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야 남자가 말했다.“헤헤,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야. 듣자니, 이놈이 제이유 주얼리의 그 온리원 계열의 제품에 눈독을 들였다던데, 그들이 자주 광고하는 그 반지와 목걸이 말이야. 그런데 결국, 다른 사람에게 빼앗겼대...”그 말을 들은 류서영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누가 미리 사 갔다는 말이야? 그렇다면 태성시에 가서 빼앗아 올 작정이군. 그의 성격대로라면, 그가 마음에 드는 것은 다른 사람이 빼앗을 수 없어!”그러나 그 남자는 옆에 앉아서 웃으며 말했다.“그렇긴 한데, 태성시에 있는 사람들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 어제 남궁정수가 데리고 간 사람들이 상대에게 모두 얻어맞았다고 하더군. 어쩔 수 없이 남궁 가문에서 어제 밤을 새워 무왕 경지의 고수 다섯 명을 태성시로 보내서 빼앗아오라고 했어.”류서영은 이 말을 들은 후, 마침내 약간 의아한 눈빛을 지었다.“그 태성시에 있는 사람은 정말 간이 커. 남궁정수가 직접 찾아갔는데 체면도 봐주지 않고 감히 남궁정수의 사람을 때렸단 말이야? 하지만, 그들이 이렇게 되면, 아마 멸문당할 건데!”하지만 옆에 있던 남자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누나, 이런 소식 따위를 알려주려고 내가 일부러 달려온 줄 알아? 또 다른 소식도 있어.”“다른 소식? 무슨 소식?”류서영은 순간 눈이 번쩍 뜨이고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남궁 가문이 손해를 보는 일이라면 그녀에게는 무조건 좋은 소식이다.“나, 나 돈 없어, 몇천만 원만 입금해주면 말해줄게.”류서영은 그를 흘겨보며 대답했다.“누나가 그 뚱땡이와 결혼하게 돼서 기분이 하나도 안 좋은데 나한테서 돈을 달라고 하는 거야?”그러자 남자가 말했다.“누나, 하지만 내가 곧 말할 소식은 좋은 소식이야. 듣고 나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류서영이 대답했다.“그럼 먼저 말해봐. 좋은 소식인지 아닌지 먼저 듣고 내가 기분이 좋아지면 일억도 문제없어.”남자는 그 말을 듣고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누나, 최신 소식 알려줄게. 남궁 가문에서 다
류청수는 기대에 찬 류서영의 표정을 보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누나, 그건 아닌 것 같아. 아무리 그래도 남궁정수는 군주부의 큰 도련님인데 상대방의 배짱이 아무리 커도 감히 그를 죽일 수는 없을 거야.”그러자 류서영이 말했다.“하지만 손가락까지 잘라 버렸는데, 설마 이번에는 남궁 집안의 사람들이 가만있겠어?”잠시 생각에 잠기던 류청수가 말했다.“누나, 남궁 가문이 가만있을지는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내 생각엔 누나가 이 일로 태클 걸어도 될 것 같아. 이건 누나가 협박을 받고 결혼하게 되는 일의 전환점이 될지도 몰라.”“무슨 전환점?”류서영은 곧 기대에 찬 눈빛으로 류청수를 바라보았다.“두 가지 방법이 있어, 첫째는 누나가 이간질 하는 거야. 남궁정수에게 누나가 온리원 그 목걸이가 마음에 든다고 해. 남궁정수와 순순히 결혼해도 되지만 결혼식 날 그 목걸이와 반지를 착용해야겠다고 말해. 남궁정수의 성격대로라면 이 일로 상대방과 계속 싸울지도 몰라.”“두 번째 방법은, 누나가 태성시에 몰래 가서 남궁정수를 상대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고, 그 사람이 누나를 도울 수 없는지 부탁하는 거야. 되도록 비참한 모습을 보여 상대방이 남궁정수를 죽일 수 있게 해야 해.”류청수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자기 생각을 털어놓았다. 류서영은 쓴웃음을 짓더니 말했다.“첫째, 상대방이 그렇게 대단하다면 남궁정수가 나를 위해 억지로 대항하지 않을 거야. 두 번째는, 난 지금 쇼핑을 하러 나가도 몰래 감시당하는 처지인데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이곳을 나서면 그들은 우리 파벌을 없애고 너랑 엄마, 아빠도 죽일 텐데, 그러면 어떻게 해? 난 그렇게 못해.”말을 하던 류서영은 잠시 멈칫하다가 말했다.“그러니까, 네가 말한 두 가지는 모두 불가능한 일이야. 우선 상황을 살펴보자. 너의 친구의 여자친구가 남궁 가문에서 일한다고 하지 않았어? 친구에게 남궁 가문의 현재 계획을 알아봐 달라고 해!”같은 시각, 남궁지천은 화가나 폭발할 지경이었다. 그는 남궁
“그냥 넘어가자고?”남궁지천은 못마땅한 얼굴로 남궁여훈을 바라봤다. 남궁여훈의 말을 들은 남궁지천은 대뜸 화가 난 얼굴로 남궁여훈을 노려봤다.“쓸모없는 놈. 네 형은 손가락이 잘려서 돌아왔어. 이건 우리 남궁 가문의 가장 큰 수치야. 그런데 그냥 넘어가자고? 만약 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우리 남궁 가문이 얼마나 창피할지 생각해 봤어?”남궁여훈은 쓴웃음을 지으며 해명했다.“아버지, 이상하지 않으세요? 제이유 그룹이 그들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면 우리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던 목걸이를 태성시로 보냈겠어요? 그건 그쪽이 우리보다 더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더 강하다고? 말했잖아. 그쪽의 경호원 여섯 명 중 내공이 가장 강한 사람이 겨우 4급 무왕이라고.”남궁지천은 미간을 좁혔다.남궁여훈이 말했다.“하지만 아버지, 형이 이태호의 내공을 알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만약 상대방이 아주 강하다면요? 만약 대장로를 보내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면요? 그렇게 되면 어떡하실 건데요? 이번에는 형의 손가락 하나만 잘렸지만 또 찾아가서 그를 언짢게 만들어 그가 형이나 대장로를 죽인다면요?”다장로는 잠깐 고민하다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가주님, 제가 보기에 둘째 도련님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제이유 그룹의 뒤에 있는 사마 가문 사람들은 하나같이 교활한 자들입니다. 만약 태성시 쪽 사람이 그들이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물건을 우리에게 줘서 우리의 환심을 사려했겠죠. 그렇게 하면 더욱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을 테니까요!”거기까지 말한 다장로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이어서 말했다.“사마 가문이 일을 이렇게 처리한 걸 보면 우리도 그만 멈추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태성시 쪽 사람이 정말 우리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알려지지 않은 강자일지도 모릅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대장로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가주님, 이태호의 실력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목걸이와 반지가 없으면 다시 사면 되는 일 아닙니
“도련님, 어르신께서는 뭐라고 하십니까?”옆에 있던 고수는 상처가 거의 회복되자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기며 남궁정수를 바라봤다.남궁정수는 이를 악물었다.“아버지가 회의를 해봤는데 그냥 넘어가자고 하셨어. 정말 화가 나 죽겠어! 이태호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그러는 거래. 혹시나 이태호가 알려지지 않은 고수일까 봐 말이야. 정말 화가 나 죽겠네.”다른 경호원이 말했다.“알려지지 않은 고수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만약 정말 알려지지 않은 고수라면 왜 태성시처럼 영기가 희박한 곳에 있겠어요? 바보도 아니고. 지금은 내공이 조금만 높아도 영기가 짙은 곳에서 지내잖아요. 그리고 보통 도시 쪽이 영기가 더 짙고 자원도 훨씬 더 많죠!”남궁정수도 불만을 토로했다.“그러니까 말이야. 그 영감탱이들이 뭔 생각을 한 건지 모르겠어. 점점 더 간이 작아지는 것 같단 말이지.”“도련님, 혹시 남궁여훈 도련님께서 그런 의견을 내놓으신 건 아닐까요?”바로 그때 한 사람이 눈살을 찌푸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무래도 남궁 가문에는 자식이 두 분뿐이잖아요. 여훈 도련님은 지위가 높지 않으니 정수 도련님께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걸 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닐까요?”“흥, 어쩌면 그 녀석이 아버지를 설득한 걸지도 모르겠네. 안 되겠어. 지금 바로 돌아가서 상황을 알아봐야겠어. 남궁여훈 그 자식이 나 몰래 나쁜 짓을 꾸미고,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해도 복수할 기회조차 주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 그 자식 어쩌면 몰래 기뻐하고 있을지도 몰라.”남궁정수는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그 사람을 향해 말했다.“넌 가서 티켓을 사!”“알겠습니다, 도련님!”그 사람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바로 그때, 젊고 섹시하며 관능적인 여자가 노인 몇 명을 데리고 다시금 이태호의 별장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아마 여기일 거야. 하하, 신전 주인께서 지내는 별장은 정말 호화롭네!”한 노인이 키득거리며 말했다. 그는 다름 아닌 태남시 마의당의 오상호였다.
연희는 멋쩍게 웃었다. 잠깐 고민하던 그는 결국 그를 태호 오빠라고 불렀다.신수민은 그 호칭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혹시 연적은 아닐까 의심했다.아무래도 백지연이 이태호를 그렇게 부르다 보니 신수민은 그 호칭을 듣자 자연스레 그쪽으로 생각했다.“여보, 이분은 누구야?”신수민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태호에게 물었다.이태호는 신수민의 귓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이 사람은 마의당의 당주인데 내 부하라고 할 수 있어!”신수민은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파벌의 당주가 여자라니, 게다가 미녀였다.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그럴싸하게 말했다.“이분은 태남시 마의당의 당주인데 우리 친구야. 예전에 태남시에서 만난 적 있어!”연희는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태호 오빠가 저희를 많이 도와주셨죠.”“수민아, 일단 사람들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차를 대접해. 난 연희와 단둘이 얘기 좀 나눌게!”이태호는 잠깐 고민하다가 신수민에게 말했다.신수민은 고개를 끄덕인 뒤 오상호 등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그들이 떠난 뒤 이태호는 그제야 연희에게 말했다.“설마 날 보러 온 건 아니겠지? 무슨 일이야?”연희는 그 말을 듣더니 이태호를 흘겨봤다.“태호 오빠 보러 온 거면 안 돼요?”말을 마친 뒤 연희는 키득거리며 말했다.“하하, 그리고 겸사겸사 신전 주인님의 아내도 보러왔어요. 정말 예쁘시네요!”“콜록콜록.”연희의 말에 이태호는 오히려 무안해졌다. 미녀가 그를 보러 왔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이 들었으면 그런 쪽으로 생각했을 것이다.연희는 오늘 섹시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원래도 완벽했던 몸매가 더욱 돋보였다.연희는 웃으며 말했다.“농담이에요. 오늘 찾아온 건 좋은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서예요. 저희가 사의당의 소재지를 파악했어요!”“사의당?”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순간 눈을 빛내며 기대에 찬 얼굴로 연희에게 물었다.“어디에 있는데? 알고 있어?”연희는 고개를 끄덕였다.“형운시에 있다고 하던데요
“신전 주인님, 군주 집안은 만만치 않을 거예요. 저희 사람이 알아봤는데 군주 집안에 5급 또는 6급 무왕의 내공을 가진 자들이 있다고 해요!”연희는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이태호에게 귀띔했다.비록 이태호가 아주 강하다는 것과 분명 무왕일 거라는 확신은 있었지만 이태호가 몇 급 무왕인지 연희는 알지 못했다. 반면에 군주 집안은 남군에서 꽤 큰 세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혹시나 이태호가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할까 봐 걱정됐다.그런데 뜻밖에도 그녀의 말을 들은 이태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걱정하지 마. 6급 무왕은 내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니까!”거기까지 말한 뒤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었다.“내가 지금 유일하게 걱정되는 건 1년 뒤 너희 12개 파벌의 당주를 전부 9급 무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거야. 그건 꽤 어려운 일이지!”그 말을 들은 연희는 헛숨을 들이키더니 이내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그, 그게 가능할까요? 전 지금 9급 기사예요. 9급 무왕이 되려면 실력을 아주 많이 쌓아야 해요. 1년 사이에 그건 전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이태호는 웃었다.“내 목표가 그래. 지금 이런 얘기를 해봤자 소용없어. 수고스럽겠지만 너희가 계속해 알아봐 줬으면 해. 최대한 빨리 12개 파벌을 전부 알아내서 12명의 당주를 모아야 해. 네 내공이면 나은 편이야. 용의당과 서의당 쪽의 두 당주는 내공이 너보다 못해!”거기까지 말한 뒤 이태호는 잠깐 뜸을 들였다가 이어서 말했다.“지금은 그저 다른 파벌의 당주들이 내공이 좀 높길 바랄 뿐이야!”“하하, 사의당의 당주는 우리보다 내공이 높을 거예요. 남운시 같은 곳에 있으니 세력도 꽤 클 것 같고요. 예전에는 사실 걱정스러웠어요. 이태호 씨에게 얘기해도 그녀를 구하지 못할까 봐요. 그런데 지금 얘기를 들어 보니 마음이 많이 놓이네요!”연희는 크게 웃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는 길에 그녀와 장로들은 이태호가 남군 군주 집안을 어찌하지 못할까 봐 걱정스러웠지만 지금 보니 이태호는 자신감이 넘치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러면 내일 같이 가!”저녁때가 되자 이태호와 신수민은 연희 등 사람들에게 한턱냈다.밤이 되자 이태호와 신수민은 침대 위에 누웠고 이태호는 그제야 신수민에게 얘기했다.“여보, 나 내일 남운시에 가봐야 해!”“거기 가서 뭐 하는데? 설마 군주 집안이랑 관련 있는 거야?”신수민은 놀란 표정이었다. 이제 곧 결혼식인데 이태호에게 또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었다.“말도 마. 정말 남군 군주 집안이랑 관련된 일이야. 남궁정수랑 결혼하는 여자가 사의당의 당주라잖아. 그 당주가 원한 거라면 별일 아니었겠지만 중요한 건 사의당 당주가 강요로 인해 그와 결혼하게 생겼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관여하지 않을 수가 없어!”“그 뚱뚱한 자식의 외모를 생각해 봐. 돈에 미친 여자가 아니라 정상적인 여자라면 누가 그 자식이랑 결혼하려고 하겠어?”신수민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조심해야 해! 걱정하지 마. 집에는 내가 있으니까.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이태호는 신수민의 어깨를 감쌌다.“응!”다음 날 아침, 이태호와 연희 등 사람들이 출발했다.남궁정수는 어젯밤 집으로 돌아갔다.오늘 아침, 그는 집안의 장로를 찾아 회의 상황을 물었다.예상대로 남궁여훈이 건의했다는 걸 알게 된 남궁정수는 씩씩거리면서 남궁여훈을 찾았다.“남궁여훈, 빌어먹을 자식. 네가 감히 내 일에 간섭해? 아버지는 원래 내 복수를 해줄 셈이었는데 왜 네가 막아? 너 일부러 나 우스운 꼴 보려고 그러는 거지?”남궁여훈은 어이가 없어 곧바로 설명했다.“형, 형이 오해하는 거야. 난 형을 생각해서 그런 거야. 잘 생각해 봐. 사마 집안이 왜 우리 집안에 밉보이는 걸 택하면서까지 물건을 태성시에 보냈겠어? 그들이 우리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걸 의미하는 거 아니겠어?”남궁정수가 말했다.“헛소리하지 마. 어쩌면 이태호 쪽에서 돈을 더 많이 내서 그런 거겠지. 사마 집안은 철저한 사업가 집안이야. 그들은 이득만 좇는 사람이라
“형? 하하, 난 네 형이 아니야. 잊지 마. 우리는 아버지만 같지 어머니는 달라.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넌 내가 망신당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 퉤, 내가 보기에 넌 그냥 좋은 사람인 척하는 것뿐이야!”남궁정수가 차갑게 웃으며 내뱉은 말에 남궁여훈은 상처를 받았다.말을 마친 뒤 남궁정수는 옷자락을 휘날리며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휴!”남궁여훈은 남궁정수의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실망한 듯 한숨을 쉬었다.남궁정수는 그곳을 떠난 뒤 경호원 여럿을 데리고 류서영의 거처로 향했다.“애기야, 너 보러 왔어!”소파에는 볼살이 좀 있고 섹시한 차림을 한 미녀가 앉아있었다. 남궁정수는 그녀를 보는 순간 눈을 빛내며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류서영은 사람을 짜증 나게 만드는 남궁정수를 보자 안색이 한없이 흐려졌다.하지만 상대방의 손을 본 그녀는 상황을 파악하고 일부러 모르는 척 물었다.“정수 씨, 손은 어떻게 된 거예요? 왜 이렇게 된 거예요?”남궁정수의 얼굴에 걸려있던 미소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말도 마. 정말 화가 나 죽겠어. 빌어먹을, 원래 제이유 그룹의 온리원 시리즈 목걸이와 반지가 마음에 들어서 네게 사주려고 했어. 결혼식 때 네가 할 수 있게 말이야. 그런데 다른 놈이 그걸 가로챘어.”남궁정수는 류서영의 곁에 앉으며 계속해 말했다.“태성시의 이태호라는 놈이 그걸 빼앗았어. 그 자식에게 여섯 명의 미녀 경호원이 있는데 내가 데리고 간 사람들은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어. 심지어 내 손가락을 잘랐어. 그래서...”남궁정수는 아주 빠르게 상황을 설명했다.얘기를 들은 뒤 류서영은 드물게 걱정하는 기색을 드러냈다.“어머, 정수 씨. 정수 씨처럼 신분이 고귀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작은 곳의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한 거죠? 소문이라도 난다면 얼마나 창피해요?”말을 마친 뒤 류서영은 섹시한 입술을 깨물면서 애교를 부리듯 말했다.“그리고 나도 광고에서 그 제품을 봤어요. 정말 예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