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2001 - 챕터 2010

2023 챕터

제2001화

같은 시각. 이태호가 뒤돌아서 요광섬으로 들어갈 때 그의 신식은 줄곧 허지아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었다.허지아가 영패를 들고 자기의 뒤를 따라서 요광섬에 들어온 것을 보자 그는 입꼬리를 올렸다.예전에 그는 허지아의 스승님인 윤하영을 좀 기탄했지만 허지아가 스스로 요광섬에 들어온 후부터 상황은 달라졌다.강요와 자발은 다른 개념이기에 외부인은 뭐라고 할 수도 없다.허지아의 몸에서 신식을 거둔 후 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생각하였다.‘음...허지아가 있으면 앞으로 초급 6급 단약과 중급 6급 단약을 정제하라고 하면 되겠네. 그러면 난 정신을 집중해서 7급 연단사로 돌파해야지.’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전례 없는 원동력을 얻었다.지금 그는 종문의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이고 일반 제자들보다 신분이 높지만 자기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그는 온종일 수련하면서 무기와 신통을 연마하고 있거나 7급 단약을 정제하면서 7급 연단사로 돌파할 계기를 찾고 있었다. 예전에는 폐관 수련을 마친 후 신수민 등에게 단약들을 정제할 시간이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또 제7봉 봉주 맹동석의 제안을 받아서 그는 제7봉의 검도 지도사의 직책을 수행해야 했다.내공을 수련해야 하고 또 7급 연단사로 돌파해서 단탑의 제8층과 제9층으로 올라갈 준비도 해야 했다.게다가 대현황경금 검기를 수련하는 현황의 기운을 찾아야 하고 제7봉의 제자들에게 검도를 지도해줘야 한다.아무리 이태호일지라도 부담이 엄청나게 컸다.다행히 허지아가 요광섬에 와서 이태호는 그녀에게 일부 일들을 맡길 수 있게 되었다. 어쨌든 그녀는 제6봉의 단도 천재였다. 비록 자기 때문에 도심이 무너졌지만 그래도 기초는 있으니 며칠 동안 잘 가르치면 능히 단약을 정제하는 일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허지아가 6급 단약을 정제하는 일을 맡게 되면 그는 전력을 다해 7급 연단사로 돌파할 것이다.그러니 이태호가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때의 허지아는 아직 이태호가 그녀를 공짜 노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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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2화

“오늘부터 내 시녀이야.”이태호는 숨김없이 솔직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남유하 등 여인들은 조금 의아해했다. 그녀들도 방금 허지아가 한 말을 들었지만 허지아가 정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녀로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태호 씨, 허 사저를 시녀로 하는 건 좋지 않을 텐데.”평소에 마음이 가장 섬세한 남유하가 나서서 말했다.당당한 제7봉의 단도 천재가 남의 시녀로 되었다는 소문이 흘러 나가면 제6봉은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될 것이다.눈에서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한 남유하를 보자 이태호는 괜찮다는 듯이 싱긋 웃었다.이와 동시에 허지아는 남유하의 말을 듣고 바로 말했다.“저는 대결에서 태호 사제에게 졌으니 당연히 약속을 지켜야죠.”남유하 등은 허지아의 말투가 확고하고 이태호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닌 것 같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그래서 연달아 흔들의자에서 일어나서 허지아 곁으로 다가갔다.여인들 중의 맏언니인 신수민은 모의천하의 기질을 갖고 있는데 특별히 강한 감화력을 지니고 있다.그녀는 허지아의 앞에 다가와서 웃으면서 말하였다.“시녀라뇨. 태호의 말을 무시하세요. 그냥 저희 자매들의 곁에 있으면 돼요.”신수민의 옆에 있는 남유하,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도 제각기 말하였다.“태호 씨, 지아 사저는 제6봉의 천재인데 시녀처럼 대한다는 소문이 나면 안 좋잖아요?”“...”이태호의 아내들이 자신을 시녀나 하인처럼 대하지 않는 것을 보자 허지아는 눈에 감격스러운 정서를 드러냈다.그녀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약속을 실행하러 왔지만 실은 마음속에는 늘 수치스럽고 두려웠다.그러나 신수민 등의 위로가 그녀에게 도움이 되었다.이 광경을 본 이태호는 말없이 웃기만 하다가 벽천단을 열 번 정제할 수 있는 재료들을 꺼내서 허지아에게 건넸다.“이들이 널 위해 사정을 했으니 시녀가 해야 할 일은 할 필요가 없네. 오로지 이들을 위해 단약을 정제하면 된다.”허지아는 묵묵히 연단 재료들을 받은 뒤 단호하게 말했다.“알겠어요.”신수민 등은 이를 보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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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3화

지극히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은 허지아를 보자 옆에 있는 신수민 등 여인들은 모두 입을 막고 웃었다.이때, 맏언니 신수민는 나서서 설명하였다.“이건 모두 태호 덕분이에요. 태호가 연단사가 아니었다면 우리도 이렇게 빨리 돌파하지 못했을 거예요.”남유하 등은 모두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들은 요광섬에 살고 있지만 종문에서 준 수행 자원은 보통 제자들처럼 매달 초급 6급 단약 2개, 그리고 약간의 영석일 뿐이다.이렇게 적은 자원으로 4급 존황으로 돌파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헛소리였다.이 말을 듣자 이미 이해한 허지아는 부러움이 가득 찬 눈빛으로 신수민 등을 바라보았다.6급 단약을 사탕처럼 먹는다는 사실이 요광섬 밖으로 흘러 나가면 다른 제자들은 아마 놀라서 턱이 빠질 것이다.다행히 허지아는 세상 물정을 겪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곧 마음을 진정시켰다.이때 허지아는 신수민 등 여인들은 모두 4급 존황의 내공을 가지고 있고 온몸의 기혈이 넘치며 기초가 안정적으로 된 것을 느꼈다. 과거를 돌이켜 보니 자신이 당시 입문해서 반년이 지날 때 겨우 2급 존황의 경지였다.그런데 신수민 등은 4급 존황의 경지이고 온몸에서 영광을 발산하고 있으며 숨경이 원만한 경지에 이르렀다.허지아는 제6봉의 봉주 윤하영의 친전 제자일지라도 이 순간에 신수민 등이 부러웠다.이태호가 건넨 벽천단을 정제할 영약들을 잘 챙기고 나서 허지아는 신수민 등을 바라보면서 말했다.“사매들은 이제 입문한 지 반년 넘었죠?”영문을 모르는 신수민 등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허지아는 그윽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감탄하였다.“반년 만에 4급 존황으로 돌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만 많은 동문 제자가 부러워할 거예요.”이에 신수민 등은 개의치 않는 듯이 손사래를 쳤다.“과찬입니다. 종문 내에 저희의 보잘것없는 내공보다 높은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반년 동안 4급 존황으로 돌파했는데 보잘것없다고?허지아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그녀가 계속 말을 이어가려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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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4화

그녀는 심마 때문에 벽천단의 성공률이 3할을 유지하기는커녕 초급 6급 단약일지라도 여러 번 실패했다.‘이런 추세라면 얼마 지나지 않고 곧 예전의 상태로 회복할 것이야.’이런 생각을 한 허지아는 여태까지 이태호에 대해 남아 있던 분노는 모두 사라졌다.기지개를 켠 후 그녀는 열 몇 개의 벽천단을 옥함에 넣고 보관하였다.이 모든 것을 마친 후 그녀는 문을 열고 화원에 갔다.비단처럼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화원 내에 들어서자, 이태호 등이 한가롭게 의자에 누워서 흥미진진하게 서적을 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허지아는 옥함을 꺼내서 말했다.“태호 사제, 임무를 모두 완수했어요.”천남의 바깥세상을 서술한 전기를 읽고 있는 이태호는 이를 듣고 서적을 내려놓고 옥함을 손안으로 끌어당겼다.옥함을 열자 열다섯 개의 벽천단이 보였다.이태호는 담담하게 훑어본 후 눈살을 찌푸리면서 다시 옥함을 덮었다.그는 벽천단을 옆에 있는 신수민 등에게 던져준 후 고개를 들고 허지아를 바라보았다.“품질이 너무 낮고 성공률도 낮아. 허 사저는 단도의 천재라 하는데 어찌 벽천단도 제대로 만들 수 없지?”며칠 전에 허지아에게 수십 개의 벽천단을 만들 수 있는 약재를 주었는데, 겨우 열다섯 개를 만들어 내서 이태호는 아주 못마땅하게 여겼다.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벽천단은 대부분 보통 품질이고 단독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오직 두 개만 상급 품질이다.이태호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자 허지아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특히 이태호는 신수민 등 여인들의 앞에서 그녀의 단점을 지적하여 그녀는 수치심을 느끼고 얼굴이 빨개졌으며 화가 나기도 했고 달가워하지도 않았다.허지아는 이태호가 일부러 자신을 모욕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허지아가 다시 입을 열기도 전에 이태호의 말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됐어. 내가 가르쳐주마.”골치가 아픈 듯한 말투로 말하고 나서 이태호는 본인이 벽천단을 정제하는 경험, 깨달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그는 이제 고급 6급 연단사이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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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5화

허지아는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 이태호를 향해 인사를 하였다.“지금 사제는 단도에서 어느 경지에 이르렀나요? 사저가 몇 마디 가르쳐줬을 뿐인데, 문득 깨닫게 되었네요.”허지아의 작은 얼굴에 분발과 흥분의 기색이 역력한 것을 보고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면서 답했다.“지금 7급 연단사로 진급할 준비를 하고 있어.” 그는 고급 6급 연단사로 된 지 거의 두 달 되었다.단탑의 전승을 물려받은 후, 지금 이태호는 7급 연단사로 진급하는 것에 대해 이미 약간의 갈피를 잡아서 얼마 지나지 않아 진급하게 될 것이다.상대방이 지금 7급 연단사로 진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자 허지아는 놀라서 계란을 집어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입이 떡 벌어졌다.지난번에 이태호에게 졌을 때 그는 막 중급 6급 연단사로 되었는데 지금은 7급 연단사로 진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니!어찌 이태호에게 있어서 단도의 진급이 물을 마시는 것처럼 쉽게 느껴질까?그녀의 단도 천부는 제6봉에서도 훌륭한 수준이라 ‘단도 천재’라는 별명이 생긴 것이다.그래도 그녀는 고급 5급 연단사에서 6급 연단사로 진급하기까지 거의 2년이나 걸렸다.지금 중급 6급 연단사인데, 7급 연단사로 되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려야 할지 모른다.‘아마 요광섬에 오는 것이 내가 한 가장 정확한 결정일 지도 몰라!’허지아는 속으로 묵묵히 감탄하였다.이태호는 그녀가 아무 말 없이 입을 다물고 잠자코 있는 모습을 보자 아직 문제가 있는 줄 알고 물었다.“또 무슨 궁금증이 있는가?”“없어요.”제정신으로 돌아온 허지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래.”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또 여러 번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을 허지아에게 건넸다.“보름에 한 번씩 벽천단을 만들어서 바치거라.”이태호는 허지아에게 벽천단을 더 많이 만들게 한 다음에 그는 며칠 후에 폐관 수련할 계획이었다.재료를 받은 허지아는 바로 대답하였다.“네.”그녀가 막 자신의 거소에 돌아가려고 할 때 갑자기 요광섬의 상공에서 미풍이 불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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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6화

이 소식을 들은 후 몇몇 여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소리를 지르고 연달아 일어났다.특히 신은재의 어머니인 신수민은 하늘을 가리는 먹장구름과 그 안에 품은 천둥의 기운을 바라보니 4급 존황인 그녀마저도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신수민은 초조한 기색을 드러냈다.“태호야, 은재는 그냥 존왕에서 존황으로 돌파하는 것인데 어찌 천둥이 나타났지?”신수민뿐만 아니라 이태호도 의아해했다.당시 그가 9급 존왕에서 존황의 경지로 돌파할 때 일으킨 천지의 이상 현상도 영기의 소용돌이 같은 것이었는데 천둥은 떨어지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딸이 돌파하는 모습을 보니, 그 하늘과 태양을 가린 천둥은 천벌과도 같았다.원래 떠나려던 허지아도 이때 발걸음을 멈췄다.신수민이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자 허지아는 위로해 주었다.“사저, 걱정하지 마요. 이건 좋은 일이에요!”허지아는 바로 설명해 주었다.“지금 상황을 보면 돌파하고 있는 자는 어마어마한 자질을 각성한 것 같아요. 천지가 용납할 수 없어서 천둥을 내리는 거예요.”솔직히 말하면 허지아는 무척 부러워했다.천지가 내린 벌이 클수록 돌파한 자의 자질이 더 무섭다는 것을 증명한다.태일종이 창건한 후부터 천벌을 내리게 한 수사들은 전설 속의 종문 창시자밖에 없었다.동시에, 신수민은 허지아의 설명을 들은 후 기뻐하기는커녕 더욱 초조해 보였다.“태호야, 어서 방법을 생각해 봐. 은재가 너무 어리잖아. 고작 여덟 살인데 어찌 이렇게 무시무시한 천벌을 감당할 수 있겠어?” 신수민은 하늘의 천벌이 너무 무서워서 아직 어린 신은재가 안전하게 넘어갈 수 있는지 더욱 걱정되었다.이때 신수민뿐만 아니라 남유하,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 등도 모두 당황했다.아내들의 당황한 모습을 보자 이태호는 침착하게 말했다.“일단 조급하지 마. 은재는 내 딸이라 꼭 무사할 것이야!”그녀들을 위로한 후, 이태호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강력한 신식을 발동하여 신은재의 거소를 뒤덮었으며 신은재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했다.이와 동시에.원래 이태호 등에게 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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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7화

요광섬 상공의 이상 현상이 갈수록 섬뜩해졌고 점차 섬의 하늘 전체를 뒤덮였으며 그 무서운 천둥은 보이지 않는 예리한 칼날처럼 허지아의 심장에 꽂혔다.그녀의 머릿속에 아직도 이태호가 말한 ‘지금 여덟 살’이라는 말이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맴돌고 있어서 제자리에 멍을 때리고 서 있었다.여덟 살의 존황!이 사실이 흘러 나가면 전반적인 천남 지역은 벌컥 뒤집어질 것이다.허지아가 여덟 살 때는 막 입문해서 수련하고 있었다.다른 건 몰라도 이런 하늘을 거스를 정도로 대단한 천부는 온 태일종에서도 절대적으로 최상급에 속한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아마 중주에 있는 최고의 천교만이 여덟 살에 존황으로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이태호는 허지아가 마음속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을 자연히 모른다.그는 깜짝 놀란 시녀를 보면서 어리둥절했다.하지만 이태호는 이내 딸의 돌파에 온 정신을 기울였다.요광섬 상공에 점점 많은 천둥이 몰려오자 마치 세상을 멸망할 듯한 광경이었다.아무리 침착했던 이태호도 저도 모르게 신은재가 걱정되었다.그의 신식은 이미 신은재가 있는 연공방의 상공을 뒤덮었고 돌파에 실패하지 않도록 주변의 작은 상황이라도 세심하게 살펴보았다.이런 무시무시한 이상 현상이 더욱 거세지면서 태일종 내의 모든 제자와 장로는 모두 놀랐다.요광섬에서 가장 가까운 제6봉에서 가부좌 자세로 단로 앞에 한 청색 옷을 입고 머리에 백옥 비녀를 꽂고 있으며 마치 그림에서 나온 아름다운 미녀가 앉아 있다.단약을 정제하고 있는 권민정은 요광섬 상공에 나타난 하늘을 가리는 먹장구름을 보자,그녀의 안색이 변했고 단약이 타버린 것도 몰랐다.“이것은 천지 뇌겁인가? 전설에 따르면 오직 최고의 천교가 돌파할 때만 천지는 이런 뇌겁을 내린다고 하는데.”요광섬의 방향에서 이런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을 보고 권민정은 놀라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설마 그 요광섬의 이태호가 또 무슨 대단한 천부를 각성한 거야?”권민정은 완전히 타버린 단약에 신경 쓰지 않고 벌떡 일어나서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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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8화

윤하영이 뇌겁을 일으킨 원천이 요광섬에 있는 것을 보자 멍해졌다.“요광섬 쪽이잖아. 설마 뇌겁을 일으킨 자가 이태호란 말인가?”윤하영은 이미 이태호를 신선으로 비승할 자질을 갖춘 자로 간주하였다.혼돈 신체!단도 천교!검도 천교!한 몸에 여러 가지 천부를 지닌 것은 전체 천남 지역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라 종문 내에서는 아마 진전 제자 중 서열 1위인 고준서만이 그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이 자가 또 다른 천부를 각성하면 천남의 젊은 세대들은 모두 그를 따를 것이야.’윤하영은 눈을 반짝거리면서 생각했다.그녀는 속으로 감탄하고 나서 바로 하늘로 솟아오르고 요광섬을 향해 날아갔다.윤하영처럼 깜짝 놀란 종문 장로들도 많았다.제7봉의 광장에서 제자들에게 검술을 가르치고 있는 봉주 맹동석은 요광섬의 상공에 겁운이 나타난 것을 보고 동공이 격렬하게 수축하면서 어안이 벙벙했다.그도 윤하영처럼 한눈에 이 하늘과 태양을 가리는 먹장구름이 천지의 뇌겁이라는 것을 알아챘다.그래서 그가 받은 충격은 윤하영 못지않았다.잠깐 멍을 때리고 제정신으로 돌아온 맹동석은 허공으로 날아갔다.“자네들은 열심히 수련하고 있거라. 잠시 갔다 오마.”맹동석은 광장에서 뇌겁을 보고 떠들썩한 제자들에게 한 마디 남긴 후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멀리 사라졌다.하늘에 이상 현상인 뇌겁이 나타나자 태일종에서 파문을 일으켰다.제8봉에서 연기(煉器)를 하는 진남구 봉주는 황급히 덜 완성한 영배 재료를 내려놓고 두말없이 일어나서 요광섬을 향해 날아갔다.제9봉의 봉주는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하늘로 날아올랐다.제5봉의 봉주는 겁운을 보자마자 온몸에 영기를 내뿜으면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제5봉을 떠났다.제4봉...제3봉...태일종의 아홉 개 산봉우리의 봉주들은 모두 똑같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들은 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모두 요광섬을 향해 날아갔다.각 봉주뿐만 아니라 제1봉의 종문 대전 내에서 폐관 수련 중인 종주 선우정혁은 태일종 부근의 천지의 힘을 깨닫고 있었다.성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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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9화

지금의 선우정혁은 윤하영 등처럼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태호 군이 또 무슨 대단한 천부를 각성했단 말인가?’선우정혁은 이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지난번에 이태호는 제7봉의 검총 내에서 뜻밖에 검의를 각성했다. 그날 무서운 검의가 하늘로 치솟았고 드넓은 창공을 갈랐으며 종문의 장로들은 아직 흥미진진하게 얘기하고 있다.물론 선우정혁도 이 일을 들은 바가 있다.어쨌든 태일종 내의 모든 일은 그의 감지를 속일 수 없다.번쩍거리는 뇌겁에서 시선을 거둔 후, 선우정혁은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혼잣말을 하였다.“관두자. 이렇게 무서운 뇌겁을 일으킨 걸 보면 아마 이번에 각성한 것이 도기 선체나 중주의 선인 혈맥의 후대와 비견할 수 있는 자질일 거야. 내가 직접 나서서 이 뇌겁을 해결해 주마.”이렇게 중얼거린 후 선우정혁은 휙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그는 태일종의 종주로서 종문에 이런 천교가 나타난 것은 자연스레 큰 경사이다.그러나 이 뇌겁을 일으킨 자는 그가 생각했던 이태호가 아니라 겨우 여덟 살짜리인 신은재란 아이였다.그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아마 지금처럼 침착함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이와 동시에.요광섬 내의 정원에서.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엄숙한 표정으로 하늘의 먹장구름을 바라보았다.그의 옆에 있는 신수민 등은 완전히 초조해서 안절부절못했다.먹장구름에서 발산한 기운은 수많은 천지의 힘을 지니고 있다. 이 천둥이 그녀들을 향한 것이 아니지만 약간의 기운일지라도 방금 4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한 수사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이제 여덟 살이 된 딸이 이렇게 무서운 뇌겁을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하자, 신수민은 어찌 초조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태호! 은재가 아직 안 나왔는데,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긴 것이 아니야?”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른 신수민을 보자 이태호는 그녀를 끌어안으면서 다독였다.“걱정 마. 은재는 혈자리를 거의 다 뚫었어. 이제 곧 나올 거야.”이태호도 딸이 겁운을 이겨내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다. 그의 신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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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0화

청목단은 고급 6급 단약으로서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가 가장 탁월한 6급 단약이다. 이태호는 단탑에서 전승을 물려받은 후, 만일을 대비해서 정제한 것이다.청목단 내에 엄청난 생명력을 담겨 있어서 죽어가는 사람을 다시 살아나게 할 수 있다.신은재에게 청목단을 준 후, 이태호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자기의 방어 영보인 현황종까지 꺼냈다.“은재야, 이건 아버지의 중급 영보 현황종이야. 방어하는 데 사용하거라.”현황종은 진공과 방어가 일체인 영보이기에 내포된 현황의 기운은 천지 원기의 어머니로서 일반 공격으로 그것의 방어를 깨뜨릴 수 없다.눈앞의 뇌겁은 기운이 들끓어 넘쳤지만, 이태호는 신은재가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그가 이런 자신감이 있는 이유는 눈앞의 뇌겁이 한 줄기만 있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보통 수사가 수련해서 성왕으로 돌파하기 전에 뇌겁을 맞을 일이 거의 없다.유독 성왕을 돌파할 때 세 줄기의 뇌겁을 끌어낼 수 있다.그 뒤로 성황의 뇌겁은 여섯 줄기이고 마지막 성선의 뇌겁은 아홉 줄기이다.신은재의 뇌겁은 여러 가지 뇌겁 중에서도 가장 약한 것이다. 그녀는 그냥 천부 때문에 천지의 미움을 산 것이지 성왕처럼 천명을 거스르는 수사가 아니다.이런 뇌겁은 흔히 한 줄기밖에 없었다.그래서 이태호는 신은재가 현황종의 비호를 받으면 천둥의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바로 이때, 하늘에서 먹장구름이 맹렬하게 들끓었는데 마치 천지가 포효하는 것 같았다.이 광경을 본 이태호는 눈빛을 번쩍이면서 말했다.“뇌겁이 곧 시작한다!”아니나 다를까.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의 귓가에 거대한 콰르릉하는 소리가 울렸다.한 줄기의 은색 뱀과 같은 천둥이 순식간에 드넓은 하늘을 가르고 세차게 신은재를 향해 내리쳤다.“쿵!”이 천둥이 방출한 충격파는 끝없는 광풍을 휘몰아쳤고 파멸의 기운은 강풍과 함께 요광섬 전체를 뒤흔들었다.이를 본 이태호 등은 즉시 광풍에 날아가지 않기 위해 각자 영력 보호막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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