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벼."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한 요한은 두 흑인들에게 손을 흔들어 공격하라는 신호를 보냈다."네!"두 흑인이 불끈 쥐고 있는 주먹에는 희미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둘 다 기사라니!"그 두 사람을 바라보며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나 내세워도 기세급의 실력자들인 걸 보면 이 사람들의 신원이 보통이 아니라는 거다,다행이도 두 흑인의 주먹에서 반짝이는 빛의 정도는 기껏해야 일급 기사다.일급에서 구급으로 나뉘는 종사들은 구급이 최고로 강한 실력자인데 기사도 마찬가지이다.기사는 말 그대로 하늘과 땅 사이의 정수 및 영기를 흡수하여 본인의 실력을 강화하는 데 쓰이니육체적으로 싸우는 사람과는 달리 전투력이 어마어마하다, 그러므로 구급 종사의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일급 기사를 죽이지는 못할 망정 되려 참살당하게 되는 것이다."오늘이 너 제산날이야."두 흑인은 이태호의 양쪽에서 공격해 왔다."하, 참, 건방지긴."이태호는 미소를 띤 채 번쩍하더니 자진해서 공격을 맞고 있었다.눈을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이태호는 주먹으로 그들의 복부를 강태해 버렸다."퍽!"다소 둔탁한 소리가 나더니 흑인들이 몇 십미터를 거꾸로 날아가 바닥에 부딪친 후 기절해 버렸다."어떻게 된 거야!"일품 기사 실력의 고수들이 손쉽게 이태호에 의해 쓰러진 걸 본 요한은 깜짝 놀랐다."태성시에 이런 급의 인물도 존재했었네, 같이 덤벼서 없애 버려."요한은 말을 마치곤 이끌고 온 사람들에게 함께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하나둘씩 앞으로 불쑥 나오며 주먹을 불끈 쥐자 한줄기 하얀 빛이 일렬로 반짝였다."상대가 안 될거라고 지레 경고를 했었는데, 어휴."백진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수련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주먹에 하얀 빛이 반짝이는 사람은 일반인과 비교도 안 될 뿐더러 한 명이서 백 명을 상대할 수 있는 공포스러운 실력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저자들은 전부다 그런 빛이 반짝이고 있으니 아무리 강한 실력의 이태호라도 적수가 될 수 없다고 확신했
"그, 그럴 리가!"요한도 난생처음 이런 일에 맞닥뜨렸다. 그의 수련은 상대방보다 약간 높은 4급 기사의 수련에 도달했다.하지만 이러한 수련을 가졌어도 그의 마음이 불안해지기에는 마찬가지였다.왜냐하면 그런 수련을 가진 요한도 한꺼번에 아까 열몇 명의 포위 공격을 마주했다면 피살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러하니 대하국에서 온 이놈은 공포스러운 실력을 가졌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정말 강해!"곁에 있던 백진운도 너무도 놀란 나머지 턱이 빠질 지경으로 입을 벌리고 자신이 잘못 본 건 아닌지 의심했다.그는 백진수와 백지연이 오늘 영락없이 죽을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형님같이 온 젊은이가 무서운 실력을 가질 줄이야! "이놈. 너, 나를 살려두는 것이 좋을 거야. 만약 나를 죽인다면 넌 죽었어!"이태호가 한 발짝씩 다가오는 것을 보고 요한은 뒷걸음질 쳤다.하지만 이태호는 냉랭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허허. 여기는 대하국이야. 용성연합국이라고도 하지. 왜 용성연합국이라는지 알아?""왜 그러한데?"요한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왜 대하국은 용성연합국이라는 다른 이름을 가졌는지. 왜 다른 나라는 이런 특별한 점이 없는지 그는 알 수가 없었다.이태호는 상대방을 보며 더없이 진지하게 말했다."왜냐하면, 우리 대하는 용의 후손으로서 용성연합국은 신성하고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존재야. 그런데 너희들이 감히 이곳으로 손을 뻗다니. 내가 네 목숨을 살려줄 것 같아?"말을 마친 이태호는 번개같은 속도로 달려들었다.요한은 상대방이 달려드는 것을 보고 저항하려고 했으나 애석하게도 이태홍의 적수가 안 되었다. 몇 초가 지난 뒤에 땅에는 한 구의 시체가 늘었다."죄송해요, 가주님. 저, 저 어쩔 수 없었어요. 저놈들이 제 딸을 납치하는 바람에 어쩔 수없이 시키는 대로 했어요. 죄송해요!"이때 이아줌마는 땅에 엎드려 끊임없이 절을 하였다.백진수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됐어요. 아줌마가 그럴 담이 없다는 걸 저도 알고 있어요.그리고 곁
"형님, 이 사람은 우리 백씨 집안의 고수에요? 오늘에 이 젊은이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형들한테 미안하게 될뻔했어요."백진운은 바로 백진수를 향해 말했다.백진수가 이태호를 소개하려 했는데 백지연이 한발 앞서 말할 줄이야."둘째 삼촌, 이 사람은 우리 집안의 경호원이에요. 이름은 이태호라고 하고요. 제가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기도 하죠!""헉!"곁에 있던 이태호는 어이가 없었다."내가 언제 백지연 이 여자의 마음에 드는 남자가 되었단 말인가? 정말 쉴 틈 없이 들이대는구나."백진운은 그 말을 듣고 이태호를 마음에 들어 하는 얼굴을 하며 말했다."계집애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이 젊은이 괜찮은 사람이야. 너를 보호할 수 있을 만큼 강해!""둘째 삼촌 감사해요. 제가 보는 눈이 당연히 괜찮죠!"그 말을 듣고 백지연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곁에 있는 백진수의 낯색은 좋지 않았다. 그리고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진운아. 너 이 계집애 농담에 속지 말아라. 쟤들이 알고 지낸지 아직 두 날도 지나지 않았는데 어찌 지연이 말을 믿을 수 있겠니!"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멈췄다가 계속 말했다."이쪽은 이 선생님. 내 생명의 은이이시지. 내 몸의 독을 해독해 주셨어!""그래요? 겉보기와는 다르게 신의 시네요!"백진운은 담담히 웃으며 감개무량하게 말했다."아이고, 지금 내 마음은 오히려 홀가분해졌어. 이전에 그놈들한테 쫓기느라 집 밖에도 못 나가고 매일 밤 악몽을 꿨어.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이 괴로운 거야. 내가 큰 형님을 죽인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그놈들이 백가와 소령을 죽일 가봐 두렵기도 하고!""백진운. 내. 내 딸은? 어디 있죠? 어떻대요? 내 딸 괜찮은 거 맞죠?"이때 이아줌마가 기어 일어나서 필사적으로 백진운의 팔을 부여잡았고 눈에는 공포스러운 핏발이 서려있었다.백진운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가요. 나랑 같이 가요. 당신 딸은 저쪽 켠의 지하실에 갇혀있어요. 원
백진운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그건 문제없을 것 같아요. 이아줌마가 저를 찾아오기 전에 요한이 상대방하고 통화했어요. 제 큰 형님이 2,3일 내에 죽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얼마 안 지나면 백씨네를 소멸한다고, 그때 가면 연락한다 했어요. 그러니 단시일 내에 그쪽 사람들이 다시 주동적으로 연락이 오지 않을 거예요!"그 말에 이태호는 머리를 끄덕였지만 귀띔해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좀 있다가 당신은 요한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요. 만약 상대방에서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지 말고 카톡으로 답장주면서 시간을 끌어요. 만약 상대방에서 요한에게 전화를 걸지 않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죠!""알겠어요. 꼭 시간을 끌겠으니 걱정하지 마요!"백진운은 이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제 아들딸을 구출하여 귀국시켜 준다며 평생 동안 당신의 머슴으로 산대도 두말하지 않겠어요!""허허, 그건 됐고, 아무튼 이번 일 되도록 힘써 볼게요!"이태호는 빙그레 웃으며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몇 사람은 이내 지하실로 가서 그 안에 갇혀있는 이아줌마의 딸을 만났다."엄마!"이아줌마가 온 것을 보고 젊은 여자가 한걸음 달려와서 통곡하기 시작했다.백진운은 옆방에서 열쇠를 가져와서 철문을 열었다."설이 아가씨. 죄송해요. 그때는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그래도 지금은 나쁜 놈들이 모두 이 선생님한테 피살 당했으니 안전해요."이아줌마는 이내 이쪽으로 설이를 이끌고 와서는 딸한테 말했다."설이야, 어서 이 선생님한테 무릎 꿇고 인사드려. 정말 좋은 분이셔. 성주 어른은 물론이고 우리도 구해주셨어. 정말 우리 생명의 은인이시지.""정말 감사해요..."설이는 즉시 무릎을 꿇으려 하자 이태호는 황급히 나아가 상대방을 부축해 일으켰다."그럴 필요 없어요. 저한테 놓고 말하면 작은 수고에 불과해요!"말을 마친 이태호는 그제야 집에서 아리따운 아내가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이내 말했다."여기는 이쯤 하면 된 거 같고 늦은 것 같으니 이만 돌아갑시다. 나도
"이 선생이 말하는 게 정말인지는 나도 잘 몰라!"백진수는 머리를 저으며 감개무량해했다."이태호는 말이야 정말 갈수록 속내를 모르겠어. 그에게 정말 그토록 강한 친구가 있단 말인가? 몇천 명이나 되는 무서운 조직을 상대로 친구를 보내 사람을 구출하겠다니. 정말 백가와 소령을 구출할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없어!"백진운도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자식은 신의 맞아요. 저번에 독은 흑운당 사람들도 알아보지 못했고 누구도 해독하지 못했는데 이태호는 한눈에 알아봤잖아요. 이러한 걸 보면 이전에 어떤 큰 인물을 구해준 적이 있겠죠. 그게 아니면 상대방이 이태호를 도울 이유가 없죠!"이태호는 차에 오른 후 시간을 보더니 많이 늦은 것 같아 일단 집에 돌아가 보기로 했다.그는 차를 몰고 집에 돌아와 잠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신수민의 침대로 가보았을 때 그녀가 이미 잠들었다는 것을 발견했다."에이!"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는 오늘 저녁에 신수민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 감정을 돈독히 하려 했는데.지금은 마냥 신수민의 하얗고 기다란 다리만 보는 수밖에 없었다.할 수 없이 이태호는 눈을 감고 신수민을 끌어안은 채 잠을 청했다.이튿날 아침. 그가 깨어났을 때 신수민은 이미 아래층으로 내려간 후였다.이태호가 세수를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후에서야 핸드폰을 꺼내들어 소전 군신한테 전화를 걸었다."사부님. 무슨 바람이 불어 저한테 전화를 다 해요?"소전은 이태호의 전화를 받고 몹시 기뻤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그게 말이야. 자네가 좀 도와줘야 할 일이 있어서 그래.""아무렴요. 사부님이 아무 일이 없이 저한테 전화하실 분이 아니죠. 말해보세요.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소전은 즉시 물었다."그게. 독수리 나라에 흑운당이라는 조직이 있는데 듣자 하니 몇천 명이나 되고 실력이 강하대. 지금 그들이 내 친구의 딸과 아들을 납치했어. 한 명은 백소령이고 다른 한 명은 백가라고 하지. 자네가 독수리 나라에
갓 정원으로 나가자 신은재가 웃으면서 깡총깡총 뛰어왔다."은재야!"이태호는 즉시 쭈그리고 앉아 귀여운 보배 덩어리를 안았다. 그리고 딸의 포동포동한 얼굴에 가볍게 한번 뽀뽀했다."아빠, 이거 봐, 내 치마 이쁘지? 어제 엄마가 은재 사준 거야!"이태호는 딸의 손이 가리키는 곳을 보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이뻐. 우리 딸은 무얼 입어도 다 이뻐!""가자 은재야. 우리 밖에 나가 놀자. 저곳에 작은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이태호는 웃으면서 은재를 데리고 별장에 멀지 않은 곳으로 놀러 갔다.한편 혈인당 쪽에서는 고급 간부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가증스럽군. 정말 가증스러워!"당주 피도둑은 주먹을 불끈 쥐고 분하여 이를 갈았다."당주님, 도대체 무슨 일이시죠?"혈인당의 어느 중년 여자가 피도둑을 바라보며 물었다.피도둑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그 이태호란 작자는 도대체 무슨 수련이지? 우리가 보낸 용전과 종사 수련을 거친 고수들이 모두 죽었잖아. 모두 연락이 안 돼!""다 죽었다고, 그럴 리가요!"뭇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 앞서 이미 어지간한 손실을 입었었다. 용전과 다섯 고수를 보내면 이태호를 죽이는 것쯤은 문제없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보낸 사람들이 모두 죽다니. "제기랄. 아니면 내가 가?"대장로는 곧바로 책살을 탁 치며 일어났다. 연속 몇 번 실패하여 혈인당에서 입은 손실이 너무나도 큰지라 그의 마음이 몹시 불쾌했던 모양이었다.하지만 나장로는 느긋하게 말했다."대장로 급해 하면 안 돼요. 허허. 내게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한데. 그 자식을 처리하는데 굳이 우리가 손쓸 필요 있을까요?"대장로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나장로, 그게 무슨 말이오? 우리가 손쓰지 않는 다면 우리를 도와 손써줄 사람이라도 있다는 말이오?"나장로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다들 서의당에서 우리한테 귀순하겠다고 한 약속 잊어먹은 건 아니죠? 하하, 지금 바로 그 약속 실행할 때가 아닌가요? 지금 성의 표시하지
이때 서의당 당주 전창민은 한창 방안에 앉아 수심에 잠겨 있었다.이전에 서의당의 부하가 혈인당의 노여움을 샀는데 혈인당은 그걸 빌미로 일을 크게 벌였다. 즉 서의당은 혈인당에 굴복해야 하고 매달 조공을 바치도록 하며 혈인당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서의당을 소멸하겠다고 협박했다.그때 전창민은 서의당 식구들의 목숨을 위해 승낙하는 수밖에 없었다."휴~아빠. 혈인당에서 너무 사람 업신여겨요!"전창민의 딸인 전다민의 수심에 잠겨있는 아빠를 보고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혈인당은 정말 권세를 믿고 사람을 업신여기네요!"전창민도 탄식했다."휴~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 전임 당주일 때는 실력이 강해서 그나마 혈인당과 맞서 싸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당주가 죽고 나니 우리는 피도둑의 상대가 안 돼. 만약 그들의 말에 거역한다면 우리는 다 죽어. 나는 나이가 많아 생사를 가볍게 보는데 반면 내 딸은 죽는 건 두 눈 뜨고 못 봐! 게다가 많은 식구들도 있는데!""당주 님, 혈인당의 왕장로가 왔어요!"바로 이때 문가에서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전창민과 전다민은 서로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곁에 있던 두 노인과 한 명의 여인도 미간을 찌푸리며 혈인당의 나장로가 무슨 바람이 불어 그들을 찾아왔을까 생각했다."하하, 왕장로. 정말 오랜만이요!"상대방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전창민은 웃는 얼굴로 맞이하며 말했다. "왕장로가 오는 걸 모르고 마중 못 나가서 미안하오!""하하. 전 당주 별말씀을요!"왕몽은 들어오자마자 자리에 떡 하니 앉더니 전창민을 향해 말했다."내가 오늘 이렇게 온 건 자네들한테 일이 있어서 왔소!"전창민은 부하들을 시켜 차를 따르라 하고는 말을 꺼냈다."왕장로. 벌써 조공을 바칠 때가 됐단 말이오? 내 기억으로는 아직 며칠 있는 걸로 아는데?"왕몽은 즉시 말했다."아유, 우리는 다 같은 집안 식구로써 어찌 조공을 빨리 바치라고 재촉하겠소. 자네를 찾은 건 다름이 아니라 우리 당주가 임무를 수행할 게
왕몽은 웃으며 말했다."허허, 이 사람이 이전에 어떤 일로 우리 혈인당의 미움을 샀소. 그래서 몇몇 사람을 파견했는데 되레 상대방한테 피살당한 게 아니겠소? 상대방의 수련 등급이 낮지 않은 데다가 우리 파벌이 요즘에 다른 일 땜에 바빠서 몸을 뺄 수가 없어서 우리를 도와 상대방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오!"왕몽은 여기 까지 말하고 잠깐 있더니 계속하여 말했다."그리고 꼭 귀띔해 줄 게 있는데 상대방의 수련 등급이 8급 혹은 9급 종사인 모양이오. 그러니 몇 사람 더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소. 수련 등급이 너무 낮아도 안 되오. 그렇지 않고 상대방한테 피살 당한다면 우리 책임을 묻지 마오!""그렇게 강하단 말이오?"그 말을 들은 전창민은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리고 다시 왕몽에게 물었다."수련 등급이 높다면 우리도 고수를 보내야만 하겠구먼! 그리고 이 사람이 무슨 백이라도 있는 게요? 아니면 만약 갔다가 상대편 사람들한테 포위 공격당한다면 큰일이요."왕몽은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그런 건 없소. 조사한 바에 의하면 무슨 백 같은 건 없고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여섯 명의 미녀 경호원이 있다고 들었소. 다만 그 집에 갈 필요는 없고 집 주변에서 지키기만 하면 되오."말을 마치고 왕몽은 사진 한 장을 책상에 올려놓았다."바로 이태호라는 사람이오. 의술에 능하고 자네들이 태성시에서 약간 수소문해 보면 바로 알게 될게요."하지만 전다민은 불만을 토로했다."수련 등급이 그리 높다는데 우리를 보내요? 안 가면 안 돼요? 그쪽에서 기사 수련을 한 고수를 보내면 될 게 아니에요?"왕몽은 전다민을 보고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정 가기 싫다면 안 가도 되오. 다만 오늘 저녁에 나와 함께 지낸다면 내가 대신 가 드리리다. 어떻소?""꺼져요. 늙다리엔 관심 없어요!"전다민은 화가 치밀어서 상대방을 독기 어린 눈빛으로 쏘아보았다.곁에 있던 전창민은 어두운 낯색으로 상대방을 보고 말했다."왕장로. 말이 너무 심한 게 아니오? 나한테는 딸 하나밖
이태호는 윤하영의 말을 듣자 포권을 취하면서 겸허하게 말하였다.“윤 봉주님, 과찬입니다. 제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그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청련 신통을 수련한 덕분이었다. 그의 육신이 더욱 단단해졌고 법력이 더욱 강해졌기에 7급 파경단 몇 알을 복용해서 강제로 돌파할 수 있는 것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이태호는 무리하게 돌파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실패로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성자 경지는 이미 신혼이 천지와 융합하고 천지의 힘을 장악하는 경지이기에 작은 경지를 돌파하려면 기연과 계기가 있어야 하며 강제로 경계 장벽을 돌파할 수 없다.이태호의 무덤덤한 표정을 보자 의자에 앉은 윤하영은 마음이 언짢았다.사실 그녀는 이미 속으로 이태호를 질투하기 시작했다.정말 괴물과 같은 천부적 재능이 아닌가?!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 경지에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이태호는 천교로만 볼 수 없다. 그는 완전히 천도의 총아라고 할 수 있었다.어느 천교가 짧디짧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가?게다가 이태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두세 달밖에 안 된 상태였다.성자 경지에 존재한다던 장벽은 어디에 있는가?윤하영이 보기엔 이태호는 훗날에 반드시 성황 경지의 대능력자로 될 것이고 심지어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도 있었다.수행길에서 수사들의 공통된 목적은 무엇인가?바로 신선으로 비승하는 것이 아닌가?윤하영은 자기가 일찍이 이태호를 지지해서 중주로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이태호의 곁에 있다면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고 담보할 수 없지만 성황 경지로 돌파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윤하영은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이 도우는 꼭 신소문을 조심해야 할 것이야.”그녀는 말을 잠시 멈추고 정중한 표정으로 말했다.“신소문의 천교 육성훈은 육무겸의 아들인데 너처럼 신체를 각성했고 대단한 기운(氣運)을 가졌다는 소문이 있어. 작년에 성자
...이튿날 아침, 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그가 정원에 도착한 후 먼저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퍼서 정신을 차렸다.세수까지 다 마친 후 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햇빛이 드러난 하늘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계산하였다.“아직 이틀 남았군...”이태호는 이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 아내들에게 단약들을 만들어 주려고 하였다. 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내공이 빠르게 늘었지만 아내들의 내공은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그녀들이 6급 존황 경지로 돌파한 지 한참 되었고 그중에서 수련 속도가 가장 빠른 신수민도 6급 경지 후기에 불과해서 다음 경지로 돌파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대장로 등은 6급 벽천단 덕분에 뒤에서 천천히 쫓아왔다. 지금은 모두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하였으나 신수민 등에 비하면 아직 뒤처져 있었다.자질이 다른 것도 격차가 생기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신수민 등 네 여인, 대장로와 남두식은 모두 보체(寶體)를 각성하였다. 이런 자질은 종문 내에서 신체(神體)를 각성한 이태호와 고준서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상위권에 속했다.그러나 나장로 등은 이들과의 격차가 컸다. 여태까지 이태호가 준 단약으로 겨우 4급이나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었다.이태호는 수행계에서 천재는 흔하지 않고 나장로 같은 수사야말로 정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지금 아내들이 자기와의 격차가 점점 커져서 자기가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중주로 갔을 때쯤, 그녀들이 잘해야 8급이나 9급 존황 경지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시선을 거두고 대청으로 갔다. 그는 잠시 후에 단당에 가서 7급 영단을 정제할 약재들을 가져올 작정이었다.이태호는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곧바로 단당으로 갔다. 그가 단당 입구에 도착하자 귓가에 윤하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 도우, 어서 들어오게.”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단당 내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흰색 장포를 입고 곱게
정원에서 신수민 등 여인들과 대장로 등은 제자리에서 왔다 갔다 하였고 마치 그들이 돌파한 것처럼 얼굴에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이들은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어쨌든 이번에 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 이것은 무황이나 존왕처럼 단약을 충분히 먹으면 돌파할 수 있는 것과 달랐다.성자 경지의 돌파 장벽이 높아서 종문 내에 수십 년 동안 한 경지에 정체된 장로들도 많았다.경지가 높을수록 함부로 돌파할 수 없고 기연이나 계기가 있어야 했다.그러나 이태호는 이런 인식을 타파했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두세 달 만에 이미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물론 사람들은 이태호가 공포스러운 천부적 자질을 가졌기에 수련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돌파는 여전히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지게 하였다.이태호가 문을 열고 나온 것을 보자 이들은 모여들었다.대장로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태호야, 네 천부적 재능이 정말 부럽구나.”이에 남두식도 맞장구를 쳤다.“남들은 경지의 장벽에 갇혀서 수십 년 동안 정체되었는데 너는 무슨 수련을 식은 죽을 먹는 것처럼 쉽게 하냐? 지금 종문 내에 엄청 많은 사람이 몰래 널 질투하고 부러워하고 있을 거야.”신수민 등 여인들도 별처럼 반짝이고 존경심과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들이 일부러 자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알아챈 이태호는 멋쩍어서 코를 만지면서 말했다.“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창란 세계에 얼마나 많은 천교가 있는데요. 천부적 재능이 저보다 좋은 사람이 있을 거예요. 지금 이 실력으로 자기를 겨우 지킬 수 있는 수준이에요.”이태호는 이번에 운 좋게 돌파한 것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평소처럼 무덤덤하였다.그는 이렇게 큰 창란 세계에는 필연코 자기의 천부적 재능보다 더 훌륭하고 더 괴물 같으며 더 행운스러운 자가 있다고 생각했다.자신의 이런 보잘것없는 능
원신이 단단해지면서 육신도 탄탄해졌다. 이태호는 육신의 강도가 크게 향상되었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렇게 며칠이 지난 후 이태호의 머릿속에 맑은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체내의 기운이 순식간에 높아졌고 빠르게 경지의 장벽을 넘어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그러자 3급 성자 경지의 기운이 한순간에 허공을 뒤흔들었고 지극히 빠른 속도로 온 태일종으로 퍼졌으며 무시무시한 기운이 무자비하게 제자들을 제압하였다.그 순간 수많은 제자가 수련 상태에서 깨어났고 하늘로 솟아올랐다.“헉! 이 사형이 또 돌파했어?!”“어머나! 이번에 돌파하면 3급 성자 경지이지?”“입문한 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니. 이 사형은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을 것이야!”“...”이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멀찌감치 서서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모두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은 이태호가 한 달 전에 방금 돌파하였기 때문이다.사실 내공의 경지가 높을수록 경지의 장벽을 뚫기가 어려워지고 기회나 기연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태호는 예상 밖의 변수였다.하루가 멀다 하고 돌파해서 많은 제자는 자신의 삶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제자들뿐만 아니라 요광섬에서 발산한 강렬한 기운을 느낀 장로들도 자기를 의심하게 되었다.그들은 성자급 수사인데 아직도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 머물러서 돌파하지 못한 자들도 많았다.이태호가 식은 죽 먹기로 돌파하는 것을 보자 엄청나게 부러워했다.외부의 일에 대해 이태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그의 원신과 육신에 확실한 변화가 일어났다.일단 원신이 더욱 단단해졌다. 그가 염력을 사용하면 원신은 육신에서 벗어나서 허공에서 거닐 수 있었다.그리고 육신은 다음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용의 근, 호랑이의 뼈, 금은과 같은 가죽, 피를 바꾸고 골수를 씻으며 장기를 제련한” 육신으로 변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심장이 한번 뛸 때마다 피가 호랑이의 울음소
제1봉의 종문 대전 내에서 선우정혁이 공법 전적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울려 퍼진 살기등등한 노호가 들려왔다.그는 의식적으로 종문에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다급히 신식을 방출하였다.결국 누군가 종문의 절반 넘은 천지의 영기를 강제적으로 빨아간 것을 알아챘다.멀찌감치 떨어진 요광섬의 상공에 나타난 거대한 소용돌이를 보자 분명 또 이태호가 한 짓이었다.이 광경을 본 선우정혁은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한마디 하였다.“이 녀석도 참, 수련할 때도 요란하게 하네.”이 사실을 알았으니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만 리 떨어진 먼 곳에서 태일종으로 몰려와서 이태호에게 빨려간 부분을 채우기 시작했다.순식간에 온 태일종에서 영기로 된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잠시 후에 선우정혁은 빨려간 부분을 다시 채워놓았다.그러고 나서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 멀리 떨어진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그의 예리한 눈빛은 허공을 꿰뚫는 듯 영기의 소용돌이 아래에 있는 이태호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선우정혁은 이내 대견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웃었다.“역시 신체야. 지난번에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돌파하다니.”여기까지 말한 선우정혁은 자기가 한 가장 정확한 일이 바로 성호에서 이태호를 태일종의 제자로 받아들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이태호가 보잘것없는 존황 경지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다.선우정혁이 성왕급 대능력자라고 할지라도 이태호에 대해 탄복하였다.그가 성왕급 수사로 될 수 있는 건 천부적 자질이 훌륭하고 신체에 견줄만한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존황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하는 데 1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절대로 이태호처럼 식은 죽 먹기로 경지를 돌파하지 못했다.선우정혁은 힐끔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고 중얼거렸다.“3급 성자 경지라면 태일종 내에서 내문 장로로 될 수 있고 천남의 젊은 세대에서 일인자야. 중주에서도 명성이 자자
이태호는 원신이 천지와 연결되어 있을 때 머릿속에 나타난 세밀한 도운과 규칙을 느끼면서 다시 계산해 보니 성공 전장이 열릴 날이 5~6일밖에 안 남았다.지금 그는 내공을 완성한 2급 성자 경지이고 3급의 문턱에 이르렀다.아직 3급 경지로 돌파하는 계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며칠 동안 청련 신통을 수련하면서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육신과 법력을 제련하였다.짧은 20~30일의 기간에 쌓은 내공은 이태호가 예전에 두세 달 동안 수련한 것과 맞먹었다.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영력을 연마해서 기초가 든든하게 하였고 원기가 충만하게 하였으며 계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단약만 복용해도 돌파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이태호는 지금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했다. 성공 전장의 위험 수준이 너무 높으므로 실력을 조금이라도 늘리면 자기가 살아남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바로 사물 반지에서 지난번에 정제한 태을영단을 꺼냈다.이 단약은 성자급 수사를 도와서 천지의 힘을 제련할 수 있는데 약효가 아주 좋아서 전에 이태호가 두 알을 먹은 후 바로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그가 7급 연단사로 진급한 후 정제한 단약은 모두 자기가 먹었다. 신수민과 대장로 등은 아직 5~6급 존황 경지에 불과했기 때문에 먹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아직 적지 않은 태을영단이 남아있었다.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공법을 묵묵히 운행하기 시작하면서 태을영단을 입에 넣었다.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력이 그의 사지와 혈자리로 퍼졌다.태일보서 공법을 운행하면서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태일종의 사면팔방에서 요광섬으로 밀려들어 왔으며 순식간에 큰 산만한 소용돌이를 형성하였다.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이태호의 몸에 들어간 후 순수한 천지의 힘으로 단련되었고 원신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는 짧은 시간 내에 단약의 약효를 모두 흡수하였고 내공이 조금 높아졌지만 아직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기에 부족하였다.수련 상태에서 깨어난
연공방에서 이태호는 단전 속의 삼색 연꽃을 바라보면서 거기서 발산한 파멸의 기운을 느꼈고 마음은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청련 신통을 소성의 경지로 수련함으로써 위력도 한 단계 더 높아졌다.지금 비장의 무기가 하나 더 추가되어 이태호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곧 열릴 성공 전장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예전에 종문의 전적이나 몇몇 장로를 통해 성공 전장의 잔혹함에 대해 들었다.창란 13주에서 천남, 서역, 동황 등은 인간들의 집거지이고 만리빙원 등 극한 지대에도 생명체가 존재하였다.그러나 유독 성공 전장은 천하의 금지 구역이라고 불리며 살아있는 인간은 없고 생명체는 모두 멸종되었다.이곳은 옛날 상고 시대의 진선이 대전을 진행하고 나서 형성된 폐허 유적지로 수많은 깨진 규칙 조각과 허공 난류가 들어있다.성자급 수사라도 자칫하면 끝없는 허공에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물론 위험은 흔히 기연과 병존한다. 성공 전장은 생명의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안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절세의 보물들도 있다.게다가 신선으로 되는 비밀이 들어있다는 소문도 있다.수만 년 전부터 신선으로 되는 길이 점점 모호해졌고 신선으로 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졌으며 수많은 성황급 수사는 필사적으로 족쇄를 끊고 비승하려고 하였다.그래서 각 세력은 각자의 제자들을 파견해서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신선으로 되는 비밀을 찾도록 하였다. 적어도 일부 절세의 보물을 찾아서 수명을 연장하려고 하였다.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고 잔인해졌다.전에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어서 천남 지역의 젊은 세대들을 제압할 수 있지만 진정한 성지의 천교들에 비하면 여전히 뒤떨어져 있었다.중주 성지의 성자, 동황 상고 세가의 신자, 북해 만족 황금혈맥(黃金血脈)의 소주, 대리황조의 황자, 서역 뇌음사(雷音寺)의 불자, 뇌택의 땅의 요족(妖族) 소주 등은 모두 천교 중의 천교라고 할 수 있다. 절대로 천남과 같은 작은 곳의 천재가 비교할 수 있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금제 진법을 향해 한 줄기의 현광을 내뿜었다. 금제가 풀리자 그는 극빙염을 꺼내서 이태호의 앞에 내밀었다.물빛 화염이 허공에서 일렁이는 물결과 같은 파동을 일으킨 것을 보고 선우정혁은 이영화의 유래를 천천히 설명하였다.“이 극빙염은 2천여 년 전에 우리 태일종의 한 장로가 북해에서 유력할 때 우연히 얻은 것인데 종문 내에 불속성의 공법과 신통을 수련한 자가 없어서 계속 보물 창고에 보관되었어.”태일종의 제자들은 주로 수련한 태일보서는 가장 중정평화(中正平和)한 특성이 있으며 천품 무기 신통들도 위력이 대단한 대현황경금 검기와 같은 것들이었다.그래서 불속성 공법을 수련한 제자가 없는 상황에 이 극빙염은 계속 보물 창고에 둘 수밖에 없었다.이번에 선우정혁이 이태호가 천지의 영화를 찾고 이화 성왕의 불속성 신통을 수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 극빙염은 아마 계속 보물 창고에 있을 것이다.눈앞에 있는 극빙염을 보자 이태호는 사양하지 않고 손을 휘젓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뿜어내면서 지극히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영화를 손에 넣었다.극빙염이 손에 들어오자마자 이태호는 주변의 영기가 타오르는 것을 느꼈고 이윽고 극한의 추위가 덮쳐오면서 그가 영화를 들고 있는 손이 순식간에 시퍼렇게 얼어버렸고 체내의 영기마저 약간 정체된 것 같았다.그래서 이태호는 두말없이 몸에서 2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해서 단번에 극빙염을 진압하였다.그는 주변의 영력이 모조리 태워버릴까 봐 재빨리 천지의 힘으로 극빙염을 감싸서 단전 내에 집어넣었다.이태호가 극빙염을 제압한 것을 본 선우정혁은 여유롭게 턱밑에 자란 희끗희끗한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됐네. 물건을 모두 너에게 줬으니 빨리 돌아가서 흡수해서 단련해. 네가 극빙염과 융합한 후 성공 전장에서 빛을 발하고 우리 태일종의 이름을 날렸으면 좋겠어.”그는 이태호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이에 이태호는 곧바로 포권을 취하고 공손히 말하였다.“종주님,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돌아가서 극빙염
이태호가 넋을 놓고 보고 있을 때 옆에 있는 선우정혁이 움직였다.그는 손을 내밀고 푸른색 방패를 향해 손가락을 오므리자 방패가 날아왔다.방패를 잡은 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이 청광순(靑光盾)은 유성선금(流星仙金)에 후토정기(厚土精氣), 그리고 여러 가지 정금(精金)을 혼합해서 만들었어. 상급 영보에 속하고 방어력이 좋은 편이야.”이에 이태호는 손을 내밀어서 청광순을 받고 신식으로 천천히 훑어보니 확실히 선우정혁의 말대로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었다.실제로 방어형 영보는 공격형 영보처럼 보편적이지 않았다.일반적으로 방어형 영보를 정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공격형 영보에 비해 훨씬 비싸고 수량도 매우 적었다.“좋네요.”청광순을 자세히 살펴본 후 이태호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를 본 선우정혁은 웃으면서 말했다.“이건 상급 영보에 불과하지만 천지의 힘을 주입한 후 형성한 후토 방어막은 9급 성자 경지의 수사라도 당장 뚫기 어려울 거야.”“종주님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보답할 길은 없지만 이번 성공 전장에서 꼭 태일종의 체면을 세워주겠습니다!”이태호는 기쁜 마음으로 청광순을 사물 반지에 넣자 선우정혁은 눈을 부라리면서 호통을 쳤다.“이 영보를 가져가려면 7급 파경단을 두 번 정제해야 할 것이야.”“...”이에 이태호는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었다.선우정혁이 눈을 부릅뜨고 말하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어이없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종주님이 생각보다 쪼잔하시네요. 저는 공짜로 주신 줄 알았어요.”이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얼굴을 실룩거리다가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이태호를 노려보고 말했다.“상급 영보가 흔한 줄 알아? 네가 종문의 천교 제자이고 방어 영보가 박살 나지 않았다면 네 요구를 들어줄 것 같아?”종문은 자선당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제자의 영보가 망가졌더라도 새것으로 바꾸려면 동등한 가치의 영석(靈石)이나 보물을 내놓아야 했다.이번에 이태호가 곧 성공 전장에 들어간다길래 할 수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