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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서건우는 눈살을 찌푸린 채 감히 밖에 나가지 못했지만 정희주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아, 너무 답답해, 옥살이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야!”

“아파트 근처를 산책해도 되잖아.”

서건우가 씁쓸하게 웃으며 정희주에게 말했다.

“부근에 전부 작은 점포뿐이야. 괜찮은 쇼핑몰 하나 없는데 산책할 게 뭐가 있어.”

정희주가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서건우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조금만 참아. 한칼당 당주가 우리 상황을 알고 난 후 화를 크게 냈어. 이번엔 장로 여섯 명을 모두 소집했으니 이태호는 곧 죽을 거야.”

“여섯 장로라고?”

그 말을 들은 정희주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한칼당의 가장 무시무시한 존재가 오고 있는 게 분명했다. 서건우가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하하, 이번엔 내가 직접 그들에게 안내할 거야. 그들이 이태호 그 자식을 죽이는 걸 내 눈으로 똑똑히 볼 거야. 여섯 장로는 내공이 최고 레벨이야. 칠급 무왕의 내공을 가진 강자인데 이런 강자가 이태호 하나를 못 죽인다는 건 말이 안 돼.”

“칠급 무왕이면 아주 대단한 거야? 여보?”

그의 말을 들은 정희주가 눈빛을 반짝이며 묻자 서건우가 대답했다.

“물론이지. 한칼당엔 고수가 아주 많아. 하지만 그 여섯 장로는 당주 밑에 있는 가장 강한 존재라고 볼 수 있어. 만약 그 여섯 장로가 손을 잡는다면 당주도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할 거야. 그러니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지? 이번에 당주가 이태호를 꼭 죽여야 한다는 마음이 확고한 것 같아.”

“그렇게 대단해? 잘됐어. 기회가 이렇게 오는구나.”

정희주는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눈빛이 이글거렸다. 그들이 출세할 날이 곧 다가온다고 생각했다. 이태호만 죽인다면 그녀와 서건우는 무서울 게 없었고 앞으로 태성시에서 편한 삶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노크 소리가 들리자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두려움에 떨었다. 그들이 여기에 숨어 있다는 걸 부모님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오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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