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신수민 등 사람들은 다음 날 아침, 서지강이 그의 아버지 서대준, 그리고 적지 않은 고수들과 함께 차를 타고 이태호의 거처로 찾아올 줄은 몰랐다.그들과 함께 온 사람들 중에 20대로 보이는 남자도 있었다.“사촌 형, 여기가 바로 이태호가 지내는 곳이에요!”서지강은 웃는 얼굴로 앞에서 걸으며 백유겸을 안내했다.백유겸은 피식 웃었다.“서지강, 너희 집안은 홍성시의 이류 집안인 서씨 집안이야. 그런데 이 조그만 곳에서 그런 일을 겪었을 줄이야, 하하. 네가 말하지 않았다면 난 아마 몰랐을걸!”서문옥은 옆에서 쓴웃음을 지었다.“다행히 홍성 쪽의 지인들은 이 일을 몰라요. 그렇지 않으면 정말 창피해서 얼굴 들고 다니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 아주버님이 저희 체면을 좀 살려줬으면 좋겠어요.”백유겸은 서문옥을 보고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왔으니 반드시 도와드릴 거예요!”“그래, 그래. 유겸이는 어릴 때부터 무예를 연습하는 걸 좋아했다고. 그래서 난 유겸이가 커서 꼭 크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 우리 지강이와는 다르게 말이야. 지강이는 어릴 때부터 노는 걸 좋아했고 지금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잖아!”서지강은 우락부락한 모습으로 허탈하게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아버지 아들이 그렇게 형편없어요?”서지강은 그의 말을 듣고 못마땅한 듯 말했다.서대준은 그를 쏘아봤다.“네가 형편없지 않았다면 태성처럼 작은 곳에서 남에게 괴롭힘당했겠어? 그리고 넌 종일 먹고 노는 것만 알지, 네가 네 사촌 형 절반이라도 따라갔으면 내가 이렇게 걱정하지도 않았을 거야!”그들은 대화를 나누며 이내 이태호 등 사람들이 지내고 있는 별장 문 앞에 다다랐다.“이태호, 지금 당장 나와. 나 서지강이 또 왔어!”서지강은 이번에 자신만만했다. 그의 사촌 형은 장군이었고 내공도 무왕 수준에 다다른 강자였다.그가 보기에 이태호의 경호원들은 비록 실력이 대단하지만 백유겸의 상대는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서지강, 이 자식
최신 업데이트 : 2023-07-17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