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는 백지연에 대해 속수무책이었다.방에 돌아가서 연단 보전을 연구하려 했는데 침대에 누워 몇 분 정도 책을 보니 신수민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신수민은 샤워를 갓 마치고 핑크 잠옷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길고 섹시한 다리가 대부분 노출되어 있어 섹시한 모습을 보였다.방에 들어간 신수민은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이태호의 방문을 안에서 잠그더니 입을 열었다.“여보, 나 어때? 예뻐?”이태호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고 나서 대답했다.“예뻐, 너무 예뻐.”말을 마친 이태호는 손에 든 연단 보전을 옆으로 내던지고 말했다.“여보, 오늘 밤 너무 주동적이어서 좀 적응 안 돼.”신수민은 곧 얼굴이 빨갛게 된 채 말했다.“왜? 적응 안 되면 나 그냥 갈래.”신수민이 떠나려 하자 이태호는 황급히 침대에서 뛰어내려 뒤에서 그녀를 꼭 안고 말했다.“적응 안될 리가 있겠어? 적응돼. 너무 적응돼. 너무 서프라이즈라 그냥 해본 말이야.”“난 너에게 서프라이즈 해주면 안 돼?”신수민은 얼굴이 빨갛게 된 채 쑥스럽게 말했다.“여보, 우리 그만 자자.”이태호는 기뻐하며 연단을 연구하려던 일을 까맣게 잊고 신수민을 침대에 쓰러트렸다. 창밖에서 달빛이 쏟아져 들어왔고 방안은 사랑의 분위기로 가득 찼다.다음 날 아침, 늦은 아침이었지만 신수민은 잠에서 깨지 않았다.“여보, 안 일어나?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 출근 안 해?”이태호는 신수민이 일어나지 않자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 살며시 키스하고는 만족스럽게 말했다. 신수민이 기지개를 켜더니 대답했다.“당신 탓이야. 밤새도록 괴롭히더니 지금 몸이 부서질 것 같아. 출근 못 하겠어. 요즘 회사에서 업무 능력이 뛰어난 부대표를 뽑아서 내가 할 일이 별로 없어. 그리고 도시에 있는 갑부나 이름 있는 가문들은 모두 우리 신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어. 그래서 앞다투어 계약하려고 하니 걱정할 것 없어.”그녀의 말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호기심에 물었다.“참, 신민석은? 예전에 당신을 귀찮게 하지 않
서건우는 눈살을 찌푸린 채 감히 밖에 나가지 못했지만 정희주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아, 너무 답답해, 옥살이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야!”“아파트 근처를 산책해도 되잖아.”서건우가 씁쓸하게 웃으며 정희주에게 말했다.“부근에 전부 작은 점포뿐이야. 괜찮은 쇼핑몰 하나 없는데 산책할 게 뭐가 있어.”정희주가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서건우가 웃으면서 대답했다.“조금만 참아. 한칼당 당주가 우리 상황을 알고 난 후 화를 크게 냈어. 이번엔 장로 여섯 명을 모두 소집했으니 이태호는 곧 죽을 거야.”“여섯 장로라고?”그 말을 들은 정희주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한칼당의 가장 무시무시한 존재가 오고 있는 게 분명했다. 서건우가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하하, 이번엔 내가 직접 그들에게 안내할 거야. 그들이 이태호 그 자식을 죽이는 걸 내 눈으로 똑똑히 볼 거야. 여섯 장로는 내공이 최고 레벨이야. 칠급 무왕의 내공을 가진 강자인데 이런 강자가 이태호 하나를 못 죽인다는 건 말이 안 돼.”“칠급 무왕이면 아주 대단한 거야? 여보?”그의 말을 들은 정희주가 눈빛을 반짝이며 묻자 서건우가 대답했다.“물론이지. 한칼당엔 고수가 아주 많아. 하지만 그 여섯 장로는 당주 밑에 있는 가장 강한 존재라고 볼 수 있어. 만약 그 여섯 장로가 손을 잡는다면 당주도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할 거야. 그러니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지? 이번에 당주가 이태호를 꼭 죽여야 한다는 마음이 확고한 것 같아.”“그렇게 대단해? 잘됐어. 기회가 이렇게 오는구나.”정희주는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눈빛이 이글거렸다. 그들이 출세할 날이 곧 다가온다고 생각했다. 이태호만 죽인다면 그녀와 서건우는 무서울 게 없었고 앞으로 태성시에서 편한 삶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누구세요?”노크 소리가 들리자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두려움에 떨었다. 그들이 여기에 숨어 있다는 걸 부모님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오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찾아
장로들은 곧 집에 들어섰고 나장로가 서건우의 다리를 보더니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서건우 씨, 고생 많았어요.”서건우는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수고는요, 전 비록 한칼당을 떠났지만 평생 한칼당의 사람이에요. 그러니 한칼당을 위해 뭔가를 한다는 건 당연한 거예요.”그는 태성시를 떠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여기를 떠난다면 한칼당의 사람들은 그를 탈영병으로 취급하고 사람을 보내 죽일 것이다.그래서 유일한 기회가 바로 숨어서 한칼당의 사람이 찾아와 그들을 위해 보복하는 걸기다리는 것이었다.그리고 그는 지금 자신의 선택이 매우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태호가 그를 이렇게 만들었으니 그는 꿈에서까지 이태호를 죽이고 싶었다.“여러분 수고했어요. 오늘은 일단 쉬고 계시다가 내일 움직이도록 해요.”서건우가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정희주가 황급히 귀띔했다.“자기, 장로님들을 이런 곳에 머물게 할 거야? 장로님들이 오셨으니 우리도 이태호를 두려워할 필요 없어. 장로님들을 우리가 살던 별장으로 모셔야지.”정희주는 이사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그녀는 여기에서의 생활에 적응할 수 없었다.“맞아, 우리 별장으로 모시고 나가서 맛있는 것도 대접해야지.”서건우도 곧 맞장구치고는 장로님들과 함께 그곳을 떠났다.이태호는 심심해서 혼자 마당에 앉아 연단에 관한 책을 읽고 있었다. 연단에 관한 지식이 매우 자세히 적혀 있었지만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히 도전할 수 없었다.“형부!”아리따운 여자가 밖에서 걸어들어왔다. 신수연이라는 것을 발견한 그는 황급히 책을 거두고 그녀에게 말했다.“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날 찾아온 거예요?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내가 부탁한 일은 다 했어요?”“하하.”신수연이 크게 웃더니 이태호가 훔치라고 부탁한 옥패를 꺼내 이태호에게 넘겨주며 말했다.“어젯밤 엄마가 샤워할 때 몰래 방에 들어가 바꿔온 거예요.”“바꿨다고?”이태호가 눈살을 찌푸리고 신수연을 바라보았다. 신수연은
몇백만 원을 더 송금한 걸 본 신수연은 기뻐하며 그제야 백진운이 이태호에게 선물한 옥패를 이태호에게 넘겨주었다.“참, 형부, 엄마가 요즘 불평하던데요.”신수연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태호의 맞은편에 앉아 이태호에게 말했다.“무슨 불평하는데요?”이태호가 눈살을 찌푸리고 묻자 신수연은 그제야 대답했다.“추석이 지나면 날짜를 골라 결혼하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언니에게 세상에 둘도 없는 그런 결혼식을 선물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엄마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추석이 지난 지 한참 됐는데도 형부가 아무 말이 없잖아요.”이태호가 덤덤하게 웃었다.“열흘 후로 해요. 제가 저녁에 언니한테 말해서 내일 드레스 고르러 가고 결혼사진도 찍고 할거예요.”“정말이에요? 그럼 돌아가서 엄마한테 말할게요. 엄마가 알게 되면 매우 좋아할 거예요.”그 말을 들은 신수연은 순간 기뻐하며 말했다.“당연히 정말이죠. 주소는 태성시에서 가장 큰 고급 호텔에 있는 펜트하우스로 해요.”이태호가 잠깐 생각하다가 말을 이었다.“펜트하우스면 비쌀 텐데요.”그 말을 들은 신수연은 다시 한번 놀랐다. 하지만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녀가 말을 이었다.“그것도 좋겠어요. 남군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결혼식을 하겠다고 했으니 가장 좋은 호텔이 아니면 큰소리쳤던 게 거짓말이 되잖아요.”신수연은 잠시 침묵하다가 다시 말했다.“형부가 가장 좋은 장소를 고르긴 해도 남군을 놀라게 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 남군에게는 도시가 백 개 넘게 있어요.”이태호가 덤덤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말아요. 나 이태호는 뱉은 말에 책임지는 사람이에요.”신수연은 돈을 받고 기분 좋게 자리를 떴다. 운전하는 내내 콧노래를 불렀고 많은 걸 사느라 오후에야 집에 돌아갔다.“너 무슨 옷을 이렇게나 많이 샀어?”소지민은 신수연이 한 보따리 가득 안고 돌아오자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신수연은 그녀의 핀잔에 오히려 웃으면서 대답했다.“기분 좋아서요.”“무슨 일인데 이렇게 기분 좋아?”소지민이 어이없다는
소지민의 말을 들은 신영식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술을 마시고 그냥 한 얘기를 진짜 믿은 거야?”잠시 머뭇거리던 신영식이 다시 말을 이었다.“서 전왕은 전왕이야, 매일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성주나 군주 정도는 돼야 초대장을 내밀 자격이 있을 거야. 주장 정도라도 되면 모를까, 그렇게 공사다망한 사람이 태호와 우리 수민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을 것 같아?”소지민도 신영식의 말에 일리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전왕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뱉은 말을 부인하진 않을 거잖아요.”신영식이 웃으면서 말했다.“시간이 되면 온다고 했지 꼭 참석할 거라고는 안 했잖아. 그때 가서 시간이 안 된다고 하면 그만이야. 그게 어떻게 뱉은 말에 책임지지 않는 거야?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주제를 알아야 하는 거지.”같은 시각, 별장 안에서 하루 동안 푹 휴식하고 난 한칼당 장로들이 몸이 근질거려 서건우를 찾아가 말했다.“서건우 씨, 그만 갑시다. 앞장서서 이태호를 죽이러 가요. 시간을 오래 끌면 그 자식이 무슨 소문이라도 듣고 도망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다시 찾아낸다는 건 어려운 일이 될 거예요.”서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장로님들의 말씀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돌아서서 웃으며 정희주를 향해 말했다.“희주야, 넌 여자이니 따라가지 마. 괜히 참혹한 현장을 보게 되면 충격받을 거야. 내가 다섯 장로님들을 모시고 가면 되니 넌 집에서 우리가 좋은 소식을 전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서건우는 정희주가 따라가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태호가 그를 이토록 비참하게 만들었으니 이태호에게 보복하려는 것이었다. 이태호를 흠씬 두들겨 패고 이태호의 앞에서 그의 여자를 모욕하고 마음속에 맺힌 원한을 풀려는 것이었다.그리고 그는 이태호의 집에 아주 예쁜 여자 경호원이 여섯 명 있는데 얼굴이나 몸매가 환상적이라고 미리 다섯 장로에게 말했다. 이런 일은 적어도 네 명의 남자 장로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그래서 정희주가 따라가면 적어도
“무기? 장미꽃비?”이태호는 마음이 두근거렸고 얼굴에 희열이 떠올랐다.이 무기는 천지현황 네 개 레벨로 나뉘는데 레벨마다 중급, 고급, 하급으로 나뉜다. 그중 천품 고급의 무기가 가장 대단했지만 아주 드물었고 황품 하급의 무기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무기가 현품의 무기에 이르려면 몹시 어려운 일이었다.이태호는 이번에 얻은 무기 장미꽃비가 지품 중급 무기일 줄 몰랐다. 이런 레벨은 그의 예상을 초월했고 순간 얼굴에 기쁜 기색이 내비쳤다.천품 무기는 전설에나 존재하는 거라 미친 어르신도 별로 본 적이 없는데 그는 말할 나위 없었다. 이런 무기를 얻은 이태호는 아주 기뻤다.많은 정보가 전해졌고 이태호는 조용히 눈을 감고 그 정보들을 하나씩 받아들였다. 정보를 전부 받아들이고 난 그는 기분이 좋아졌다. 이 장미꽃비는 공격기술이었는데 시작할 때 열 개의 장미꽃잎이 펼쳐지다가 나중에는 백 개, 그 후로 천 개까지 펼쳐질 수 있었다.하지만 이런 건 뒤로 갈수록 정신력과 영기의 소모가 큰데 이태호의 내공이 아주 높았기 망정이지 안 그랬더라면 이 무기를 연마할 수조차 없었다.“괜찮은데, 이 무기는 나중에 시간이 될 때 제대로 연습해봐야겠어.”이태호가 웃으며 격동된 목소리로 말했다.“이태호 그 개자식 어디 있어, 어서 나와!”그때 이태호는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꽉 쥐었다.“서건우 저 개자식이 감히 또 찾아오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 며칠 전에 찾아내지 못했는데 오늘 감히 제 발로 찾아오다니!”말을 마친 이태호가 천천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 거실에는 연초월과 이태식이 은재를 안은 채 소파에 앉아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을 두려워했으나 여러 번 겪으면서 이태호가 대단하다는 걸 느낀 후 이젠 아무렇지도 않았다.“아빠가 또 나쁜 사람을 때려야겠네.”은재는 이태호가 내려오는 걸 보더니 기뻐하며 손뼉을 쳤다. 이태호는 그런 딸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
“그럼 뒤에 있는 저 사람이 바로 이태호의 아내란 말인가?”대장로가 신수민을 힐끗 보더니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저 여자 참 예쁘게 생겼군. 여자다운 모습이 앞에 있는 저 계집애들보다 더 매력 있는데.”서건우는 입꼬리를 씰룩였다. 신수민에게 눈독을 들였는데 이 늙은 영감탱이가 신수민에게 더 흥미를 느끼고 있다니. 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대장로님, 장로님에겐 저 어린 미인들이 더 어울려요. 아직 젊으니 남자친구를 못 사귀어 봤을지도 모르는데 저 여자들의 처음을 만끽하고 싶지 않으세요? 이태호는 나랑 원한이 있으니 그자의 여인은 내가 손봐주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신수민은 이미 애까지 낳았으니 어린 계집애들이랑 못 비겨요.”“하하, 그래요. 서건우 씨 말대로 해요.”그의 말을 들은 대장로는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그럼 이 여자들의 처음을 만끽하도록 하지.”“죽고 싶어 환장했군!”이런 모욕을 당해본 적이 없는 이호호는 그들의 음흉한 미소를 바라보며 화가 치밀어 대장로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충동적으로 굴지 마.”방에서 나오던 이태호가 마침 이 장면을 보고 황급히 소리 질렀지만 안타깝게 이미 한 발 늦었다. 이호호는 이미 상대방과 뒤엉켜 붙은 후였다.“턱!”둔탁한 소리와 함께 이호호가 줄 끊어진 연처럼 거꾸로 날아갔다. 그리고 날아가는 순간 공중에서 피를 한 모금 토했다.“슉!”이호호가 곧 나무에 부딪히려는 순간 이태호가 그림자로 변해 갑자기 날아올라 이호호를 받아 안았다. 그는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감싸고 천천히 착지했다.이호호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상대방이 이렇게 손쉽게 그녀를 날려 보낼 줄 생각지도 못했다. 그제야 그녀는 이번에 찾아온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것 같았다.이태호의 품에 안긴 이호호는 순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그날 이태호가 그녀의 독을 빨아주던 장면이 떠올라 얼굴이 빨갛게 상기 된 채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감사합니다. 주인님.”정신을 차린 이호호는 고개를 숙
적어도 영감탱이가 아무렇게나 만들었던 그 드래곤 신전보다 훨씬 강했다.“이 자식이 우리 내공을 알아보다니!”나장로는 얼굴이 어두워진 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방금 대장로가 손을 쓰긴 했지만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영기조차 가동하지 않았는데 그들의 내공을 어떻게 알아본 것이란 말인가?“저 자식에게 무슨 비법이 있는 게 분명해. 하하, 우리 저 자식을 죽이고 몸에 그 비법을 수련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지 수색해 보자고!”대장로가 씩 웃으며 말했다.“자식, 네가 우리 내공을 알아보면 또 어때서? 네가 우리 상대가 될 수 없다면 당연히 어쩔 수 없겠지. 네가 우리 한칼당의 강자를 그렇게 많이 죽였으니 오늘이 바로 너의 기일이 될 거야.”서건우도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이태호, 난 그래도 네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 우리 한칼당의 오대 장로를 불러낸 걸 보면 말이야. 바장로께서 일이 있어서 못 오셔서 그렇지 오늘 여기에 있는 사람은 여섯 명의 최강자야. 이런 분들이 손을 잡으면 우리 당주님도 상대가 안 돼. 넌 오늘 꼭 죽을 거야.”“그래?”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도리어 덤덤하게 웃었다.“그렇다면 너희 당주도 별거 아니네. 많이 쳐도 팔급 무왕의 내공 정도밖에 안된다는 말이잖아? 하하, 내가 여기 있는 장로들을 다 죽인다면 너의 당주는 외톨이가 되는 거 아니야? 그러면 감히 날 찾아오기나 하겠어?”앞에 있던 다섯 사람은 순간 입꼬리를 씰룩이며 이 자식이 감히 혼자의 힘으로 그들 다섯을 죽인다는 황당한 소리를 지껄인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맞은편 산기슭에 있는 숲속에 숨어 있던 정희주는 망원경으로 이곳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이호호가 대장로에게 맞아서 날아갔고 피까지 토한 걸 본 그녀가 흥분하며 말했다.“하하, 잘했어. 이태호는 이번에 반드시 죽을 거야. 그의 여섯 경호원이 다 강자라고 들었는데 이번엔 아무 소용없겠군. 우리 사람이 더 강할 테니 말이야.”“자식, 그럼 네가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 어디 한 번 보여줘 봐!”오급 무왕이라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