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서의당 당주 전창민은 한창 방안에 앉아 수심에 잠겨 있었다.이전에 서의당의 부하가 혈인당의 노여움을 샀는데 혈인당은 그걸 빌미로 일을 크게 벌였다. 즉 서의당은 혈인당에 굴복해야 하고 매달 조공을 바치도록 하며 혈인당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서의당을 소멸하겠다고 협박했다.그때 전창민은 서의당 식구들의 목숨을 위해 승낙하는 수밖에 없었다."휴~아빠. 혈인당에서 너무 사람 업신여겨요!"전창민의 딸인 전다민의 수심에 잠겨있는 아빠를 보고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혈인당은 정말 권세를 믿고 사람을 업신여기네요!"전창민도 탄식했다."휴~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 전임 당주일 때는 실력이 강해서 그나마 혈인당과 맞서 싸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당주가 죽고 나니 우리는 피도둑의 상대가 안 돼. 만약 그들의 말에 거역한다면 우리는 다 죽어. 나는 나이가 많아 생사를 가볍게 보는데 반면 내 딸은 죽는 건 두 눈 뜨고 못 봐! 게다가 많은 식구들도 있는데!""당주 님, 혈인당의 왕장로가 왔어요!"바로 이때 문가에서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전창민과 전다민은 서로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곁에 있던 두 노인과 한 명의 여인도 미간을 찌푸리며 혈인당의 나장로가 무슨 바람이 불어 그들을 찾아왔을까 생각했다."하하, 왕장로. 정말 오랜만이요!"상대방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전창민은 웃는 얼굴로 맞이하며 말했다. "왕장로가 오는 걸 모르고 마중 못 나가서 미안하오!""하하. 전 당주 별말씀을요!"왕몽은 들어오자마자 자리에 떡 하니 앉더니 전창민을 향해 말했다."내가 오늘 이렇게 온 건 자네들한테 일이 있어서 왔소!"전창민은 부하들을 시켜 차를 따르라 하고는 말을 꺼냈다."왕장로. 벌써 조공을 바칠 때가 됐단 말이오? 내 기억으로는 아직 며칠 있는 걸로 아는데?"왕몽은 즉시 말했다."아유, 우리는 다 같은 집안 식구로써 어찌 조공을 빨리 바치라고 재촉하겠소. 자네를 찾은 건 다름이 아니라 우리 당주가 임무를 수행할 게
왕몽은 웃으며 말했다."허허, 이 사람이 이전에 어떤 일로 우리 혈인당의 미움을 샀소. 그래서 몇몇 사람을 파견했는데 되레 상대방한테 피살당한 게 아니겠소? 상대방의 수련 등급이 낮지 않은 데다가 우리 파벌이 요즘에 다른 일 땜에 바빠서 몸을 뺄 수가 없어서 우리를 도와 상대방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오!"왕몽은 여기 까지 말하고 잠깐 있더니 계속하여 말했다."그리고 꼭 귀띔해 줄 게 있는데 상대방의 수련 등급이 8급 혹은 9급 종사인 모양이오. 그러니 몇 사람 더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소. 수련 등급이 너무 낮아도 안 되오. 그렇지 않고 상대방한테 피살 당한다면 우리 책임을 묻지 마오!""그렇게 강하단 말이오?"그 말을 들은 전창민은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리고 다시 왕몽에게 물었다."수련 등급이 높다면 우리도 고수를 보내야만 하겠구먼! 그리고 이 사람이 무슨 백이라도 있는 게요? 아니면 만약 갔다가 상대편 사람들한테 포위 공격당한다면 큰일이요."왕몽은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그런 건 없소. 조사한 바에 의하면 무슨 백 같은 건 없고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여섯 명의 미녀 경호원이 있다고 들었소. 다만 그 집에 갈 필요는 없고 집 주변에서 지키기만 하면 되오."말을 마치고 왕몽은 사진 한 장을 책상에 올려놓았다."바로 이태호라는 사람이오. 의술에 능하고 자네들이 태성시에서 약간 수소문해 보면 바로 알게 될게요."하지만 전다민은 불만을 토로했다."수련 등급이 그리 높다는데 우리를 보내요? 안 가면 안 돼요? 그쪽에서 기사 수련을 한 고수를 보내면 될 게 아니에요?"왕몽은 전다민을 보고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정 가기 싫다면 안 가도 되오. 다만 오늘 저녁에 나와 함께 지낸다면 내가 대신 가 드리리다. 어떻소?""꺼져요. 늙다리엔 관심 없어요!"전다민은 화가 치밀어서 상대방을 독기 어린 눈빛으로 쏘아보았다.곁에 있던 전창민은 어두운 낯색으로 상대방을 보고 말했다."왕장로. 말이 너무 심한 게 아니오? 나한테는 딸 하나밖
"제가 갈 게요!"그런데 뜻밖에도 다른 사람들이 말도 꺼내기 전에 전다민이 자진해 나섰다."안돼. 너는 방금 9급 종사 수련을 마쳐서 네가 가면 좀 위험해!"전창민은 즉시 반박했다."아까 왕장로도 말했잖아. 상대방은 8급 혹은 9급 종사라고. 만약 9급 종사를 오랫동안 했다면? 네가 감당할 수 있겠냐?"중년 여자는 생각을 거듭하더니 전창민을 향해 말했다."당주 님. 보건대 큰 아가씨는 바람 쐬러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따라서 같이 가면 문제없을 것 같아요!"그 말을 들은 전창민은 마지못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라장로한테 부탁하겠소!"비록 전다민은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싫었지만 만약 같이 가지 않으면 부친이 동의하지 않을 것 같아 하는 수없이 머리를 끄덕였다."그래요. 그럼 저는 라이모랑 다녀올게요. 필경 라이모는 3급 기사 수련이므로 같이 간다면 별문제 없겠네요!""응. 어찌 됐든 꼭 조심해야 된다. 알겠지?"전창민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수련이 낮은 자들은 데리고 가는 게 아니야. 데리고 가봤자 도움이 안 되니. 만약 상대방한테 피살 당하면 우리한테 놓고 말아면 그래도 손실이니 말이다."말을 마친 전창민은 노래진 노란 가죽 종이를 꺼내 그 안의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림 위에는 용의 머리를 한 링이 있었고 꼭 마치 살아있는 듯했다."아빠. 왜 그 그림을 뚫어지게 봐요? 혹시 장보도 인가요?"전다민은 전창민이 재삼 그림을 들여다보는 것은 보고 순간 미간이 찌푸려졌다.전창민은 그제야 말문을 열었다."허허. 이건 전임 당주가 나한테 넘겨준 거야. 전임이 말하기를 우리는 사실 드래곤 신전이라 부르는 조직의 일부분에 속하지. 앞으로 이런 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은 바로 우리 신전의 주인이고 보스야. 상대방은 지극히 무서운 존재로써 아마도 12간지로 이름을 땄고 열두 개 파벌로 만들었어!"그 말을 들은 전다민은 자기도 모르게 말이 나왔다."그래요? 12 간지로 아래 세력을 이름을 딴 그
"에이 그만해.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는 드래곤신전 소속이야. 나도 언젠가 신전 주인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 그러면 우리도 지금처럼 억울하게 협박받지 않을 거 아니야!"전창민은 마지못해 한숨을 내쉬었다."이런 신전 주인은 만나봐도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일단 우리 자신을 믿어보자!"전다민은 별로 개의치 않은 지 어깨만 으쓱이고는 라이모를 불렀다. "라이모, 우리 언제 출발해요?"라이모는 웃으며 대답했다. "내일 출발하자. 내일 아침에 출발하면 점심이면 도착할 수 있을 거야. 오후에는 나가서 이태호라는 사람을 수소문해 보자!""응!"전다민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전창민을 향해 말을 꺼냈다. "아빠, 나와 라이모 이번에는 출장 근무하는 거잖아요. 그럼, 출장비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전창민은 어이가 없어 일갈했다. "이 계집애 쇼핑하고 싶은 거 뻔히 보인다. 좀 아껴 쓰라. 지금은 매달 혈인당에 상납해야 해. 예전 같지 않아!"같은 시간 강성."뭐라고!"이영호는 조수의 보고를 듣고 화가 치밀었다. "신수민 왜 그러지? 건축자재까지 합작을 취소하겠다고? 계속 이윤을 주고 있어서 벌이가 있지 않나? 왜 이쪽까지 합작을 취소시킨 거지?""도련님,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합작을 취소시켰습니다!"조수는 고개를 숙이고 어쩔 수 없이 대답해다."무조건 이태호 때문이야. 신수민은 섬세해서 우리와 합작하면 남편이 질투할까 봐 이러는 것일 거야!"이영호는 다시 생각해 봐도 이유가 이것밖에 없는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신수민 너무 조심스러워하는 거 아니야? 그 남자가 뭐라고 그렇게 신경 써주는 건데! 나 이영호가 그 남자보다 못한 게 뭐가 있는데?""도련님, 밖에 웬 늙은이가 찾아왔습니다."이때 여직원이 들어와서 보고했다."늙은이?"이영호는 눈살을 찌푸렸다."네, 중산복 차림에 모자를 썼습니다. 그리고 선글라스도 착용하고 있어서 이상해 보였습니다!"여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다들 먼저 나가. 그
늙은이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허허, 어제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일이 생기는 바람에 늦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놈을 금방 죽여드릴 테니까!"여기까지 말한 늙은이는 짧게 생각한 후 다시 말을 이었다."상대가 살고 있는 곳과 자주 가는 곳을 알려주면 더 빨리 죽여드릴 수 있지요.""좋아, 그 자식이 죽길 기다렸어."이영호는 곧바로 이태호의 상황을 눈앞의 6급 킬러에게 알려주었다.그는 6급 킬러가 나서면 상대를 죽이는 일이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다.이태호는 오전 일정이 비어있어서 은재랑 맘껏 놀아주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도 집에서 쉬었다.오후 퇴근할 시간이 다 되었을 때 미녀 경호원 이호호의 전화를 받았다."호호, 무슨 일이야?"이태호는 전화를 받으며 의아한 느낌이 들어 미간에 힘이 들어갔다.여섯 명의 미녀 경비원이 평소 그에게 연락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왜 갑자기 이 시간에 연락한 것이지?"주인님, 큰일 났습니다. 부인이 납치당했습니다!"이호호는 조급한 목소리로 보고했다."무슨 상황이야? 항상 따라다니면서 퇴근을 마중 나간 거 아니었어? 납치라니?"이태호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이호호는 인제야 말을 이었다."다 제 잘못입니다. 바보짓을 했습니다. 그때 두 사람이 거리의 구석진 곳에 숨어서 우리를 겨냥해서 총을 쏘았어요. 제 능력으로 총알을 받아내는 것은 문제가 없었지만, 그 사람들이 도망가는 걸 쫓아가는 바람에 부인을 놓쳤습니다. 다시 돌아왔을 땐 부인이 이미 사라졌습니다. 납치가 틀림없습니다.""너 지금 회사 앞이지? 금방 갈게!"이태호는 화가 나서 곧바로 1층으로 내려갔다.그는 빠르게 움직여 운전해서 회사 앞의 광장에 섰다."주인님, 어떡합니까? 그들은 일부러 그런 것입니다. 인제 와서 생각해 보니 총을 일부러 빗겨 나가게 조준했습니다. 저를 유인하려는 것이 틀림없습니다!"많은 일들을 겪어 보아 항상 무덤덤한 이호호도 이태호가 도착하자 연신 자책하며 평정심을 잃었다. "바보 같은 저 때
"성 밖?"이태호는 눈썹을 찡그리며 얼굴을 굳혔다. "성 밖으로 나가면 어느 성으로 향하는지 알 수가 없다."이 말을 마치고 뭐가 생각이 났는지 급히 물었다."누가 성 밖에 별장 또는 큰 산장 같은 걸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어?"범용은 기억을 훑어보다가 말했다."옛날에 향무당이 큰 산장을 하나 지은 것 말고는 어... 생각났어요. 호수 옆에 구 씨 집안 도련님의 별장이 있습니다.""구운장?"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눈썹을 치켜들었다.무슨 이유인지 이태호는 갑자기 지난번 구운장이 무릎을 굻고 자기 신발을 핥는 장면이 떠올랐다.그리고 요즘 구운장이 너무 조용해진 것도 이상해서 이태호는 이번 일이 아마도 그의 짓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다 생각해야 한다."이씨 가문의 사람은 성 밖에 별장 있어?""없습니다!"범용이 확신하며 답했다."제갈씨 집안과 용씨 집안도 성 밖의 시골에 별장이 있습니다."생각을 마친 태수가 대답했다."그들이 아닐 거야, 구 씨 집안의 가능성이 제일 커, 젠장!"이태호는 주먹을 꽉 주고 범용한테 물었다."대충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압니다!"범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 그럼, 우리 둘이 가자, 자동차는 너무 느려서 두고 가자. 빨리 움직여야 해!"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범용의 팔을 덥석 잡았다."운전은 너무 느려!"범용은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시속 200킬로까지 밟으면 아무리 기사라고 해도 따라올 수가 없다. 그래서 그의 상식에서는 운전해서 가는 것이 제일 빠른 방법이다."슉!"1초 후 그는 경악했다. 이태호는 그의 팔을 잡고 뛰어올랐는데 저 먼 곳에 있던 빌딩의 옥상까지 날아갔다."뭐예요? 날 수 있었어요?"범용은 마른침을 삼키며 경악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항상 한 가지 의문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태호의 실력 등급이었다. 그가 성주부의 명수를 쉽게 제압하는 것을 보고 그가 이미 9급 기사에 도달한 게 아닌지 의심했다.
"어느 쪽이야?"이태호는 앞을 확인하면서 범용에게 물었다.범용은 떨린 가슴을 진정시키며 오른쪽을 가리켰다. "여기 오른쪽. 그들이 도로를 타고 간 걸 보면 우리가 더 빨라. 우리는 저 산으로 가면 돼. 산 아래 호수가 있는데 상대방 별장이 바로 호수 옆에 지어져 있어."범용은 여전히 떨림이 가시지 않았다. 보아하니 이태호는 이미 기사의 경계를 초월했다.어느 별장 안. 정문이 열리고 두 남자가 신수민을 연행하고 구운장과 구맹 앞으로 걸어왔다."도련님, 잡았습니다!"양복을 차려입은 두 남자 중 한 명이 거친 목소리로 보고했다.신수민의 분노어린 얼굴을 확인한 구운장이 머리를 끄덕였다. "좋았어. 돌아가면 상을 내릴 거야!""도련님, 감사합니다!"두 남자는 여전히 신수민을 제압하고 있었다."구운장, 너였구나. 이 나쁜 새끼 이게 무슨 짓이야?"신소민은 악독한 눈빛으로 구운장을 노려보았다.지금 홀 주변을 에워싸고 서 있는 경호원들은 구씨가문의 정예들이다."무슨 짓?"구운장이 차갑게 웃었다. 그는 신수민 앞으로 다가가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잡고 살짝 들어 올렸다. "무슨 짓? 아직도 모르겠어?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좋아해서 계속 따라다녔는데도 너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더라. 너의 그 못 난 남편은 나한테 주먹까지 날리더라. 이제야 깨달았어. 너의 진심을 가질 수가 없다면 너의 몸이라도 가져야겠어!"구운장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뻔뻔스럽게 계속했다. "나도 뭐 얻은 것이 있어야지.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잖아.""비겁한 놈!"욕설을 내뱉은 신수민은 그제야 고개를 돌려 조용히 앉아 있는 구맹에게 말을 걸었다. "구 회장님, 명색에 이류 명문의 회장님이신데 어떻게 아들이 이런 비겁한 짓거리를 하는 걸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나요.? 부끄럽지도 않으신지요?"상대방이 대답이 없자 신수민이 말을 계속했다. "구 회장님, 지금 저를 풀어주시면 오늘 일은 없었던 걸로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시 구 씨 집안을 보존하기 어
신수민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을 이었다. "그리고 내 남편이 지금 용의당과 가까운 사이고 백 씨 집안의 아가씨와도 아주 친한 친구야. 내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언젠가 당신들을 찾아가 구씨 가문을 멸문시킬 거야!""허허 네 말을 들어 보니 무섭다 무서워!"구맹은 실실 웃기만 했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너를 잡아 온 줄 알았니? 내 아들이 너를 너무 좋아하는데 어쩔 수가 없잖아. 아무리 조사해 봐도 너를 성 밖으로 빼돌린 것 외의 다른 실마리를 찾을 수가 없을 거야. 그렇게 몇 년이 지나면 모두가 너를 잊어버리고 더 이상 찾지 않을 거야."구맹은 미친 사람처럼 폭소를 터뜨렸다. "여기에 비밀 통로를 통해서야 갈 수 있는 지하실이 있는데 너를 그 지하실에 가둘 거야. 내 아들이 생각나면 찾아가서 예쁜 아기 낳게 해줄 거야."구운장이 말했다. "수민씨 나도 이러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재벌 2세인 나를 두고 감옥에서 나온 남자를 선택했잖아. 아버지가 말씀하셨어. 사람은 독해야 한다고. 그래서 저질렀어.""구운장 너 이런 사람이었구나!"신수민은 이가 갈렸다. 상황이 좋지 않아 일이 번거로워졌다.하지만 신수민은 영리했다. "구맹, 구운장. 내 경비원을 유인해 간 사람들이 잡히면 가문에서 모든 수단을 써서 입을 열게 할 것이야. 금방 너희 짓이라고 실토하게 될 거야."구맹은 그저 웃기만 했다. "그 두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야. 병원에서 시한부 판정받고 가족을 위해서 나한테 목숨을 팔았어. 너의 경호원을 유인하는 데 성공하기만 하면 그 자리에서 자살하기로 약속했어.""펑!"구운장은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었다. "그들은 죽었고 우리 가문 소속이 아니야. 그리고 우리는 이미 그들의 가족을 해외로 보냈어. 너의 가문은 이런 상황에서 무슨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을까?"구맹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신수민, 내가 계획한 일이야. 어때? 완벽하지!""됐어. 이젠 풀어드려. 수민씨는 똑똑한 사람이니까 자기가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