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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8화

윤하영이 뇌겁을 일으킨 원천이 요광섬에 있는 것을 보자 멍해졌다.

“요광섬 쪽이잖아. 설마 뇌겁을 일으킨 자가 이태호란 말인가?”

윤하영은 이미 이태호를 신선으로 비승할 자질을 갖춘 자로 간주하였다.

혼돈 신체!

단도 천교!

검도 천교!

한 몸에 여러 가지 천부를 지닌 것은 전체 천남 지역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라 종문 내에서는 아마 진전 제자 중 서열 1위인 고준서만이 그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자가 또 다른 천부를 각성하면 천남의 젊은 세대들은 모두 그를 따를 것이야.’

윤하영은 눈을 반짝거리면서 생각했다.

그녀는 속으로 감탄하고 나서 바로 하늘로 솟아오르고 요광섬을 향해 날아갔다.

윤하영처럼 깜짝 놀란 종문 장로들도 많았다.

제7봉의 광장에서 제자들에게 검술을 가르치고 있는 봉주 맹동석은 요광섬의 상공에 겁운이 나타난 것을 보고 동공이 격렬하게 수축하면서 어안이 벙벙했다.

그도 윤하영처럼 한눈에 이 하늘과 태양을 가리는 먹장구름이 천지의 뇌겁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래서 그가 받은 충격은 윤하영 못지않았다.

잠깐 멍을 때리고 제정신으로 돌아온 맹동석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자네들은 열심히 수련하고 있거라. 잠시 갔다 오마.”

맹동석은 광장에서 뇌겁을 보고 떠들썩한 제자들에게 한 마디 남긴 후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멀리 사라졌다.

하늘에 이상 현상인 뇌겁이 나타나자 태일종에서 파문을 일으켰다.

제8봉에서 연기(煉器)를 하는 진남구 봉주는 황급히 덜 완성한 영배 재료를 내려놓고 두말없이 일어나서 요광섬을 향해 날아갔다.

제9봉의 봉주는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하늘로 날아올랐다.

제5봉의 봉주는 겁운을 보자마자 온몸에 영기를 내뿜으면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제5봉을 떠났다.

제4봉...

제3봉...

태일종의 아홉 개 산봉우리의 봉주들은 모두 똑같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들은 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모두 요광섬을 향해 날아갔다.

각 봉주뿐만 아니라 제1봉의 종문 대전 내에서 폐관 수련 중인 종주 선우정혁은 태일종 부근의 천지의 힘을 깨닫고 있었다.

성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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