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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게다가 오빠가 오지 않았으면 저는 유일한 가족을 잃었을 거예요, 뭐로 보답해야 할 지..."

백지연은 입을 오므리고 웃더니 이태호에게 몰래 뽀뽀할 작정으로 갑자기 달려 들었다.

지난 번에도 대담한 이 계집애에게 습격을 당했던 이태호는 이번에는 미리 그녀의 행동을 예측하고

곧장 오른 쪽으로 몇 미터 거리를 움직여 그녀를 피해 버렸다.

섭섭해진 백지연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뭐야? 내가 오빠 잡아먹기라도 할 까봐 그렇게나 멀리 도망간거야?"

이태호는 가슴을 두드리며 답했다.

"내가 빨리 도망가지 않았으면 바로 기습했을 거면서! 진짜로 날 잡아 먹을 것 같았거든!"

"칫, 나한테 뽀뽀 받는 게 싫어요?"

백지연은 이태호를 눈으로 흘겼다.

"대체 내가 어디가 꿀리는데요? 얼굴이 안 예뻐요? 다리가 가늘지 않아요? 뭐 몸매가 안 좋아요? 왜 자꾸 피하는 거예요? 나를 첩으로 데려 가도 오빠한테는 손해 볼 게 없잖아요."

어릴 때부터 귀하게 자라와 줄곧 졸졸 호의를 표시하며 따라다니던 남자들도 전부 무시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던 백지연은 이태호의 반응에 진짜로 화가 났다.

그것도 그런지라 이제는 스스로 아가씨의 신분을 내려놓고 이태호에게 구애했는데

이태호는 그녀를 마치 남자한테 사랑을 받지 못 해 안달난 여자나 외모가 딸리는 여자인마냥 대했으니 말이다.

"켁켁, 지연이가 얼마나 예쁜데 무슨 그런 말을 하고 그래, 문제는 내가 우리 아내외엔 다른 여자를 들일 계획이 없거든, 더군다나 나이도 어린 너를 보면 개구쟁이로 밖에 안 보이거든."

이태호는 부자연스레 두 어번 기침을 하며 말을 이었다.

"지금과 같이 쭉 오빠와 동생사이로 지내면 얼마나 좋아."

"안 돼."

백지연은 반박하고 나섰다.

"지금은 오빠 동생사이라 해도 앞으로는 관계를 더 발전시켜야 돼, 아무튼 날 떼어낼 생각하지 마."

집요한 그녀를 보니 이태호는 말문이 막혀 버렸다.

어색한 분위기가 맴돌자 이태호는 세워진 차를 향해 몇 발짝 걸어 도착한 후 백진연에게 말했다.

"아가씨, 급한 일 있으면 제 번호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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