투 경험을 늘릴 수 있으니 말이다. 말을 뱉은 그녀도 자신의 영기를 방출했는데, 방심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너도 사급 무왕이라니!”그 남자는 순간 안색이 안 좋아 보였다. 도련님은 상대가 기껏해야 1급이나 2급 무왕이라고 했는데 이 여자 중에 4급 무왕이 있다니?“겁내지 마, 우리가 있잖아.”남궁 가문의 다른 네 사람도 앞으로 나와서 말했다.“러키, 만약 네가 해치우지 못한다면, 우리가 다른 몇 명을 치운 후에 너를 도우러 올게, 하하!”그러자
“자식, 네가 이겼다고 쳐. 가자!”남궁정수는 눈빛이 여러 번 변하더니, 사람을 데리고 떠나려 했다.“어디로 가려고?”이태호가 빙그레 웃으며 상대방의 앞을 가로막고 나서 말했다.“정수 도련님, 혹시 내가 어젯밤에 한 말을 벌써 잊었어?”“무, 무슨 소리야?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남궁정수는 안색이 안 좋아 보이더니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허허, 이번에 오면 손가락 하나 부러뜨린다고 했는데 기억력이 왜 그렇게 나빠? 이런 걸 내가 귀띔해야 하는 거야?”이태호가 껄껄 웃으며 말한다.“네가 감히!”남궁정수가 이태호를 노려보며 말했다.“자식, 내가 오늘 데리고 온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너도 봤잖아. 하지만 그들은 우리 남궁 가문에서 최고라고 할 수 없어. 우리 남궁 가문에는 아직 육급 무왕 내공을 가진 강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 감히 내 손가락을 부러뜨린다고? 하하, 우리 남궁 가문의 강자들이 모두 나오면 넌 죽을 거야. 알아?”“오늘은 손 좀 봐줘야겠군.”이태호가 웃으며 이호호와 이소운을 향해 말했다.“호호, 소운, 너희들이 저 자식 손을 잡아.”“알겠습니다.”두 미녀가 곧 앞으로 나아갔다.“너희들이 감히? 그분은 우리 남궁 가문의 도련님이시다!”“그렇다. 우리는 군주부 사람이고, 남군에서 가장 대단한 것이 바로 우리 군주부이니 무례하게 굴지 말아라!”남궁 가문 강자들이 모두 놀라서 한 명씩 앞으로 나섰다.“너희 다섯 사람, 누가 감히 이 뚱땡이를 도와 한마디라도 하면 그냥 죽여버리겠다! 방금 소운 그녀들이 너희에게 자비를 베푼 거니 좋고 나쁨을 가려볼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이태호가 그들을 차갑게 바라보자 깜짝 놀란 그들은 곧 입을 다물었다.“우리 아빠는 날 가장 사랑하셔, 네가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한다면, 넌 죽을 거야!”뚱땡이는 이를 악물고 여전히 이태호를 위협했다.하지만 이태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두 사람에게 뚱땡이를 누르라고 하고 한쪽으로 끌어당긴 뒤, 한 손을 테이블 위에 눌렀다. 이태
“악!”비명과 함께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고, 그는 결국 새끼손가락을 선택했다.그리 멀지 않은 곳에, 그의 남궁 가문의 무왕 내공을 지닌 강자들이 하나같이 그곳에 서서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 모두 남궁 가문의 사람들이고, 평소에 남궁정수의 행동에 불만이 있었지만 남궁 가문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손을 써야 했다. 하지만, 남궁정수가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났을 줄 그들도 생각지 못했다.“아악!”남궁정수는 비명을 지르며 한 손으로 그 상처를 감싸고 두 걸음 물러선 후, 이태호를 노려보며 말했다.“개자식,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설마 우리 남궁 가문의 강자가 두렵지도 않아?”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오히려 크게 웃어댔다.“내가 무서우면 너에게 덤벼들겠어? 꺼져, 너는 내 눈에 안 띄는 게 좋을 거야. 다음에 너를 만나면 또 때릴 거니까!”“너...”남궁정수는 화가 나서 얼굴 살이 떨릴 정도였는데, 너무 아파서 이마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도련님, 우리 그만 갑시다. 어서요, 지금 병원에 가면 늦지 않을지도 몰라요. 병원에 가면 손가락을 다시 이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누군가 황급히 주의를 시키면서 남궁정수의 그 손가락도 조심스럽게 주워들었다.곧 그들은 차를 몰고 떠났고 옆에 서서 줄곧 아무 말이 없던 신수민도 마음속으로 이태호에게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이태호가 간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 감히 상대방의 손가락을 잘라내다니, 이것이 남궁 가문의 가주에게 알려지면 어떤 화를 불러올지 모른다.이때 남운시에 있는 별장에서 20대 후반의 여자가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당주님, 겨우 6일밖에 안 남았어요. 6일만 지나면 어쩔 수 없이 남궁정수와 결혼해야 해요. 휴, 어떻게 해요? 그냥 도망가시는 게 어때요?”한 젊은 소녀가 류서영에게 다가가 말했다. 하지만 류서영은 쓴웃음만 짓고 나서 말했다.“도망가? 나는 도망갈 수 있지만, 우리 파벌 사람들은 어떻게 해? 내가 혼자 도망간다면 우리 파벌을 멸할 것이라고 남궁 가문이 위협했었
그제야 남자가 말했다.“헤헤,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야. 듣자니, 이놈이 제이유 주얼리의 그 온리원 계열의 제품에 눈독을 들였다던데, 그들이 자주 광고하는 그 반지와 목걸이 말이야. 그런데 결국, 다른 사람에게 빼앗겼대...”그 말을 들은 류서영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누가 미리 사 갔다는 말이야? 그렇다면 태성시에 가서 빼앗아 올 작정이군. 그의 성격대로라면, 그가 마음에 드는 것은 다른 사람이 빼앗을 수 없어!”그러나 그 남자는 옆에 앉아서 웃으며 말했다.“그렇긴 한데, 태성시에 있는 사람들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 어제 남궁정수가 데리고 간 사람들이 상대에게 모두 얻어맞았다고 하더군. 어쩔 수 없이 남궁 가문에서 어제 밤을 새워 무왕 경지의 고수 다섯 명을 태성시로 보내서 빼앗아오라고 했어.”류서영은 이 말을 들은 후, 마침내 약간 의아한 눈빛을 지었다.“그 태성시에 있는 사람은 정말 간이 커. 남궁정수가 직접 찾아갔는데 체면도 봐주지 않고 감히 남궁정수의 사람을 때렸단 말이야? 하지만, 그들이 이렇게 되면, 아마 멸문당할 건데!”하지만 옆에 있던 남자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누나, 이런 소식 따위를 알려주려고 내가 일부러 달려온 줄 알아? 또 다른 소식도 있어.”“다른 소식? 무슨 소식?”류서영은 순간 눈이 번쩍 뜨이고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남궁 가문이 손해를 보는 일이라면 그녀에게는 무조건 좋은 소식이다.“나, 나 돈 없어, 몇천만 원만 입금해주면 말해줄게.”류서영은 그를 흘겨보며 대답했다.“누나가 그 뚱땡이와 결혼하게 돼서 기분이 하나도 안 좋은데 나한테서 돈을 달라고 하는 거야?”그러자 남자가 말했다.“누나, 하지만 내가 곧 말할 소식은 좋은 소식이야. 듣고 나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류서영이 대답했다.“그럼 먼저 말해봐. 좋은 소식인지 아닌지 먼저 듣고 내가 기분이 좋아지면 일억도 문제없어.”남자는 그 말을 듣고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누나, 최신 소식 알려줄게. 남궁 가문에서 다
류청수는 기대에 찬 류서영의 표정을 보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누나, 그건 아닌 것 같아. 아무리 그래도 남궁정수는 군주부의 큰 도련님인데 상대방의 배짱이 아무리 커도 감히 그를 죽일 수는 없을 거야.”그러자 류서영이 말했다.“하지만 손가락까지 잘라 버렸는데, 설마 이번에는 남궁 집안의 사람들이 가만있겠어?”잠시 생각에 잠기던 류청수가 말했다.“누나, 남궁 가문이 가만있을지는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내 생각엔 누나가 이 일로 태클 걸어도 될 것 같아. 이건 누나가 협박을 받고 결혼하게 되는 일의 전환점이 될지도 몰라.”“무슨 전환점?”류서영은 곧 기대에 찬 눈빛으로 류청수를 바라보았다.“두 가지 방법이 있어, 첫째는 누나가 이간질 하는 거야. 남궁정수에게 누나가 온리원 그 목걸이가 마음에 든다고 해. 남궁정수와 순순히 결혼해도 되지만 결혼식 날 그 목걸이와 반지를 착용해야겠다고 말해. 남궁정수의 성격대로라면 이 일로 상대방과 계속 싸울지도 몰라.”“두 번째 방법은, 누나가 태성시에 몰래 가서 남궁정수를 상대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고, 그 사람이 누나를 도울 수 없는지 부탁하는 거야. 되도록 비참한 모습을 보여 상대방이 남궁정수를 죽일 수 있게 해야 해.”류청수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자기 생각을 털어놓았다. 류서영은 쓴웃음을 짓더니 말했다.“첫째, 상대방이 그렇게 대단하다면 남궁정수가 나를 위해 억지로 대항하지 않을 거야. 두 번째는, 난 지금 쇼핑을 하러 나가도 몰래 감시당하는 처지인데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이곳을 나서면 그들은 우리 파벌을 없애고 너랑 엄마, 아빠도 죽일 텐데, 그러면 어떻게 해? 난 그렇게 못해.”말을 하던 류서영은 잠시 멈칫하다가 말했다.“그러니까, 네가 말한 두 가지는 모두 불가능한 일이야. 우선 상황을 살펴보자. 너의 친구의 여자친구가 남궁 가문에서 일한다고 하지 않았어? 친구에게 남궁 가문의 현재 계획을 알아봐 달라고 해!”같은 시각, 남궁지천은 화가나 폭발할 지경이었다. 그는 남궁
“그냥 넘어가자고?”남궁지천은 못마땅한 얼굴로 남궁여훈을 바라봤다. 남궁여훈의 말을 들은 남궁지천은 대뜸 화가 난 얼굴로 남궁여훈을 노려봤다.“쓸모없는 놈. 네 형은 손가락이 잘려서 돌아왔어. 이건 우리 남궁 가문의 가장 큰 수치야. 그런데 그냥 넘어가자고? 만약 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우리 남궁 가문이 얼마나 창피할지 생각해 봤어?”남궁여훈은 쓴웃음을 지으며 해명했다.“아버지, 이상하지 않으세요? 제이유 그룹이 그들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면 우리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던 목걸이를 태성시로 보냈겠어요? 그건 그쪽이 우리보다 더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더 강하다고? 말했잖아. 그쪽의 경호원 여섯 명 중 내공이 가장 강한 사람이 겨우 4급 무왕이라고.”남궁지천은 미간을 좁혔다.남궁여훈이 말했다.“하지만 아버지, 형이 이태호의 내공을 알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만약 상대방이 아주 강하다면요? 만약 대장로를 보내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면요? 그렇게 되면 어떡하실 건데요? 이번에는 형의 손가락 하나만 잘렸지만 또 찾아가서 그를 언짢게 만들어 그가 형이나 대장로를 죽인다면요?”다장로는 잠깐 고민하다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가주님, 제가 보기에 둘째 도련님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제이유 그룹의 뒤에 있는 사마 가문 사람들은 하나같이 교활한 자들입니다. 만약 태성시 쪽 사람이 그들이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물건을 우리에게 줘서 우리의 환심을 사려했겠죠. 그렇게 하면 더욱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을 테니까요!”거기까지 말한 다장로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이어서 말했다.“사마 가문이 일을 이렇게 처리한 걸 보면 우리도 그만 멈추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태성시 쪽 사람이 정말 우리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알려지지 않은 강자일지도 모릅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대장로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가주님, 이태호의 실력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목걸이와 반지가 없으면 다시 사면 되는 일 아닙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