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4화

구장운의 바로 전에 위풍당당함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이태호의 눈빛은 너무나도 무서웠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로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너희 둘뿐이야?"

구맹은 눈썹을 찡그리며 속으로 계산했다. 여기에는 총 열여덟 명의 경비원이 있다. 그중 세 명이 가문의 명수다. 그들은 모두 기사 중에서도 강자 레벨이다. 비록 일급이지만 보통 사람들이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이다.

"왜? 둘이라서 부족해?"

범용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주먹에 힘을 주었다.

"하하. 쟤네 두 명뿐이야. 젠장 덤벼! 우리를 이길 수 없을 거야!"

정말 두 명뿐인 걸 알게 되자, 구맹이 빠르게 명령을 내렸다.

"죽여!"

열몇 명의 경호원이 돌진했다.

"자기야,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 내가 가서 저 개자식들을 죽이고 올게!"

이태호는 신수민을 품에서 놓아준 후 돌진하는 경호원들의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쿵 쿵 쿵!"

범용은 보통 실력이 아니었다. 경호원들을 상대로 주먹 한 방에 한 명씩 처리해 벌써 일고여덟 명 죽였다.

범용이 숨을 돌리며 뒤를 돌아볼 때 이강호는 이미 3명의 명수를 포함한 나머지 경비원들을 몰살했다. 바닥에는 시체로 가득했다.

"아이고 형님, 형님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

구맹은 바로 전 눈앞의 광경에 혼이 빠져 그대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구운장도 신수민에게 애원했다.

"수민씨 제발 우리를 살려주세요. 제발!"

신수민은 비굴하게 빌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바로 전에 그의 거만하고 뻔뻔스러운 모습들이 떠올랐다. 평소 마음이 약한 그녀였지만 이번에는 약해지지 않았다.

"내가 막 잡혀 왔을 때 이미 경고했잖아. 인젠 진짜로 죽을 것 같으니까 무릎 꿇고 사과하는 거야?!"

두 사람의 우는 모습을 보고 신수민이 입을 열었다.

"악어의 눈물이야! 봐줄 필요가 없어."

신수민은 잔인한 장면을 보기가 꺼려 문밖으로 향했다.

"여보, 범당주 나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안돼!"

"수민씨 제발, 그간의 정을 생각해서라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