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성왕은 이미 명성이 자자한 강자였고 당시 청허파의 종주도 감히 집적대지 못했다.성왕 경지의 강자는 진리를 깨닫고 오직 하나로 합도하며 손으로 허공을 뚫을 수 있고 허공의 갈라진 틈에서 온 대능력자를 격살할 수 있다.당시 청허파의 종주도 똑같은 성왕 강자이지만 천남 제일 산수인 이화 도인에 비하면 훨씬 뒤떨어졌다. 이화 성왕의 본명 법보는 산봉우리 형태의 최상급 영보이다. 소문에 따르면 현황의 기운을 모아주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수많은 수사는 이 영보에게 죽임을 당했다.그러나 성왕이 아무리 강해도 성황 경지로 돌파할 수 없다면 수명이 다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결국 만 년 전에 천남에서 명성을 떨친 성왕 대능력자는 수명이 다한 관계로 창망산맥에서 좌화하였다.이 전설적인 성왕은 제자가 없었고 그가 좌화한 후 추종자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최상급 영보 현황봉, 화염 신통을 비롯한 전승물은 모두 사라졌다.그때 이화 성왕은 암암리에 진정한 보물을 숨긴 동부를 두었다고 추측한 자들이 있어서 그가 죽은 후에 일시적으로 보배를 찾는 열풍이 불었다.4대 종문은 이화 성황이 죽은 후에 남긴 보물을 찾기 위해서 제자들을 창망산맥에 파견해서 오랫동안 찾았다.4대 종문의 제자들은 무려 수백 년이나 찾았지만 아무런 수확도 없어서, 마지막에 이 일을 점차 잊게 되었다.그러나 만 년 후에 이화 성황의 동부 유적이 세상에 나타난 것이다.이태호가 이화 성왕의 생애를 돌이키고 있을 때 종주 선우정혁이 대전에 나타났다.선우정혁이 나타난 후 현장에 있는 모든 종문 장로, 명을 받고 이곳에 온 진전 제자와 정예 제자들을 살펴보았다. “다들 이화 성황의 동부 유적이 나타난 소식을 들었지? 청허파, 묘음문과 신소문 등 종파는 곧 제자들을 동부로 보내서 보물을 찾을 것이야.”선우정혁은 의자에 앉아서 다소 정중한 말투로 천천히 말했다.“목 장로의 조사에 따르면 그 동부 유적은 진법이 배치되어 존황 경지의 수사만 출입할 수 있네. 그래서 이번에 자네들을 부르는 것은 이번 행동에
이화 성왕은 천남에서 명망이 높고 천남 산수 일인자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명성을 거저 얻은 것이 아니다.그는 현황의 기운으로 응집한 최상급 영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은 8급 연단사이고 또 대단한 화염 신통을 가지고 있어서 천남, 서역, 동황 등 지역에서도 위세를 떨치게 된 것이다.이태호는 자체가 연단사이므로 종문 단탑의 단도 전승을 물려받았으나 그는 고급 6급 연단사에 정체되어 있다.이 성왕의 동부 유적에서 7급, 8급의 단약 비법을 찾을 수 있다면 깨달음을 얻고 연단 수준을 7급 연단사로 높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그리고 당당한 연단사의 유적 동굴에 필연코 7급, 8급의 연단 재료가 많이 있을 것이다.이런 천재지보는 외계에서도 매우 비싸며 7급과 8급 단약의 주요 약재들이다.이태호는 연단사로서 절대로 놓칠 수가 없다.그는 진전 제자이고 안정하게 순서대로 요광섬에서 수련하면 단도 실력, 내공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수련은 원래 천명을 거슬리는 것이고 치열하게 싸우면서 노력해야 한다.이태호가 마음속으로 결심을 내리고 있을 때 상좌에 앉은 선우정혁은 머리를 들고 대전에 있는 정예 제자들에게 물었다.“다들 잘 생각했는가? 가고 싶은 자가 있어?”그 성왕의 동부 유적은 존황 경지의 수사만 들어갈 수 있다.대전 내의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진 종문 장로, 각 산봉우리의 봉주도 당연히 동부에 갈 수 없었다. 하지만 유적에 갈 인원을 선택한 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종문의 대장로들이 인솔해야 한다.선우정혁의 말이 끝나자마자 대전 내의 수백 명의 정예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결정을 내렸다.“종주님, 제자가 가겠습니다!”“제자도 유적에 가서 싸워보겠습니다!”“...”적지 않는 정예 제자들이 대답을 하자 선우정혁은 대견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만족스러워했다.이어서 시선을 앞에 있는 권민정, 한룡운, 이태호 등 3명의 진전 제자에게 돌렸다.이번에 소식을 받은 진전 제자는 물론 이태호 등 3명뿐만이 아니다.고준서, 기성우도 받았으나 이
맹동석은 고개를 돌려서 현장에 있는 제자들에게 말했다.“내일 늦지 않게 모두 제7봉의 광장에 모여라!그는 말하고 나서 바로 떠났다.한용운은 대전 밖으로 나온 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태호를 향해 포권을 하고 웃으면서 말했다.“태호 씨, 내일 봅시다.”이태호도 상대방을 향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네, 내일 봅시다.”이어서 고개를 돌려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권민정을 향해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민정 사저, 내일 봅시다.”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바로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지극히 빠른 속도로 요광섬을 향해 날아갔다.요광섬에 돌아간 후 이태호는 오늘 이화 성왕의 동부 유적으로 간다는 소식을 신수민 등 아내에게 알려주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내들은 표정이 어두워졌다.특히 섬세한 마음을 가진 신수민은 무거운 말투로 물었다.“성왕의 유적이라면 온 천남의 세력들이 내일 모두 그 창망산맥에 모이겠지.”이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었다.“맞아! 이번 종문에 나를 포함한 진전 제자 3명, 그리고 거의 백 명이나 되는 정예 제자들을 파견했어.” 이태호도 간다는 소식을 들은 남유하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태호 씨, 이번에 무슨 위험이 있지 아닐까요?”두려운 기색이 역력한 남유하를 보고 이태호는 손바닥으로 상대방의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말했다.“당신들의 남편은 지금 내공을 완성한 7급 존황이야. 9급 존황 경지인 수사도 처치할 수 있어! 이런 내공을 가지고 있는데 유적에 들어가면 무슨 위험이 있겠어?”신수민 등 아내들은 이태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한바탕 토론한 결과 그녀들도 이태호를 따라가서 견문을 넓히려고 하였다.“그래.”이태호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자네들은 현재 4급 존황의 내공밖에 없지만 내가 있으면 위험하지 않을 거야.”허락을 받은 후 그녀들은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사실 태일종에 들어온 후 줄곧 요광섬 내에서 수련만 했고 이태호에게 누를 끼칠까 봐 거의 나가지 않았다.최근 종문 내에서 많은 정예 제자
이 열 몇 명의 제자들은 내공이 대부분 두 4급, 5급 존황 경지이고 종문의 여러 산봉우리에서도 상위권에 속한 존재들이다.특히 앞장선 검은색 긴 두루마기를 입은 체구가 우람한 남성은 내공을 완성한 8급 존황의 경지에 이르렀다. 진전 제자 권민정과 비슷한 내공을 가졌다.이 남성이 바로 종문의 천교 랭킹에서 6위를 차지한 신경철이었다.남들 보기에는 그는 천교 랭킹에 오른 유명한 천재이고 진전 제자 못지않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그러나 신경철은 고준서 앞에서 자신은 개미와 같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것은 예전에 그가 방금 7급 존황 경지를 돌파할 때 고준서에게 도전한 적이 있었다.고준서는 대결에서 손가락 하나로 신경철을 죽일 뻔했다.이로써 신경철은 고준서가 상고 시기 대능력자의 환생이라는 소문은 가짜가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을 완전히 깨닫게 되었다.도전에 실패한 신경철은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다행히도 고준서는 그에게 기회를 주고 추종자로 삼았다.고준서는 자신의 추종자에 대해 인색하지 않았다. 그는 상고 시기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전생도 성황의 경지로 돌파했던 수사이기에 한두 마디만 가르쳐줘도 신경철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따라서 고준서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점점 많아졌다.과거의 일을 돌이 켜면서 신경철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확고한 눈빛으로 성큼성큼 궁전 내로 들어갔다.신경철이 궁전에 들어간 후 지극히 공경하게 고준서를 향해 포권을 취하고 인사를 하였다.“사형께서 어쩐 일로 소환하셨습니까?”고준서는 담담하게 말했다.“자네들은 이화 성황의 동부로 들어가서, 이화의 영보 현황봉을 구해오게.”신경철은 이를 듣고 이유를 묻지도 않고 바로 승낙했다.“네!”그는 고준서의 신분이 비범하고 수만 년이나 산 대능력자의 환생이며 두 번째 생을 다시사는 천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고준서가 현황봉을 갖고 싶다면 필연코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추종자로서 신경철은 무엇을 묻고 무엇을 묻지 말아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고준서의 지시를 받은
“맹 봉주님을 뵙습니다. 과찬입니다.”“...”이태호는 맹동석 옆에 있는 자리를 찾아서 앉았다. 그는 웃음기가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맹 봉주님, 이화 성왕의 동부 유적에 천남의 얼마나 많은 세력들이 갈까요?”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 번 싸워도 모두 이긴다는 속담이 있지 않는가?천남에서 4대 종문 이외에도 2대 가문은 명망이 높은 세력가들이었다.조씨 가문과 풍씨 가문의 세력은 4대 종문보다 작지만, 가문 내에도 성왕 경지의 강자가 있다. 그중에서 몇몇 소주(少主)의 내공도 약하지 않는다고 하였다.이태호는 천남 지역에 있는 과반수의 천교가 이화 성왕의 동부 유적에 모일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태일종을 놓고 말하면 6대 진전 제자 중에서 3명이 출동했고, 근 백 명에 이르는 존황 경지인 정예 제자들이 파견되었다.기타 세력가들도 이화 성왕의 유물, 영보를 쟁탈하기 위해 적지 않는 사람들을 보낼 것이다.이태호의 말을 들은 후, 뱃머리에 있는 맹동석은 허허 웃었다.“왜? 지금 두려운가? 천남의 4대 종문과 2대 가문은 모두 한몫을 챙기려고 하네. 넌 제자들을 이끄는 진전 제자로서 부담도 이만저만이 아닐 거야.”맹동석은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담담하게 말했다.그러고 나서 그는 태일종 외의 기타 종문과 대가족 내에 있는 유명한 천재들을 소개해 주었다.“조씨 가문의 천재 조광학과 풍씨 가문의 풍민기는 모두 내공을 완성한 8급 존황 경지이야.”“그리고 신소문의...”“...”맹동석의 설명을 들은 후 이태호는 천남의 4대 종문과 2대 가문의 여러 천재에 대해 초보적인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또 다른 질문을 하려고 할 때 귓전에 한용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하하. 태호 씨는 일찍 오셨네요.”말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무지갯빛 두 줄기가 떨어지면서 한용운과 권민정의 모습이 나타났다.한용운은 내려온 후 먼저 이태호에게 인사를 하였고 그다음 옆에 있는 신수민 등을 향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우리도 방금 왔네요.”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했다.그러고
맹동석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태호는 수십 리 외의 산맥에서 이미 적지 않는 수사들이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지평선 위의 낮고 작은 산꼭대기에 있는 대형 진법에서 천지의 힘이 넘쳐 흘렀고, 진법을 통해서 선경과 같은 동부가 어렴풋이 보였다.바로 이때, 주변의 하늘에서 수많은 무지갯빛이 지나가면서 수사들이 사면팔방에서 끊임없이 날아오고 있다.이 무지갯빛 속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온몸이 번개로 둘러싼 천둥전마를 탄 남성이었다.그는 천둥전마를 타고 천둥을 밟으면서 마치 무인지경에 들어선 것처럼, 산맥 아래의 수많은 산수의 머리를 지나서 창망산맥의 내부를 향해 달려갔다.이 광경을 본 산수 중의 강자들은 자연스레 불쾌하였다.창망산맥에 올 수 있는 산수들은 이태호 등이 방금 창란 세계에 왔을 때 만난 주씨 가문의 남매처럼 내공이 약한 수사들이 아니었다.이태호는 시선으로 한번 훑어보니, 산맥 부근의 작은 산꼭대기를 차지한 산수들은 최소 존황의 내공을 가지고 있다.창망산맥의 내부에 다가갈수록, 성왕의 유적과 가까울수록 산수의 내공도 점점 강해졌다.그중에는 6급, 7급 존황 경지의 산수들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그 천둥전마를 탄 그림자는 급속히 날았고 지나간 곳마다 광풍을 일으켰으며 산수들이 사방으로 날아가게 하였다.그다음 순간, 한 거친 목소리가 울려서 대지를 뒤흔들었다.“어느 놈이 감히 내 머리 위를 날아다녀?!”이어서 체구가 우람하고 건장하며 6급 존황의 내공을 가진 중년 수사가 손을 들어서 하늘에 있는 천둥전마를 향해 손가락을 움켜잡으면서 그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사람을 잡으려고 하였다.그러나 한 자루의 황금색 긴 창이 그를 향해 날아왔다.긴 창이 허공에서 살짝 무찌르자 무시무시한 힘이 뿜어 나와 순식간에 6급 존황의 수사는 정신과 혼백까지 파멸되었다.그러고 나서 천둥전마를 탄 남자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산꼭대기에서 이 광경을 바라본 수많은 산수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황금색 긴 창? 저 사람은 조씨 가문의 천교 조광학이란 말인가?!”
“소문에 따르면 저자는 최상급 뇌령지체를 가지고 있고 전력이 어마어마해서 그 신소문의 소문주 육성훈와 비견할 수 있대!”“...”사람들이 제정신으로 돌아오기 전에 하늘에서 다시 황금색 빛줄기가 나타났다.그 빛줄기에서 초승달 모양의 옥쟁반이 나타났다.옥쟁반 위에 수십 명의 꽃처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미모의 여제자들이 앉아 있다. 제각기 뛰어난 내공을 가지고 있고 비범한 기품을 지니고 있다.창망산맥에 있는 산수들은 이를 보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묘음문의 선자들이지?!”“묘음문의 성녀도 이번에 나타날지 모르겠네.”“천남의 4대 종문과 2대 가문은 거의 다 왔어. 이제 태일종도 곧 올 거야.”“...”태일종을 제외한 천남의 4대 종문과 2대 가문은 모두 앞서 창망산맥에 도착했다. 맹동석은 뱃머리에 서서 뒤에 있는 제자들에게 말했다.“잘 앉아 있어. 이제 우리 태일종이 등장할 차례야.”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보물선은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순식간에 수 리를 날아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들은 성왕의 유적에서 불과 2리 떨어진 작은 산의 꼭대기에 이르렀다.태일종의 보물선이 나타나자 자연스레 산수들의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어서 봐! 뱃머리에 서 있는 세 사람이 바로 태일종의 진전 제자들이야!”“네 번째 진전 제자 한용운, 다섯 번째 진전 제자 권민정, 여섯 번째 진전 제자 이태호! 태일종에서 진전 제자 세 명이나 보냈다니!”“한용운과 권민정은 오래전부터 이름을 날려서 알고 있어. 그리고 태일종에 진전 제자가 다섯 명밖에 없잖아?”“저기요, 새 소식을 못 들었나 봐요. 반년 전에 천남 성호에서 이태호가 어떤 신체를 각성해서 태일종 종주가 친히 여섯 번째 진전 제자로 정하셨대요.”“헉! 저 사람이 그렇게 무서운 천부를 가졌단 말이오?”“...”산수들은 도착한 태일종의 수사들을 보고 떠들썩거렸다.산수들뿐만 아니라 먼저 도착한 각 대종문과 천교들도 잇달아 태일종을 바라보았다.특히 방금 작은 산에 도착한 이태호는 수십 갈래의 신식이 몰
심운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그는 이번에 신소문을 인솔하는 제자로서 신소문의 천교일 뿐만 아니라 각성한 뇌령지체는 신체 못지않았다.더구나 지금 그는 내공을 완성한 8급 존황의 경지에 이르렀다. 전력을 다해서 싸운다면 9급 존황 경지를 가진 수사도 그를 상대하기 힘들 것이다.심운은 이태호가 태일종에 들어간 지 반년밖에 안 되었기에 내공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그는 이태호의 천부적 재능이 아주 출중하고 신체를 각성했더라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기껏해야 5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했다고 생각했다.조헌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심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사형, 감사합니다!”그와 심운은 동문의 사형제로서 우애가 비교적 두터운 편이었다.지난번에 성호에 들어가지 못하고 신소문에 돌아간 조헌은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그는 신소문의 신자로 될 수 있는 서열을 포기했고 그 기회를 심운의 친척 동생에게 양보하였다.신소문의 서열은 태일종의 진전 제자와 같은 것으로 신자 신분을 다툴 수 있는 자격이 있는 후보자이다.이 또한 조헌이 이태호를 그토록 증오하게 된 이유이다!이때, 태일종의 보물선을 타고 창망산맥에 도착한 이태호는 문득 살기를 띤 시선이 자신을 쏘아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내공을 완성한 7급 존황의 경지인 이태호는 얼마나 강한가?그는 순식간에 그 시선의 주인을 포착했다.멀리 떨어진 산꼭대기에 주둔한 신소문의 제자들 중에서 이태호는 바로 조헌을 알아챘다.조헌의 몸에서 뿜어나오는 2급 존황의 기운을 느낀 이태호는 코웃음을 쳤다.“흥. 저자가 존황까지 돌파했군.”그의 곁에 있는 신수민 등 여인들은 이태호가 냉소를 지은 것을 보고 이내 그의 시선을 따라서 바라보았다.“그 사람이네!”남유하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무항시 조씨 가문의 조헌이잖아!”조헌은 대결에서 이태호에게 지고 성호에 들어가지 못한 관계로 양쪽은 일찍이 척을 졌다.이번에 또 상대방을 만났으니 신수민 등 여인들은 앞으로 유적에서 적지 않는 전투를 겪을
하늘에서 갑자기 만 장이나 높은 자주색 기운이 발산되었고 온 세상을 뒤덮을 것처럼 만 리까지 퍼졌으며 그야말로 장관이었다.때로는 하늘에서 꽃이 떨어졌고 땅에서 금련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허공에 나타나서 주변의 별들이 일제히 눈부신 빛을 발하게 하면서 떨어지게 하였다.이런 별빛 중에서 마치 살아있는 듯한 세계가 존재하는데 이 세계에는 곳곳에 잔해와 무너진 담벽이 있고 끝없는 허공의 난류와 보물, 신약들로 가득 찼다.이 시각에 창란 세계의 어디에 있든 모든 생령들은 고개를 들고 하늘에 나타난 이상 현상을 바라보았다.천남 지역에 있는 태일종, 신소문, 청허파, 묘음문 등 4대 종문의 성왕급 대능력자들은 하늘에 나타난 황폐한 전장의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모든 사람의 눈에는 흥분과 설렘으로 가득 찼다.이 외에도 중주, 동황, 서역, 북해, 나주, 건주 등 창란 세계 13주의 생령은 모두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이태호는 담담하게 바라본 후 시선을 거두고 급히 정원으로 갔다.정원에서 신수민 등 아내들과 만났는데 그의 영패가 진동하였다. 선우정혁이 종문 대전에 와서 집합하라는 소식을 전한 것이었다.이태호는 소식을 받은 후 정제한 7급 파경단 한 병을 신수민에게 건넨 후 빠르게 말했다.“수민아, 이건 당신들을 위해 준비한 7급 파경단이야. 내가 돌아올 때 당신들이 7급 존황 경지로 돌파했으면 좋겠어.”이에 신수민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헤어지기 아쉬운 말투로 말했다.“태호, 꼭 조심해야 해…”신수민이 이렇게 말하자 옆에 있는 남유하도 미간을 찌푸리면서 이태호를 보내기 싫은 표정을 지었다.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이렇게 말하였다.“태호 씨, 절대로 오기를 부리지 마세요. 나와 수민 언니는 종문 내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남유하는 이태호가 성공 전장에 가는 것이 매우 아쉬워하지만 자기의 내공이 고작 6급 존황 경지에 불과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이태호가 다치지 않고 무사히
이태호는 말을 마치고 하늘로 솟아올라서 별똥별처럼 단당의 상공에서 사라졌다.요광섬으로 돌아온 후 그는 아내들에게 인사한 후 곧바로 연공방의 밀실에 들어갔다.“이틀이라면 종문에 빚진 7급 파경단을 만들기에 충분해.”밀실에 들어간 후 이태호는 바로 연천로를 꺼내고 단전 내에 있는 삼색 영화를 손에 넣은 후 연단할 준비를 하였다.이태호는 이미 중급 7급 연단사이기에 파경단의 성공률을 7할 정도 보장할 수 있었다. 지금 그의 내공이 증가했고 청련 신통을 수련했으며 체내에 세 가지 영화가 있어서 이 성공률을 크게 높였다.구유이화는 유명의 기운이 짙은 곳에서 성장하고 수사의 원신을 불태울 수 있는 특성이 있으며 단약을 정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그리고 극빙염도 단약을 정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지금 그가 수련한 청련 신통이 형성한 삼색 영화 중에서 두 가지 영화는 모두 단약을 정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실대로 말하면 지금 이태호의 7급 파경단의 성공률이 9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러한 성공률은 오래된 7급 연단사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삼색 영화가 연천로를 달구면서 이태호가 손을 들고 만근이나 되는 뚜껑을 열고 여러 가지 영약을 차례대로 연천로에 집어넣었다. 고온 하에 영약들은 점차 단약의 향기를 풍기는 액체로 변했다.반나절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밀실 내에 있는 이태호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지금 그의 앞에 있는 연천로 내에 있던 영약의 액체는 응집해서 모양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알약 형태로 되어 허공에 둥둥 떠 있게 되었다.“응집하라!”이태호가 큰 소리를 치자 손에 있는 천지의 힘이 불시에 솟아 나오면서 단약이 순식간에 반짝반짝 눈부신 빛을 발하였다.9알의 단약이 곧바로 연공방에서 나와서 곧 다가올 천지의 뇌겁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콰르릉!”여러 가닥의 천지의 뇌겁이 지나가자 9알의 7급 파경단이 다시 연천로의 앞에 돌아왔다.이태호는 잠깐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연천로를 열고 단약
이태호는 윤하영의 말을 듣자 포권을 취하면서 겸허하게 말하였다.“윤 봉주님, 과찬입니다. 제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그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청련 신통을 수련한 덕분이었다. 그의 육신이 더욱 단단해졌고 법력이 더욱 강해졌기에 7급 파경단 몇 알을 복용해서 강제로 돌파할 수 있는 것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이태호는 무리하게 돌파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실패로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성자 경지는 이미 신혼이 천지와 융합하고 천지의 힘을 장악하는 경지이기에 작은 경지를 돌파하려면 기연과 계기가 있어야 하며 강제로 경계 장벽을 돌파할 수 없다.이태호의 무덤덤한 표정을 보자 의자에 앉은 윤하영은 마음이 언짢았다.사실 그녀는 이미 속으로 이태호를 질투하기 시작했다.정말 괴물과 같은 천부적 재능이 아닌가?!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 경지에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이태호는 천교로만 볼 수 없다. 그는 완전히 천도의 총아라고 할 수 있었다.어느 천교가 짧디짧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가?게다가 이태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두세 달밖에 안 된 상태였다.성자 경지에 존재한다던 장벽은 어디에 있는가?윤하영이 보기엔 이태호는 훗날에 반드시 성황 경지의 대능력자로 될 것이고 심지어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도 있었다.수행길에서 수사들의 공통된 목적은 무엇인가?바로 신선으로 비승하는 것이 아닌가?윤하영은 자기가 일찍이 이태호를 지지해서 중주로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이태호의 곁에 있다면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고 담보할 수 없지만 성황 경지로 돌파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윤하영은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이 도우는 꼭 신소문을 조심해야 할 것이야.”그녀는 말을 잠시 멈추고 정중한 표정으로 말했다.“신소문의 천교 육성훈은 육무겸의 아들인데 너처럼 신체를 각성했고 대단한 기운(氣運)을 가졌다는 소문이 있어. 작년에 성자
...이튿날 아침, 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그가 정원에 도착한 후 먼저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퍼서 정신을 차렸다.세수까지 다 마친 후 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햇빛이 드러난 하늘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계산하였다.“아직 이틀 남았군...”이태호는 이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 아내들에게 단약들을 만들어 주려고 하였다. 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내공이 빠르게 늘었지만 아내들의 내공은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그녀들이 6급 존황 경지로 돌파한 지 한참 되었고 그중에서 수련 속도가 가장 빠른 신수민도 6급 경지 후기에 불과해서 다음 경지로 돌파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대장로 등은 6급 벽천단 덕분에 뒤에서 천천히 쫓아왔다. 지금은 모두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하였으나 신수민 등에 비하면 아직 뒤처져 있었다.자질이 다른 것도 격차가 생기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신수민 등 네 여인, 대장로와 남두식은 모두 보체(寶體)를 각성하였다. 이런 자질은 종문 내에서 신체(神體)를 각성한 이태호와 고준서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상위권에 속했다.그러나 나장로 등은 이들과의 격차가 컸다. 여태까지 이태호가 준 단약으로 겨우 4급이나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었다.이태호는 수행계에서 천재는 흔하지 않고 나장로 같은 수사야말로 정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지금 아내들이 자기와의 격차가 점점 커져서 자기가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중주로 갔을 때쯤, 그녀들이 잘해야 8급이나 9급 존황 경지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시선을 거두고 대청으로 갔다. 그는 잠시 후에 단당에 가서 7급 영단을 정제할 약재들을 가져올 작정이었다.이태호는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곧바로 단당으로 갔다. 그가 단당 입구에 도착하자 귓가에 윤하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 도우, 어서 들어오게.”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단당 내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흰색 장포를 입고 곱게
정원에서 신수민 등 여인들과 대장로 등은 제자리에서 왔다 갔다 하였고 마치 그들이 돌파한 것처럼 얼굴에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이들은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어쨌든 이번에 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 이것은 무황이나 존왕처럼 단약을 충분히 먹으면 돌파할 수 있는 것과 달랐다.성자 경지의 돌파 장벽이 높아서 종문 내에 수십 년 동안 한 경지에 정체된 장로들도 많았다.경지가 높을수록 함부로 돌파할 수 없고 기연이나 계기가 있어야 했다.그러나 이태호는 이런 인식을 타파했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두세 달 만에 이미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물론 사람들은 이태호가 공포스러운 천부적 자질을 가졌기에 수련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돌파는 여전히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지게 하였다.이태호가 문을 열고 나온 것을 보자 이들은 모여들었다.대장로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태호야, 네 천부적 재능이 정말 부럽구나.”이에 남두식도 맞장구를 쳤다.“남들은 경지의 장벽에 갇혀서 수십 년 동안 정체되었는데 너는 무슨 수련을 식은 죽을 먹는 것처럼 쉽게 하냐? 지금 종문 내에 엄청 많은 사람이 몰래 널 질투하고 부러워하고 있을 거야.”신수민 등 여인들도 별처럼 반짝이고 존경심과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들이 일부러 자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알아챈 이태호는 멋쩍어서 코를 만지면서 말했다.“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창란 세계에 얼마나 많은 천교가 있는데요. 천부적 재능이 저보다 좋은 사람이 있을 거예요. 지금 이 실력으로 자기를 겨우 지킬 수 있는 수준이에요.”이태호는 이번에 운 좋게 돌파한 것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평소처럼 무덤덤하였다.그는 이렇게 큰 창란 세계에는 필연코 자기의 천부적 재능보다 더 훌륭하고 더 괴물 같으며 더 행운스러운 자가 있다고 생각했다.자신의 이런 보잘것없는 능
원신이 단단해지면서 육신도 탄탄해졌다. 이태호는 육신의 강도가 크게 향상되었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렇게 며칠이 지난 후 이태호의 머릿속에 맑은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체내의 기운이 순식간에 높아졌고 빠르게 경지의 장벽을 넘어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그러자 3급 성자 경지의 기운이 한순간에 허공을 뒤흔들었고 지극히 빠른 속도로 온 태일종으로 퍼졌으며 무시무시한 기운이 무자비하게 제자들을 제압하였다.그 순간 수많은 제자가 수련 상태에서 깨어났고 하늘로 솟아올랐다.“헉! 이 사형이 또 돌파했어?!”“어머나! 이번에 돌파하면 3급 성자 경지이지?”“입문한 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니. 이 사형은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을 것이야!”“...”이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멀찌감치 서서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모두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은 이태호가 한 달 전에 방금 돌파하였기 때문이다.사실 내공의 경지가 높을수록 경지의 장벽을 뚫기가 어려워지고 기회나 기연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태호는 예상 밖의 변수였다.하루가 멀다 하고 돌파해서 많은 제자는 자신의 삶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제자들뿐만 아니라 요광섬에서 발산한 강렬한 기운을 느낀 장로들도 자기를 의심하게 되었다.그들은 성자급 수사인데 아직도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 머물러서 돌파하지 못한 자들도 많았다.이태호가 식은 죽 먹기로 돌파하는 것을 보자 엄청나게 부러워했다.외부의 일에 대해 이태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그의 원신과 육신에 확실한 변화가 일어났다.일단 원신이 더욱 단단해졌다. 그가 염력을 사용하면 원신은 육신에서 벗어나서 허공에서 거닐 수 있었다.그리고 육신은 다음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용의 근, 호랑이의 뼈, 금은과 같은 가죽, 피를 바꾸고 골수를 씻으며 장기를 제련한” 육신으로 변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심장이 한번 뛸 때마다 피가 호랑이의 울음소
제1봉의 종문 대전 내에서 선우정혁이 공법 전적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울려 퍼진 살기등등한 노호가 들려왔다.그는 의식적으로 종문에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다급히 신식을 방출하였다.결국 누군가 종문의 절반 넘은 천지의 영기를 강제적으로 빨아간 것을 알아챘다.멀찌감치 떨어진 요광섬의 상공에 나타난 거대한 소용돌이를 보자 분명 또 이태호가 한 짓이었다.이 광경을 본 선우정혁은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한마디 하였다.“이 녀석도 참, 수련할 때도 요란하게 하네.”이 사실을 알았으니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만 리 떨어진 먼 곳에서 태일종으로 몰려와서 이태호에게 빨려간 부분을 채우기 시작했다.순식간에 온 태일종에서 영기로 된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잠시 후에 선우정혁은 빨려간 부분을 다시 채워놓았다.그러고 나서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 멀리 떨어진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그의 예리한 눈빛은 허공을 꿰뚫는 듯 영기의 소용돌이 아래에 있는 이태호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선우정혁은 이내 대견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웃었다.“역시 신체야. 지난번에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돌파하다니.”여기까지 말한 선우정혁은 자기가 한 가장 정확한 일이 바로 성호에서 이태호를 태일종의 제자로 받아들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이태호가 보잘것없는 존황 경지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다.선우정혁이 성왕급 대능력자라고 할지라도 이태호에 대해 탄복하였다.그가 성왕급 수사로 될 수 있는 건 천부적 자질이 훌륭하고 신체에 견줄만한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존황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하는 데 1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절대로 이태호처럼 식은 죽 먹기로 경지를 돌파하지 못했다.선우정혁은 힐끔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고 중얼거렸다.“3급 성자 경지라면 태일종 내에서 내문 장로로 될 수 있고 천남의 젊은 세대에서 일인자야. 중주에서도 명성이 자자
이태호는 원신이 천지와 연결되어 있을 때 머릿속에 나타난 세밀한 도운과 규칙을 느끼면서 다시 계산해 보니 성공 전장이 열릴 날이 5~6일밖에 안 남았다.지금 그는 내공을 완성한 2급 성자 경지이고 3급의 문턱에 이르렀다.아직 3급 경지로 돌파하는 계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며칠 동안 청련 신통을 수련하면서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육신과 법력을 제련하였다.짧은 20~30일의 기간에 쌓은 내공은 이태호가 예전에 두세 달 동안 수련한 것과 맞먹었다.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영력을 연마해서 기초가 든든하게 하였고 원기가 충만하게 하였으며 계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단약만 복용해도 돌파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이태호는 지금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했다. 성공 전장의 위험 수준이 너무 높으므로 실력을 조금이라도 늘리면 자기가 살아남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바로 사물 반지에서 지난번에 정제한 태을영단을 꺼냈다.이 단약은 성자급 수사를 도와서 천지의 힘을 제련할 수 있는데 약효가 아주 좋아서 전에 이태호가 두 알을 먹은 후 바로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그가 7급 연단사로 진급한 후 정제한 단약은 모두 자기가 먹었다. 신수민과 대장로 등은 아직 5~6급 존황 경지에 불과했기 때문에 먹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아직 적지 않은 태을영단이 남아있었다.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공법을 묵묵히 운행하기 시작하면서 태을영단을 입에 넣었다.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력이 그의 사지와 혈자리로 퍼졌다.태일보서 공법을 운행하면서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태일종의 사면팔방에서 요광섬으로 밀려들어 왔으며 순식간에 큰 산만한 소용돌이를 형성하였다.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이태호의 몸에 들어간 후 순수한 천지의 힘으로 단련되었고 원신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는 짧은 시간 내에 단약의 약효를 모두 흡수하였고 내공이 조금 높아졌지만 아직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기에 부족하였다.수련 상태에서 깨어난
연공방에서 이태호는 단전 속의 삼색 연꽃을 바라보면서 거기서 발산한 파멸의 기운을 느꼈고 마음은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청련 신통을 소성의 경지로 수련함으로써 위력도 한 단계 더 높아졌다.지금 비장의 무기가 하나 더 추가되어 이태호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곧 열릴 성공 전장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예전에 종문의 전적이나 몇몇 장로를 통해 성공 전장의 잔혹함에 대해 들었다.창란 13주에서 천남, 서역, 동황 등은 인간들의 집거지이고 만리빙원 등 극한 지대에도 생명체가 존재하였다.그러나 유독 성공 전장은 천하의 금지 구역이라고 불리며 살아있는 인간은 없고 생명체는 모두 멸종되었다.이곳은 옛날 상고 시대의 진선이 대전을 진행하고 나서 형성된 폐허 유적지로 수많은 깨진 규칙 조각과 허공 난류가 들어있다.성자급 수사라도 자칫하면 끝없는 허공에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물론 위험은 흔히 기연과 병존한다. 성공 전장은 생명의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안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절세의 보물들도 있다.게다가 신선으로 되는 비밀이 들어있다는 소문도 있다.수만 년 전부터 신선으로 되는 길이 점점 모호해졌고 신선으로 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졌으며 수많은 성황급 수사는 필사적으로 족쇄를 끊고 비승하려고 하였다.그래서 각 세력은 각자의 제자들을 파견해서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신선으로 되는 비밀을 찾도록 하였다. 적어도 일부 절세의 보물을 찾아서 수명을 연장하려고 하였다.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고 잔인해졌다.전에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어서 천남 지역의 젊은 세대들을 제압할 수 있지만 진정한 성지의 천교들에 비하면 여전히 뒤떨어져 있었다.중주 성지의 성자, 동황 상고 세가의 신자, 북해 만족 황금혈맥(黃金血脈)의 소주, 대리황조의 황자, 서역 뇌음사(雷音寺)의 불자, 뇌택의 땅의 요족(妖族) 소주 등은 모두 천교 중의 천교라고 할 수 있다. 절대로 천남과 같은 작은 곳의 천재가 비교할 수 있