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47화

작가: 불언불어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

두 줄기의 빛이 스쳐 지나가는 별똥별처럼 하늘가를 가르면서 날아가고 있었다.

주변은 조용하고 소리 없는 별하늘이고 수많은 별들이 밝은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지금 이태호와 채유정은 그 전장에서 떠난 지 반 시진이나 되었다.

그동안 두 사람은 전력을 다해 수천 리 이상의 거리를 비행했다.

드디어 앞에서 엄청나게 눈부신 큰 별이 나타났다.

이 반짝이는 별을 보고 이태호는 보물지도를 꺼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잠시 후, 그는 만면에 희색을 띠고 채유정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보물지도에 표기한 곳이 바로 여기일 겁니다.”

이에 채유정은 기쁘면서도 은근히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결국, 그녀는 보물지도를 이태호에게 넘겼고 그와 합작해서 이 기연을 공유하기로 하였다.

유리선금은 귀하지만 목숨은 하나밖에 없으니까.

뒤에서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아직 뒤쫓고 있고 어쩌면 곧 따라잡힐지도 모른다.

채유정이 이 보물지도에 따라 선금을 찾았어도 사용하기 전에 죽을 수도 있었다.

명씨 가문이 그녀를 오랫동안 추적한 것도 유리선금의 종적을 찾기 위해서 아닌가!

지금 이태호와 공유하게 되었지만 두 사람이 합작한 상황이기에 그녀는 선금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유리선금이 많으면 다소라도 가질 수 있겠지?

비록 아직 이태호와 공유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고 마음이 아프지만 묵묵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채유정의 표정을 다 읽은 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했다.

“갑시다. 명씨 가문의 사람들이 찾아오기 전에 우린 이 기연을 가져가야 합니다.”

명씨 가문이 끈질기게 채유정을 뒤쫓고 있고 이대로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여기에 도착하기 전에 보물을 빨리 가져가는 것이 급선무였다.

지금 이태호의 전투력으로 5급 성자급 수사를 격살할 수 있고 지난번에 그에게 시비를 걸었던 황천 성지의 진전 제자 주용수는 신혼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의 손에 죽었다.

하지만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그는 선후로 심씨 가문, 황천성지의 제자와 원수를 맺었고 지금 또 명씨 가문의 미움을 받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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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시각에 별하늘에서 이태호와 채유정의 기운을 따라 그들을 추적하고 있던 명씨 가문의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천지의 이상 현상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들은 선금이 세상에 나타난 것을 알아챘다.특히 앞장선 명해성은 얼굴에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이태호와 채유정 둘이 선수를 쳐서 초조한 것이 아니라, 이런 천지의 이상 현상이 다른 천교들의 주의를 끌까 봐 걱정했다.예전에 명씨 가문의 제자도 다른 천교들과 선금을 놓고 다투다가 결국은 중상을 입고 좌화되었다. 이런 생각에 그는 큰 소리를 외쳤다.“서둘러! 다른 사람이 반응하기 전에 반드시 선금을 가져야 한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명씨 가문의 수사들은 체내의 영력을 미친 듯이 발산하면서 지극히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협곡 내에서.이태호가 금제 구역으로 들어간 후 대형 동굴이 시야에 들어왔다.이 동굴은 인공으로 만든 것 같았고 안에는 돌로 만든 의자와 탁자가 있었다.동굴의 면적이 그다지 크지 않았고 중간에 금제 진법에 가려진 곳이 몇 군데 있는데 보물들이 둥둥 떠 있었다.첫 번째 금제 진법 내에는 아기의 주먹만 한 크기와 호두 크기의 금속 덩어리가 황금빛으로 번쩍거리면서 팽배한 기운을 발산하였고 마치 천지의 규칙이 그것들을 에워싸서 운행하는 것처럼 보였다.이태호의 뒤를 따라 들어온 채유정은 금제 진법 내에서 떠 있는 두 금속 덩어리를 보자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유리선금!!”식견이 풍부한 이태호라도 이 유리선금을 보았을 때 깊은 충격을 받았다.두 선금은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았다. 하지만 그것들이 발산한 팽배한 기운과 그것들을 감싼 도운은 그가 그동안 봤던 모든 천재지보를 훨씬 능가했다.외부 세계에서 비교적 귀한 성신신철은 유리선금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었다.이태호는 마음속의 기쁨을 억누르고 시선을 유리선금에서 옆에 있는 물건에 옮겼다.유리선금 옆에 있는 높은 축대 위에 온통 붉은 색의 묘목 한 그루가 떠 있었다.이 묘목은 낮은 관목처럼 생겼고 꼭대기에 주홍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8화

    잠시 후에, 이태호와 채유정은 그 협곡의 상공에 도착했다.지금 그들 앞에 드러난 것은 작은 산만 한 동굴인데 동굴의 겉에는 짙은 파란색 물결 같은 것이 일렁거리면서 이태호의 신식이 계속 탐색하는 것을 차단했다.금제에서 발산한 기운을 통해 그는 당시 이 금제를 설치한 명씨 가문 수사의 내공이 8급 성자 경지를 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8급 성자 경지의 수사는 이미 초보적으로 천지를 깨달을 수 있고 공간의 규칙을 파악했다. 물론 성왕급 대능력자처럼 수시로 허공을 찢고 공간 난류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없지만 8급 성자 경지의 수사가 공간 규칙을 조금 깨달았어도 금제나 신통의 위력이 많이 강했다.이태호는 이 금제를 강제로 해제하는 것 외에 별다른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채유정에게 말했다.“저는 이 금제를 해제할 테니, 채 도우는 주변을 살펴 주세요.”채유정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걱정하지 말고, 금제를 해제하는 데 집중하세요.”자신의 실력으로 금제를 어쩔 수 없기에 이태호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이태호는 채유정이 주제넘게 행동하지 않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었다. 다음 순간, 그가 체내의 영기를 폭발적으로 발산하자 별의 상공에 있는 구름까지 꿰뚫었다.곧이어 그의 주먹이 태양처럼 반짝였고 공포스러운 기운이 주먹에 응집되었으며 마치 떠오르는 태양처럼 보였다. 대일진권은 기세등등하게 동굴 앞에 설치한 금제를 향해 거세게 내리쳤다.“펑!”하늘까지 뒤흔든 폭발음과 함께 짙은 파란색 금제가 끝내 대일진권의 공포스러운 위력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금제가 해제되자 이태호와 채유정은 만면에 희색을 띠고 막 동굴로 들어가려고 했다.그러나 이때, 갑자기 금빛 기둥이 동굴에서 하늘로 치솟아 오르더니 성스러운 빛으로 변해서 주변 수천 리의 별하늘을 비췄다.별하늘에서 이 별이 가장 밝게 빛나게 되었다.이런 성스러운 빛이 별하늘의 상공에서 서로 엉키고 부딪히면서 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7화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 두 줄기의 빛이 스쳐 지나가는 별똥별처럼 하늘가를 가르면서 날아가고 있었다.주변은 조용하고 소리 없는 별하늘이고 수많은 별들이 밝은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지금 이태호와 채유정은 그 전장에서 떠난 지 반 시진이나 되었다.그동안 두 사람은 전력을 다해 수천 리 이상의 거리를 비행했다.드디어 앞에서 엄청나게 눈부신 큰 별이 나타났다.이 반짝이는 별을 보고 이태호는 보물지도를 꺼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잠시 후, 그는 만면에 희색을 띠고 채유정을 바라보면서 말했다.“보물지도에 표기한 곳이 바로 여기일 겁니다.”이에 채유정은 기쁘면서도 은근히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결국, 그녀는 보물지도를 이태호에게 넘겼고 그와 합작해서 이 기연을 공유하기로 하였다.유리선금은 귀하지만 목숨은 하나밖에 없으니까.뒤에서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아직 뒤쫓고 있고 어쩌면 곧 따라잡힐지도 모른다.채유정이 이 보물지도에 따라 선금을 찾았어도 사용하기 전에 죽을 수도 있었다.명씨 가문이 그녀를 오랫동안 추적한 것도 유리선금의 종적을 찾기 위해서 아닌가!지금 이태호와 공유하게 되었지만 두 사람이 합작한 상황이기에 그녀는 선금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유리선금이 많으면 다소라도 가질 수 있겠지?비록 아직 이태호와 공유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고 마음이 아프지만 묵묵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채유정의 표정을 다 읽은 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했다.“갑시다. 명씨 가문의 사람들이 찾아오기 전에 우린 이 기연을 가져가야 합니다.”명씨 가문이 끈질기게 채유정을 뒤쫓고 있고 이대로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그들이 여기에 도착하기 전에 보물을 빨리 가져가는 것이 급선무였다.지금 이태호의 전투력으로 5급 성자급 수사를 격살할 수 있고 지난번에 그에게 시비를 걸었던 황천 성지의 진전 제자 주용수는 신혼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의 손에 죽었다.하지만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그는 선후로 심씨 가문, 황천성지의 제자와 원수를 맺었고 지금 또 명씨 가문의 미움을 받았으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6화

    이태호와 채유정은 하늘로 솟아올라 흐르는 빛으로 되어 제자리에서 사라졌다.그들이 떠난 지 얼마 후에 허공 틈새가 남아 있는 전장에서 갑자기 명씨 가문의 의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났다.10며 명의 수사들이었는데, 대체로 웅장한 산처럼 팽배한 기운을 내뿜은 3급이나 4급 성자급 수사였다.그중에서 앞장선 청년은 더욱 강한 기운을 내뿜었는데 내공을 완성한 5급 성자 경지의 위압은 전장 주변의 남아 있는 지수풍화를 한순간에 붕괴시켰다.이 청년은 화려한 검은 장포를 입었고 장포에 금색 실로 구름 모양의 문양을 수놓았으며 자금(紫金)색 장화를 신고 있었다. 그리고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평소에 보면 분명 기품 있는 귀공자로 착각할 수 있으나 지금은 음침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지었다.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전장의 부근에 도착한 후, 시신 절반이 남아 있는 명세정과 명서현을 보자 청년 명해성의 얼굴이 굳어졌고 무서운 표정을 지었다.“도망쳤어?...”명해성의 말투는 마치 빙원에서 불어온 차가운 바람처럼 냉랭했고 사람의 피부와 뼈를 긁은 칼처럼 섬뜩했다.그의 뒤에 있는 명씨 가문의 제자들은 현장에 남아 있는 두 사람의 시신을 본 후 일제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어느 놈이야!”“감히 우리 명씨 가문의 제자를 참살하다니!”“대체 어느 놈인지 간덩이가 부었구나!”“우리 명씨 가문을 물로 본 거냐!”“...” 명씨 가문의 수사들은 명서현이 죽기 전에 보낸 구원 요청 신호를 받은 후 곧장 달려왔지만 명서현과 명세정의 시신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두 사람의 시신 잔해를 보니 그들이 어찌 격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게다가 곧 손에 들어올 보물지도가 또 날아갔다.동문 제자가 처참하게 살해당했지만 그들은 아직 범인이 누구인지 몰랐다.격노에 찬 가문 사람들을 보면서 명해성의 눈에서 서늘한 빛을 내뿜었다.그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채유정은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라 절대로 명서현과 명세정 두 사람의 상대가 아니었다.분명 다른 사람이 관여해서 명서현과 명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5화

    이 보물지도는 알 수 없는 짐승 가죽으로 제작한 것이었다. 세월이 너무 오래된 탓에 이미 누른 얼룩이 생겼다.이태호는 채유정이 던진 지도를 받고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정면에는 성공 전장 노선도라고 적혀 있고 빛을 발하는 별의 옆에 최종지점으로 표기했다.뒷면에는 ‘명이경’란 자가 남긴 글이 적혀 있다. 이자가 수백 년 전에 뜻밖에 선공 전장의 깊숙한 곳에서 유리선금(琉璃仙金)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당시 유리선금이 세상에 나왔을 때 온 성공 전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성공 전장에 들어온 모든 천교가 유리선금을 쟁탈하는 싸움에 참여했다.이 보물지도의 주인은 실력이 한 수 위라서 유리선금을 가지고 수많은 천교의 손에서 벗어났지만 너무 심한 상처를 입은 탓에 결국은 한 별에서 좌화하였다.좌화하기 전에 그는 유리선금이 있는 곳을 표기하였고 동시에 누가 지도를 건드리면 바로 성공 전장에 들어온 명씨 가문의 수사에게 알릴 수 있는 금제를 설치했다.잠깐 동안 이 보물지도 위의 내용을 다 본 후 이태호는 다시 고개를 들자 옆에서 아직 화가 나서 씩씩거리는 채유정을 놀라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이태호의 놀라운 표정을 본 채유정은 불쾌하게 콧방귀를 뀌면서 바로 고개를 돌렸다.그녀의 화난 표정을 본 이태호는 속으로 웃고 싶었다.보물지도 위에 표기한 물건이 진정한 보물이 있는 곳이니 보물지도를 내놓기 싫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이 보물은 영약이 아니고 별하늘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성신신철이 아닌 유리선금이었다.유리선금은 10대 선금 중의 하나로서 호도신병을 제작할 수 있는 특별한 보물이었다.성왕급 수사일지라도 가지고 싶은 보물이었다.온 창란 세계에서 각 종문 성지, 동황 세가, 대리황조 등만 호도신병을 가질 수 있는 세력이었다.한 호도신병을 가지고 있다면, 종문이 멸문지화를 당할 때 위급한 국면을 만회할 수 있었다.그러니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끝까지 채유정을 뒤쫓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 보물지도를 조심스레 접은 후, 이태호는 다정한 말투로 말했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4화

    특히 그녀가 중상을 입은 후 실력이 크게 떨어졌다. 단약을 먹더라도 최정상의 상태로 회복하려면 여러 시진의 시간이 필요했다.그리고 그동안 그녀는 더 이상 다른 상처가 있으면 안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상처가 더욱 악화해질 것이고 심지어 내공의 기반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또한 다른 사람들이 추격하러 올 것이라는 생각에 채유정의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 중상을 입은 상태라 여기서 도망쳤더라도 곧 명씨 가문의 수사들에게 바로 따라잡힐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이태호와 동행하는 것이 그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됐어. 지금 이 보물지도는 기연이 아니라 화근일 수가 있어.’채유정은 잠시 망설이다가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다.“맞아요,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저를 추격하는 것은 제가 얻은 보물지도 때문이죠...”그녀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이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뜻밖에 발견한 명씨 가문 제자의 유골에서 보물지도를 얻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채유정의 이야기를 들은 후 이태호는 다소 의아해했다. 채유정의 운수가 얼마나 좋길래 이런 보물지도를 주을 수 있다니!동시에 그는 또 의구심이 들었다. 이 보물지도에 있는 보물이 무엇이길래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계속 채유정을 추격했을까?일반적으로 보면, 7급 영약이나 성신신철과 같은 천재지보는 오랜 역사를 가진 명씨 가문의 제자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보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채유정을 추격했던 명서현과 명세정이 이 보물지도를 반드시 가져가겠다는 모습을 보면 이것은 명씨 가문에 아주 중요한 물건임을 알 수 있었다.채유정은 이태호가 자신의 말을 들은 후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태호의 마음이 흔들리기만 하면 그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었다.전투력이 강한 이태호의 도움이 있다면 이제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따라와도 채유정은 살아남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여기까지 생각한 채유정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도우, 저는 이 도우와 손잡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3화

    채유정이 자기 의심에 빠진 듯한 표정을 본 이태호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어때요? 상처가 괜찮아요?”그는 말하면서 사물 반지에서 상처 치료용 단약 두 알을 꺼내서 상대방에게 건넸다.다행히도 이 명씨 가문의 두 수사는 실력이 강하지 않아서 이태호가 눈 깜짝할 사이에 격살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고 지체했다면 채유정이 살아서 그들의 손아귀에서 도망칠 수 없을지도 모른다.사실 이태호는 채유정의 생사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상대방이 묘음문의 성녀이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미인이지만 신수민 등 여인들을 옆에 둔 이태호는 일찍이 미색에 대해 흥미가 없었다.지금 그는 오로지 명씨 가문 수사들이 그토록 뺏고 깊은 보물지도가 도대체 어떤 물건인지 알고 싶었다.이태호의 매력적인 다정한 목소리에 어안이 벙벙한 채유정은 비로소 충격 속에서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나서 푸른 호수처럼 일렁이는 눈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한줄기의 섬광이 스쳐 지나갔다.단약을 받은 후 그녀는 이태호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 도우, 도와 주셔서 감사해요.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이번에 이태호가 제때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마 그녀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그녀는 명씨 가문 두 수사의 추격을 오랫동안 받으면서 이미 궁지에 몰렸다. 방금, 그녀는 자폭해서 두 사람과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하지만 이태호가 갑자기 나타나서 절망에 빠졌던 채유정의 마음에 다시 희망을 심어주었다. 채유정의 감사 인사에 이태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왜 명씨 가문의 추격을 받았죠? 어떤 중요한 보물을 가지고 있는 겁니까?”이태호의 직설적인 질문에 채유정의 애처로운 표정이 한순간에 굳어졌다.그녀는 이태호가 자신을 도와주게 된 것은 같은 천남 지역의 수사이거나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영웅행세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설마 이태호도 보물 지도에 대해 알고 있는 건가?이런 생각에 채유정은 크게 놀라웠다.그녀의 심장은 마치 보이지 않는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2화

    명서현은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서 내뿜은 기운을 수렴하고 이태호에게 말했다.“도우, 오해이오, 난 동황 명씨 가문의 사람이오. 이 여인이 우리 명씨 가문의 중요한 물건을 훔쳤으니 참견하지 마시오!”우선 자기의 가문을 알린 명서현은 이태호의 표정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명씨 가문은 동황 8대 가문 중의 하나이고 창란 세계에서도 유명한 대가문이었다.일반 3급 성자급 수사는 명씨 가문의 이름만 들어도 후들후들 떨었다.방금 이태호가 보여준 비범한 전투력을 본 명서현은 귀찮은 일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자기의 가문을 말한 것이었다.이태호는 명서현이 스스로 출신 가문을 밝힌 것을 들었지만 표정이 무덤덤하고 추호의 변화도 없었다.그는 담담하게 말했다.“당장 꺼져.”이태호가 이런 태도로 말하는 것을 보자 명세정은 분노를 가누지 못했고 온몸의 근육이 갑자기 팽창해져서 원래 모습보다 많이 커졌다.“네 이놈! 감히 우리 명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어?!”명세정은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서 노발대발하였다.그의 옆에 있는 명서현은 이태호의 말을 들은 후 안색이 어두워졌다. 곧 손에 들어오게 된 보물지도를 어찌 양보할 수 있겠는가?채유정이 가진 보물지도는 명씨 가문에게 아주 중요한 보물이었다.그들이 채유정을 오랫동안 추격했고 이제 곧 임무를 완성하는데 중간에 이상한 놈이 나와서 포기하라고?명서현이 어찌 허락할 수 있겠는가?그는 장검을 꽉 쥐고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계속 참견하겠다면 죽는 길밖에 없다!”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는 장검을 세게 휘둘렀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마치 예리한 칼날로 장막을 가르는 것처럼 별하늘을 뚫어서 여러 개의 허공 틈새가 나타났다.이를 본 이태호는 싸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3급 경지인 주제에 오만방자하게 굴다니! 대현황경금 검기, 참하라!”그의 말이 떨어지면서 손에서 영광이 번쩍이더니 적소검을 거세게 휘두르자, 초승달 같은 검기가 나타났고 무서운 기류가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왔다.“촤르륵!”이어서 높이가 만 장에 이르는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41화

    전장 중심부.채유정은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부터 줄곧 명씨 가문의 사람에게 쫓기는 것을 생각하자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뜨거운 감자와 같은 보물지도를 가지지 말았어야 했어...’그녀의 운은 꽤 좋았다. 문심로(問心路) 단계를 통과한 후 바로 성공 전장의 외곽에서 내부와 가까운 곳으로 전송되었다.아마도 운수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그녀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떤 황량한 별에서 지난번에 성공 전장이 열릴 때 들어왔던 명씨 가문 제자의 유골을 발견했고 많은 보물도 얻었다.그리고 그자의 사물 반지에서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과 관련된 보물지도를 발견했다.채유정이 정말 운이 터였다고 좋아하고 있을 때 사물 반지에 설치된 금제가 자동으로 명씨 가문의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그래서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그녀를 추격하게 된 것이었다.원래 묘음문의 성녀이고 내공을 완성한 3급 성자 경지인 채유정은 다른 천교보다 못지않은 실력을 가졌으나 이번에 자신을 추격한 사람은 동황 세가의 용맹한 제자들이었다.그래서 그녀는 할 수 없이 그 유골에서 얻은 보물들을 모두 버리고 보물지도만 가지고 싸우고 도망치면서 이리저리 숨었다.하지만 여전히 명씨 가문 수사들을 따돌리지 못하고 여기까지 따라왔다.그녀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한 적이 있었으나 명씨 가문 제자의 옷차림을 보자 다들 악귀를 만난 것처럼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다.명씨 가문의 협공에서 여러 차례 벗어났지만 이번에 드디어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되었다.간신히 버티고 있는 채유정은 단전 내의 영기가 거의 바닥이 났고 육체에 중상을 입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흉악하고 험상궂은 표정을 지은 명씨 가문의 수사들을 다시 바라보면서 씁쓸하게 생각했다.‘그래도 같이 죽을 동반자 두 명이 있어서 다행이네...’사실 그녀는 이미 자폭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 다음 순간, 그녀는 귓가에 울린 말소리에 멍해졌다.“이태호!”불쑥 나타난 이태호를 보자, 그녀는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것처럼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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