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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어느 쪽이야?"

이태호는 앞을 확인하면서 범용에게 물었다.

범용은 떨린 가슴을 진정시키며 오른쪽을 가리켰다.

"여기 오른쪽. 그들이 도로를 타고 간 걸 보면 우리가 더 빨라. 우리는 저 산으로 가면 돼. 산 아래 호수가 있는데 상대방 별장이 바로 호수 옆에 지어져 있어."

범용은 여전히 떨림이 가시지 않았다. 보아하니 이태호는 이미 기사의 경계를 초월했다.

어느 별장 안. 정문이 열리고 두 남자가 신수민을 연행하고 구운장과 구맹 앞으로 걸어왔다.

"도련님, 잡았습니다!"

양복을 차려입은 두 남자 중 한 명이 거친 목소리로 보고했다.

신수민의 분노어린 얼굴을 확인한 구운장이 머리를 끄덕였다.

"좋았어. 돌아가면 상을 내릴 거야!"

"도련님, 감사합니다!"

두 남자는 여전히 신수민을 제압하고 있었다.

"구운장, 너였구나. 이 나쁜 새끼 이게 무슨 짓이야?"

신소민은 악독한 눈빛으로 구운장을 노려보았다.

지금 홀 주변을 에워싸고 서 있는 경호원들은 구씨가문의 정예들이다.

"무슨 짓?"

구운장이 차갑게 웃었다. 그는 신수민 앞으로 다가가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잡고 살짝 들어 올렸다.

"무슨 짓? 아직도 모르겠어?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좋아해서 계속 따라다녔는데도 너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더라. 너의 그 못 난 남편은 나한테 주먹까지 날리더라. 이제야 깨달았어. 너의 진심을 가질 수가 없다면 너의 몸이라도 가져야겠어!"

구운장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뻔뻔스럽게 계속했다.

"나도 뭐 얻은 것이 있어야지.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잖아."

"비겁한 놈!"

욕설을 내뱉은 신수민은 그제야 고개를 돌려 조용히 앉아 있는 구맹에게 말을 걸었다.

"구 회장님, 명색에 이류 명문의 회장님이신데 어떻게 아들이 이런 비겁한 짓거리를 하는 걸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나요.? 부끄럽지도 않으신지요?"

상대방이 대답이 없자 신수민이 말을 계속했다.

"구 회장님, 지금 저를 풀어주시면 오늘 일은 없었던 걸로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시 구 씨 집안을 보존하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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