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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여러분, 제발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이노우에는 난생처음 죽음의 위협을 느꼈다. 겁을 먹은 그는 이를 악물더니 무릎을 꿇고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

서소운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

“벚꽃 나라의 쓰레기들이 감히 우리 용성연합국에 와서 행패를 부려? 우리가 당신을 놓아줄 것 같아? 우리가 그렇게 멍청해 보여?”

이소아가 말했다.

“하하, 아까는 당신이 엄청 강하다면서? 우리를 잡고 괴롭혀 줄 거라고 하지 않았어? 조금 전의 그 기개는 어디 갔지? 왜 벌써 기가 죽은 거야?”

“쓸데없이 얘기 나누지 말고 그냥 죽이자!”

김이슬이 앞으로 나서면서 이노우에의 가슴팍을 걷어찼다.

“퍽!”

이노우에는 몇 미터 날아간 뒤 바닥에 쓰러져 경련하더니 이내 숨이 멈췄다.

“이 사람들 내공이 나쁘지 않아. 무왕 수준의 놈들은 몸에 수납용 반지도 있었어. 그 안에 뭐 좋은 건 없나 한번 확인해 보자!”

서소운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좋아, 그러고 나서 같이 나누자고. 하하!”

이호호는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냈다.

그러나 장민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김이슬, 그렇게 성급히 저 녀석을 죽여서는 안 됐어! 저 녀석은 죽는 걸 무척이나 두려워했잖아. 조금 전에 방법을 생각해 저 녀석에게서 정보를 캐내야 했다고!”

“저 녀석을 보기만 해도 화가 치밀어서 참을 수 없는 걸 어떡해!”

김이슬은 멋쩍게 웃었다.

장민영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주인님은 떠나서 언제 돌아올지 몰라. 이번에 여기에 온 사람들은 내공이 저번보다 높아. 상황을 보니 한칼당도 보통내기는 아닌 것 같아. 아마 벚꽃 나라 쪽에서 세력이 꽤 큰 것 같아.”

장민영은 거기까지 말한 뒤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

“이번에 그쪽에서 고수를 많이 보냈고 우리는 이들을 전부 죽였어. 하지만 다음번에 또 사람을 보낸다면 분명 엄청나게 강할 거야. 이 사람들보다 더 강하겠지. 그때가 되면 주인님이 없을 때 우리가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할 수도 있어!”

이소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태의 엄중성을 깨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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