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이 사람은 우리 백씨 집안의 고수에요? 오늘에 이 젊은이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형들한테 미안하게 될뻔했어요."백진운은 바로 백진수를 향해 말했다.백진수가 이태호를 소개하려 했는데 백지연이 한발 앞서 말할 줄이야."둘째 삼촌, 이 사람은 우리 집안의 경호원이에요. 이름은 이태호라고 하고요. 제가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기도 하죠!""헉!"곁에 있던 이태호는 어이가 없었다."내가 언제 백지연 이 여자의 마음에 드는 남자가 되었단 말인가? 정말 쉴 틈 없이 들이대는구나."백진운은 그 말을 듣고 이태호를 마음에 들어 하는 얼굴을 하며 말했다."계집애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이 젊은이 괜찮은 사람이야. 너를 보호할 수 있을 만큼 강해!""둘째 삼촌 감사해요. 제가 보는 눈이 당연히 괜찮죠!"그 말을 듣고 백지연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곁에 있는 백진수의 낯색은 좋지 않았다. 그리고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진운아. 너 이 계집애 농담에 속지 말아라. 쟤들이 알고 지낸지 아직 두 날도 지나지 않았는데 어찌 지연이 말을 믿을 수 있겠니!"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멈췄다가 계속 말했다."이쪽은 이 선생님. 내 생명의 은이이시지. 내 몸의 독을 해독해 주셨어!""그래요? 겉보기와는 다르게 신의 시네요!"백진운은 담담히 웃으며 감개무량하게 말했다."아이고, 지금 내 마음은 오히려 홀가분해졌어. 이전에 그놈들한테 쫓기느라 집 밖에도 못 나가고 매일 밤 악몽을 꿨어.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이 괴로운 거야. 내가 큰 형님을 죽인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그놈들이 백가와 소령을 죽일 가봐 두렵기도 하고!""백진운. 내. 내 딸은? 어디 있죠? 어떻대요? 내 딸 괜찮은 거 맞죠?"이때 이아줌마가 기어 일어나서 필사적으로 백진운의 팔을 부여잡았고 눈에는 공포스러운 핏발이 서려있었다.백진운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가요. 나랑 같이 가요. 당신 딸은 저쪽 켠의 지하실에 갇혀있어요. 원
백진운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그건 문제없을 것 같아요. 이아줌마가 저를 찾아오기 전에 요한이 상대방하고 통화했어요. 제 큰 형님이 2,3일 내에 죽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얼마 안 지나면 백씨네를 소멸한다고, 그때 가면 연락한다 했어요. 그러니 단시일 내에 그쪽 사람들이 다시 주동적으로 연락이 오지 않을 거예요!"그 말에 이태호는 머리를 끄덕였지만 귀띔해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좀 있다가 당신은 요한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요. 만약 상대방에서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지 말고 카톡으로 답장주면서 시간을 끌어요. 만약 상대방에서 요한에게 전화를 걸지 않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죠!""알겠어요. 꼭 시간을 끌겠으니 걱정하지 마요!"백진운은 이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제 아들딸을 구출하여 귀국시켜 준다며 평생 동안 당신의 머슴으로 산대도 두말하지 않겠어요!""허허, 그건 됐고, 아무튼 이번 일 되도록 힘써 볼게요!"이태호는 빙그레 웃으며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몇 사람은 이내 지하실로 가서 그 안에 갇혀있는 이아줌마의 딸을 만났다."엄마!"이아줌마가 온 것을 보고 젊은 여자가 한걸음 달려와서 통곡하기 시작했다.백진운은 옆방에서 열쇠를 가져와서 철문을 열었다."설이 아가씨. 죄송해요. 그때는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그래도 지금은 나쁜 놈들이 모두 이 선생님한테 피살 당했으니 안전해요."이아줌마는 이내 이쪽으로 설이를 이끌고 와서는 딸한테 말했다."설이야, 어서 이 선생님한테 무릎 꿇고 인사드려. 정말 좋은 분이셔. 성주 어른은 물론이고 우리도 구해주셨어. 정말 우리 생명의 은인이시지.""정말 감사해요..."설이는 즉시 무릎을 꿇으려 하자 이태호는 황급히 나아가 상대방을 부축해 일으켰다."그럴 필요 없어요. 저한테 놓고 말하면 작은 수고에 불과해요!"말을 마친 이태호는 그제야 집에서 아리따운 아내가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이내 말했다."여기는 이쯤 하면 된 거 같고 늦은 것 같으니 이만 돌아갑시다. 나도
"이 선생이 말하는 게 정말인지는 나도 잘 몰라!"백진수는 머리를 저으며 감개무량해했다."이태호는 말이야 정말 갈수록 속내를 모르겠어. 그에게 정말 그토록 강한 친구가 있단 말인가? 몇천 명이나 되는 무서운 조직을 상대로 친구를 보내 사람을 구출하겠다니. 정말 백가와 소령을 구출할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없어!"백진운도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자식은 신의 맞아요. 저번에 독은 흑운당 사람들도 알아보지 못했고 누구도 해독하지 못했는데 이태호는 한눈에 알아봤잖아요. 이러한 걸 보면 이전에 어떤 큰 인물을 구해준 적이 있겠죠. 그게 아니면 상대방이 이태호를 도울 이유가 없죠!"이태호는 차에 오른 후 시간을 보더니 많이 늦은 것 같아 일단 집에 돌아가 보기로 했다.그는 차를 몰고 집에 돌아와 잠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신수민의 침대로 가보았을 때 그녀가 이미 잠들었다는 것을 발견했다."에이!"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는 오늘 저녁에 신수민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 감정을 돈독히 하려 했는데.지금은 마냥 신수민의 하얗고 기다란 다리만 보는 수밖에 없었다.할 수 없이 이태호는 눈을 감고 신수민을 끌어안은 채 잠을 청했다.이튿날 아침. 그가 깨어났을 때 신수민은 이미 아래층으로 내려간 후였다.이태호가 세수를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후에서야 핸드폰을 꺼내들어 소전 군신한테 전화를 걸었다."사부님. 무슨 바람이 불어 저한테 전화를 다 해요?"소전은 이태호의 전화를 받고 몹시 기뻤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그게 말이야. 자네가 좀 도와줘야 할 일이 있어서 그래.""아무렴요. 사부님이 아무 일이 없이 저한테 전화하실 분이 아니죠. 말해보세요.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소전은 즉시 물었다."그게. 독수리 나라에 흑운당이라는 조직이 있는데 듣자 하니 몇천 명이나 되고 실력이 강하대. 지금 그들이 내 친구의 딸과 아들을 납치했어. 한 명은 백소령이고 다른 한 명은 백가라고 하지. 자네가 독수리 나라에
갓 정원으로 나가자 신은재가 웃으면서 깡총깡총 뛰어왔다."은재야!"이태호는 즉시 쭈그리고 앉아 귀여운 보배 덩어리를 안았다. 그리고 딸의 포동포동한 얼굴에 가볍게 한번 뽀뽀했다."아빠, 이거 봐, 내 치마 이쁘지? 어제 엄마가 은재 사준 거야!"이태호는 딸의 손이 가리키는 곳을 보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이뻐. 우리 딸은 무얼 입어도 다 이뻐!""가자 은재야. 우리 밖에 나가 놀자. 저곳에 작은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이태호는 웃으면서 은재를 데리고 별장에 멀지 않은 곳으로 놀러 갔다.한편 혈인당 쪽에서는 고급 간부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가증스럽군. 정말 가증스러워!"당주 피도둑은 주먹을 불끈 쥐고 분하여 이를 갈았다."당주님, 도대체 무슨 일이시죠?"혈인당의 어느 중년 여자가 피도둑을 바라보며 물었다.피도둑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그 이태호란 작자는 도대체 무슨 수련이지? 우리가 보낸 용전과 종사 수련을 거친 고수들이 모두 죽었잖아. 모두 연락이 안 돼!""다 죽었다고, 그럴 리가요!"뭇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 앞서 이미 어지간한 손실을 입었었다. 용전과 다섯 고수를 보내면 이태호를 죽이는 것쯤은 문제없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보낸 사람들이 모두 죽다니. "제기랄. 아니면 내가 가?"대장로는 곧바로 책살을 탁 치며 일어났다. 연속 몇 번 실패하여 혈인당에서 입은 손실이 너무나도 큰지라 그의 마음이 몹시 불쾌했던 모양이었다.하지만 나장로는 느긋하게 말했다."대장로 급해 하면 안 돼요. 허허. 내게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한데. 그 자식을 처리하는데 굳이 우리가 손쓸 필요 있을까요?"대장로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나장로, 그게 무슨 말이오? 우리가 손쓰지 않는 다면 우리를 도와 손써줄 사람이라도 있다는 말이오?"나장로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다들 서의당에서 우리한테 귀순하겠다고 한 약속 잊어먹은 건 아니죠? 하하, 지금 바로 그 약속 실행할 때가 아닌가요? 지금 성의 표시하지
이때 서의당 당주 전창민은 한창 방안에 앉아 수심에 잠겨 있었다.이전에 서의당의 부하가 혈인당의 노여움을 샀는데 혈인당은 그걸 빌미로 일을 크게 벌였다. 즉 서의당은 혈인당에 굴복해야 하고 매달 조공을 바치도록 하며 혈인당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서의당을 소멸하겠다고 협박했다.그때 전창민은 서의당 식구들의 목숨을 위해 승낙하는 수밖에 없었다."휴~아빠. 혈인당에서 너무 사람 업신여겨요!"전창민의 딸인 전다민의 수심에 잠겨있는 아빠를 보고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혈인당은 정말 권세를 믿고 사람을 업신여기네요!"전창민도 탄식했다."휴~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 전임 당주일 때는 실력이 강해서 그나마 혈인당과 맞서 싸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당주가 죽고 나니 우리는 피도둑의 상대가 안 돼. 만약 그들의 말에 거역한다면 우리는 다 죽어. 나는 나이가 많아 생사를 가볍게 보는데 반면 내 딸은 죽는 건 두 눈 뜨고 못 봐! 게다가 많은 식구들도 있는데!""당주 님, 혈인당의 왕장로가 왔어요!"바로 이때 문가에서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전창민과 전다민은 서로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곁에 있던 두 노인과 한 명의 여인도 미간을 찌푸리며 혈인당의 나장로가 무슨 바람이 불어 그들을 찾아왔을까 생각했다."하하, 왕장로. 정말 오랜만이요!"상대방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전창민은 웃는 얼굴로 맞이하며 말했다. "왕장로가 오는 걸 모르고 마중 못 나가서 미안하오!""하하. 전 당주 별말씀을요!"왕몽은 들어오자마자 자리에 떡 하니 앉더니 전창민을 향해 말했다."내가 오늘 이렇게 온 건 자네들한테 일이 있어서 왔소!"전창민은 부하들을 시켜 차를 따르라 하고는 말을 꺼냈다."왕장로. 벌써 조공을 바칠 때가 됐단 말이오? 내 기억으로는 아직 며칠 있는 걸로 아는데?"왕몽은 즉시 말했다."아유, 우리는 다 같은 집안 식구로써 어찌 조공을 빨리 바치라고 재촉하겠소. 자네를 찾은 건 다름이 아니라 우리 당주가 임무를 수행할 게
왕몽은 웃으며 말했다."허허, 이 사람이 이전에 어떤 일로 우리 혈인당의 미움을 샀소. 그래서 몇몇 사람을 파견했는데 되레 상대방한테 피살당한 게 아니겠소? 상대방의 수련 등급이 낮지 않은 데다가 우리 파벌이 요즘에 다른 일 땜에 바빠서 몸을 뺄 수가 없어서 우리를 도와 상대방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오!"왕몽은 여기 까지 말하고 잠깐 있더니 계속하여 말했다."그리고 꼭 귀띔해 줄 게 있는데 상대방의 수련 등급이 8급 혹은 9급 종사인 모양이오. 그러니 몇 사람 더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소. 수련 등급이 너무 낮아도 안 되오. 그렇지 않고 상대방한테 피살 당한다면 우리 책임을 묻지 마오!""그렇게 강하단 말이오?"그 말을 들은 전창민은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리고 다시 왕몽에게 물었다."수련 등급이 높다면 우리도 고수를 보내야만 하겠구먼! 그리고 이 사람이 무슨 백이라도 있는 게요? 아니면 만약 갔다가 상대편 사람들한테 포위 공격당한다면 큰일이요."왕몽은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그런 건 없소. 조사한 바에 의하면 무슨 백 같은 건 없고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여섯 명의 미녀 경호원이 있다고 들었소. 다만 그 집에 갈 필요는 없고 집 주변에서 지키기만 하면 되오."말을 마치고 왕몽은 사진 한 장을 책상에 올려놓았다."바로 이태호라는 사람이오. 의술에 능하고 자네들이 태성시에서 약간 수소문해 보면 바로 알게 될게요."하지만 전다민은 불만을 토로했다."수련 등급이 그리 높다는데 우리를 보내요? 안 가면 안 돼요? 그쪽에서 기사 수련을 한 고수를 보내면 될 게 아니에요?"왕몽은 전다민을 보고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정 가기 싫다면 안 가도 되오. 다만 오늘 저녁에 나와 함께 지낸다면 내가 대신 가 드리리다. 어떻소?""꺼져요. 늙다리엔 관심 없어요!"전다민은 화가 치밀어서 상대방을 독기 어린 눈빛으로 쏘아보았다.곁에 있던 전창민은 어두운 낯색으로 상대방을 보고 말했다."왕장로. 말이 너무 심한 게 아니오? 나한테는 딸 하나밖
"제가 갈 게요!"그런데 뜻밖에도 다른 사람들이 말도 꺼내기 전에 전다민이 자진해 나섰다."안돼. 너는 방금 9급 종사 수련을 마쳐서 네가 가면 좀 위험해!"전창민은 즉시 반박했다."아까 왕장로도 말했잖아. 상대방은 8급 혹은 9급 종사라고. 만약 9급 종사를 오랫동안 했다면? 네가 감당할 수 있겠냐?"중년 여자는 생각을 거듭하더니 전창민을 향해 말했다."당주 님. 보건대 큰 아가씨는 바람 쐬러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따라서 같이 가면 문제없을 것 같아요!"그 말을 들은 전창민은 마지못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라장로한테 부탁하겠소!"비록 전다민은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싫었지만 만약 같이 가지 않으면 부친이 동의하지 않을 것 같아 하는 수없이 머리를 끄덕였다."그래요. 그럼 저는 라이모랑 다녀올게요. 필경 라이모는 3급 기사 수련이므로 같이 간다면 별문제 없겠네요!""응. 어찌 됐든 꼭 조심해야 된다. 알겠지?"전창민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수련이 낮은 자들은 데리고 가는 게 아니야. 데리고 가봤자 도움이 안 되니. 만약 상대방한테 피살 당하면 우리한테 놓고 말아면 그래도 손실이니 말이다."말을 마친 전창민은 노래진 노란 가죽 종이를 꺼내 그 안의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림 위에는 용의 머리를 한 링이 있었고 꼭 마치 살아있는 듯했다."아빠. 왜 그 그림을 뚫어지게 봐요? 혹시 장보도 인가요?"전다민은 전창민이 재삼 그림을 들여다보는 것은 보고 순간 미간이 찌푸려졌다.전창민은 그제야 말문을 열었다."허허. 이건 전임 당주가 나한테 넘겨준 거야. 전임이 말하기를 우리는 사실 드래곤 신전이라 부르는 조직의 일부분에 속하지. 앞으로 이런 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은 바로 우리 신전의 주인이고 보스야. 상대방은 지극히 무서운 존재로써 아마도 12간지로 이름을 땄고 열두 개 파벌로 만들었어!"그 말을 들은 전다민은 자기도 모르게 말이 나왔다."그래요? 12 간지로 아래 세력을 이름을 딴 그
"에이 그만해.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는 드래곤신전 소속이야. 나도 언젠가 신전 주인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 그러면 우리도 지금처럼 억울하게 협박받지 않을 거 아니야!"전창민은 마지못해 한숨을 내쉬었다."이런 신전 주인은 만나봐도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일단 우리 자신을 믿어보자!"전다민은 별로 개의치 않은 지 어깨만 으쓱이고는 라이모를 불렀다. "라이모, 우리 언제 출발해요?"라이모는 웃으며 대답했다. "내일 출발하자. 내일 아침에 출발하면 점심이면 도착할 수 있을 거야. 오후에는 나가서 이태호라는 사람을 수소문해 보자!""응!"전다민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전창민을 향해 말을 꺼냈다. "아빠, 나와 라이모 이번에는 출장 근무하는 거잖아요. 그럼, 출장비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전창민은 어이가 없어 일갈했다. "이 계집애 쇼핑하고 싶은 거 뻔히 보인다. 좀 아껴 쓰라. 지금은 매달 혈인당에 상납해야 해. 예전 같지 않아!"같은 시간 강성."뭐라고!"이영호는 조수의 보고를 듣고 화가 치밀었다. "신수민 왜 그러지? 건축자재까지 합작을 취소하겠다고? 계속 이윤을 주고 있어서 벌이가 있지 않나? 왜 이쪽까지 합작을 취소시킨 거지?""도련님,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합작을 취소시켰습니다!"조수는 고개를 숙이고 어쩔 수 없이 대답해다."무조건 이태호 때문이야. 신수민은 섬세해서 우리와 합작하면 남편이 질투할까 봐 이러는 것일 거야!"이영호는 다시 생각해 봐도 이유가 이것밖에 없는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신수민 너무 조심스러워하는 거 아니야? 그 남자가 뭐라고 그렇게 신경 써주는 건데! 나 이영호가 그 남자보다 못한 게 뭐가 있는데?""도련님, 밖에 웬 늙은이가 찾아왔습니다."이때 여직원이 들어와서 보고했다."늙은이?"이영호는 눈살을 찌푸렸다."네, 중산복 차림에 모자를 썼습니다. 그리고 선글라스도 착용하고 있어서 이상해 보였습니다!"여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다들 먼저 나가. 그
지금 신수민 등은 아직 7급 파경단을 복용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지만 일단 가지고 있으면 유비무환 할 수 있다.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태호는 다시 연천로를 달구고 단약을 정제하였다. 이번에 그는 자신을 위해 중급 7급 단약 태을영단을 정제하고자 하였다.태을영단은 중급 7급 단약으로, 성자급 수사의 내공을 증진하고 천지의 힘을 응결해 주는 효과가 있다.성자 경지로 되면 육신을 단련하고 신혼을 제련하며 내공을 증진하려면 수많은 천지의 힘이 있어야 한다.오직 육신을 금신무구(金身無垢)로 단련하여 온몸의 뼈와 피를 모두 황금빛이 나는 비범한 경지로 진화시켜야 일격에 수십 리의 영역까지 폭파할 수 있다.신혼을 양신으로 제련하면 햇빛이 두려워하지 않고 무도(武道)의 참뜻을 더욱 빨리 깨달을 수 있다.무도의 참뜻이 자신과 융합하면 성왕 경지로 돌파하는 때가 된 것이다.태을영단은 바로 성자급 수사를 도와 천지의 힘을 제련할 수 있는 단약이다. 등급이 높기 때문에 태일종 내에서 윤하영만 겨우 만들 수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탁한 기운을 천천히 내뱉었다. 그는 먼저 숨을 죽이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온몸의 기혈이 왕성해지자 연단하기 시작했다. 그가 귀한 천재지보들을 하나둘씩 연천로에 던진 후 두 손으로 결인을 하였다. 그는 마치 바람을 일으키는 풀무처럼 주변 공간에 있는 천지의 힘을 모두 끌어모았다.“촤르륵!”많은 천지의 힘이 모였고 뜨겁게 타오르는 영화는 쉴 새 없이 주변 공간을 달구었고 지글거리면서 비틀어지게 하였다. 연천로가 모든 영약을 영액으로 만든 후, 이태호는 다시 결인을 해서 체내의 단전에 있는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바닷물처럼 단로에 부어 넣었다.이런 상황이 무려 수일 동안 지속되었다.이태호가 신식으로 단로에 있는 영액이 점차 모아서 형태를 이루는 것을 발견하자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마지막에 또 이틀 더 기다렸다. 연천로가 흔들거리면서 눈부신 황금빛을 뿜어내자 단로 뚜껑이 서서히 올라갔다. 다음 순간, 금단처럼 찬란하게 빛난 아홉
강호는 서로 싸우고 죽이는 곳만 아니라 세상 물정도 알아야 하는 곳이다.그들이 전에 이태호에게 여러 가지 자원을 투자했을 때 이태호가 장차 태일종의 소중주로 될 가능성이 있어서 미리 투자하고 친분을 쌓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이태호가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하여 중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도 같이 갈 수 있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평소와 같으면 그들이 9급 성자 경지의 봉주와 장로로서 중주에 가서 수련하려면 산수의 신분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중주 지역은 여러 세력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어서 산수의 신분으로 살아남기가 어려운 곳이었다.성자급 수사들은 각 종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지만 오직 성왕급 수사만이 말할 자격이 있다.이태호의 약속을 받아낸 맹동석 등은 대전에서 이태호와 잠깐 얘기를 나누다가 떠났다.맹동석 등이 떠난 모습을 보면서 이태호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이번에 우연히 몇몇 봉주들의 믿음을 얻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방금 그는 맹동석 등의 겸손한 말투에서 중주로 가게 된다면 그들은 자신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생각을 알아챘다.9급 성자급 장로들의 도움이 있다면 그가 태일성지에 들어가서 빠르게 자신의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서 시선을 거둔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나서 연공방으로 들어갔다.이제 성공 전장에 갈 시간이 한 달 남짓 남았다. 이태호는 지체하지 않고 신수민 등에게 6급 단약들을 만들어 준 후, 자신도 폐관 수련을 해서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계획이었다.2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다면 더 자신 있게 성공 전장에 갈 수 있을 것이다.연공방에 도착한 후 이태호는 우선 연천로를 꺼냈고 영화를 발동하면서 뜨겁게 달궜다.이어서 그는 여러 가지 영약들을 꺼내서 차례대로 앞에 놓았다.“7급 영약, 사엽화(四葉花).”“7급 영재, 만년 영옥수(萬年 靈玉髓).”“7급...”짙은 향기를 풍기거나 찬란한 영광을 발산하는 천재지보들이 이태호의 앞에 나타났다.이런 영약들은 대부분
맹동석은 그의 말을 듣고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하하. 태호야, 우리가 너와 함께 태일성지로 갈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 찾아온 거야.”방금 연태건 등이 영약이나 영보로 이태호와 함께 중주로 갈 기회와 바꾸려는 것도 중주의 태일성지로 들어가기 위해서였다.맹동석 등도 마찬가지였다.태일성지는 중주 지역에서 으뜸인 최상급 대세력이니까. 비록 그들이 태일성지로 들어가면 이태호처럼 바로 내문 정예 제자나 서열을 가진 진전 제자로 될 수 없지만 일반 제자로 되더라도 산수(散修)보다 나았다.더구나 중주의 수행 문명은 아주 번창해서 천남을 훨씬 능가했다.중주에서는 성왕이 되어야 입문한 셈이고 성황이 되어야 각 종문의 고수로 될 수 있다.심지어 역사가 유구한 고족(古族), 성지에는 위선급의 늙은 괴물도 존재했다.지금 맹동석 등이 9급 성자 경지에 오랫동안 정체되어 성왕 경지로 돌파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이 계속 천남 지역에 머물러 있으면 허무맹랑하게 기연을 기다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성왕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언제 나타날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그래서 이번에 맹동석 등이 이태호를 찾아온 것은 자연히 이태호를 따라 중주에 가서 수행하면서 성왕 경지로 돌파할 계기를 찾기 위해서였다.맹동석의 말이 끝나자 옆에 앉아 있던 윤하영, 진남구 등도 허리를 곧게 펴고 목을 길게 빼면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를 본 이태호는 문득 웃지도 울지도 못한 상황에 부닥쳤다.그가 ‘태일성지’ 영패를 받을 때 이미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했다.맹동석 등이 겨루기 대회 전에 그를 도와준 걸 당연히 잊지 않았다.진남구가 그에게 오도석을 주지 않았더라면 그는 대도를 깨닫고 혼돈 검영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연마할 수 없었을 것이다.더구나 고준서를 이기고 겨루기 대회에서 우승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맹동석 등이 말하지 않아도 그는 이들에게 같이 중주로 가자고 청했을 것이다.목을 길게 빼고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윤하영 등을 보면서 이태호는 방긋 웃으면
이태호는 연태건 등의 꿍꿍이가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들이 꺼낸 영약을 사물 반지에 넣었다.“좋아요. 그럼 저는 영약들을 모두 받을게요.”입에 떨어진 고기를 당연히 남에게 양보할 리가 없었다.이태호가 영약을 받은 것을 보자 연태건 등 다섯 명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는 이태호가 전에 그들과 생긴 오해를 풀고 싶다는 것을 증명하였다.그들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태호를 따라 중주로 갈 기회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여기까지 생각한 연태건은 저도 모르게 호방한 기세가 충천하여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태호 군, 중주로 갈 때 20명을 데리고 갈 수 있는데 인원은 결정되었는가? 만약 자리가 남았다면 내가 거금으로 한 자리를 사겠네!”연태건이 말을 마치자 옆에 있는 임중안, 이상현 등 봉주들도 연달아 자원, 영보 등으로 태일성지로 갈 수 있는 기회와 바꾸겠다고 하였다.맹동석은 진정한 의도를 드러낸 연태건 등을 보자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그럼 그렇지. 오늘 왜 찾아왔나 했더니 중주로 가기 위해서였구나! 퉤!! 연태건, 네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맹동석 등이 흥분되어 욕설을 퍼붓는 것도 어쩜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그들이 전에 이태호에게 여러 가지 자원을 지지해주는 이유가 무엇일까?투자의 보답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지금 이태호가 중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는 20명을 데리고 태일성지로 가서 수련할 수 있었다.다시 말하면 맹동석 등도 이태호를 따라서 중주에 갈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성지 같은 최대 세력에 가입할 수 있다면 중주에 가서 산수(散修)로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이태호가 연태건 등의 진정한 목적을 알고 나서 눈살을 찌푸렸다.그가 들고 있는 ‘태일성지’의 영패로 20명을 데리고 중주의 태일성지로 들어갈 수 있다.영패를 들고 있는 그가 성지에 들어가면 바로 정예 제자, 심지어 서열 있는 신분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기타 20명은 일반 제자의 신분을 가질 수 있다.일반 제
방금 요광섬의 진법을 통과한 맹동석은 이태호가 연태건 등 다섯 명도 초대한 것을 보자 몸을 돌려서 퉁명스럽게 말했다.“아니, 저 사람들을 그냥 밖에 내버려두지!”옆에 있는 진남구도 맞장구를 쳤다.“맞아. 임중안 저 늙다리가 널 다치게 할 뻔했잖아. 이런 나쁜 놈을 왜 안으로 들였어?”욕 한 바가지를 먹은 연태건 등 다섯 명의 얼굴색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앞장선 연태건은 심호흡하고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아첨하는 웃음을 지었다.“하하. 태호 군, 그건 오해였네.”옆에 있는 임중안도 우는 것보다 더 보기 싫은 웃음을 지으면서 뻔뻔스럽게 말하였다.“싸움 끝에 정이 붙는다는 속담이 있잖아.”지금 이태호는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했고 ‘태일성지’의 제자로 되어 중주로 갈 수 있었다.그래서 그들은 아부할 겸 오해를 풀기 위해 찾아왔다.사실 그들의 내공은 거의 한계에 이르러서 성왕 경지로 돌파할 날만 기다렸다.그러나 천남 지역에서 성왕 경지로 돌파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었다.천남은 중주에 비해 천지의 영기든, 여러 자원이든 모두 많이 부족했다.전에 그들이 고준서를 지지한 이유가 무엇이겠어?당연히 고준서를 따라 태일성지에 들어가서 수련하기 위해서였다.지금 연태건 등 다섯 명이 요광섬에 찾아온 것도 이태호와 오해를 풀기 위해서였다.이에 이태호는 무덤덤하게 말했다.“됐어요. 이왕 오셨으니 같이 들어가시죠.”이에 옆에 있는 맹동석 등은 모두 콧방귀를 뀌었다. 다만 이태호의 체면을 봐서 발작하지 않았다.이태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맹동석 등을 데리고 곧바로 대전에 갔다.이들이 대전에 도착한 후 이태호는 허지아에게 따뜻한 차를 올리라고 분부했다.이태호는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자기 오른쪽에 앉아 있는 연태건 등 다섯 명을 보고 입을 열었다.“연 봉주님은 무슨 일로 오셨죠?”차를 들고 마시려던 연태건은 멈칫하더니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았다.그는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하하. 태호 군, 우린 오해를 풀기 위해 찾
지금 상급 영보는 이미 이태호의 눈에 들어가지 않았다. 보통 하급, 중급 영보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영약을 놓고 말하면, 7급 영약 중에서도 희귀하고 귀중한 영약이 아니면 이태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한용운의 말을 듣고 이태호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었다.“한 사제가 이렇게 믿어주니 제가 당연히 협조해야죠. 그런데 미리 말하지만 정말 신선으로 되는 기연이 있다면 저는 봐주지 않을 거예요.”이에 한용운의 원래 무거웠던 마음이 문득 가벼워졌다. 그는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정말 신선으로 될 기연이 있다면 이 사형이 당연히 쟁취할 수 있죠. 어차피 내 실력으로 다른 천교와 다투기 힘들 거예요.”한용운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창란 세계 13주의 천교들이 모두 성공 전장에 모이게 된다. 비록 그의 천부적 자질은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그보다 출중한 자질을 가진 자들도 많았다.그렇지 않으면 그가 요광섬에 찾아오지도 않았을 것이다.자기의 일을 다 처리하자 한용운도 일어나서 가려고 하였다.“이 사형, 난 한 달 내에 성자 경지로 돌파하기 위해 폐관하려고 해요. 그럼 이만 갈게요.”옆에 있는 권민정도 일어나서 일이 있다면서 떠나겠다고 하였다.그래서 이태호는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면 두 분을 만류하지 않을게요.”한용운과 권민정이 떠난 것을 지켜본 후 이태호는 연공방에 들어가려고 하였다.그가 정원 중앙에 이르렀을 때 요광섬 밖에서 갑자기 우렁찬 목소리가 울렸다.“태호 군이 있는가?”이태호는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보니 제5봉의 봉주 연태건, 그리고 제1봉, 제2봉, 제3봉, 제4봉의 봉주들이 요광섬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연태건이 온 것을 보자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눈썹을 약간 치켜세웠다.사실 그는 연태건에 대해 별로 호감이 없었다.전에 종문 겨루기 대회 때 연태건은 맹동석을 여러 차례 조롱하면서 자기를 단지 운이 좋고 실력이 강한 개미에 불과하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때 연무대 위
아니나 다를까.권민정은 이태호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기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고급 6급 연단사로서 지금 단도에 심취해 있었다.단도에서 이태호에게 진 후 권민정은 이태호를 따라잡으려고 분발하였다.이번 성공 전장이 아주 좋은 기회였다.그녀가 문도과를 얻어서 7급 문도단을 제련해 내면 내공을 높이거나 단도를 돌파하는 데 모두 도움이 될 것이다.만면에 희색을 띤 권민정을 보자 이태호는 시선을 옆에 있는 한용운에게 돌렸다. “한 사제, 이번에 날 찾아온 목적은 무엇이죠?”이에 한용운은 싱긋 웃었고 난감한 듯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말했다.“하하. 이 사형이 눈치챘군요.”한용운은 말을 잠시 멈추고 한참 침묵을 지키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정중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향해 포권을 취하였다.“이 사형, 이번에 확실히 부탁할 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 나에게 성공 전장의 보물지도가 있는데 신선으로 되는 기연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이윽고 이태호는 한용운의 설명에서 그의 목적을 알게 되었다.한용운의 한 선조가 수백 년 전에 성공 전장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보물을 숨긴 곳을 찾아냈다. 그러나 그곳을 지킨 흉수가 너무 사나워서 그 선조는 할 수 없이 경로를 지도로 그려서 가문의 후손이 성공 전장에 들어가면 그 기연을 찾아가기를 바랐다.한용운은 가문으로부터 지도를 받고 자세히 연구를 진행한 후 이 기연은 신선으로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그는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서 그 기연을 얻지 못할 것 같아서 차라리 이태호에게 공유해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한용운에게 성공 전장의 지도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이태호는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의아한 표정으로 한용운을 바라보고 반문하였다.“어? 한 사제는 나를 그렇게 믿어요?”이태호의 질문에 한용운은 쓴웃음을 짓고 잠시 멈칫하고는 말을 이어갔다.“당연히 이 사형을 믿죠.”지금 한용운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태일종에서 성공 전장에 들어갈 수 있는 제자는 5명에 불과했다. 그와 권민정
한용운은 이태호의 질문에 쑥스러운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하하. 이 사형, 한 달 뒤에 진행할 성공 전장 때문에 찾아왔어요. 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상위 5명인 제자는 모두 이 사형을 우두머리로 하기에 이 사형과 상의할 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옆에 있는 권민정도 꾀꼬리와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이태호는 바로 두 사람을 데리고 요광섬 내로 안내했다.요광섬의 대전에 들어온 후, 시녀 허지아는 따뜻한 차로 대접하였다.따뜻한 차를 마신 이태호는 왼쪽에 있는 권민정을 보고 물었다.“권 사매는 무슨 일을 상의하고 싶죠?”이에 권민정은 들고 있는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내가 들은 소식에 따르면 이번 성공 전장에서 우리 천남 4대 종문의 천교들이 모두 모일 거예요. 그중에서 사형은 두 사람을 조심해야 해요. 한 명은 신소문의 소문주 육성훈인데 이 자도 신체를 각성했고 엄청난 운을 가졌다고 해요. 5살 때 신소문의 화뢰못에서 뜻밖에 상고 성황 뢰존의 전승을 물려받아서 오뢰진해를 수련하게 되었고 8살 때 외출할 때 수왕의 주인으로 되었어요. 다른 한 명은 묘음문의 성녀 채유정인데 현월신체를 각성했고 이미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는 소문이 있어요.”권민정의 말이 끝나자 한용운이 이어서 말했다.“사형이 지난번에 신소문의 심운을 참살한 후 이번 성공 전장에서 육성훈이 꼭 사형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이 말을 듣자 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렸다. 두 사람이 말한 육성훈에 대해 그도 들은 바가 있었다. 고준서, 채유정과 나란히 천남 3대 천교라 불릴 만큼 실력이 강한 상대였다.하지만 지금 이태호는 고준서를 이겼으니 육성훈을 마주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그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싱긋 웃었다.“알려줘서 고마워요.”이에 권민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잠자코 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이 외에도 이 사형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요.”이태호는 궁금해서 물었다.“무슨 일이죠?”그는 한용운과 권민정 두 사람에 대한 인상은 괜찮았다. 지난번에
신수민의 감격스러운 모습에 이태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됐어. 난 한 달 후에 열릴 성공 전장에 참가할 거야. 그전에 당신들을 위해 단약을 만들어 줄게.”종문의 규정에 따르면 겨루기 대회에서 상위 5명에 든 제자들만 성공 전장에 갈 수 있었다. 창란 세계 13주의 최상급 세력에서 최고의 천교들만 갈 수 있기 때문이다.수많은 천교가 성공 전장에서 신선이 될 기연을 두고 싸워야 하기에 엄청나게 잔혹하고 포악한 싸움을 겪게 되므로 성자급 수사가 아니라면 그곳에 들어갈 자격조차 없을 것이다.그래서 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에게 단약을 많이 만들어줄 계획이었다.그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바로 중주로 출발하고자 하기에 같이 갈 일행의 내공 격차가 너무 많지 않기를 원하였다.이태호가 또 폐관한다고 하자 신수민 등 여인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쳐다보았다.태일종에 들어온 후 이태호는 폐관 수련을 하지 않으면 연단에 몰두하였고 혹은 여러 가지 신통을 연마하는 데 집중하였다. 그의 아내들도 사리에 밝은 사람들이었다.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태호가 이렇게 열심히 수련한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신수민은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 하지만 오늘은 당신이 대회에서 1위를 한 기쁜 날이니 오늘 저녁에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축하하자.”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이태호도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수련만 했고 오늘 중주로 가는 기회를 얻었으니 확실히 즐겁게 경축할 필요가 있다....이튿날 아침.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 그는 아침노을의 찬란한 햇빛을 맞으면서 정원에 있는 우물가에 와서 세수하였다.이태호가 세수를 마치고 막 연공방으로 들어가려던 참에 갑자기 요광섬 밖에서 원기가 넘치는 목소리가 들렸다.“이 사형, 있어요?”이태호가 이 소리를 듣고 신식을 방출해서 살펴보니 요광섬 밖에 한용운과 권민정 두 사람이 있었다.이태호는 빛으로 변해서 바로 두 사람을 향해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