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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서대준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서 가주님, 알아요. 서문옥은 좋은 아이예요. 저랑 서지강에게 이태호를 찾아가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우리가 서문옥의 충고를 안 듣고 이렇게 됐네요. 백유겸이 우릴 위해 복수해줄 거로 생각했는데 이런 결과를 맞이했으니.”

“휴!”

서진혁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서대준을 향해 말했다.

“서 가주님, 당부 한마디 할게요. 앞으로 복수에 관한 생각은 접어요. 이태호는 우리가 감히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당신들이 여기에 와서 나한테 말 한마디 없이 이태호를 찾아갔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저한테 말 한마디 해줬으면 제가 말렸을 텐데 그랬어요.”

“무슨 말이에요?”

서대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서진혁의 말에 다른 뜻이 있다는 걸 눈치챘기 때문이다. 그제야 서진혁이 말했다.

“이틀 전 벚꽃 나라에서 고수들이 왔었는데 다들 대단했어요. 날아다니며 싸웠는데 여자 경호원들에게 살해당했어요. 우리 집 명수들에게 물었더니 무왕 내공이라고 하더라고요. 여자 경호원마저 그렇게 대단하니 이태호가 쉬운 사람은 아닐 거로 생각했어요.”

“휴!”

서대준이 또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 늦어버렸네요.”

“저기, 서 가주님, 그럼 저랑 서문옥은 가보겠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가 사돈이 될 순 없지만 친구 사이로 지낼 수는 있어요.”

서진혁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서대준을 향해 말했다.

“그래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서대준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고 나서 그에게 말했다.

“배웅하지 않을게요.”

서진혁은 서문옥을 데리고 가면서 쓴웃음을 짓고 말했다.

“문옥아, 이태호가 사실 나쁜 사람은 아니야. 정말 너희들을 죽이려 했다면 너희들은 살아날 길이 없었을 거야. 서씨 가문 도련님마저 저렇게 됐으니 앞으로 이태호를 건드릴 생각은 하지도 마. 우린 조용히 자기 삶을 살면 돼.”

힘이 빠진 서문옥도 심드렁하게 말했다.

“아빠, 알았어요, 이태호는 우리가 감히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서지강과 서대준도 제대로 반성하고 앞으로 이태호를 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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