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361 - Chapter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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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그러니까 시간이 흐른 뒤에 발작하는 그런 만성 독이었네, 일단 독이 퍼지기만 하면 치명적이라는 뜻인거지?"백지연은 곧이어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휴, 우리가 오랫동안 일해 오신 이아줌마에게 얼마나 잘 해줬는데 그럴 분인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었다."언뜻 봐도 성실해 보이는 분이던데 아마도 누가 배후에서 지시한 걸꺼야, 단향을 놓은 것뿐인데 이렇게 일이 커질줄은 이아줌마도 몰랐을 거거든, 지금은 독도 다 제거됐으니까 이아줌마가 빠른 시일내에 배후에 있는 사람을 찾으러 갈거야, 우리는 아줌마를 미행하기만 하면 누가 이런 짓을 벌였는지 알 수 있을거고."백진수는 이태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역시 대단하구만, 의술도 뛰어나고 일을 세심하고 치밀하게 분석하는 능력도 특출나시고 정말 제가 두손 두발 다 들 정도로 존경스럽네."백지연 역시 뒤늦게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어쩐지 이아줌마를 부를 때 마치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만 같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라니, 떳떳하면 그런 반응일 수가 없을 텐데, 지금 보니 확실히 뭔가 찔리는 게 있어 보이네요."옆에 있던 백진수도 말을 덧붙였다."이태호씨의 말씀 대로 이아줌마가 매일 밤 제 방에 피어 놓은 단향과 몸 안에 독이 혼합되어 효과를 발휘했다면 이제부터는 단향을 피우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 그 나무의자를 계속 남겨 둬도 되지 않나?"몇 달 전 이아줌마가 숙면에 도움이 된다면서 백진수에게 단향을 추천했었는데얼마 동안 사용을 하고 나니 실로 잠이 잘 들기도 해서 백진수도 별다른 의심이 없이 지금껏 사용했던 것이다.오늘 이태호만 아니었으면 그는 무슨 이유인지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났을 것이다.백진수의 물음에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었다."가주님, 목숨까지 위협한 의자에 아직도 미련이 남으신거예요? 소재는 물론이고 조각도 잘 돼 있는 보기 드문 보물이긴 해도 더 이상 사용하시면 안 되세요, 이따 정원으로 들고 나가서 태워 버리세요, 웬만하면 이아줌마가 알아챌 수 있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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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게다가 오빠가 오지 않았으면 저는 유일한 가족을 잃었을 거예요, 뭐로 보답해야 할 지..."백지연은 입을 오므리고 웃더니 이태호에게 몰래 뽀뽀할 작정으로 갑자기 달려 들었다.지난 번에도 대담한 이 계집애에게 습격을 당했던 이태호는 이번에는 미리 그녀의 행동을 예측하고곧장 오른 쪽으로 몇 미터 거리를 움직여 그녀를 피해 버렸다.섭섭해진 백지연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뭐야? 내가 오빠 잡아먹기라도 할 까봐 그렇게나 멀리 도망간거야?"이태호는 가슴을 두드리며 답했다."내가 빨리 도망가지 않았으면 바로 기습했을 거면서! 진짜로 날 잡아 먹을 것 같았거든!""칫, 나한테 뽀뽀 받는 게 싫어요?"백지연은 이태호를 눈으로 흘겼다."대체 내가 어디가 꿀리는데요? 얼굴이 안 예뻐요? 다리가 가늘지 않아요? 뭐 몸매가 안 좋아요? 왜 자꾸 피하는 거예요? 나를 첩으로 데려 가도 오빠한테는 손해 볼 게 없잖아요."어릴 때부터 귀하게 자라와 줄곧 졸졸 호의를 표시하며 따라다니던 남자들도 전부 무시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던 백지연은 이태호의 반응에 진짜로 화가 났다.그것도 그런지라 이제는 스스로 아가씨의 신분을 내려놓고 이태호에게 구애했는데이태호는 그녀를 마치 남자한테 사랑을 받지 못 해 안달난 여자나 외모가 딸리는 여자인마냥 대했으니 말이다."켁켁, 지연이가 얼마나 예쁜데 무슨 그런 말을 하고 그래, 문제는 내가 우리 아내외엔 다른 여자를 들일 계획이 없거든, 더군다나 나이도 어린 너를 보면 개구쟁이로 밖에 안 보이거든."이태호는 부자연스레 두 어번 기침을 하며 말을 이었다."지금과 같이 쭉 오빠와 동생사이로 지내면 얼마나 좋아.""안 돼."백지연은 반박하고 나섰다."지금은 오빠 동생사이라 해도 앞으로는 관계를 더 발전시켜야 돼, 아무튼 날 떼어낼 생각하지 마."집요한 그녀를 보니 이태호는 말문이 막혀 버렸다.어색한 분위기가 맴돌자 이태호는 세워진 차를 향해 몇 발짝 걸어 도착한 후 백진연에게 말했다."아가씨, 급한 일 있으면 제 번호로 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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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잠시 마음을 추스린 이아주마는 방문을 나와 뒤에서 두 사람이 미행하고 있다는 걸 모른 채산책을 하고 있었다.한참을 걷자 몇몇 경호원들이 정원으로 나무의자를 옴겨 휘발유를 부은 뒤 장작불을 얹어 불을 붙이는 장면을 목격했다.이아줌마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으나 사실을 파악해야 되니 경호원들에게 걸어가 물었다."도이야, 성주님이 제일로 애지중지하는 이 귀한 나무의자를 지금 왜 태우고 있는 거야? 손님들 앞에서도 늘 자랑했었던 거잖아."도이라는 경호원이 답했다."저희야 모르죠, 가주님이 나무의자에 독이 스며 들었다면서 없애버리라고 했어요, 대하에선 두 눈 부릅 뜨고도 찾아 볼 수 없는 이 귀중한 보물을 태우라니 참...""아, 그렇구나."이아줌마는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이고는 하던 산책을 계속 했다.한 편 집에 돌아온 이태호는 미리 퇴근해서 쉬고 있는 신수민이 눈에 들어왔다.이태호가 집에 들어서자 그녀는 이태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아버님, 어머님이 당신이 백성주님 병 치료해주러 갔다고 하던데?"이태호는 응했다."맞아, 다만 병은 아니고 누가 성주님에게 아주 음험한 독을 탔더라고, 사촌 형과 사촌 여동생까지 전부 성주님 목숨을 노리고 있었지 뭐야, 감회가 참 새로워, 일가친척들마저 믿을 수 없는 세상이니 말이야."신수민은 더욱 궁금해졌다."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좀 설명해 줄래?"이태호는 그제야 자초지종을 말해 주었다."쯧쯧, 어떻게 친동생이 그럴 수가 있어, 그리고 사촌 형과 사촌 여동생은 독이 퍼져 기절해 있는 성주님을 그냥 베개로 숨막혀 죽일 궁리에 백지연도 없애 버려 백씨 자산을 몽땅 손아귀에 넣으려고 했다는 게 참으로 공포스러울 지경이야."백지연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휴, 어떻게 돈을 위해서 이토록 이성을 잃고 잔인해 질 수가 있어? 인간의 본능이 이런 건가?"이태호도 이해가 되지 않는 건 마찬가지였다."백진수가 친동생인 백진운과 사이가 아주 돈독했었대, 또한 백진운은 해외에서 크게 사업을 하고 있고 돈도 충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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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그녀의 말에 진땀이 난 이태호는 몸둘 바를 몰랐다."진심이야? 여보? 그 계집애가 걸핏하면 나한테 고백해서 수치스러워 죽겠는데 마음을 다스려주라니? 자기 남편이 뉘 여자한테 빼앗길 까 두렵지도 않아?""큭큭!"신수민은 입을 가리며 웃고 있었다."또 허풍 치고 있네, 아가씨가 호불호가 분명한 그런 활발한 성격이어서 그렇지, 설마 당신한테 막 들이대서 잡아먹기라도 하겠어?"신수민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아도 믿지를 않으니 이태호는 어이가 없었지만이내 다른 질문으로 화제를 옮겼다."아, 참, 우리 신씨 집안과 이영호가 속해 있는 이씨나 하씨네와 합작 관계가 얽혀 있는 거 아니지?"신수민은 순간 의문이 들었다."갑자기 그게 왜 궁금해? 하씨라면은 줄곧 거래가 없었고, 이영호는 당신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내 환심을 사기 위해 신씨 집안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했었어, 그 기회를 노려 신민석 그 사람이 이씨네와 여러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정적이 잠시 흐르다 그녀는 말을 덧붙였다."주로는 건축 자재 쪽으로 합작이 많아."이태호는 즉시 의견을 내놓았다."내일부터는그들과의 합작을 중단 시켜, 시간이 빠를수록 좋아, 안 그러면 큰 손실을 입을 거거든."신수민도 그의 말을 뒤따랐다."난 이영호 그 자식이 꼴 사나워서 다반수의 합작관계를 미리 다 중단 시켜 놓았어, 문제는 건축 자재쪽으로는 우리에게 남긴 이윤이 쏠쏠하니까 지금껏 보류한 거고, 근데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것처럼 왜 그래?"이태호는 그녀의 물음을 답해 주었다."제갈네, 용씨네 그리고 백씨네까지 요시일내 이씨 집안을 강하게 탄압할 거야, 그럼 얼마 지나지 않아 이씨네는 파산 위기에 놓일 거고, 그 전에 자기한테 알리는 거야.""뭐!"이류 명문가를 하룻밤사이에 몰락하게 만들다니? 보아하니 이태호가 손을 썼다는 걸 알아챈 신수민은 이태호가 능력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겨졌다."알겠어, 무슨 말인지 이해했어."막상 다가올 제재와 탄압을 이씨네와 하씨네가 당해내지 못한다는 것 또한 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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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넵, 바로 문 닫을게요."한결 행복해진 이태호는 재빨리 방으로 들어와 문을 잠궜다."혹시 키스해도 돼?"이태호는 몸매가 섹시하기 그지 없이 완벽한 신수민의 매혹적으로 붉은 입술을 보며 침을 삼키고 있었다.애도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데 매일 밤 이렇게 아름다운 미녀를 옆에 두고 만질 수도 없으니 안달이 안 날 수가 없었다.잠시 고민을 하던 신수민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나 먼저 샤워하고 나와서 얘기해."신수민은 그 말만 남긴 채 홍당무우처럼 붉어진 얼굴을 하곤 신속히 욕실로 들어섰다.수줍어하는 신수민의 모습은 실로 곱고 매혹적이었으니 이태호는 더욱 흐뭇해졌다."먼저 샤워해야지!"욕실에서의 주루룩 흘러 내리는 물소리가 들려오자 이태호는 침대에 누워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어느덧 샤워를 끝낸 신수민은 수줍어하다 급히 욕실로 들어오는 바람에 잠옷과 속바지를 까먹고 챙기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머리가 띵해졌지만 곧 입술을 깨물며 이태호에게 부탁을 했다."남편, 내가 잠옷을 깜빡하고 챙기질 못 했네, 좀 가져다 줄래, 훔쳐보면 안 돼.""알겠어."이태호는 옷장을 열고 두리번 거리다 가장 짧은 슬립 잠옷 치마를 선택한 후 재차 신수민에게 말을 걸었다."자기야, 속옷과 속바지도 필요한 거야?""당연한 거 아니야!"신수민은 식식거리며 답했다."내가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으면 좋겠어?""켁켁, 그럼 나야 좋지."이태호는 어색한 기침을 하고 옷장을 뒤지다 또 욕실에 있는 신수민에게 물었다."자기야, 무슨 색 속바지를 줘야 돼? 핑크 아니면 블랙?""아무거나 다 돼..."이 자식이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고 생각하니 신수민은 얼굴이 다시 후끈 달아 올랐다.옷을 다 챙기고 난 이태호는 문이 열린 틈사이로 그녀에게 건네 주었다.시간이 조금 흐른 뒤 욕실에서 걸어나온 신수민은 슬립의 가장자리를 수줍게 잡아당기며 이태호를 노려 보았다."너 고의적으로 하도 많은 잠옷 중에서 하필 제일 짧은 치마를 고른 거지?"이태호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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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그렇게 키스를 이어가다 이태호는 신수민을 끌어안은 채 침대로 온 김에 아예 들어 누웠다. "후!"크게 숨을 내쉰 신수민의 입으로 이태호는 계속 키스를 하고 있었다.그렇게 다음 진도로 이어 가려 하던 그때 이태호의 전화벨이 울렸다."전화, 전화가 울리잖아."벨 소리에 놀란 신수민은 그제야 제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이태호를 밀치며 치마를 정리하고 있었다."이제껏 키스를 해 놓곤 아직도 모자라?"여전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는 신수민은 후끈 뜨거워진 두 볼을 어르만지곤 전화벨만 울리지 않았어도 오늘 밤 그렇고 그런 일이 일어났을 거라 생각하니 민망함이 몰려왔다.한 밤중에 누가 이 분위기를 파괴하고 있는지 열불이 났던 이태호는화면에 떠 있는 백지연, 세 글자를 보자마자 하도 어이가 없어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백지연 얘는 왜 이 밤 중에 전화하고 지랄이야?"이태호의 화난 모습을 보며 입술을 핥던 신수민은 순간 달콤해졌다.그녀는 그런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도리여 이태호를 흘기며 입을 열었다."으이구, 전화나 받어, 이 늑대야, 아가씨가 이 늦은 시각에 전화하는 걸 보면 급한 일이 있나 보지."이태호는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알았어, 알았어, 말 들으면 될 거 아니야.""여보세요, 아가씨, 무슨 일로 이 밤에 전화까지 하시고?"전화가 연결되자 이태호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그러자 백지연의 다급한 목소리가 전화 건너로 들려왔다."태호 오빠, 이아줌마를 감시하던 경호원이 그러는데 이아줌마가 새벽에 몰래 택시를 잡고 어딘가로 가고 있대요, 지금 여기로 올래요?""참나, 어쩜 인내심도 없이 이렇게 빨리 행동에 옮기다니, 너희들이 먼저 출발해서 뒤를 따르고 있어, 나한테 위치 보내 주고."그렇게 말을 하곤 이태호는 전화를 끊었다."지금 나갈려고? 무슨 일 생겼어?"신수민은 이태호를 쳐다보며 묻고 있었다.곧이어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이아줌마가 새벽에 몰래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데 나한테도 와서 상황 좀 지켜보라고 하더라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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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아!"이태호는 그들을 향해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일단 저기 대문 입구에서 망보고 있는 두 사람을 제가 가서 해결하고 손을 흔들 테니까 사인 받으면 오도록 하세요."모두 이태호의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이태호는 그렇게 말을 끝내고 천천히 담장 옆에서 빠져나와 망보는 경비원들에게로 다가왔다."뭐 하는 놈이야? 저리 썩 꺼지지 못 해? 어디라고 막 함부로 다녀?"그 두 경비원은 이태호를 한바탕 꾸짖었다.그러자 이태호는 미소를 지었다."형님들, 라이터 있어요?""없으니까 꺼져."다른 한 사람도 손을 휘저으며 쫓고 있었다."당장 꺼지지 않으면 네 목을 부러뜨려 버릴 거야.""퍽퍽!"그러나 이태호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순식간에 그 두 경비원의 목을 베었다.일어날 기미가 없는 걸 확인하자 곧 백진수를 향해 안전하다는 손사인을 보냈다.백진수, 백지연과 두 경호원은 그제야 대문으로 걸어왔다.이태호는 경호원들에게 명을 내렸다."너희는 쓰러진 이 두 사람을 아무도 없는 저쪽 구석으로 끌어다 놓은 다음에 여기 대문 입구를 지키고 있어, 성주님과 아가씨만 들어가면 되니까.""알겠습니다."경호원들의 실력 또한 어디에서 뒤치진 않지만 두 눈으로 목격했던 이태호의 싸움 실력에 탄복하여 고분고분 명을 따르고 있었다.다만 주인님의 걱정이 앞섰던 그 중 한 명이 말을 건넸다."가주님, 혹시라도 위험한 상황이 생기시면 소리 지르세요, 저희가 쳐들어 오겠습니다."백진수는 빙그레 웃었다."기사급인 이태호씨가 듬직하게 옆에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괜찮아."기사? 사람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 이태호의 얼굴엔 미소를 띠었지만 속으론 스스로 업신여기는 것만 같아 속이 뒤집어졌다.이태호는 맨 앞에, 백진수와 백지연은 뒤에서 함께 안으로 걸어 갔다.한참을 걸어 담벼락 뒤에 몸을 숨긴 그들은 멀지 않은 정원의 석가산 뒤켠에서 얘기 중인 두 사람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그 사람 이름이 뭐라고?"한 남성의 목소리가 전해 졌다.곧이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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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백진수는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유일한 친동생과 하루 건너 연락하고 사이도 참 좋았는데대체 무슨 이유로 이러는지 속이 타들어갔던 것이다.바로 그때 백진운이 되물었다."이태호라고 하셨죠? 어떻게 공 들인 계획인데 다 된 죽에 코 풀칠하고, 내 눈에 띄기만 하면 죽여버려도 시원치 않을 놈이네 그거."이아줌마는 너무 두려웠다."우리 이제 뭘 어떻게 해야 돼요?""이아줌마, 정말 이런 분일줄 몰랐네요."숨어 있던 세 사람은 걸어 나오고 있었고 백지연은 이아줌마를 뚫어져라 노려보았다.백진수는 눈시울이 붉히며 백진운을 바라 보았다."진운아, 너 외국에 있는 거 아니었어? 지금은 왜 여기에서 나타난거야? 애당초 너가 마음껏 나래를 펼칠 수 있게, 창업이라도 시작할 수 있게, 자금도 마련해줬는데, 형이 못 해 준게 뭐가 있다고 목숨까지 노렸던 거야?""형,,, 그게,,,"백진운은 이를 악물고 눈을 깜빡거리는 것도 잠시 이내 주먹을 불끈 쥐고 생각이 확고해졌다."다 나와."백진운이 고함을 지르자 방 안에 있던 십 여명이 한꺼번에 뛰쳐 나왔다.적지 않은 백인과 덩치가 큰 두명의 흑인을 포함한 그들은방에서 나와 바로 흩어져 이태호, 백진수, 백지연을 에두르고는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가주님, 저자들이 제 딸아이를 납치해서 저를 협박한 거예요,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어마무시한 전장에 겁을 먹은 이아줌마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백진운은 그들 중 한 명에게 말을 건넸다."요한, 저 사람이 내 형이고, 옆에 서 있는 여자애가 바로 딸아이야, 이따 백진수를 붙잡아 모든 재산을 나한테 넘기겠다는 유서만 쓰게 하면 돼, 일이 해결된 다음에 딸아이는 살려 주길 바래."요한은 쌀쌀맞았다."그래 뭐, 내 목적은 백씨네 자산을 얻는 거 그거 딱 하나야, 돈만 챙기면 되니까 살려 주는 것 정도는 들어 줄수 있어.""삼촌이 그러고도 사람이야?"화가 치밀었던 백지연은 백진운을 매섭게 쏘아 보았다.그러나 백진운은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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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덤벼."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한 요한은 두 흑인들에게 손을 흔들어 공격하라는 신호를 보냈다."네!"두 흑인이 불끈 쥐고 있는 주먹에는 희미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둘 다 기사라니!"그 두 사람을 바라보며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나 내세워도 기세급의 실력자들인 걸 보면 이 사람들의 신원이 보통이 아니라는 거다,다행이도 두 흑인의 주먹에서 반짝이는 빛의 정도는 기껏해야 일급 기사다.일급에서 구급으로 나뉘는 종사들은 구급이 최고로 강한 실력자인데 기사도 마찬가지이다.기사는 말 그대로 하늘과 땅 사이의 정수 및 영기를 흡수하여 본인의 실력을 강화하는 데 쓰이니육체적으로 싸우는 사람과는 달리 전투력이 어마어마하다, 그러므로 구급 종사의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일급 기사를 죽이지는 못할 망정 되려 참살당하게 되는 것이다."오늘이 너 제산날이야."두 흑인은 이태호의 양쪽에서 공격해 왔다."하, 참, 건방지긴."이태호는 미소를 띤 채 번쩍하더니 자진해서 공격을 맞고 있었다.눈을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이태호는 주먹으로 그들의 복부를 강태해 버렸다."퍽!"다소 둔탁한 소리가 나더니 흑인들이 몇 십미터를 거꾸로 날아가 바닥에 부딪친 후 기절해 버렸다."어떻게 된 거야!"일품 기사 실력의 고수들이 손쉽게 이태호에 의해 쓰러진 걸 본 요한은 깜짝 놀랐다."태성시에 이런 급의 인물도 존재했었네, 같이 덤벼서 없애 버려."요한은 말을 마치곤 이끌고 온 사람들에게 함께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하나둘씩 앞으로 불쑥 나오며 주먹을 불끈 쥐자 한줄기 하얀 빛이 일렬로 반짝였다."상대가 안 될거라고 지레 경고를 했었는데, 어휴."백진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수련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주먹에 하얀 빛이 반짝이는 사람은 일반인과 비교도 안 될 뿐더러 한 명이서 백 명을 상대할 수 있는 공포스러운 실력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저자들은 전부다 그런 빛이 반짝이고 있으니 아무리 강한 실력의 이태호라도 적수가 될 수 없다고 확신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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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그, 그럴 리가!"요한도 난생처음 이런 일에 맞닥뜨렸다. 그의 수련은 상대방보다 약간 높은 4급 기사의 수련에 도달했다.하지만 이러한 수련을 가졌어도 그의 마음이 불안해지기에는 마찬가지였다.왜냐하면 그런 수련을 가진 요한도 한꺼번에 아까 열몇 명의 포위 공격을 마주했다면 피살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러하니 대하국에서 온 이놈은 공포스러운 실력을 가졌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정말 강해!"곁에 있던 백진운도 너무도 놀란 나머지 턱이 빠질 지경으로 입을 벌리고 자신이 잘못 본 건 아닌지 의심했다.그는 백진수와 백지연이 오늘 영락없이 죽을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형님같이 온 젊은이가 무서운 실력을 가질 줄이야! "이놈. 너, 나를 살려두는 것이 좋을 거야. 만약 나를 죽인다면 넌 죽었어!"이태호가 한 발짝씩 다가오는 것을 보고 요한은 뒷걸음질 쳤다.하지만 이태호는 냉랭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허허. 여기는 대하국이야. 용성연합국이라고도 하지. 왜 용성연합국이라는지 알아?""왜 그러한데?"요한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왜 대하국은 용성연합국이라는 다른 이름을 가졌는지. 왜 다른 나라는 이런 특별한 점이 없는지 그는 알 수가 없었다.이태호는 상대방을 보며 더없이 진지하게 말했다."왜냐하면, 우리 대하는 용의 후손으로서 용성연합국은 신성하고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존재야. 그런데 너희들이 감히 이곳으로 손을 뻗다니. 내가 네 목숨을 살려줄 것 같아?"말을 마친 이태호는 번개같은 속도로 달려들었다.요한은 상대방이 달려드는 것을 보고 저항하려고 했으나 애석하게도 이태홍의 적수가 안 되었다. 몇 초가 지난 뒤에 땅에는 한 구의 시체가 늘었다."죄송해요, 가주님. 저, 저 어쩔 수 없었어요. 저놈들이 제 딸을 납치하는 바람에 어쩔 수없이 시키는 대로 했어요. 죄송해요!"이때 이아줌마는 땅에 엎드려 끊임없이 절을 하였다.백진수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됐어요. 아줌마가 그럴 담이 없다는 걸 저도 알고 있어요.그리고 곁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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