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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9화

지금의 선우정혁은 윤하영 등처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태호 군이 또 무슨 대단한 천부를 각성했단 말인가?’

선우정혁은 이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번에 이태호는 제7봉의 검총 내에서 뜻밖에 검의를 각성했다. 그날 무서운 검의가 하늘로 치솟았고 드넓은 창공을 갈랐으며 종문의 장로들은 아직 흥미진진하게 얘기하고 있다.

물론 선우정혁도 이 일을 들은 바가 있다.

어쨌든 태일종 내의 모든 일은 그의 감지를 속일 수 없다.

번쩍거리는 뇌겁에서 시선을 거둔 후, 선우정혁은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혼잣말을 하였다.

“관두자. 이렇게 무서운 뇌겁을 일으킨 걸 보면 아마 이번에 각성한 것이 도기 선체나 중주의 선인 혈맥의 후대와 비견할 수 있는 자질일 거야. 내가 직접 나서서 이 뇌겁을 해결해 주마.”

이렇게 중얼거린 후 선우정혁은 휙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그는 태일종의 종주로서 종문에 이런 천교가 나타난 것은 자연스레 큰 경사이다.

그러나 이 뇌겁을 일으킨 자는 그가 생각했던 이태호가 아니라 겨우 여덟 살짜리인 신은재란 아이였다.

그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아마 지금처럼 침착함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동시에.

요광섬 내의 정원에서.

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엄숙한 표정으로 하늘의 먹장구름을 바라보았다.

그의 옆에 있는 신수민 등은 완전히 초조해서 안절부절못했다.

먹장구름에서 발산한 기운은 수많은 천지의 힘을 지니고 있다. 이 천둥이 그녀들을 향한 것이 아니지만 약간의 기운일지라도 방금 4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한 수사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여덟 살이 된 딸이 이렇게 무서운 뇌겁을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하자, 신수민은 어찌 초조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태호! 은재가 아직 안 나왔는데,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긴 것이 아니야?”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른 신수민을 보자 이태호는 그녀를 끌어안으면서 다독였다.

“걱정 마. 은재는 혈자리를 거의 다 뚫었어. 이제 곧 나올 거야.”

이태호도 딸이 겁운을 이겨내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다. 그의 신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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