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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갓 정원으로 나가자 신은재가 웃으면서 깡총깡총 뛰어왔다.

"은재야!"

이태호는 즉시 쭈그리고 앉아 귀여운 보배 덩어리를 안았다. 그리고 딸의 포동포동한 얼굴에 가볍게 한번 뽀뽀했다.

"아빠, 이거 봐, 내 치마 이쁘지? 어제 엄마가 은재 사준 거야!"

이태호는 딸의 손이 가리키는 곳을 보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이뻐. 우리 딸은 무얼 입어도 다 이뻐!"

"가자 은재야. 우리 밖에 나가 놀자. 저곳에 작은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

이태호는 웃으면서 은재를 데리고 별장에 멀지 않은 곳으로 놀러 갔다.

한편 혈인당 쪽에서는 고급 간부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가증스럽군. 정말 가증스러워!"

당주 피도둑은 주먹을 불끈 쥐고 분하여 이를 갈았다.

"당주님, 도대체 무슨 일이시죠?"

혈인당의 어느 중년 여자가 피도둑을 바라보며 물었다.

피도둑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

"그 이태호란 작자는 도대체 무슨 수련이지? 우리가 보낸 용전과 종사 수련을 거친 고수들이 모두 죽었잖아. 모두 연락이 안 돼!"

"다 죽었다고, 그럴 리가요!"

뭇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 앞서 이미 어지간한 손실을 입었었다. 용전과 다섯 고수를 보내면 이태호를 죽이는 것쯤은 문제없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보낸 사람들이 모두 죽다니.

"제기랄. 아니면 내가 가?"

대장로는 곧바로 책살을 탁 치며 일어났다. 연속 몇 번 실패하여 혈인당에서 입은 손실이 너무나도 큰지라 그의 마음이 몹시 불쾌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장로는 느긋하게 말했다.

"대장로 급해 하면 안 돼요. 허허. 내게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한데. 그 자식을 처리하는데 굳이 우리가 손쓸 필요 있을까요?"

대장로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나장로, 그게 무슨 말이오? 우리가 손쓰지 않는 다면 우리를 도와 손써줄 사람이라도 있다는 말이오?"

나장로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다들 서의당에서 우리한테 귀순하겠다고 한 약속 잊어먹은 건 아니죠? 하하, 지금 바로 그 약속 실행할 때가 아닌가요? 지금 성의 표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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