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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은재 앞에서 이태호는 라이벌 앞에서 보였던 잔혹함과 냉정함을 거두고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태호, 돌아왔구나.”

신수민도 이태호의 앞에 다가가 웃으면서 말했다.

“오느라 힘들었지? 한잠 푹 자고 나올래?”

이태호도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니야, 나 안 졸려.”

이태호가 말을 이었다.

“너희들을 봤으니 됐어.”

그래도 걱정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던 신수민이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서씨 가문도 별로 대단한 건 아니야. 하지만 백유겸은 장군이라고 하던데 이번에 망신을 당했으니 나중에 우릴 귀찮게 하지 않을까?”

이태호가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남편이 있는데 뭐가 무서워?”

이태호는 사람들을 둘러보고 나서 경호원들을 향해 말했다.

“여러분, 며칠 동안 수고했어요. 오늘 저녁 제가 한턱 낼 테니 마음껏 드세요.”

“와, 좋아요, 오늘 밤 배불리 먹읍시다!”

서소운이 환호했다.

“이제야 푹 쉴 수 있겠네요.”

이소아도 한마디 했고 남자 경호원들은 더 기뻐했다.

이태호는 은재가 장난감을 놀 수 있도록 내려놓은 후 신수민을 향해 말했다.

“여보, 나랑 같이 위층에 잠깐 가자. 좋은 소식을 알려줄게.”

그 말을 들은 신수민은 눈빛을 반짝이며 따라갔고 그들은 곧 2층 방에 도착했다.

“말해봐. 무슨 좋은 소식인데?”

신수민이 기대에 가득 찬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태호는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그녀를 바라보며 한 걸음 다가가더니 그녀를 품에 안고 빨간 입술에 키스했다.

“웁!”

신수민은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었다. 한참 동안 키스하고 나서야 이태호는 신수민을 풀어주었다. 신수민은 그런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

“거짓말쟁이, 좋은 소식이 있다더니 이게 네가 말한 그 좋은 소식이야?”

이태호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정말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 마누라가 너무 보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키스해버렸네.”

신수민은 순간 기분이 좋아져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겨우 며칠을 못 봤는데 뭘. 너 사람 달래는 재주가 점점 느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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