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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아직 아홉 개의 파벌이 남아있으니 노력해야겠어요!”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감격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단약을 만드는 데 쓰일 약초를 찾아야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단약을 만들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그 순간 남두식은 미소 띤 얼굴로 그에게 수납용 반지를 건넸다.

“걱정하지 마라. 이 사숙이 재료를 많이 준비했으니 말이다. 일급, 이급 약초 모두 있다. 삼급 빼고는 다 있어. 그리고 단약을 만드는 데 쓰일 보조 재료도 있다. 너더러 1년 동안 사람을 찾는 동시에 단약을 만들 재료까지 찾으라고 한다면 전혀 불가능할 테니 말이다.”

이태호는 수납용 반지를 건네받고서는 안을 살폈다. 그 순간 그는 깜짝 놀라 입을 떡 벌렸다. 안에 약초들이 가득한 걸 본 그는 무척이나 기뻤다. 일급보다 못 한 약초들은 구석 쪽에 따로 놓여 있었는데 그것만 해도 200개가 넘었고 일급 약초들도 200개 정도 다른 쪽에 놓여 있었다.

안에 들어있는 이급 약초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는데 그런데도 100개가 넘었고 다른 한쪽에는 단약을 만드는 보조 재료도 있었다.

“사숙, 정말 최고예요. 세심하게 고려하셨네요. 진짜 사랑해요!”

이태호는 무척이나 흥분했다.

그러나 남두식은 싫은 내색을 하면서 이태호를 흘겨봤다.

“사랑은 무슨, 난 너한테 관심 없다.”

말을 마친 뒤 잠깐 고민하던 그는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넌 꽤 괜찮은 놈 같구나. 나한테 남유하라고 딸이 한 명 있는데 얼굴도 예쁘고 천사 같아. 걔랑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사실 남두식은 이미 이태호에게 뭔가를 암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태호는 남두식과 김호천의 약속을 몰랐으니 당연히 남두식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태호는 생각지도 않고 대답했다.

“사숙, 너무 너그러운 거 아니에요? 이렇게 많은 보물을 줬는데 딸까지 저한테 주려고요?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그게 뭐 어때서? 걔는 재능도 많고 이제 스무 살밖에 안 됐어. 얼굴도 예쁘고 내공도 너보다 뛰어나. 얼마나 많은 우수한 청년들이 걔를 짝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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