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631 - 챕터 640

2237 챕터

제631화

“그럼 뒤에 있는 저 사람이 바로 이태호의 아내란 말인가?”대장로가 신수민을 힐끗 보더니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저 여자 참 예쁘게 생겼군. 여자다운 모습이 앞에 있는 저 계집애들보다 더 매력 있는데.”서건우는 입꼬리를 씰룩였다. 신수민에게 눈독을 들였는데 이 늙은 영감탱이가 신수민에게 더 흥미를 느끼고 있다니. 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대장로님, 장로님에겐 저 어린 미인들이 더 어울려요. 아직 젊으니 남자친구를 못 사귀어 봤을지도 모르는데 저 여자들의 처음을 만끽하고 싶지 않으세요? 이태호는 나랑 원한이 있으니 그자의 여인은 내가 손봐주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신수민은 이미 애까지 낳았으니 어린 계집애들이랑 못 비겨요.”“하하, 그래요. 서건우 씨 말대로 해요.”그의 말을 들은 대장로는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그럼 이 여자들의 처음을 만끽하도록 하지.”“죽고 싶어 환장했군!”이런 모욕을 당해본 적이 없는 이호호는 그들의 음흉한 미소를 바라보며 화가 치밀어 대장로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충동적으로 굴지 마.”방에서 나오던 이태호가 마침 이 장면을 보고 황급히 소리 질렀지만 안타깝게 이미 한 발 늦었다. 이호호는 이미 상대방과 뒤엉켜 붙은 후였다.“턱!”둔탁한 소리와 함께 이호호가 줄 끊어진 연처럼 거꾸로 날아갔다. 그리고 날아가는 순간 공중에서 피를 한 모금 토했다.“슉!”이호호가 곧 나무에 부딪히려는 순간 이태호가 그림자로 변해 갑자기 날아올라 이호호를 받아 안았다. 그는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감싸고 천천히 착지했다.이호호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상대방이 이렇게 손쉽게 그녀를 날려 보낼 줄 생각지도 못했다. 그제야 그녀는 이번에 찾아온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것 같았다.이태호의 품에 안긴 이호호는 순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그날 이태호가 그녀의 독을 빨아주던 장면이 떠올라 얼굴이 빨갛게 상기 된 채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감사합니다. 주인님.”정신을 차린 이호호는 고개를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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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적어도 영감탱이가 아무렇게나 만들었던 그 드래곤 신전보다 훨씬 강했다.“이 자식이 우리 내공을 알아보다니!”나장로는 얼굴이 어두워진 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방금 대장로가 손을 쓰긴 했지만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영기조차 가동하지 않았는데 그들의 내공을 어떻게 알아본 것이란 말인가?“저 자식에게 무슨 비법이 있는 게 분명해. 하하, 우리 저 자식을 죽이고 몸에 그 비법을 수련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지 수색해 보자고!”대장로가 씩 웃으며 말했다.“자식, 네가 우리 내공을 알아보면 또 어때서? 네가 우리 상대가 될 수 없다면 당연히 어쩔 수 없겠지. 네가 우리 한칼당의 강자를 그렇게 많이 죽였으니 오늘이 바로 너의 기일이 될 거야.”서건우도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이태호, 난 그래도 네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 우리 한칼당의 오대 장로를 불러낸 걸 보면 말이야. 바장로께서 일이 있어서 못 오셔서 그렇지 오늘 여기에 있는 사람은 여섯 명의 최강자야. 이런 분들이 손을 잡으면 우리 당주님도 상대가 안 돼. 넌 오늘 꼭 죽을 거야.”“그래?”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도리어 덤덤하게 웃었다.“그렇다면 너희 당주도 별거 아니네. 많이 쳐도 팔급 무왕의 내공 정도밖에 안된다는 말이잖아? 하하, 내가 여기 있는 장로들을 다 죽인다면 너의 당주는 외톨이가 되는 거 아니야? 그러면 감히 날 찾아오기나 하겠어?”앞에 있던 다섯 사람은 순간 입꼬리를 씰룩이며 이 자식이 감히 혼자의 힘으로 그들 다섯을 죽인다는 황당한 소리를 지껄인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맞은편 산기슭에 있는 숲속에 숨어 있던 정희주는 망원경으로 이곳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이호호가 대장로에게 맞아서 날아갔고 피까지 토한 걸 본 그녀가 흥분하며 말했다.“하하, 잘했어. 이태호는 이번에 반드시 죽을 거야. 그의 여섯 경호원이 다 강자라고 들었는데 이번엔 아무 소용없겠군. 우리 사람이 더 강할 테니 말이야.”“자식, 그럼 네가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 어디 한 번 보여줘 봐!”오급 무왕이라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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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빌어먹을, 나라고 해도 마장로를 죽이기는 이렇게 쉽지는 않았을 거야.”칠급 무왕의 내공을 가진 대장로는 이 장면을 보고 놀라 멍해졌다. 방금 이태호의 속도와 공격은 팔급 무왕에 가까웠다.“나장로님, 우리가 함께 달려들어야 할 것 같군요.”생각에 잠기던 대장로가 나장로 등에게 말했다. 다른 사람도 이젠 감히 이태호를 얕잡아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다가 함께 달려들었다.“쾅쾅쾅!”엄청난 굉음이 들려왔고 네 명의 강자는 10초도 안 돼 모두 땅에 쓰러졌다.“주인님이 너무 강한 것 같아요.”이호호 등은 깜짝 놀랐다. 군신이 직접 그들을 경호원으로 보낸 것이라 그들도 이태호의 진짜 실력이 궁금했었다. 하지만 눈앞에서 벌어진 광경을 목격한 그들은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그들은 이태호가 무왕의 내공을 뛰어넘어 무황의 내공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군신이라 하더라도 구급 무왕의 내공밖에 안 되는데, 그렇다면 이태호의 내공은 이미 군신을 넘어섰단 말인가?“설, 설마!”맞은편 숲속에 있던 정희주는 망원경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고는 너무 놀라 목소리가 떨려왔다. 그녀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방금 그 장면을 제대로 가려볼 수 없었지만 그 고수들이 이태호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도살장에 잡힌 개나 돼지처럼 순식간에 이태호의 손에 죽었다.“이, 이태호, 잘, 잘못했어!”서건우는 이태호의 눈길이 자신을 향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 목소리가 떨리더니 그대로 땅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다섯 장로의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한칼당은 이로써 끝일 것이다.다섯장로가 힘을 합치면 한칼당의 당주도 두렵지 않은데, 이런 그들이 다 죽었으니 한칼당의 당주가 이 일을 알게 된다고 해도 아마 이태호를 찾아오지는 못할 것이다.그 순간 그는 너무 후회됐다.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를 건드렸는지 알 것 같았다.“하하, 이제야 잘못했다고 하는 거야?”이태호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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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맞은편 숲에 서 있던 정희주는 서건우가 살해당하는 것을 보고 놀라서 마른 침을 삼켰다.“다행이야. 구경하러 따라가지 않았길 잘했어. 안 그랬으면 나도 죽었을 거야.”정희주는 침을 삼키고 나서 놀란 표정을 지은 채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안돼. 태성시를 떠나야 해. 지금 당장 떠나야 해. 여기에 더는 머물러 있으면 안 돼. 이태호가 날 찾아낸다면 반드시 죽여 버릴 거야!”정희주는 너무 두려워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황급히 산 아래에 있는 도로변으로 달려가 차에 탔다.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도망치는 중이니 앞으로 그녀가 죽은 거로 생각하라고 했다.전화를 끊은 그녀는 빠른 속도로 운전해 밤새 태성시를 떠났다. 태성시를 나선 그녀는 또 한 시간 정도 운전하고 나서 길가에 차를 세우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렇게 대단한 사람들이 이태호에게 저렇게 쉽게 죽임을 당했다니, 이 이태호라는 자식은 도대체 누구지? 왜 이렇게 강한 거지? 겨우 5년이 흘렀을 뿐인데, 5년간 옥살이를 하고 돌아오니 사람이 바뀌었다고? 어떻게 이렇게 대단하게 변할 수 있지?”그토록 하찮게 생각했던 가난뱅이가 이렇게 많이 변했을 줄 정희주는 생각지도 못했다. 환골탈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마음을 가라앉히고 난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다시 웃어대기 시작했다.“뭐가 두려운 거지? 나에겐 돈이 있잖아. 서건우가 나에게 600억을 줬는데 뭐가 두렵지? 아무 곳에서나 조용히 지내면 되는 거지. 다른 곳에 가면 아무도 날 모를 거잖아. 하하, 이태호. 너 참 독하구나!”말을 마친 정희주는 계속 운전해 아득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이태호는 땅에 널브러진 시체를 바라보며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때 대장로의 휴대폰이 울렸다. 이태호가 다가가 휴대폰을 들고 보니 발신 번호에 당주라는 이름이 떴다. 그는 차갑게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대장로, 어떻게 됐어? 오늘 밤 움직인다고 하지 않았어?”전화기 너머로 기대에 가득 찬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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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주인님, 상대방이 뭐래요?”이호호가 한 걸음 다가가 이태호를 바라보며 관심 조로 물었다. 이태호는 시큰둥하게 휴대폰을 땅에 버리고 나서 그들에게 말했다.“놀라서 감히 말을 못 하는군. 앞으로 감히 여기에 오지 못할 거야.”말을 하던 이태호가 잠시 멈칫하다가 말했다.“드디어 편하게 지낼 수 있겠군. 서씨 가문의 사람들이 앞으로 너희들을 찾아가서 귀찮게 하지 않을 테니 이젠 맘 편히 살 수 있겠어.”“그 사람들이 죽음을 자초한 거예요. 감히 우리 주인님을 건드리다니, 살기 싫은 게 분명해요.”이소아가 의기양양한 얼굴로 땅에 쓰러진 사람들이 손에 반지를 끼고 있는 걸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이태호에게 말했다.“주인님, 이 사람들에게 수련에 필요한 자원이 많지 않을까요?”이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번거롭겠지만 이 시체를 처리해줘. 몸에 있는 물건은 알아서 나눠 가지고. 난 지금 부족한 자원이 없어. 그리고 이들 몸에 지닌 물건은 너희들에게 더 맞을 거야.”“고맙습니다, 주인님.”그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얼굴에 희색을 띠었다.“아빠, 대단해요.”집안에 들어선 이태호는 은재가 신수민과 함께 문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발견했다. 이태호는 신수민을 향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왜 은재에게 이런 걸 보게 하는 거야? 애가 놀라면 어떻게 해?”신수민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얘가 조금도 안 놀라. 나쁜 사람을 때린다고 꼭 봐야겠다고 떠들어대기도 하고, 네 걱정도 되기도 해서 봤어.”...이태호는 할 말을 잃었다. 은재가 천성적으로 이런 걸 좋아하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위층으로 올라갔다.저녁이 되자 이태호는 혼자 침대에 누워 연단보전을 계속 읽었다. 그는 연단에 관한 절차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전부 머릿속으로 연습하려 했다.다음 날 아침,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이태호 씨죠?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겠다고 하셨죠? 언제 시간 날 때 보러 오세요. 어제 새로운 모델이 여러 개 들어왔는데 모두 몇십억짜리예요.”전화기 너머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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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이태호가 다가가 보고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괜찮네요. 전부 20억 정도 되는 물건들이네요.”말을 마친 그가 갑자기 고개를 들다가 앞에 있는 홍보 화보에 아주 예쁜 다이아몬드 반지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홍보도 아주 독특해서 세상에 둘도 없는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어? 이게 좋은 것 같은데, 참 예쁘군.”단지 한 번 봤을 뿐인데 이태호는 그 매력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그 다이아몬드 반지 옆에 아주 예쁜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있었는데, 그 목걸이는 적어도 백 개의 작은 다이아몬드가 늘어져 있어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아, 아름다워요, 이게 바로 내가 원하는 거예요. 이걸 우리 아내에게 걸어주면 아주 예쁠 거예요.”이태호는 웃다가 가격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이 목걸이와 다이아몬드는 얼마죠?”그 여성 매니저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이태호 씨, 그건 파는 게 아니에요. 너무 비싸요. 이건 우리 애장품인데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어요. 그리고 이건 세트인데 유일무이한 거예요. 가끔 전국 전시 때 사용하기도 하죠.”그 말을 들은 이태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너무 비싸면 얼마예요? 제가 살 생각이거든요.”여성 매니저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솔직히 이 세트를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저도 몰라요. 본사 대표님이 가격을 정하는데 아마 200억이 넘을 거예요.”“얼마든 상관이 없어요. 제가 살게요.”이태호는 확고한 태도로 말했다. 이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가 이렇게 대단하다니 이태호는 더 갖고 싶었다.“알았어요. 제가 점장님에게 얘기해서 본사 쪽에 연락하도록 할게요.”여성 매니저는 이태호가 이토록 결연한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더니 걸어가며 전화했다. 이윽고 흰 양복을 입은 다른 미인이 걸어와 이태호를 힐끗 보며 말했다.“이태호 씨, 전 여기 점장이에요. 방금 본사에 전화했는데 이태호 씨가 사시겠다면 최소 400억은 주셔야 한다고 했어요. 이건 우리 기업문화의 상징이고 복제할 수 없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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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이태호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여점장이 이렇게 적극적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보아하니 이런 곳에 있는 미인들은 부자들을 낚기 위해 열성인 것 같았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그가 오늘 밤 호텔에서 기다리라고 해도 상대방은 거절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저는 일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겠어요.”말을 마친 이태호는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태호가 거짓말한 건 아니었다. 그는 정말 일이 있었다. 밖으로 나간 이태호는 호텔을 예약하러 갔다.하지만 회이호텔에 도착한 그는 9일 후 사용하려던 그 옥상을 누군가 이미 예약했다는 말을 들었다.“누가 예약했는데요?”이태호가 눈살을 찌푸리고 앞에 있는 매니저를 향해 말했다. 앞에 있는 그 뚱뚱한 매니저는 이태호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이태호를 힐끗 보더니 싱겁게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 예약했어요.”“그래요?”이태호가 눈살을 찌푸렸다.“하지만 난 상대방의 미움을 살 생각이 없어요. 다만 상대방이 장소를 저에게 양보해주길 바랄 뿐이죠.”“이보세요, 지금 장난하세요? 상대방이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당신에게 양보하겠어요?”뚱뚱한 매니저가 힐죽 웃더니 말을 이었다.“당신들처럼 돈 많은 사람은 돈이 좀 있다고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줄 아나 보죠?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돈이 훨씬 더 많은 사람을 만났네요.”“누구인지나 말해줘요. 내가 직접 부탁해볼게요.”이태호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 이미 말을 뱉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신씨 가문은 지금 그가 가장 호화로운 호텔에서 결혼식을 할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장소를 바꿀 수 있단 말인가?게다가 결혼식 날 사람이 많이 올 텐데 이 넓고 비싼 옥상이야말로 그와 신수민의 결혼식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당신이 뭔데 내가 그걸 알려줘야 하죠?”매니저는 이태호를 보며 그가 일반 부잣집 도련님인 줄 알고 계속 지껄였다.“나한테 뭔가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제가 왜 알려드려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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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너, 넌 누구야? 죽고 싶어?”뚱뚱한 매니저가 놀라 연신 뒷걸음질 쳤다. 그때 밖에서 중년 여성 한 명이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왔다.“김동수 씨, 왜 그래요?”중년 여인은 땅에 널브러진 경호원들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해졌다. 평소 아무도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지 못했기 때문이다.“이 자식이 소란을 피워요!”김동수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중년 여인은 이태호를 힐끗 보더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이봐, 여기가 누구 구역인지나 알아?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다니...”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젊은 여자 한 명이 걸어 들어왔는데 그녀의 뒤로 경호원들이 따르고 있었다. 중년 남자의 눈빛이 갑자기 반짝이더니 그녀를 향해 말했다.“아가씨, 누군가 여기서 난동을 부려요. 우리 경호원들도 때렸어요.”“누구예요? 죽고 싶대요?”백지연은 누군가 백씨 가문의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것을 듣고 씩씩거리며 걸어왔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이태호가 돌아서더니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지연아!”“태, 태호 오빠!”백지연은 이태호를 발견하고 순간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몰라, 왜 오빠예요? 우리 너무 인연이 있는 거 아니에요?”사람들은 멍해졌고 매니저와 총지배인은 더 어리둥절해졌다.‘무슨 상황이지? 아가씨가 저렇게 사춘기 소녀처럼 쑥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니?’“아가씨, 아는 사람이에요?”중년 여자는 여기 총지배인이었는데 황급히 다가가 물었다. 그리고 뚱뚱한 매니저는 깜짝 놀랐다. 상대방이 백지연의 친구라면 오늘 그는 곤란하게 된다. 어쨌거나 그는 매니저의 권력을 이용해 뒷돈을 많이 챙겼었기 때문이다.백지연은 이태호에게 다가가 놀란 그의 눈빛을 무시한 채 그의 팔을 잡고 말했다.“알기만 하겠어요? 이 사람은 내 남자친구예요.”이태호는 기겁하며 황급히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는 백지연을 흘겨보며 말했다.“계집애가 못하는 말이 없어. 내가 왜 네 남자친구야?”“남자친구!”여자 총지배인도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전에 백지연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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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뚱뚱한 매니저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물었다.“아가씨, 농, 농담하시는 거죠? 이 자식은 오늘 옥상을 예약하러 왔어요. 결혼식을 할 거라고 했으니 곧 결혼할 사람인데 아가씨 남자친구일 리가 없잖아요?”“그래, 뚱보 매니저가 생각이 깊군. 난 곧 결혼할 사람이고 아내도 있는데 어떻게 이 사람 남자친구일 수가 있겠어?”이태호가 웃으면서 맞장구쳤다. 하지만 백지연은 눈알을 굴리더니 말했다.“아내는 아내고 난 여자친구니 상관이 없잖아요. 그렇죠? 우린 아직 연애 중이니 나중에 나도 이 사람 아내가 될 거예요.”이태호의 입꼬리가 살짝 움직였다. 여기가 태성시에서 가장 좋은 호텔만 아니었더라면 그는 그대로 돌아가고 싶었다.“매니저가 얘기해봐요. 어떻게 된 일이에요? 매니저가 왜 내 남자친구를 괴롭히고 있어요? 경호원을 불러 때리기까지 한 거예요?”백지연이 뚱뚱한 매니저를 바라보며 따지듯 물었다.“전... 아가씨, 전 아무것도 안 했어요. 저 사람이 옥상의 가장 좋은 장소를 예약하겠다고 해서 이미 누군가 예약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절 때리더라고요.”뚱뚱한 매니저가 고개를 숙이고 우물쭈물 설명했다.“그럴 리가 없어요!”백지연이 단호하게 말했다.“태호 오빠가 어떤 사람인지 제가 몰라요? 그렇게 억지를 부릴 사람이 아니에요.”이태호가 웃고 나서 말했다.“이 뚱보가 헛소리도 잘하네. 누가 예약했는지 물어서 그 사람을 찾아가 돈을 좀 주고 장소를 바꾸거나 날짜를 바꾸라고 설득하려 했어. 그런데 이 뚱보가 혜택을 달라고 암시하더군.”“그런 거군요.”그 말을 들은 백지연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이 뚱보가 간이 부었어? 그냥 물어본 걸 가지고 돈을 요구해? 꺼져, 넌 해고야!”“아가씨, 안돼요. 잘, 잘못했어요.”뚱뚱한 매니저가 그녀의 말을 듣고 놀라 황급히 용서를 구했다.“꺼져!”하지만 그렇다고 기회를 줄 백지연이 아니었다. 그녀는 아예 경호원을 불러 매니저를 끌어냈다. 매니저가 떠난 걸 본 백지연은 그제야 웃으며 총지배인에게 말했다.“총지배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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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백지연이 차에 오른 것을 본 이태호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물었다.“지연아, 넌 페라리를 갖고 오지 않았어?”백지연이 히죽 웃으며 대답했다.“경호원에게 뒤따르라고 했어요. 난 오빠 차가 좋아요.”말을 마친 그녀가 이태호를 바라보며 물었다.“어때요? 방금 내가 오빠 여자친구인 척해서 오빠 체면이 확 살았죠? 좀 있다 고맙다는 인사로 밥 한 끼 사야 하는 거 아니에요?”이태호는 어이가 없었다.“지연아, 내가 너한테 여자친구인 척해달란 말을 하지 않았어. 네가 자발적으로 그런 거야.”백지연은 여전히 얼굴에 철판을 깔고 말했다.“농담해요? 우리 사이에 오빠가 시켜야 나서겠어요? 오빠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내가 스스로 나서야죠.”말을 하던 백지연은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모기만 한 목소리로 말했다.“내 몸을 희생하라고 해도 할 수 있어요.”이태호는 그녀의 말에 대꾸하기 귀찮아 빠른 속도로 운전해서 하씨 가문 문 앞에 도착했다. 하씨 가문은 일어선 지 얼마 안 된 이류 가문에 불과했는데 사실 기반이 그다지 탄탄하지는 않았다.하씨 가문 가주의 아들인 하천우의 결혼식 장소를 회의호텔 옥상으로 결정한 이유는 그가 여배우를 아내로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 여배우가 이런 요구를 했기에 하씨 가문은 거절하기 민망해서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사실 여기서 결혼식을 하게 되면 장소 비용만 20억이 들 거라는 걸, 이것 외 음식이나 음료수, 술 등 비용이 들 것이기에 하씨 가문의 실력으로 이건 무리라는 걸 다 알고 있었다.“백지연 아가씨!”문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들은 백지연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백지연이 남자와 함께 온 것을 본 그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백지연처럼 신분과 지위가 고귀한 사람은 하씨 가문과 별다른 교집합이 없고 이렇게 찾아올 일도 없을 것이다.“이분은 태호 오빠예요.”경호원들은 이태호를 알아보지 못했다. 백지연은 고개를 살짝 쳐들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물론, 내 남자친구이기도 하죠.”“스읍!”경호원들은 백지연이 남자친구라고 소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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