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601 - 챕터 610

2235 챕터

제601화

홍성시. 서문옥은 물건을 꽤 많이 사 들고 서지강의 집으로 향했다.두 사람이 마당을 거닐 때 서문옥은 서지강에게 물었다.“지강 씨, 어때요? 요즘 기분은 좀 나아졌어요? 당신 태성시에서 힘든 일 많이 겪었잖아요. 하지만 여기 홍성시에는 그 일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 그만하는 게 어떨까요?”그 말을 들은 서지강은 주먹을 꽉 움켜쥐었고 그의 얼굴에 걸려있던 미소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그만하자고? 하, 그만하는 건 불가능해. 난 살면서 이렇게 분통한 적이 없어. 이태호 그 자식은 우리 가문의 많은 강자를 죽였고 날 몇 번이나 무릎 꿇렸어. 우리 부모님은 그 일을 알고 화가 나서 이를 바득바득 갈며 당장 사람을 시켜 이태호를 죽여버리고 싶어 하셨지. 그 자식이 강하단 걸 몰랐다면 우리는 아마 일찍 목숨 걸고 그 자식이랑 싸웠을 거야.”서지강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네 말이 맞아. 아무도 내가 태성시에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지 못해. 하지만 난 어젯밤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악몽을 꿨어. 꿈에서 이태호는 날 죽이려 했고 난 깜짝 놀라 악몽에서 깨어났어. 당신은 그런 기분을 모르겠지. 난 반드시 그 자식을 죽여야 해. 그렇지 않으면 매일 밤 편히 잠들지 못할 거야.”서문옥이 말했다.“난 그저 걱정돼서 그래요. 서전왕 그 사람은 저번에 신씨 집안을 방문했잖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만약 서전왕이 이태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라도 한다면, 혹시라도 두 사람 사이가 아주 가까우면 어떡해요? 비록 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하지만요!”서지강은 서문옥의 손을 잡고 말했다.“넌 생각이 너무 많아. 그럴 일은 없을 거야. 그리고 이틀 뒤면 우리 사촌 형이 올 거야. 우리 부모님이 내 일을 사촌 형에게 얘기했어. 사촌 형은 살인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대신 날 위해 이태호를 반쯤 죽이고 이태호가 무릎 꿇고 나한테 사과하게 할 거라고 했어. 사촌 형은 그럴 수 있는 사람이야.”“그래요? 당신 사촌 형이 도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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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이태호는 미간을 구겼다가 남두식을 향해 정중하게 예를 갖췄다.“전 이태호라고 합니다. 사숙을 뵙습니다!”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싱긋 웃었다.“사숙, 제 사부님은 왜 단 한 번도 사숙 얘기를 꺼낸 적이 없는 걸까요? 사부님은 그저 제게 8월 15일 이곳으로 오면 기연을 얻을 거라고만 하셨습니다. 정말 기연이 있는 건가요? 설마 사숙께서 제게 보물이라도 주시려는 겁니까?”남두식은 이태호의 히죽거리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다들 널 미친 젊은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었어. 넌 확실히 내 사형과 비슷한 점이 있는데 바로 점잖지 못하다는 점이지!”이태호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사숙, 점잖든 점잖지 않든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알고 싶은 건 기연이 어디 있냐는 겁니다. 보물은 어디 있죠?”남두식은 이태호를 흘겨보더니 손바닥을 뒤집어 술이 담긴 조롱박을 꺼내 이태호에게 건넸다.“뭐가 그리 급해? 앉아서 술이나 마시자고!”“좋아요!”이태호는 하는 수 없이 자리에 앉아서 탄식하며 말했다.“휴, 아내랑 처음으로 같이 추석을 보내려고 했는데 물 건너갔어요. 이곳에 와 보니 보물은 안 보이고 남자 둘이 술이나 마셔야 한다니, 이렇게 동그랗고 아름다운 달을 그냥 낭비한 셈이네요!”남두식은 그 말을 듣고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그는 고서 하나를 꺼내 이태호에게 건넸다.“가져가!”“이게 뭐예요?”이태호는 미간을 좁히며 물었다.“이건 내가 오래전 얻었던 보물이야. 연단 보전이지. 안에는 단약을 제작하는 방법과 필요한 재료, 심지어 제작 시 유의 사항도 적혀 있어. 보기 드문 보물이라고 할 수 있지!”남두식은 살짝 미소 지었다.“세상에, 사숙, 사람이 너무 좋으신 것 아니에요? 정말 사랑해요. 이런 보물이 있다는 게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만천하의 사람들이 빼앗으려고 달려들 텐데 그걸 저한테 주신다니!”이태호는 무척이나 흥분했다. 전에 단약을 만드는 비법을 몇 개 전수받긴 했는데 이걸 보니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이 보물이 있다면 스스로 단약을 만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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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남두식은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말은 번지르르하게 하는구나. 그런데 얼굴은 잘생겼어. 그 점은 마음에 들어!”이태호는 순간 정신이 아찔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이태호는 이상한 표정을 짓더니 뒤로 몇 걸음 물러나며 말했다.“사숙, 그게 무슨 말이죠? 설마 남다른 취향이라도 있으세요?”“꺼져!”남두식은 이태호를 쏘아보며 말했다.“무슨 헛소리야? 난 다 정상이야!”“아, 그러면 다행이네요!”이태호는 가슴을 내리쓸며 안심한 듯 말했다.“그런데 왜 저한테 잘생겨서 마음에 든다고 하신 거예요? 설마 제 얼굴을 보고 이 보물을 주신 거예요?”“하하, 시간이 지나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거다. 하지만 그것도 아마 1년 뒤쯤일 거야!”남두식은 이태호의 유머러스함에 웃음이 터졌다. 손바닥을 뒤집은 그는 검을 하나 꺼내 이태호에게 건넸다.“이건...”이태호는 그것을 자세히 살피다가 눈을 반짝였다.“세상에! 이건 보통 검이 아니라 영기네요!”남두식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영기는 일급부터 구급으로 나뉘는데 일급이 가장 낮고 구급이 가장 높아. 일급 영기라고 해도 보통 법기보다는 훨씬 더 강해. 법기보다 더 뛰어나지. 지금 네 손에 들린 그 보검은 구급 영기야!”“헉!”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숨을 들이켰다.“세상에, 구급 영기라니 대단하네요. 하하, 이것 참 좋네요. 사숙은 정말 통이 크세요. 이런 보물을 저한테 주신다니.”남두식은 그 말을 듣더니 이태호에게 말했다.“여기 와봐. 한 번 만져보자!”이태호는 피를 토할 뻔했다. 그는 뒤로 펄쩍 뛰면서 말했다.“사숙, 뭐예요? 조금 전에는 다 정상이라고 하더니 지금은 왜 또...”“여기 와봐. 난 그냥 네 상황을 알아보려는 거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남두식은 안색을 흐리며 이태호에게 다가갔고 곧 이태호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몇 초 뒤 그는 손을 떼더니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역시 재능이 있네. 게다가 순양지체야. 사형이 재능 있는 순양지체의 사람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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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당연히 이 두 보물도 공짜로 주는 건 아니야!”이태호는 남두식이 덤덤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입을 열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그 말에 이태호의 입가가 심하게 떨렸다.“그럴 줄 알았어요. 이 보물들을 이렇게 쉽게 얻을 수는 없겠죠!”남두식은 덤덤히 웃었다.“하하, 사실 이건 네게 좋은 일이야. 너한테 1년의 시간을 줄게. 1년 사이에 드래곤 신전의 12개 파벌을 전부 찾아 내. 그리고 12개 파벌의 사람들이 전부 1급 무황의 실력에 다다르게 한 뒤 그들을 데리고 날 찾아오도록 해. 그때가 되면 넌 엄청난 기연을 얻게 될 거야!”남두식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또 말했다.“물론 그러지 못한다고 해도 와야 해.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 기연이 그리 좋지는 않을 거야.”“세상에, 요구가 너무 높은 거 아니에요?”이태호는 그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실 그도 기연을 얻고 싶긴 했다. 1년 사이에 12개 파벌의 당주를 전부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 12명을 전부 무황의 경지에 다다르게 하는 건 어려웠다.이태호는 범용과 연희를 만난 적이 있는데 두 사람 모두 기사 수준이라 무왕의 경지에는 다다르지 못했고 당연히 무황은 더더욱 어려웠다. 고작 1년 사이에 그들을 무황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했다.“그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설사 그들을 전부 찾지 못한다고 해도 올 수는 있어. 하지만 네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얼마 없을 거야.”남두식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사숙, 전 이미 용의당, 서의당, 마의당 사람을 찾았고 나머지 9개 파벌을 찾지 못했어요. 1년 사이 그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그들을 무황의 경지에 오르게 하는 건 불가능해요. 제가 아는 세 파벌의 당주 중에 무왕에 다다른 사람은 없어요. 내공이 가장 강한 사람도 구급 기사 수준이죠. 무황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요.”이태호는 멋쩍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사숙, 요구를 조금만 낮추면 안 될까요? 일급 무왕 수준은 어떤가요?”남두식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그게 가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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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아직 아홉 개의 파벌이 남아있으니 노력해야겠어요!”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감격했다.“그리고 최대한 빨리 단약을 만드는 데 쓰일 약초를 찾아야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단약을 만들 수 없을 테니까요.”그런데 그 순간 남두식은 미소 띤 얼굴로 그에게 수납용 반지를 건넸다.“걱정하지 마라. 이 사숙이 재료를 많이 준비했으니 말이다. 일급, 이급 약초 모두 있다. 삼급 빼고는 다 있어. 그리고 단약을 만드는 데 쓰일 보조 재료도 있다. 너더러 1년 동안 사람을 찾는 동시에 단약을 만들 재료까지 찾으라고 한다면 전혀 불가능할 테니 말이다.”이태호는 수납용 반지를 건네받고서는 안을 살폈다. 그 순간 그는 깜짝 놀라 입을 떡 벌렸다. 안에 약초들이 가득한 걸 본 그는 무척이나 기뻤다. 일급보다 못 한 약초들은 구석 쪽에 따로 놓여 있었는데 그것만 해도 200개가 넘었고 일급 약초들도 200개 정도 다른 쪽에 놓여 있었다.안에 들어있는 이급 약초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는데 그런데도 100개가 넘었고 다른 한쪽에는 단약을 만드는 보조 재료도 있었다.“사숙, 정말 최고예요. 세심하게 고려하셨네요. 진짜 사랑해요!”이태호는 무척이나 흥분했다.그러나 남두식은 싫은 내색을 하면서 이태호를 흘겨봤다.“사랑은 무슨, 난 너한테 관심 없다.”말을 마친 뒤 잠깐 고민하던 그는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넌 꽤 괜찮은 놈 같구나. 나한테 남유하라고 딸이 한 명 있는데 얼굴도 예쁘고 천사 같아. 걔랑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사실 남두식은 이미 이태호에게 뭔가를 암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태호는 남두식과 김호천의 약속을 몰랐으니 당연히 남두식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이태호는 생각지도 않고 대답했다.“사숙, 너무 너그러운 거 아니에요? 이렇게 많은 보물을 줬는데 딸까지 저한테 주려고요?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그게 뭐 어때서? 걔는 재능도 많고 이제 스무 살밖에 안 됐어. 얼굴도 예쁘고 내공도 너보다 뛰어나. 얼마나 많은 우수한 청년들이 걔를 짝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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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이태호는 뭔가 생각난 듯 남두식에게 말했다.“참, 사숙. 이 세상에 정말 사람의 수련 체질을 향상할 수 있는 보물이 있나요? 사람을 환골탈태하게 만들어 수련할 수 없던 사람도 수련할 수 있게 되는 그런 보물이 있을까요?”남두식은 멍청하지 않았다. 그는 곧 무언가를 깨닫고 이태호에게 말했다.“설마 그 보물을 찾아 네 아내에게 쓰려는 건 아니지? 네 아내는 내공이 없는 평범한 인간이야?”이태호는 미간을 좁혔다. 수련하는 사람들, 특히 내공이 뛰어난 사람들은 종종 본인의 지위가 아주 높다고 생각해 내공이 없는 일반인을 무시했다.잘 사는 사람이 형편이 좋지 못한 사람을 얕보듯 말이다.그래서 남두식은 이태호가 그런 보물을 찾아 아내에게 쓰려는 건 아닐까 의심이 들자 놀라우면서도 또 믿을 수 없었다.그가 보기에 이태호는 내공이 뛰어나고 천부적인 재능도 있었기에 그의 아내도 이태호와 비슷한 수준의 내공을 소유한 수련자일 것으로 추측했다. 수련하는 자가 보기에는 그래야 수준이 비슷했기 때문이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솔직히 제 아내는 지금 내공이 없어요. 그래서 전 그런 보물을 찾아 앞으로 제 아내가 기사가 될 수 있게, 그녀가 진짜 수련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이태호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계속해 말했다.“물론 사숙께서는 구급 영기도 내어주셨죠. 만약 사숙께서 사람의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보물까지 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남두식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나한테 그런 보물은 없어. 하지만 난 이 세상에 그런 보물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 그리고 그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아.”“정말인가요?”이태호는 그 말에 눈을 빛내며 남두식에게 말했다.“사숙, 그 보물은 어디에 있습니까? 말씀해 주시면 제가 가서 찾을게요!”“하하, 네가 가서 찾지 않아도 돼. 네가 찾으면 시간을 낭비하게 되니까. 게다가 네겐 시간도 얼마 없잖아. 내가 너에게 준 임무를 어떻게 완수할 거야?”남두식은 호탕하게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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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이태호의 맹세를 얻은 남두식은 자신이 이태호에게 시킨 일이 이미 반은 완성되었다고 생각했다.그는 잠깐 고민하다가 다시 이태호에게 말했다.“참, 내년 8월 15일에는 이틀이나 사흘 정도 일찍 와. 절대 지각하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약속했던 기연은 없을 테니 말이야.”남두식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12개 파벌의 사람도 내가 요구한 대로 그들을 데려온다면 그들에게도 기연이 있을 거야!”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더욱더 흥분됐다. 그는 곧바로 예를 갖추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사숙. 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사숙, 정말 절 너무 많이 챙겨주시네요!”남두식은 웃으며 말했다.“하하, 내게 사형은 한 명뿐이고 사형에게도 제자는 너 하나뿐이니 당연히 널 잘 챙겨줘야지. 그리고 너 같은 천재는 아주 보기 드물거든. 힘내서 하루빨리 임무를 완성하도록 해!”남두식은 날아올라 이태호에게 귀띔했다.“참, 내가 너에게 준 보검은 구급 영기이기도 하지만 비검이기도 해. 커지면 날 수 있어. 영기와 네 정신력을 주입하면 조종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별일 없을 때면 괜히 꺼내지 마.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눈이 벌게서 달려들지도 모르니까! 혹시라도 네가 상대할 수 없는 강자라도 마주친다면 일이 꽤 골치 아프게 될 거야.”“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심할게요!”이태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비검이라니, 상상도 못 했다. 남두식이 준 그 무기는 공격할 때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행할 때도 쓸 수 있었다. 그러니 이런 보검은 더욱더 귀할 수밖에 없었다.남두식은 다시금 고개를 돌렸다. 그는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힐끗 봤다.“1년 뒤 다시 만나자!”말을 마친 뒤 남두식은 앞으로 날아갔고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비검이었다니, 하하, 최고야!”남두식이 떠난 뒤 이태호는 그제야 손을 뒤집어 다시 그 비검을 꺼냈다. 그는 우선 검 위에 피 한 방울을 떨궈 주인을 알아보게 했다. 그는 이내 그 보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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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낙성에 도착한 뒤 이태호는 레스토랑을 찾아 우선 배를 채웠고 그 뒤에야 주차해 뒀던 호텔에 도착해 방을 하나 잡았다. 그는 이튿날 아침 출발해 태성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같은 시각, 태성시. 신수민 일행은 사람들을 데리고 운전해서 신씨 집안으로 돌아왔다.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산 아래 차들이 많이 주차된 게 보였고 한 무리 사람들이 그들 쪽을 향해 걸어왔다.“여기가 바로...”선두에 선 사람은 다름 아닌 내공이 삼급 무왕에 다다른 이노우에였다.그는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을 데리고 별장 밖에 도착한 뒤 안으로 들어왔다.“사모님, 어르신들. 얼른 은재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세요. 이 사람들 살기가 가득해서 온 걸 보면 분명 나쁜 의도가 있을 거예요!”서소운은 그들이 안으로 들어오자 곧바로 신수민에게 말했다.“그래요, 그러면 저 사람들 조심해요!”신수민은 그들을 힐끗 본 뒤 사태가 심각함을 깨닫고는 곧바로 신은재와 이태식, 연초월을 데리고 빠르게 안으로 달려 들어가 문을 잠갔다.“하하, 도망쳤어?”이노우에는 그 모습을 보고 큰 소리로 웃었다.이태호가 고용한 경호원들은 곧바로 달려와 서소운 등 사람들의 옆에 섰다.이소아는 경호원들을 보더니 그들에게 말했다.“당신들은 돌아가서 입구를 지켜요. 그들에게 안으로 들어올 기회를 주지 말고 이곳은 우리에게 맡겨요.”경호원들은 이소아 등 사람들이 강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구로 달려가 그곳을 지켰다.이호호는 눈앞의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을 보고 말했다.“당신들은 누구지? 이곳은 당신들이 올 곳이 아니야!”“하하, 여기에 미녀가 6명이나 있다니, 생각지도 못했네. 이태호 이 자식 정말 즐길 줄 아네. 경호원 중에 이런 미녀가 있을 줄이야. 좋네, 좋아. 얘들아, 상황을 보니 우리 잘 즐기다 갈 수 있겠다.”이노우에는 큰 소리로 웃었다. 이호호 등 사람들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마치 죽음을 기다리는 양들을 보는 것 같았다.단발 미녀 와타나베 미유가 차갑게 말했다.“이노우에,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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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역시 벚꽃 나라 사람들은 하나같이 나빠. 전부 호색가들뿐이네!”상대방의 말을 들은 이호호는 주먹을 쥐고 차갑게 말했다.“그러게. 잠시 뒤에 절대 봐주지 말고 저 짐승 새끼들 전부 다 죽여버려!”김이슬도 화가 난 표정으로 앞에 있는 그들을 노려보았다. 그녀의 눈빛에서 살기가 번뜩였다.“하하, 이태호는 실력이 꽤 좋다고 하던데 지금은 이곳에 없겠지? 우리가 설마 이태호의 경호원들을 이기지 못할 리가 있겠어?”이노우에는 웃으면서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가 주먹을 쥐자 영기가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짙은 영기는 파동 또한 무척이나 강렬했다.“저 자식 내공이 만만치 않은데. 삼급 무왕의 내공이야!”상대방의 영기 파동을 확인한 서소운은 이내 상대방의 내공을 판단했다. 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저 녀석은 나한테 맡겨. 다른 사람들은 너희에게 맡길게!”“그래!”김이슬과 이소아 등 사람들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하하, 계집애들. 이리 와봐. 너희 실력이 어떤지 한 번 확인해 봐야겠어!”이노우에는 큰 소리로 웃으면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은 채 순식간에 서소운에게 달려들었다.“쿵!”서소운은 주먹을 쥐더니 이내 그와 맞붙어 싸웠고 이노우에를 뒤로 물러서게 했다.“뭐지!”이노우에는 놀란 듯했다. 삼급 무왕인 그는 보기 드문 강자였는데 상대방의 경호원에게 밀려났다. 게다가 주먹싸움에서 그는 분명히 밀렸다.“빌어먹을, 이 여자의 내공은 사급 무왕이야. 나보다 높아. 이럴 리가 없는데? 이런 강자가 왜 일개 경호원을 하는 거지?”이노우에는 연신 고개를 저었다. 그는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무왕 같은 내공이라면, 설령 일급 무왕이라고 해도 그가 보기에 이렇게 작은 도시를 주름잡는 건 쉬울 것 같았다. 이곳에 그녀의 상대가 될 사람은 없을 듯했다.삼급 무왕인 그가 많은 강자를 데리고 이곳으로 왔을 때 서소운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다.“이노우에, 두려워하지 마. 우리가 있잖아. 저 여섯 명 중에 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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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여러분, 제발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이노우에는 난생처음 죽음의 위협을 느꼈다. 겁을 먹은 그는 이를 악물더니 무릎을 꿇고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서소운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벚꽃 나라의 쓰레기들이 감히 우리 용성연합국에 와서 행패를 부려? 우리가 당신을 놓아줄 것 같아? 우리가 그렇게 멍청해 보여?”이소아가 말했다.“하하, 아까는 당신이 엄청 강하다면서? 우리를 잡고 괴롭혀 줄 거라고 하지 않았어? 조금 전의 그 기개는 어디 갔지? 왜 벌써 기가 죽은 거야?”“쓸데없이 얘기 나누지 말고 그냥 죽이자!”김이슬이 앞으로 나서면서 이노우에의 가슴팍을 걷어찼다.“퍽!”이노우에는 몇 미터 날아간 뒤 바닥에 쓰러져 경련하더니 이내 숨이 멈췄다.“이 사람들 내공이 나쁘지 않아. 무왕 수준의 놈들은 몸에 수납용 반지도 있었어. 그 안에 뭐 좋은 건 없나 한번 확인해 보자!”서소운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좋아, 그러고 나서 같이 나누자고. 하하!”이호호는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냈다.그러나 장민영은 눈살을 찌푸렸다.“김이슬, 그렇게 성급히 저 녀석을 죽여서는 안 됐어! 저 녀석은 죽는 걸 무척이나 두려워했잖아. 조금 전에 방법을 생각해 저 녀석에게서 정보를 캐내야 했다고!”“저 녀석을 보기만 해도 화가 치밀어서 참을 수 없는 걸 어떡해!”김이슬은 멋쩍게 웃었다.장민영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주인님은 떠나서 언제 돌아올지 몰라. 이번에 여기에 온 사람들은 내공이 저번보다 높아. 상황을 보니 한칼당도 보통내기는 아닌 것 같아. 아마 벚꽃 나라 쪽에서 세력이 꽤 큰 것 같아.”장민영은 거기까지 말한 뒤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이번에 그쪽에서 고수를 많이 보냈고 우리는 이들을 전부 죽였어. 하지만 다음번에 또 사람을 보낸다면 분명 엄청나게 강할 거야. 이 사람들보다 더 강하겠지. 그때가 되면 주인님이 없을 때 우리가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할 수도 있어!”이소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태의 엄중성을 깨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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