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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늙은이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허허, 어제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일이 생기는 바람에 늦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놈을 금방 죽여드릴 테니까!"

여기까지 말한 늙은이는 짧게 생각한 후 다시 말을 이었다.

"상대가 살고 있는 곳과 자주 가는 곳을 알려주면 더 빨리 죽여드릴 수 있지요."

"좋아, 그 자식이 죽길 기다렸어."

이영호는 곧바로 이태호의 상황을 눈앞의 6급 킬러에게 알려주었다.

그는 6급 킬러가 나서면 상대를 죽이는 일이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다.

이태호는 오전 일정이 비어있어서 은재랑 맘껏 놀아주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도 집에서 쉬었다.

오후 퇴근할 시간이 다 되었을 때 미녀 경호원 이호호의 전화를 받았다.

"호호, 무슨 일이야?"

이태호는 전화를 받으며 의아한 느낌이 들어 미간에 힘이 들어갔다.

여섯 명의 미녀 경비원이 평소 그에게 연락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왜 갑자기 이 시간에 연락한 것이지?

"주인님, 큰일 났습니다. 부인이 납치당했습니다!"

이호호는 조급한 목소리로 보고했다.

"무슨 상황이야? 항상 따라다니면서 퇴근을 마중 나간 거 아니었어? 납치라니?"

이태호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호호는 인제야 말을 이었다.

"다 제 잘못입니다. 바보짓을 했습니다. 그때 두 사람이 거리의 구석진 곳에 숨어서 우리를 겨냥해서 총을 쏘았어요. 제 능력으로 총알을 받아내는 것은 문제가 없었지만, 그 사람들이 도망가는 걸 쫓아가는 바람에 부인을 놓쳤습니다. 다시 돌아왔을 땐 부인이 이미 사라졌습니다. 납치가 틀림없습니다."

"너 지금 회사 앞이지? 금방 갈게!"

이태호는 화가 나서 곧바로 1층으로 내려갔다.

그는 빠르게 움직여 운전해서 회사 앞의 광장에 섰다.

"주인님, 어떡합니까? 그들은 일부러 그런 것입니다. 인제 와서 생각해 보니 총을 일부러 빗겨 나가게 조준했습니다. 저를 유인하려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많은 일들을 겪어 보아 항상 무덤덤한 이호호도 이태호가 도착하자 연신 자책하며 평정심을 잃었다.

"바보 같은 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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