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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7화

요광섬 밖.

다른 산봉우리에서 달려온 봉주들과 종문의 장로들은 모두 허공에 우뚝 서 있었다.

좀 전에 신은재가 돌파할 때 내려온 뇌겁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태일종 전체의 시선을 이끌었다.

봉주와 장로들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직접 요광섬에 방문해서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보려고 하였다.

제6봉의 윤하영, 제8봉의 진남구, 제7봉의 맹동석 등은 선두에 서서 요광섬의 안으로 통보하려고 하였다.

바로 이때 섬 안에서 제자를 삼은 후 떠나려는 선우정혁은 이 광경을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 자들은 다 눈치가 빨라서 요광섬에 무슨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달려오네.”

선우정혁은 과감히 공간을 찢고 요광섬을 뒤덮은 방어 진법을 무시하고 맹동석 등의 눈앞에 순간 이동하는 듯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선우정혁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선우정혁인 것을 본 후 각 봉주와 장로들은 연달아 절을 하였다.

“종주님을 뵙습니다.”

사람들의 예를 받은 후 선우정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가 손을 들자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그들을 들어 올렸다.

그러고 나서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다들 돌아가거라.”

제7봉의 봉주 맹동석은 먼저 나서서 침묵의 분위기를 깨트리고 말했다.

“종주님, 섬 내의 뇌겁은 어떻게 된 겁니까?”

“이건 비밀이네.”

선우정혁은 담담하고 평온한 말투로 말하였다.

기타 봉주들은 맹동석은 아무것도 캐묻지 못한 것을 보고 선우정혁은 그들에게도 알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강제로 쳐들어간다고?

종주가 돌아가라는 말은 못 들었어?

이에 정신을 차린 진남구는 선우정혁을 향해 포권을 취하고 말했다.

“비밀이라고 하셨으니, 저희들도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선우정혁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낮은 소리로 대꾸했다.

“그래.”

그는 또 현장에 있는 모든 봉주와 장로에게 말하였다.

“난 이미 이태호의 딸인 신은재를 제자로 삼았네. 요광섬을 담당한 장로는 매달 단약을 보내는 것을 잊지 말거라.”

말을 마치고 나서 다른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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