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선우정혁은 윤하영 등처럼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태호 군이 또 무슨 대단한 천부를 각성했단 말인가?’선우정혁은 이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지난번에 이태호는 제7봉의 검총 내에서 뜻밖에 검의를 각성했다. 그날 무서운 검의가 하늘로 치솟았고 드넓은 창공을 갈랐으며 종문의 장로들은 아직 흥미진진하게 얘기하고 있다.물론 선우정혁도 이 일을 들은 바가 있다.어쨌든 태일종 내의 모든 일은 그의 감지를 속일 수 없다.번쩍거리는 뇌겁에서 시선을 거둔 후, 선우정혁은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혼잣말을 하였다.“관두자. 이렇게 무서운 뇌겁을 일으킨 걸 보면 아마 이번에 각성한 것이 도기 선체나 중주의 선인 혈맥의 후대와 비견할 수 있는 자질일 거야. 내가 직접 나서서 이 뇌겁을 해결해 주마.”이렇게 중얼거린 후 선우정혁은 휙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그는 태일종의 종주로서 종문에 이런 천교가 나타난 것은 자연스레 큰 경사이다.그러나 이 뇌겁을 일으킨 자는 그가 생각했던 이태호가 아니라 겨우 여덟 살짜리인 신은재란 아이였다.그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아마 지금처럼 침착함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이와 동시에.요광섬 내의 정원에서.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엄숙한 표정으로 하늘의 먹장구름을 바라보았다.그의 옆에 있는 신수민 등은 완전히 초조해서 안절부절못했다.먹장구름에서 발산한 기운은 수많은 천지의 힘을 지니고 있다. 이 천둥이 그녀들을 향한 것이 아니지만 약간의 기운일지라도 방금 4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한 수사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이제 여덟 살이 된 딸이 이렇게 무서운 뇌겁을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하자, 신수민은 어찌 초조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태호! 은재가 아직 안 나왔는데,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긴 것이 아니야?”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른 신수민을 보자 이태호는 그녀를 끌어안으면서 다독였다.“걱정 마. 은재는 혈자리를 거의 다 뚫었어. 이제 곧 나올 거야.”이태호도 딸이 겁운을 이겨내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다. 그의 신식은
청목단은 고급 6급 단약으로서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가 가장 탁월한 6급 단약이다. 이태호는 단탑에서 전승을 물려받은 후, 만일을 대비해서 정제한 것이다.청목단 내에 엄청난 생명력을 담겨 있어서 죽어가는 사람을 다시 살아나게 할 수 있다.신은재에게 청목단을 준 후, 이태호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자기의 방어 영보인 현황종까지 꺼냈다.“은재야, 이건 아버지의 중급 영보 현황종이야. 방어하는 데 사용하거라.”현황종은 진공과 방어가 일체인 영보이기에 내포된 현황의 기운은 천지 원기의 어머니로서 일반 공격으로 그것의 방어를 깨뜨릴 수 없다.눈앞의 뇌겁은 기운이 들끓어 넘쳤지만, 이태호는 신은재가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그가 이런 자신감이 있는 이유는 눈앞의 뇌겁이 한 줄기만 있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보통 수사가 수련해서 성왕으로 돌파하기 전에 뇌겁을 맞을 일이 거의 없다.유독 성왕을 돌파할 때 세 줄기의 뇌겁을 끌어낼 수 있다.그 뒤로 성황의 뇌겁은 여섯 줄기이고 마지막 성선의 뇌겁은 아홉 줄기이다.신은재의 뇌겁은 여러 가지 뇌겁 중에서도 가장 약한 것이다. 그녀는 그냥 천부 때문에 천지의 미움을 산 것이지 성왕처럼 천명을 거스르는 수사가 아니다.이런 뇌겁은 흔히 한 줄기밖에 없었다.그래서 이태호는 신은재가 현황종의 비호를 받으면 천둥의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바로 이때, 하늘에서 먹장구름이 맹렬하게 들끓었는데 마치 천지가 포효하는 것 같았다.이 광경을 본 이태호는 눈빛을 번쩍이면서 말했다.“뇌겁이 곧 시작한다!”아니나 다를까.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의 귓가에 거대한 콰르릉하는 소리가 울렸다.한 줄기의 은색 뱀과 같은 천둥이 순식간에 드넓은 하늘을 가르고 세차게 신은재를 향해 내리쳤다.“쿵!”이 천둥이 방출한 충격파는 끝없는 광풍을 휘몰아쳤고 파멸의 기운은 강풍과 함께 요광섬 전체를 뒤흔들었다.이를 본 이태호 등은 즉시 광풍에 날아가지 않기 위해 각자 영력 보호막을 만들
보배 딸의 이런 당당하고 싸움에서 이긴 병아리처럼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자 원래 걱정했던 신수민은 참지 못해서 웃음을 터뜨렸다.“괜찮으면 다행이야.”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남유하, 백지연 등도 모두 몰려왔다.남유하 등이 다가온 것을 보자, 신은재는 일일이 인사를 하였다.“둘째 엄마, 안녕하세요! 셋째 엄마, 안녕하세요! 넷째 엄마, 안녕하세요!”여인들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였다.“은재, 정말 최고야! 천지의 뇌겁을 일으켰다니!”“은재는 역시 태호 오빠의 천부를 이어받았어. 우린 존황 경지를 돌파할 때도 이런 대우가 없었거든.”“...”그녀들은 진심으로 신은재를 위해 기뻐했다.천청종에 있을 때부터 신은재를 친딸처럼 대하였다.지금 신은재는 겨우 여덟 살인데, 이미 존황의 경지를 돌파했고 천부적 재능이 출중해서 남유하 등들도 영광스럽게 느꼈다.많은 사람의 칭찬을 받자, 신은재의 작은 얼굴이 빨개졌고 고개를 들고 말했다.“당연하죠! 은재는 아빠의 딸이니까요!”신은재가 어른인 척하는 모습을 보자 신수민 등 여인들은 서로 마주 보면서 웃었다.이때, 광풍과 뇌겁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정원을 깨끗하게 정리한 이태호도 다가왔다.그는 신은재 앞에 와서 머리를 비빈 후 물었다.“은재, 무슨 대단한 자질을 각성했는지 아빠에게 알려줘.”이태호의 말이 끝나자 신수민 등 네 여인들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신은재를 바라보았다.솔직히 말하면 그녀들도 궁금했다.지난번에 성호에서 돌파할 때 보면, 이태호는 신체 랭킹에서 10위를 차지한 혼돈신체를 각성하여 단번에 3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했지만, 천지의 뇌겁은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신은재가 천지의 뇌겁을 불러일으킨 것은 꼭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이태호는 큰 손으로 신은재의 머리를 쓰다듬자, 눈이 반달이 될 정도로 활짝 웃었다.“아빠, 저도 몰라요. 근데 제 몸에 뭔가 더 많아진 것 같아요.”신은재의 말은 이태호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그는 딸의 작은 손을 잡고 한
보배 딸이 선골을 각성했고 선골이 대성하면 진선으로 될 수 있다.이태호는 어찌 기쁘고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는 신은재에서 시선을 거둔 후 통쾌하게 웃었다.“하하하! 이 이태호의 딸이 진선 자질을 가질 수 있다니! 정말 좋구나!!”신수민 등 여인들은 이 말을 들은 후 모두 기뻐했고 눈에는 신은재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가득 찼다.“와! 은재가 선골을 각성했구나!”“하하! 은재는 역시 태호 씨의 딸이야. 네 아빠의 천부가 그렇게 무서운데 너도 똑같구나!”“...”인간과 인간의 즐거움은 서로 통하지 않았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지아는 이태호와 신수민 등의 대화를 들은 후, 그녀는 눈이 동그랗게 되었고 입이 떡 벌어졌으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자기가 무슨 소리를 들은 거지?선골?!그건 진선 자질이라는 최상급 자질이 아닌가? 이태호의 혼돈신체 못지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 훌륭했다. 이에 허지아가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신은재는 지금 겨우 여덟 살인데 이런 대단한 체질을 각성했다. 그럼 신은재가 자신의 이 나이가 되면, 아마 신선으로 비승할 지도 모른다. 적어도 성왕 등 대능력자로 될 수 있을 것이다.이런 생각을 한 허지아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속으로 자조적으로 말했다.‘내가 여덟 살 난 아이보다도 못하다니...’허지아가 자조적인 정서에 빠졌을 때 갑자기 요광섬 밖에서 열 몇 개의 빛줄기가 나타나면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태호 군, 오늘 또 무슨 대단한 천부를 각성했는가?”말소리와 함께 요광섬의 상공을 뒤덮은 진법이 비틀어지면서 푸른색 두루마기를 입고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하며 입가에 염소수염을 기른 사람이 나타났다.이 사람을 보자 허지아는 잠깐 멈칫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린 후 깍듯이 인사를 하였다.“종주님을 뵙습니다!”요광섬의 방어 진법을 무시하고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종문 대전에서 신속하게 달려온 선우정혁이다.허공 통로에서 나오는 선우정혁을 보자 이태호는 아내들을 데리고 공수하고 인사를 하였다.“종
아무리 선우정혁이 견문이 넓다고 해도 오랫동안 종주로 있으면서 여덟 살의 존황을 본 적이 없었다.존황 수사는 존왕 수사와 달랐다. 존황 경지에 이르면 체내의 영혼을 원신으로 진급하였고 자체의 혈자리를 뚫어야 하며, 반드시 자체가 천지의 힘을 깨달아야 했다.이것이 바로 천남의 대부분 수사가 존황의 경지로 돌파할 때 성호에 가야 하는 이유이다.그렇지만 선우정혁은 평생 수행하면서 종래로 여덟 살의 존황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신은재는 그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마치 누군가 망치를 들고 그의 머리를 세게 때린 것처럼 머리는 쉴 새 없이 웡웡거렸다.종주마저 평정심을 잃고 아연실색한 모습을 보자 원래 속으로 자조적으로 쓴웃음을 짓고 있었던 허지아는 웃음을 참기 위해 얼굴이 빨개졌다.선우정혁이 현장에 없었더라면 틀림없이 소리 내서 웃었을 것이다.이 상황을 본 이태호는 어쩔 수 없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저의 딸은 지금 여덟 살 맞아요. 방금의 뇌겁이 얘가 일으킨 거예요.”이것은 이태호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나서 한 결정이다.지금의 그는 이미 태일종의 진전 제자여서 태일종과 한배를 탄 셈이다.신은재는 그의 딸이고 ‘선골’의 자질을 숨긴다고 해도 오래가지 못해서 탄로날 것이다.더구나 선우정혁은 이미 요광섬에 들어왔다. 8급 성왕의 내공으로 신은재의 몸에 나타난 비범함을 어찌 눈치채지 못할 수가 있겠는가?어차피 숨기지 못한다면 솔직하게 보고하면 선우정혁은 신은재를 중히 여기게 될 것이고 남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이런 대단한 자질을 가졌다는 소식이 흘러 나가면 금덩이를 들고 있는 아이를 시장에 내놓은 것처럼 필연코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선우정혁이 나선다면 다른 사람들이 탐사하는 것을 포기할 수 있다.이태호는 태일종의 종주 선우정혁을 신뢰하고 있는 편이다.선우정혁은 이태호의 말을 들은 후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제정신으로 돌아온 그는 순간이동을 하는 듯이 성큼 신은재의 앞에 나타났다.
이에 선우정혁은 어찌 흥분하고 설레지 않을 수 있겠는가?“종주님, 과찬입니다.”이태호는 싱긋 웃었다. 그가 신은재의 자질을 일부러 선우정혁 앞에 폭로한 것은 상대방의 주의를 이끌기 위해서이다.비록 그는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이고 신분이 특별하며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신은재의 자질이 누설되면 위험을 감수하고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이것은 이태호가 겪고 싶지 않은 일이다.선우정혁은 신은재는 전설의 ‘선골도기’라는 것을 알아낸 후 마음이 벅차올랐으며 동시에 신은재를 제자로 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태일종의 종주로서 그는 강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 그는 신은재의 이런 자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보호자의 비호가 없다면 많은 사람은 이 ‘선골도기’에 욕심을 가지게 된다.뼈를 파내고 골수를 뽑더라도 선골도기를 이식하려는 자가 있을 것이다. 이러면 효과가 크게 떨어져서 진선으로 될 가망은 없어도 신선으로 될 가능성은 있다.이것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위험을 감수하고 행동을 취할 수 있다.선우정혁은 그때 되면 종문 내부에 온갖 잡귀신들이 나타날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자기가 제자로 삼는다면 훗날에 제자가 신선이 된다면 스승으로서 분명 덕을 볼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선우정혁은 잠깐 생각하다가 이태호롤 바라보면서 말했다.“태호야, 은재가 대단한 천부를 가졌다는 소문이 흘러 나가면 많은 사람의 표적으로 될 것이야.”이 말을 들은 이태호는 속으로 기뻐했다. 그는 선우정혁이 이제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은근히 짐작할 수 있었다.그는 선우정혁을 향해 포권을 하면서 물었다.“그럼 종주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나는 은재를 제자로 삼아서 나의 공법을 전수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은재에 대한 다른 형식의 보호이기도 하지.”선우정혁은 망설이면서 말했다.이에 이태호는 크게 기뻐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원했던 것이 아닌가?선우정혁이 신경을 써준다면 신은재의 자질에 대한 소문이 뜻밖에 누설되더라도 적어도 종문 내의 사람들은 감
진선 자질을 가진 신은재를 제자로 삼은 후 선우정혁은 기분이 매우 좋아서 예전에 자기가 사용했던 운소검을 신은재에게 주었다.이 운소검의 품질은 아직 중급 영보에 불과하지만 전투력이 폭발하면 일반 상급 영보 못지않았다. 신은재와 같은 막 존황의 경지를 돌파한 수사에게 있어서 구하기 힘든 병기라 할 수 있다.아니나 다를까.이태호는 이 운소검을 본 후, 바로 신은재에게 인사를 드리라고 하였다.“은재야, 이 운소검은 높은 가치가 있어.”신은재는 이를 듣고 작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통통한 작은 손을 내밀고 운소검을 손에 쥐었다.영보가 손에 들어오자 마치 영이라도 있듯이 신은재의 손에서 윙윙 소리를 내면서 신은재에게 화답을 보내는 것 같다.신소검은 신은재의 손에서 맴돌다가 빛으로 변해서 그녀의 단전으로 날아갔다.이를 본 선우정혁은 찻잔을 내려놓고 웃으면서 말했다.“괜찮군. 이 검은 너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그는 말하고 나서 다시 손을 휘젓자, 어떤 영광이 나타나면서 손에 손바닥만 하고 청록색의 삼각 깃발이 나타났다.이 청록색 깃발은 손바닥만 하지만 반짝반짝 빛나고 있고 짙은 도운이 흐르고 있으며 심지어 수많은 천지의 힘이 작은 깃발에서 흐르고 있는 것이 지극히 비범해 보였다.작은 청록색 깃발을 내놓은 선우정혁은 다른 손으로 희끗희끗한 턱수염을 어루만지면서 천천히 말했다.“이것은 을목청황기야. 상급 영보이고 선천 을목정기를 조종해서 방어할 수 있고 청황기를 들고 있으면 모든 사악한 것을 물리칠 수 있고 만법이 침해할 수 없네. 이 청황기를 들고 한 번 휘저으면 천지가 변색하고 사방 백 리의 을목정기를 모을 수 있으며 두 번 휘저으면 만물을 조종해서 나무, 꽃, 풀 등으로 적과 싸울 수 있어서 보기 드문 방어 영보라 할 수 있지.”이 순간 이태호도 멍해졌을 뿐만 아니라, 신수민 등 여인들도 모두 의아해했다.상급 방어 영보!그것은 수많은 성자 경지의 장로에게도 없는 보물이었다!종문 내의 정예 제자는 하급 영보를 사용하고 성자 경지의 장로
이로써 신은재는 영보에 대한 개념이 없어도 이 작은 깃발은 비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기쁨에 들떠서 선우정혁을 바라보면서 말랑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스승님, 이 깃발은 아주 대단해 보여요. 또 있어요?”“허허. 꼬맹이, 역시 네 아버지와 똑같구나.”은재의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저도 모르게 얼굴을 바르르 떨더니 크게 웃었다.“이것은 선천 오행기 중의 하나인데 내가 한 비경에서 얻은 것이야. 완전한 오행기를 모으면 도병보다 약하지 않을 거야.”이태호 등은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었다.이 을목청황기는 그냥 오행기 중의 하나인데 상급 영보등급에 이르렀다. 다섯 개를 모으면 위력이 얼마나 강해질까?이 천남 수행계의 4대 종문에서 성왕 경지의 종주들도 사용한 무기는 최상급 영보에 불과했다.이로써 진파 지보인 도병은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다.작은 깃발 외에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신은재는 입을 삐죽거렸다.이때 의자에 앉았던 선우정혁은 벌떡 일어났다.“됐네. 제자도 삼았고 영보도 줬으니 이 녀석은 요광섬에서 수련하게 하마. 자네가 태일보서 등 공법을 전수해 주면 되고 여기는 단약도 부족하지 않겠지.”종주가 제자를 받는 규정에 따르면 신은재는 여러 종문의 장로를 소집하고 각 산봉우리 장로가 지켜보는 가운데 스승님을 모시는 의식을 진행해야 한다.그러나 신은재가 선골도기를 가진 진선 자질이라는 것을 폭로하지 않기 위해 선우정혁은 번잡한 의식을 간소화하였다.떠나기 전에 그는 신은재에게 영패를 주면서 말했다.“은재야, 앞으로 수행할 때 문제가 있으면 이 영패를 들고 제1봉에 와서 나를 찾거라.”선우정혁은 말을 마치고 나서 하늘로 솟아올랐고 이태호 등의 눈앞에서 사라져다.바로 이때 신수민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태호야, 나 꿈을 꾸는 건 아니지? 은재가 종주의 제자가 되었다니!”솔직히 말해서 신수민에게 있어서 오늘의 모든 것은 꿈을 꾸는 것 같았다.신은재가 돌파한 후부터 뇌겁을 겪어서 태일종 태반을 뒤흔들었고 종주 선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