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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백지연 아가씨가 왔다고?”

백지연이 왔다는 말에 하웅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백지연 씨가 왜 갑자기 찾아왔지?”

신아리와 하천우는 깜짝 놀랐다. 그들도 백씨 가문과 인맥을 쌓고 싶었지만 기회를 찾지 못하던 바였다. 하천우가 잠시 생각해보더니 경호원에게 물었다.

“태호 씨는 누구지? 백지연 씨는 늘 혼자 다니는데 어떻게 남자랑 단둘이 왔다는 거야?”

그 말을 들은 하웅걸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경호원을 바라보았다. 경호원이 웃으면서 말했다.

“백지연 씨가 그러는데 남자친구래요.”

“남자친구?”

사람들의 표정이 더 괴이해진 채 백지연에게 언제 남자친구가 있었는지 의아해했다.

“어서 마중 나가.”

하웅걸은 생각에 잠기다가 아들과 며느리를 데리고 나갔다. 곧 그들은 대문 앞에 도착했다.

“아이고, 귀한 손님이 오셨네요.”

하웅걸은 백지연 옆에 있는 남자를 알아봤다. 그의 기억 속에서 이 남자는 신수민의 남편이었다. 신씨 가문이 용씨 가문의 소요성 프로젝트에 입주 자리를 두 개 얻었는데 모두 이 이태호 덕이었다. 그날 이후 그도 이 남자에 대해 특별히 주목하고 있었는데 이 남자가 심상치 않다는 걸 발견했다.

일부 부유한 상인들은 이 남자의 이름을 모를 수 있지만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신씨 가문이 이렇게 빨리 발전할 수 있고 일류 세가에 이르기까지 이태호의 힘이 컸다는 걸 말이다.

이태호는 용씨 집안과 사이가 좋을 뿐만 아니라 제갈씨 집안과도 사이가 좋았으며 용의당과도 관계가 보통이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백지연은 이태호가 그녀의 남자친구라고 말하고 있는데 어찌 됐건 이 이태호에 대해 하씨 가문은 비위를 맞춰줘야 할 입장이지 절대 미움을 살 수 없다고 판단했다.

“두 분 안으로 드시지요.”

하천우도 웃으면서 말했다.

곧 이태호와 백지연은 그들의 열정적인 안내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고 나서야 하웅걸은 이태호와 백지연에게 물었다.

“백지연 씨와 이태호 씨께서 무슨 일로 찾아오셨어요?”

이태호가 담담하게 웃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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